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공부머리 일머리는 확실히 틀린 듯

답답 조회수 : 3,821
작성일 : 2025-08-22 09:37:39

데리고 있는 직원 중에 한국에서 석박사 하고 연구원 생활 오래 하다가 입사한 친구가 있는데, 성격도 좋고 말도 차분하게 잘해서 처음에는 모든 직원들이 다 좋아했거든요. 항상 하하 호호 웃으면서 사람들하고 소통도 잘하고 하니 맡은 일도 잘 했으면 좋겠는데 막상 일 해내는건 수준이하예요. 맡은 프로젝트가 연구쪽은 아닌데 그동안 같이 하는 사람들이 잘 커버해 줘서 은근슬쩍 묻어가는게 보이길래 혼자하라고 업무를 정해줬더니 그때부터 완전 헤매고 포인트도 못잡고, 정해진 기간 내에 아웃풋을 전혀 못내거나 들고 온게 거의 무슨 학부생이 리포트 쓰는 수준이예요. 

 

그래서 업무 평가할 때 이런 이런 점은 개선해 줬으면 좋겠다, 회사 일은 처음이니 이런 우리회사 관련 분야전문지식을 쌓아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더니 엄청나게 방어적인 자세로 나와요. 결국 일을 못하니까 그동안 잘 지내던 직원들도 점점 껄끄러워 하는게 보이구요. 가방끈도 길고 나이도 적지 않고 연봉도 적지 않은데 일은 입사 2,3년차만큼도 못하는 사람은 어쩌면 좋나요. 암 생각 없이 이런 사람 뽑은 제 동료도 책임지려고 하는 자세가 없구요. 

 

그동안 여러 회사에서 박사급 인력들과 일을 해봤지만 대개는 학위 받자마자 일을 시작했거나 회사 다니면서 박사 받은 사람들이라 같이 일하는데 무리가 없었고, 전에 일했던 회사들은 박사니 석사니 학벌이 중요한 분위기가 아니라 다들 서로 업무능력 위주로 일했었는데 이 직원은 믿을게 학위 밖에 없는지 박사 타이틀에 (솔직히 그 분야에서 딱히 알아주는 학교도 아님) 연연하면서 일은 대체 언제쯤 감을 잡을런지. 아니면 학위따고 논문쓰고 하는 일만 하던 사람은 연구개발 쪽으로만 일을 시켜야하는 건지 답답합니다.

 

IP : 218.152.xxx.90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할수
    '25.8.22 9:39 AM (124.53.xxx.50)

    할수없죠 일머리없으니 꾸준히 가르쳐서 일잘하게 만들어야지요 답이없더라구요

  • 2. .....
    '25.8.22 9:40 AM (59.0.xxx.103)

    흠... 글로만 읽어봐도 노답이네요

  • 3. 그회사의
    '25.8.22 9:41 AM (221.138.xxx.92)

    가장 큰 문제는 면접한 사람이네요.

  • 4. 무엇보다
    '25.8.22 9:43 AM (61.82.xxx.228)

    태도가 문제네요.
    충고를 해도 방어적으로 나온다니..
    답이 없네요ㅠ

  • 5. ........
    '25.8.22 9:44 AM (121.172.xxx.76)

    일머리
    장사머리
    공부머리
    재테크머리
    다 제각각 따로국밥이에요

  • 6. 근데
    '25.8.22 9:47 AM (211.218.xxx.125)

    아무리 석박사 오래하고 연구원 오래 해도, 님 회사 일은 처음 아니에요? 처음 1년간은 신입이다 생각하고 프로세스 알려주면서 협업시켜야죠. 그과정에서 대충 파악하게 하고, 그담에 혼자 할 일 맡겨야 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 7. ㅇㅇ
    '25.8.22 9:50 AM (210.126.xxx.111)

    그런거 때문에 생초짜 신입직원은 인턴기간을 거치게 되는데
    박사학위 있는 사람이라고 대번에 직원으로 채용한게 좀 무리이다 싶네요

  • 8. 열정1
    '25.8.22 9:52 AM (58.29.xxx.3) - 삭제된댓글

    일머리 공부머리 전혀 다릅니다.
    일머리 가르친다고 늘지 않아요. 타고 나요.
    공부만 잘한 사람을 뽑았네요. 제일 골치 아픈스타일

  • 9. ...
    '25.8.22 9:53 AM (58.145.xxx.130)

    경력직이 그 경력에 합당한 업무능력이 없을 때처럼 답답한 일이 없죠
    경력직을 신입처럼 트레이닝부터 시킬 수도 없고...
    연구원 생활 오래했다는데, 아마 거기서도 비슷했을 걸요?
    연구직이라고 다를 거 없어요
    어쨌든 본인 업무를 제대로 수행 못하면 스스로 압박감 느낄 거고(이미 방어적으로 반발한다는 자체가 그런 거죠), 스스로 얼마 못 갈 수도 있습니다

  • 10. ㅎㅎㅎ
    '25.8.22 9:54 AM (118.43.xxx.159) - 삭제된댓글


    자랑하나 해야겠어요
    일머리, 장사머리, 눈치코치, 분위기,
    공부머리, 재테크 잘해요,
    지금도 가게하면서 주식하면서 수다떨고 있어요

  • 11. 11
    '25.8.22 9:58 AM (58.29.xxx.3) - 삭제된댓글

    공부머리보다는 일머리가 월등히 나은 머리인데
    그 사람은 공부만!! 잘한 사람이네요
    일머리 가르친다고 늘지 않아요.

  • 12. 테나르
    '25.8.22 9:59 AM (221.147.xxx.20)

    그러게요
    학벌 좋은 직원 뽑았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둘 다 공부만 잘하는 스타일이고
    유연성이나 자발적 사고력이 떨어지더라구요
    하나를 가르치면 그 하나를 응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달라도)그대로 적용하니 안맞을 수 있는데 그걸 캐치못해요ㅠㅠ

  • 13. ㅇㅇ
    '25.8.22 10:31 AM (175.196.xxx.92)

    전문직이라 아무리 못해도 인서울인 사람들 뽑아서 일 시켜봤는데,,

    공부머리와 일머리 다르다는 걸 확실히 느껴요.

    공부는 어느정도 노력으로 커버가 되는데, 일은 요령과 순발력, 센스도 필요합니다.

    제가 화려한 이력서에 혹해서 사람을 뽑았었는데,, 낭패도 이런 낭패가...

    그냥 학벌만 믿고 발전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또 어떤 사람은 해본적 없는 일, 매뉴얼이 없는 일에 대해서는 아예 못한다고 선을 긋더라구요.

    회사일 하다보면 해본 적 없는 일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배우면서 성장하는 건데,,, 학원에 익숙한 사람은 매뉴얼이 없으면 일을 아예 못하거나 할 엄두도 못내는 것 같아요.

  • 14. ....
    '25.8.22 10:37 AM (118.235.xxx.6)

    박사 따는 게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취업 안 되고 국내 대학에서 학력만 늘리는 경우 꽤 많잖아요

  • 15. 벌써
    '25.8.22 10:37 AM (218.152.xxx.90)

    회사 들어온지 1년 훨씬 넘었고, 혼자 업무 시키기 전에 1년은 배울 기회를 준건데도 그러네요. 생각하는 프로세스 자체가 회사원들하고 좀 다른 것도 같구요.

  • 16. ....
    '25.8.22 10:37 AM (118.235.xxx.6)

    공부머리가 좋다고 하긴 힘들죠 그러면 뒤늦게 머리가 풀려서(?) 국내 대학원을 갔어도 탑급이겠죠

  • 17. 근데
    '25.8.22 10:38 AM (211.211.xxx.168) - 삭제된댓글

    입사한지 얼마 되었는데요?

  • 18. 다른 듯
    '25.8.22 11:14 AM (117.111.xxx.43)

    다른 듯

  • 19. 당연하죠.
    '25.8.22 11:52 AM (183.97.xxx.222)

    아주 많이 봤어요.
    젤 떠오르는 애가 공부는 완전 밑바닥인지라 영어를 하루에 대여덟시간 붙잡고 있어도 죽어도 말한마디 뻥끗 못하는 애가 손으로 하는 일들은 한번 어깨 넘어 보기만하면 다 해내고 심지어 장사도 엄청 잘해서 20대에 이미 잘 나가는 가게 사장님..

  • 20. 일머리
    '25.8.22 1:08 PM (106.248.xxx.136)

    일머리 없으면 답 없어요
    왜냐하면 개선이 잘 안되요

  • 21. 까르보나라
    '25.8.22 1:19 PM (220.78.xxx.153) - 삭제된댓글

    일머리
    장사머리
    공부머리
    재테크머리
    다 제각각 따로국밥이에요
    2222222

    직장생활 20년인데 정말 다 달라요.
    일 잘해도 재테크 머리 없는 사람있고요.
    일 못해도 나가서 사업해서 잘되는 사람있더라구요...

  • 22. ....
    '25.8.22 1:20 PM (220.78.xxx.153)

    일머리
    장사머리
    공부머리
    재테크머리
    다 제각각 따로국밥이에요
    2222222

    직장생활 20년인데 정말 다 달라요.
    일 잘해도 재테크 머리 없는 사람있고요.
    일 못해도 나가서 사업해서 잘되는 사람있더라구요...

  • 23. 솔직히
    '25.8.22 4:00 PM (183.99.xxx.168)

    석박사 마친 사람들
    모두 다 공부머리 있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ㅎ

  • 24. 셩과셩
    '25.8.22 4:23 PM (210.222.xxx.38)

    윤머시기가 생각이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1585 딤채 김냉 스탠드 330리터 ..... 딤채 김냉스.. 12:06:04 28
1781584 상명대 안가고 경기대 등록한다는데 어머 12:05:29 80
1781583 장인수기자 김건희를 볼때마다 드는생각 ㄱㄴ 12:04:37 119
1781582 깜빡이나 비상등 잘 안켜는 운전 습관 2 dd 12:01:34 88
1781581 친구가 천일고속 동양고속으로 천만원 벌었다네요 5 .... 11:59:12 418
1781580 초4올라가는 아이 영어학원 끊어도 될까요 3 sw 11:59:04 89
1781579 모니모 11:55:35 102
1781578 당근에서 과일이나 식품류 사지마세요 1 제발 11:55:11 312
1781577 풀무원 쌀 물만두 이거 싼 거 맞나요? 5 ,.. 11:43:34 299
1781576 강아지 혼자 놔두고 주인이 나갈 때 마음 음.. 11:42:00 285
1781575 성균관대 약대는 걸고 재수하면 강제 3수가 되네요 5 11:42:00 532
1781574 강아지 심정이 이해되네요 ㅋㅋ 2 .. 11:37:30 436
1781573 제미나이가 파리 보내줬어요 ai무섭 11:35:28 531
1781572 2찍들의 가장 큰 문제점이 대통령을 왕으로 생각한다는 거 23 ㅇㅇ 11:31:17 446
1781571 입시가 가혹하지 않은 해,있었나요? 6 입시가 11:29:23 337
1781570 고려대 자유전공학부 잘아시는 분 계실까요? 나무늘보 11:29:00 135
1781569 김치냉장고 2 ㄷㄷ 11:26:12 249
1781568 전업주부들은 뭐하고 하루를 보내시나요 19 정체성찾기 11:24:49 1,353
1781567 공부는 안 하는데 언변이 좋은 아이 16 . . .. 11:18:19 889
1781566 인천공항 사장 진짜로 나..... 9 ㅇㅇ 11:17:35 1,271
1781565 명절 열차대란의 비밀 국토부 늘공들 딱 걸렸네 4 11:16:55 709
1781564 저는 한 20억만 있음 고민이 다 사라질것 같아요 11 .... 11:15:21 1,383
1781563 박홍근 이불 어떤가요 3 .... 11:12:54 734
1781562 그냥 맘대로 살았는데 1 나이 11:11:42 526
1781561 4인가족 식비 한달에 200만원 넘게 나오네요 7 4인가족 11:09:21 1,0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