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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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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가 가진게 별로 없는 줄 알았어요.

..;; 조회수 : 5,328
작성일 : 2025-12-20 21:13:09

 

"그럼 ... 니가 뭘 가지고 있는데요? ㅋ"

 

맞아요. 금전적으로나 핵심적인 스펙으로 보면 

별로 가진게 없죠. 어제 회사에서 응급처치 교육이 있었어요.

근데 쓰러진 사람을 나르는(?) 그런 교육도 했어요. 

 

저는 제가 남자 평균키도 안 되고 돈도 없고 키를 만회할만한 

성공도 하지 못해서 저는 제가 별로 가진 게 없는 텅텅빈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여자친구도 아내도 없어서 더 그렇게 생각하고 살았어요.

 

근데 응급처치 교육 중에 쓰러진 사람을 들어서 옮기는 것 강사가

해보라고 했는데 제가 70kg 남자를 안듯이 들어서 옮겼어요. 

요즘 운동을 하느냐... 흠.. 안 해요. 젊었을 때나 운동했지, 요즘은

안해요. 하체 근육도 많이 빠졌어요. 어렸을 때는 내 허벅지는, 내종아리는 

왜 이렇게 씨름선수처럼 굵은 거야. 보이그룹처럼 얇고 날씬해야지

이게 뭐야 하면서 상심했었어요. 그래서 일부러 하체운동을 안 했어요.

근데 성인 남자를 번쩍 안아 들면서도 어렵지 않았어요. 내가 너무

자랑스러웠고 막 멋져보였어요. 

 

 170도안되는 키지만 선대에서 이렇게 굵은 몸과 굵은 다리, 허리를 

줘서 이렇게라도 먹고 살 수 있는 거구나. 나는 키가 작지만 그래도 

다른 것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많이 있을텐데 키가 작아서 키큰 여자를 만나기 어렵고 174 그녀랑

연애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괴로워했던 게 생각났어요. 그때 당시에는 

그 어떤 위로로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이고 모든 것이 다 싫었겠지만

그땐 왜 이런 걸 깨닫지 못했을까요. 나도 가진게 없지 않다는 걸

그땐 도무지 알 수 없었을 거예요. 

IP : 119.196.xxx.16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우
    '25.12.20 9:17 PM (58.29.xxx.96)

    멋지십니다 진심

  • 2. 저기요
    '25.12.20 9:20 PM (116.120.xxx.222) - 삭제된댓글

    일단 하체 튼튼하신거 부러워요 궁금한거 있는데 여쭤봐도 돼요?
    키가 작으시다고 했는데 174여자분이 이상형이잖아요
    본인이 174여자랑 둘이 나란히 다니면 안어울린다 뭔가 언발란스하다 이생각은 안드세요
    작은 남자랑 키큰 여자랑 커플인경우 보기에 이상하더라고요
    작은 남자는 작은여자랑 어울려요

  • 3. 갈수록
    '25.12.20 9:21 PM (119.196.xxx.164)

    갈수록 멀어지는 꿈이고 이제 거의 포기했지만
    제 자녀에게 큰 키 물려주고 싶었어요. 근데 이 꿈이
    이제 거의 불가능해졌어요. ㅠㅠ

  • 4. 근데
    '25.12.20 9:23 PM (219.255.xxx.86)

    엄마가 커도 아빠 닮을수 있어서 자녀키는 랜덤이더라구요

  • 5. ...
    '25.12.20 9:24 PM (211.243.xxx.59)

    모쏠아재님 장점이 많으시네요

  • 6. 적어도
    '25.12.20 9:24 PM (119.196.xxx.164)

    애들한테는 남자는 180 이상
    여자한테는 170 이상 물려줘서
    어디 가서도 키 때문에 불이익 받지 않고
    서럽지 않게 해주고싶었는데 정작 결혼을 못했네요.
    ^^ ㅠㅠ

  • 7. ...
    '25.12.20 9:29 PM (106.101.xxx.38)

    근력부자시네요

  • 8. 오오
    '25.12.20 9:33 PM (1.235.xxx.172)

    멋지십니다!!‘

  • 9. 00
    '25.12.20 9:33 PM (14.58.xxx.226)

    제 아이도 키가 작아서 마음이 많이 쓰이네요 자기를 작게 만드는건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만든 지옥에서 빠져나오시길 빕니다.

  • 10. ㄹㄹ
    '25.12.20 9:42 PM (180.69.xxx.254)

    키만 훌쩍 큰거보담 다부진게 낫죠.
    맨날 무슨 키 타령을 ..
    이해 안가요.

  • 11. 딸기마을
    '25.12.20 9:47 PM (211.201.xxx.213)

    아휴~~
    멋지십니다^^
    ????????????????????

    남자는 자상함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 12. ㅡㅡ
    '25.12.20 9:58 PM (175.112.xxx.149)

    아재님이 이토록 긍정적 글도 쓸 줄
    아시는 분이었다니
    유주얼 서스펙트 급 반전^^

  • 13. ..
    '25.12.20 10:06 PM (39.115.xxx.132)

    박수 짝짝짝
    항상 응원합니다

  • 14. ...
    '25.12.20 10:30 PM (222.236.xxx.238)

    너무 멋져요.
    이렇게 멋진 분이신데 그동안 몰랐던거네요.
    앞으로도 계속 보여주세요.

  • 15. .....
    '25.12.20 10:33 PM (121.141.xxx.49)

    근수저이신가 봅니다! 건강하시겠어요. 부럽습니다.

  • 16.
    '25.12.21 12:42 AM (223.38.xxx.131)

    아재님 근육도 많고 멋진 분이 왜 항상 ㅎㅎ
    멋진 글 감사합니다
    평소에도 타박 받으면서도 진솔하게 글 쓰시는 용기 멋져요
    응원할게요

  • 17. 응원해요
    '25.12.21 1:44 AM (119.201.xxx.242)

    제목만으로 아재임을 아는.. 지나가는 아짐입니다.
    항상 앓는소리하셔서 왜 저러시나..
    걱정과 염려를 했었는데요

    이 글 보고 응원해드리려 로그인했어요
    살아보니 남자는 배려와 자상함이
    전부인것같아요

  • 18. ...
    '25.12.21 1:44 AM (211.197.xxx.163)

    착한 분 같은..ㅎ 글솜씨도 좋으시네요
    재미았게 술술 읽혀요
    저도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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