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버킷리스트를 만들고 있다고 하네요. 여름방학에 하고 싶은 것들. 주로 먹고 싶은 것들. 1위는 부대찌개 먹어보기.
미국에서 나서 자란 아이인데 매년 여름방학 한국 외갓집에서 보냈지만 어렸을 땐 몰랐던 것들이 고딩이 되더니 눈에 들어오고 해보고 싶은 가봐요. 특히 외국인들이 한국 편의점에서 음식 먹는 유튜브 영상들 보여주면서 꼭 따라 해보고 싶대요. 그거야 어려울 거 없지, 그래 하자, 그러면서 비디오를 같이 보다보니, 그야말로 기상천외 하네요.
불닭면에 치즈 얹어 땡 해먹고 소시지 핫바에 라면 돌돌 감아서 먹고 삼각김밥 그릇같이 만들어서 라면 국물 떠먹고 그런 건 알겠는데요. 얼음컵에 아아를 한 팩 넣은 다음 거기에 바나나 우유를 부어서 같이 먹어요!? 정말 애들이 이렇게 먹나요? 아님 외국인들이 뭘 몰라서 그러는 건지, 아님 알면서도 유튜브 조회수 땜에 이상한 방식으로 먹는 건지요.
한국 고딩들도 편의점 그렇게 이용하나요. 전 학교앞 떡볶이 집 다니던 세대라 편의점에서 뭘 먹는 거 자체가 이해가 잘 안 가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