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내가 불편한 우리 엄마

가을장마 조회수 : 3,130
작성일 : 2025-10-15 17:18:34

부모님집에 볼일이 생겨 엄마집엘 갔어요

지상 주차장에 들어서니 저쪽에서 엄마가 음식물 쓰레기 버렸는지 음식물 쓰레기통 들고 걸어오시더라고요

주차하고 엄마랑 엘리베이터를 탈려고 하니 잠시 점검중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어요

엄마가 내려올 때는 괜찮았는데 그새 점검하게 됐나봐요 

그 상황을 이미 알고 있던 엄마는 관리실에 물어봤대요

10분정도 걸린다고

엄마집은 15층이었고 엄마는 얼마전 다리 깁스하고 푼지 얼마 안돼서 아직 좀 불편해 하세요 

걸어 올라 갈 수도 없고

십분 정도야 기다릴 수 있으니까 아파트 입구쪽에서 기다리는데 바람도 차고 비도 오고 해서 제 차에 들어가 있자고 했어요

엄마는 자꾸 저 혼자 차에 들어가 있으라는 거에요

엄마는 관리실에 가서 앉아 있겠다면서 

아니 남도 아니고 모르는 사람처럼 따로 따로 그게 뭔가 싶은 맘이 들어서 됐다고 하고

15분 넘는 시간을 밖에 서서 엘리베이터 고치길기다렸어요 

밀페된 공간에 단 둘이 있기가 그렇게 어색하고 싫었나

싶어서 참 일반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아주 사소한건데 정이 느껴지지 않는 그런거 있잖아요

어려서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시지만 어디를 같이 걸어가게 되면 엄마는 혼자 막 앞서서 걸어가세요 같이 옆에서 나란히 걷고 그런걸 못하지는 건지 안하시는 건지 그런 엄마를 보면 왜 저러는지 참 

사람 대할 줄 모르는 사람같고

그런데 또 사람 대할 줄 모른다고 하기에는 애매한게 

단체 모임 인간관계 다 잘 하시거든요

그러니 전 나한테만 저러는 것 같아서 

맘이 좋지 않죠 

어려서부터 쭉~

엄마 때문에 속상한거 말하고 나서는

더욱 저러 시더라고요

부모 자식 관계도 어느 인간관계 못지 않게 어려운것 같아요

 

 

 

 

 

IP : 168.126.xxx.12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ㄱㄱ
    '25.10.15 5:20 PM (112.150.xxx.27)

    저도 그래요
    애정못받고 자라 정서좋지않아요
    포기하세요

  • 2. ㅎㅎ
    '25.10.15 5:26 PM (118.235.xxx.196)

    전 엄마만 봐도 체해요..

  • 3. 가을장마
    '25.10.15 5:32 PM (168.126.xxx.128)

    제가 좀 울컥하고 화도 나는게 부모인데 왜 노력하지 않냐는 거에요
    저도 노력하고 있거든요 부모니까 내 부모니까
    그런데 저렇게 은근히 자기 감정대로 하고 티 내고 뭐가 잘못된줄도 모르고
    부모인데 왜 자식에게 자신의 원초적인 감정을 드러내고
    그게 잘못인줄 모르고 자식 탓을 하니까요

  • 4. ....
    '25.10.15 5:41 PM (211.118.xxx.170)

    저희 아버지도 그런데 정말 노쇠해지니 제 맘이 바뀌네요. 잘 해 드리고 싶어요

  • 5. 호옥시
    '25.10.15 6:01 PM (106.101.xxx.53)

    음쓰쓰레기통 때문은 아닐까요?
    자제분차에 냄새신경쓰여서요.

  • 6. ㄴㄴ
    '25.10.15 6:36 PM (211.119.xxx.164)

    음식물 쓰레기통 때문일거 같아요.
    좁은 차안에 들어가면 냄새찰까봐 나름 배려한다고 하신게 아닐지요

  • 7. ...
    '25.10.15 6:45 PM (49.166.xxx.213) - 삭제된댓글

    혹시나 딸한테 싫은 소리 들을까봐 긴장하신거에요.

  • 8. 그럴땐
    '25.10.15 7:46 PM (121.138.xxx.4)

    엄마 손을 꼭 잡으세요
    나도 같이 있을께 이러면서요

  • 9. 엄마도
    '25.10.15 10:46 PM (211.36.xxx.112)

    따님이 어려우신가 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1442 목어깨 마사지기 어깨 18:41:09 56
1781441 “난 글로벌 CEO” 청문회 못 온다는 쿠팡 김범석···최민희 .. 2 ㅇㅇ 18:40:56 185
1781440 독신으로 살려면 돈을 잘 모아야해요 ㅇ ㅇ 18:38:34 200
1781439 카니 시어머니 김장김치 사고 싶어요 1 김장 18:35:29 413
1781438 갑자기 브리트니 스피어 근황 알고 싶어요 .... 18:32:02 159
1781437 만약 친정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상속 15 ㅇㅇ 18:20:37 1,060
1781436 요즘 수험생들 몇개 붙고 선택 부럽네요 7 .... 18:20:25 419
1781435 권도형 미국법원15년선고 6 사기꾼천국 18:19:16 526
1781434 남편 정년퇴직선물 뭐 하셨나요 8 선물 18:17:20 561
1781433 “대통령 말대로 검색하면 공항 마비”…이학재, ‘이 대통령 해법.. 11 ㅇㅇ 18:17:01 679
1781432 과천서울대공원에서 뭐하나요? ㅇㅇ 18:11:39 226
1781431 대학생 자녀 자취집 계약 누구명의로 하셨어요. 6 ㅂㄴㄷ 18:01:38 810
1781430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이학재 인천공항사장 3 국힘클라스.. 18:01:32 478
1781429 기미를 테이프로 떼어낸다는 광고... 15 허걱 17:59:50 1,587
1781428 캐릭터 하나하나 살아있는 드라마 최고는 3 ㅇㅇ 17:58:28 796
1781427 코골이 숙녀 1 걱정맘 17:56:54 288
1781426 눈가가 찌릿찌릿 떨리는데요.. 5 혹시 17:54:14 422
1781425 외국인 대출금리0.01프로 자국은 16프로 3 미쳤군 17:53:09 545
1781424 소고기 앞다리살은 무슨 요리랑 잘 어울려요? 4 17:51:22 244
1781423 입술에 수포가 생겼어요 7 .. 17:46:33 579
1781422 이사할때 명품신발들, 가방, 옷들 그냥 맡겨도 되겠죠 10 이사할때는 .. 17:45:31 837
1781421 자동차용 핸디청소기 어떤거 쓰세요 1 17:43:38 79
1781420 배우 김혜자씨 연기파로 자리잡은게 언제부터에요? 22 .. 17:38:02 1,268
1781419 비데 구매 추천 부탁드립니다 8 ㅓㅏ 17:33:41 270
1781418 딸하고 사돈하고 대화하는 모습 봤어요 6 .. 17:33:10 2,8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