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한글 학교 할머니의 시 - 8살 때 외갓집에 아기 보러 갔다.

rmf 조회수 : 2,672
작성일 : 2025-08-29 09:01:34

 

나는 8살때 외갓집에 아기를

보러 갔다 그런데 아기를 보다

아기가 울길래 꼬집어서

할머니 한데 야단을 맞고

그 뒤로는 아기가 커서 집으로 왔는데

배가 고파서 또

남의 집에 청소하고 일을 했는데

하루는 깨소금을 밥그릇에 방망이로 찌다 엎어서

야단을 맞고 그냥 집으로 왔다

그랬더니 아버지께서 잘 왔다며 맞아주셨다

 

 

------------------

 

제가 사는 시골에 

한글 학교 할머니들이 낸 시집에서 나온 내용이에요. 

 

이것 말고도 눈물이 찔끔나요.

 

시들이 너무 좋아요. 

 

그 와중에 손자들 간 대학 이름을 시에 녹여낸 사람

외국간 자식들 나라이름 쓰는 사람 

 

진짜...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ㅜ

 

 

IP : 125.139.xxx.9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8.29 9:10 AM (220.89.xxx.64)

    아기가 커서 집에 왔다는 걸 보니
    아기를 돌보러 간 것인가 보네요
    8살이 ㅠㅠ

  • 2. ..
    '25.8.29 9:14 AM (211.208.xxx.199)

    손자가 간 대학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자식이 사는 그 외국이 동경이 되는,
    그렇게 자랑거리도 빈약한
    시골 한글학교 노인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보시면 안돼요?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까지 나올 일인가.

  • 3.
    '25.8.29 9:16 AM (58.140.xxx.182)

    8살을 애보러 보내다니.

  • 4. ㅁㅁ
    '25.8.29 9:18 AM (39.121.xxx.133)

    에고.. 슬퍼요ㅠ

  • 5. ....
    '25.8.29 9:27 AM (219.255.xxx.153)

    늙어서 한글을 배우는 할머니에게
    손주의 대학은 얼마나 자랑스럽고
    외국에 보낸 자녀는 얼마나 그립겠어요?
    저는 이해돼요.

  • 6. ...
    '25.8.29 9:28 AM (222.100.xxx.132)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마지막줄은 그야말로 사족

  • 7. 나고
    '25.8.29 9:30 AM (211.36.xxx.68)

    할머니 마음에 8살 아이가 있네요ㅜㅜ
    그리고 적당히 해야죠
    이해가 안 된다는 게 아니라 그렇게 늙지 않겠다는 거잖아요
    이해 타령 하는 분들은 긁히신 건가

  • 8. 50대
    '25.8.29 9:35 AM (14.44.xxx.94) - 삭제된댓글

    마지막 줄 이해가요
    어우 지겨워
    자랑 공화국 예수 공화국 갑질 공화국

  • 9. 미투
    '25.8.29 9:54 AM (175.223.xxx.10)

    저도 이해가 가요.
    아무나에게 자녀 손자 명문대 출신인 거 자랑하는 사람치고 가방 끈 긴 사람 없음. 자식들은 그걸 알기에 몹시 부끄러움...

  • 10. 어머머
    '25.8.29 9:57 AM (223.38.xxx.118)

    처음엔 이게 무슨 말이야. 말도 안되고 내용도 이해가 안됐어요.. 근데 시를 보고 눈물이 났다길래 다시 읽어보니. 어릴때 남의집에 일하러 간거였네요.
    세상에. 그때의 마음이 고스란히 할머니 마음에 남아있네요. 60년은 간직하고 있던거겠죠 .짠하고 슬프네요. 반겨준 아버지도 감사하고요. ㅠㅠㅠ

  • 11. ...
    '25.8.29 9:58 AM (122.36.xxx.234) - 삭제된댓글

    예전에 본 어느 할머님의 시 중에 슬펐던 대목(표현이 정확하진 않은데 내용이 이랬어요)
    ....
    동생이 아장아장 걸으면
    엄마는 나를 학교에 보내준다고 했다.

    그 동생이 아장아장 걷기 시작했는데
    엄마 뱃속에 또 동생이 생겼다.

  • 12. ㅇㅇ
    '25.8.29 11:02 AM (218.149.xxx.69)

    8살부터 일꾼으로 남의집 살이 시키는게 당연했던게
    딸의 인생 여자의 인생이었죠
    딸은 살림 밑천이란게 이런뜻이었죠
    불과 60년전에요

  • 13. 나비
    '25.8.29 12:44 PM (124.28.xxx.72)

    문해학교 어르신이 지은 시들이 참 순박하고 좋아요.

    자신 또는 부모의 추억은 공감할 수 있는데
    자식 자랑은 많이 불편할 수 있어요.
    일기장에나 쓰던가 공개적인 글에는 솔직히 별로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1501 토스트기 추천해주세요 초보 03:40:15 14
1781500 SK는 왜 남의 돈으로 도박하나 13 .... 03:11:17 255
1781499 나무로 된 전신 온찜질하는 기구 이름이 뭔가요 2 ? 02:42:53 269
1781498 이상해요 살빠지니 물욕이 터져요 2 ㅇㅇ 02:36:03 442
1781497 저녁 안먹기 진짜 힘드네요 111 02:34:25 181
1781496 드라마 프로보노 뭉클하네요 2 ... 02:25:22 409
1781495 아쉽고 어려운 입시 2 입시 02:14:43 376
1781494 네이버페이 줍줍요 2 ........ 02:10:48 198
1781493 햄버거에 영혼을 판 군인들 ㅋㅋ 초코파이 02:04:01 455
1781492 둔촌포레온 장기전세 궁금한데 1 ㅇㅇ 01:51:47 258
1781491 서울인상깊은곳 6 서울 01:48:24 543
1781490 수면 내시경할때 젤네일 제거 안해도 되요?? 1 나봉 01:41:43 279
1781489 회사그만두고 돈쓰다가 죽고싶어요 16 ㅇㅇ 01:19:16 1,722
1781488 윤썩렬 법정서 코미디 찍는거 같아요 9 ㄷㄷ 00:48:40 1,350
1781487 제가 김밥을 좋아하는데 잘 안먹는 이유 6 ........ 00:43:33 2,532
1781486 명언 - 훌륭한 걸작 2 ♧♧♧ 00:39:26 467
1781485 스벅 다이어리요 5 -- 00:33:04 897
1781484 당근하는데 지금 이시간에 가지러 오겠다는 사람은 뭔가요 12 00:31:38 1,796
1781483 대통령 속터지게 만드는 공기업 사장 10 답답해 00:23:54 1,108
1781482 [펌]무지와 오만 , 이학재 사장은 떠나라. 3 변명보다통찰.. 00:23:40 740
1781481 ㄷㄷ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얘 뭔가요? 13 .. 00:21:01 1,802
1781480 남자코트 작은사이즈 입어보신 분들 6 어떨까요 00:16:21 587
1781479 너무나 속상하고 가슴이 답답한데 아이를 꺾을수는 없겠죠 35 입시 2025/12/14 4,154
1781478 같은 집에서 태어났는데 저만 수저가 없는 셈 9 2025/12/14 2,660
1781477 삼류대학 표현, 아빠가 저한테 하셨죠. 27 ... 2025/12/14 3,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