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문구점에서

연두 조회수 : 1,378
작성일 : 2026-05-16 11:48:06

 

초딩은

 

드디어

 

돈을 준비하고

 

(카드를 꺼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그동안

 

모아온 돈)

 

문구점에 들어와 비장하게(인사 생략)

 

오늘은 갖게 된 그 물건에 직행한다

 

마음이 바빠 인사할 여유가 없다

 

(얼마나 오랫동안 열망했던가)

 

 

 

<잠깐만요>라고

 

자신이 직접 물건을 꺼내고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며

 

자신은 주인을 귀찮게 하는

 

그런 시시한 초딩이 아니라

 

돈을 가져온 당당한 초딩임을 주인에게

 

알린다 

 

 

 

옷과 가방과 물건과 지갑과 돈이 뒤죽박죽인데

 

초딩은 정확하게 계산은 안하고

 

돈을 있는대로 꺼내서 가져온다

 

 

여기요 하며 지폐를 펄럭펄럭

 

몇장을 갖다주고 

 

잠깐만요 하고 또 지폐를 펄럭펄럭

 

동전을 땡그랑땡그랑 가져오면

 

(가진 돈을 다 주고 갈 기세)

 

 

문구점주인은 카운터에서 돈을 세며

 

<더 냈어>

 

<다 받았어>

 

이렇게 말하면 드디어 거래는 이루어져

 

초딩은 

 

<안녕히 계세요!>라고 

 

긴장이 풀린 활달한 목소리로

 

크게 인사하고 문구점을 나간다

 

 

초딩이 펄럭펄럭 건네고 간 지폐

 

딸랑딸랑 꺼내주고 간 동전을

 

정리한다

 

 

 

그 애는 어른을 완전히 믿고 

 

어른이 자기를 속이지 않을거라고 믿고

 

있는 돈을 다 꺼내서 들고오는 것이다

 

 

 

#문구점에서

 

 

IP : 220.119.xxx.2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상에
    '26.5.16 11:59 AM (175.124.xxx.132)

    눈 앞에서 직접 본 것처럼,
    글만 읽은 제 얼굴에도 흐뭇한 미소가 가~득~~~
    언제나 반가운 문구점 에피소드, 오늘도 감사합니다~!!!

  • 2. 어른을
    '26.5.16 1:03 PM (220.85.xxx.165)

    완전히 믿고에서 마음이 쿵하네요. 아이들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어른 노릇 단디 해야겠다 다짐해봐요.

  • 3. 쓸개코
    '26.5.16 1:05 PM (175.194.xxx.121)

    그 소년은 왠지 볼도 복숭아처럼 상기되어있을것만 같아요.
    재밌다 재밌다 ㅎㅎㅎ

  • 4. 지금 대딩인
    '26.5.16 1:57 PM (121.130.xxx.164)

    아이가 초 2때 엄마(저) 몰래 아빠한테 받은 만원짜리 들고 학교앞 문방구를 갔는데.. 그때 개구리알 500원짜리 사고.. 거스름돈 못받았다고.. 얼마전 얘기하드라구요 ㅋㅋ
    그 때 주인할머니?한테 얘기하려고 했는데 무서워서 말도 못했다고.. 나름 벙어리냉가슴 앓았나봐요
    이렇게 따뜻한 문구점이였다면 ^^;

  • 5. ..
    '26.5.16 11:42 PM (118.235.xxx.197)

    귀여운 소년과 푸근하면서도 예리한 주인의
    투샷이 눈앞에 그려지는 글!
    웃음이 방글방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3104 불나는 꿈을 꿨는데 어휴 11:43:31 23
1823103 자취하는 대학생 브리타 정수기 관리 힘들겠죠 2 정수기 11:38:55 120
1823102 남편이 70살 되면서 2 …. 11:38:03 292
1823101 문재핵심은 리박스쿨 ..왜 민주당도 침묵하나? 1 그냥 11:37:38 60
1823100 건국대, 숭실대가 점수 오른게 사실인가요? 3 도도해 11:36:16 156
1823099 광주광역시 맛집 및 근처 멋진 카페 순이엄마 11:33:34 59
1823098 더치페이는 맞는데 이런 심리는 뭘까요 11 지나다가.... 11:33:30 259
1823097 작가라고 하면서 책을 안사는 지인 1 궁상 11:33:10 166
1823096 저 은퇴(파이어)해라 하지말아라 조언해주세요 17 .. 11:30:27 368
1823095 생일에 뷔페가면 생일케이크 따로 또 준비하시나요? 1 케이크 11:29:39 111
1823094 日도 못 가본 길… 韓, 美·中·獨 이어 월수출 1000억불 첫.. 2 ㅇㅇ 11:23:48 378
1823093 환율 물가 집값...최악의 무능 정부... 22 ... 11:21:20 582
1823092 유럽여행시에요 10 가을 11:13:58 467
1823091 입맛이 이렇게도 없을수가 있을까요? 8 60세 11:12:58 414
1823090 대출상담사는 이떻게 일할수있나요? 2 11:12:04 163
1823089 이재명 "반도체 부지, 경기도가 최적" 201.. 37 ... 11:08:03 1,427
1823088 뷔페이용시간 봐주세요 9 ㅇㅇ 11:06:26 427
1823087 6월수출 70% 상승…전대미문 서프라이즈 2 ... 11:04:19 410
1823086 삼성페스티발 끝나가는데 폰 바꿀까요 12 삼섬핸드폰 11:02:37 674
1823085 7월됐는데 삼전 하닉 계속 하락하다니.. 17 징하다 11:00:32 1,676
1823084 환율 안잡는거예요? 못잡는거예요? 곧 1600 찍을 기세네 25 근데 10:59:57 888
1823083 홍명보 욕먹는거보니 이선균 김새론 생각나네요 17 ㅇㅇ 10:58:57 672
1823082 11시 정준희의 논 ㅡ 응원은 자유 , 명품은 무죄? 같이봅시다 .. 10:58:40 117
1823081 고3 딸내미 2 ... 10:58:32 265
1823080 불꽃야구측.. 배재고편 방송 전면 취소 8 ... 10:56:39 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