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제가 올 여름에 꽂혔던 것들 (긴글)

여름보낼준비 조회수 : 2,353
작성일 : 2025-09-15 11:13:19

낮에는 뜨겁지만 밤과 새벽에는 선선한 계절이 되었어요

여름이 서서히 물러가나봅니다

 

여름을 보낼 준비를 하며 올 여름에 무엇에 내가 열중했지?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저는 이번 여름돌이켜보니 딱 떠오르는게

. 복숭아

. 고양이

. 마당 잔디밭 정리

. 매실 오이지 등.. 

(매실효소와 매실장아찌, 개복숭아 효소와 장아찌,  오이지 100개 등..)

 

 

올 여름엔 맛있는 복숭아를 상자째 저렴하게 살 기회가 많았는데요 

저는 이번에 복숭아의 진가를 처음 느껴본거 같아요

여름동안 혼자서 예닐곱박스는 먹은듯 합니다 

몰랑한것 딱딱한것.. 다  너무 맛있어요

복숭아만 며칠 죽 먹기도 했고 식사대용으로 먹는건 기본이고요

 

신기한건 그렇게 먹어대도 복숭아가 질리지가 않더라고요

맛이 강하지 않고 은은하고 향기로와서 그런가봐요

사람은 먹는것에 따라 성격이 많이 바뀐다는데

이번여름 복숭아를 그리 대량 흡입했는데  제 안에도 그런 품성이 조금은 길러졌으면 좋겠어요

강하지 않고 은은한 향기를 풍기는 뭐 그런..  (왠 궤변을 ㅋㅋ)

 

냥이.

올 여름엔 고양이도 제 삶에 처음으로 등장했고 완전 신세계였어요 

평생 길거리에서 고양이 한마리 발견해본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너무나 예쁜 새끼고양이가 우리마당에 나타난 이후로 새로운 세계에 눈이 열렸죠

이것도 쓰자면 할말 많지만 이건 담에 하기로 하고.. (분량조절 안될듯 해서요)

이건 진짜 이런저런 재미난 에피소드가 많거든요

사람에게는 정을 나누고 소통할수 있는 대상이 인간관계만 있는것이 아님을 저는 처음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고양이라는 대상을 넘어서 다른 동물들 곤충들도 더 가깝게 느끼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리고 잔디밭..

올 여름엔 진짜 완전 잡초와의 사투였어요

아침에 일어나 눈뜨면 바로 잔디밭에 잡초 뽑으러 달려갔고요

삘 받으면 정오까지 정신없이 뜯고 뽑고..

비온 다음날에는 더욱 열심히 뽑아야했고..

잔디깎는 기기가 없어 거의 맨손으로 뽑고 정리하고
가슴팍 까진 잡초가 있는곳도 맨손을 정리하고..

잔디도 수목도 전부 가위와 호미로 해결했네요

호미가 이렇게 좋은줄 알았으면 첨부터 호미질을 했을텐데 나중에 알았어요

그래도 이건 노하우가 남았어요

별다른 전문 장비 없이도 잔디밭을 관리할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고

힘들긴 해도 무섭거나 겁나지는 않게 되었어요

깨끗해진 잔디밭을 볼때바다 정리된 마당을 볼때마다 얼마나 기분좋고 개운한지 몰라요

 

매실, 개복숭아, 오이

요것들로  효소 장아찌 만드는것도 처음이었는데 넘 재미들려서 양도 엄청 많이했어요

오이지도 첨 해보는데 맛들려서 대량으로 해보고 선물하고요

각종 효소는 무르익어 약이되어가고 있고요

장아찌는 넉넉하게 만들어놔서 너무나 든든합니다

 

 

 

올 여름 너무너무 더웠는데 어찌 이런것들을 차도 없이 손으로 날라다가 했는지..

여름이 준 선물로 남은 것들을 보면서 보람차고 뿌듯합니다

 

문득 작년 재작년 여름에는 뭐했나 생각해보니

책을 많이 읽었었어요

분위기 좋은 예쁜 까페 다니면서 맛잇는 커피 한잔씩 마시면서 책보는게 그렇게 재밌어서 일부러 찾아다니면서 마실 많이 다녔드랬죠

바닷가  맨밭걷기도 많이 다니고요

 

또 거의 매일 성당에 나가서 매일미사를 드리고 하루에도 몇번씩 기도하고.. 

그때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것에 열심히고 관심이었는데

돌이켜보니 올해는 갑자기 성격이 확 달라졌어요 

 

아무튼 이렇게 25년의 뜨거웠던 여름을 돌이켜보며 보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관심사가 매해 달라지는것들이 신기하고요

그것을 미리 알수 없다는 것도 재미있어요

내년에는 무엇에 꽂혀서 이 뜨거운 여름을 보낼런지 궁금해집니다

 

 

여러분들은 올 여름 어떤 것에 열심히셨나요?

무엇에 꽂히셔서 이 뜨거운 여름을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IP : 222.113.xxx.25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햇살같은
    '25.9.15 11:20 AM (118.235.xxx.104)

    글이 82쿡에서 그리웠는데 잘 읽었습니다.
    참 부지런하신 분임을 느끼고 갑니다.
    올 여름에 한게 없어서 …밥하느라 땀흘림 기얶밖에 없네요.
    그래서 더더욱 대리만족을 느끼나봅니다.
    고양이 사진도 나중에 보고싶어요.

  • 2. ㅁㅁ
    '25.9.15 11:28 AM (1.240.xxx.21)

    보람찬 여름을 보내셨군요.
    여름을 선물을 받을 준비가 된 성실한 분 같아요.
    마당 정리에 호미만한 거 없다는 거 알 것도 같고
    가을을 앞두고 여름을 회상하며 뿌듯한 그 마음도 잘 전달
    받았습니다. 부지런히 여름을 보낸 원글님 발자취를
    따라가는 듯한 글 잘 읽었어요.

  • 3. 저는
    '25.9.15 11:39 AM (122.36.xxx.234) - 삭제된댓글

    도서관에서 한꺼번에 책 빌려와서 읽느라 여름을 다 보낸 것 같습니다. 누.칼.협.도 아닌데 제 손으로 좋아서 잔뜩 빌려와놓고선 어떡하든 연체 안 시키려고 반납기한 맞춰서 전투적으로 읽는 제 꼴이 웃기기도 해요. 도서관에서 책 연체됐다는 문자 받는 게 뭔 사채업자에게서 독촉 받는 것 같달까, 지팔지꼰이죠 ㅋㅋ

    또다른 몰입거리는 곧 떠날 장기여행 준비하기. 여름 시작부터니까 6월부터 틈틈이 어디갈까 의논하고 정보 찾아 일일이 교통편, 숙소 찾아 예약해왔어요. 휴대품도 다 준비했고 이제 짐만 싸면 됩니다.

  • 4. ㅇㅇ
    '25.10.4 5:45 PM (211.210.xxx.96)

    멋지세요
    잡초제거 노하우좀 더 풀어주세요
    호미를 하나 살까 생각중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7506 [속보] 국힘 최고위 "당명 개정 지방선거 이후 마무리.. 천막준비안하.. 18:10:43 108
1797505 비건만두 아세요? 1 ㅇㅇ 18:08:16 95
1797504 노키즈존 왜하는지 알겠어요 1 ~~ 18:07:45 205
1797503 오늘 날씨 진짜 어마어마하네요. 돌풍, 황사, 미세먼지 2 dd 18:04:21 374
1797502 부모님이랑 연락 끊었는데 셋이 너무 행복해 보여요 5 17:57:03 766
1797501 목mri 꼭 찍어야 치료할수 있을까요? 4 궁금 17:55:25 140
1797500 내 들장미소녀 캔디를 보고 있소 15 . . . 17:49:57 763
1797499 종로구나 광화문 경복궁이 땅의 기운이 6 123123.. 17:47:57 515
1797498 여성호르몬제는 처방받아야 하나요? 3 여성 17:43:30 273
1797497 리박이언주는 왜 아무말도 안하니? 13 ㅇㅇ 17:39:22 224
1797496 소설 토지, 도서관에서는 못 빌려보겠어요 12 토지 17:34:32 1,219
1797495 헤어졌다 재회후 결혼하산분 6 ........ 17:33:07 896
1797494 제주도 8 3월 17:28:34 470
1797493 20살 남자 지갑 브랜드 추천해주세요 6 ........ 17:28:03 235
1797492 시장에 가서 냉이를 2 @@ 17:26:57 548
1797491 무수분 수육 처음 하는데 궁금해요. 8 무수분 수육.. 17:26:31 321
1797490 저 요리 못하는데요 17:25:58 233
1797489 왕과사는남자~반대표 던지는분들 23 희한하다 17:23:50 1,257
1797488 전한길 픽 연예인 20 ㅋㅋ 17:21:23 1,743
1797487 문통의 실책은 23 ㅎㄹㅇㅎ 17:20:00 1,092
1797486 졸업식 시간 3 17:16:10 189
1797485 졸업식꽃 온라인꽃 구매정보 1 .. 17:14:49 191
1797484 결혼 상대자 아니면 아이들 여친/남친 안만다고 하시는 분들이요... 24 ㅎㅎ 17:12:13 1,504
1797483 와 진짜 하루종일 잡소리내는 윗집 10 ㅇㅇ 17:11:55 876
1797482 물통 질문.... 유리 vs 스텐 7 물통 17:10:45 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