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사설] ‘마약 수사 외압’에도 대통령실 연루 의혹, 진상 밝혀야

역시나 조회수 : 1,684
작성일 : 2025-01-21 09:54:26

지난해 필로폰 74㎏을 밀반입한 마약 조직을 검거한 경찰이 관세청 직원들의 연루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으나, 상부로부터 압박에 시달렸고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까지 언급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외압을 가한 핵심 경찰 간부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녹취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이종호 전 대표는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에서 임성근 사단장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의 당사자다. 유사한 수사 외압 의혹에 이 전 대표가 공통으로 거론되다니 놀라운 일이다.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

 

수사 당시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이었던 백해룡 경정은 29일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외압 사실에 대해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지난해 9월 중순 언론 브리핑이 예정돼 있었는데 경찰서장이 저녁에 전화해 “‘용산’(대통령실)에서 이 사건을 알고 있다,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브리핑을 연기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대통령실이 이 사건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뉘앙스여서 백 경정은 “머리가 하얘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연기된 언론 브리핑은 지난해 10월10일 열렸는데, 이를 앞둔 10월5일 이번에는 지휘계통도 아닌 조병노 당시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경무관)의 압박성 전화를 받았다고 백 경정은 증언했다. “(조 경무관이) ‘세관 얘기 안 나오게 해주시는 거지요’라고 말했고 대답을 안 하니 ‘관세청도 국가기관이고 경찰도 국가기관인데 서로 싸운 것으로 비칠 수 있지 않으냐, 제 얼굴에 침 뱉기다’라고 하더라”는 것이다. 다음날에는 경찰 지휘부가 ‘사건 이첩’을 지시해 기존 수사팀이 모든 수사를 중단하기도 했다.

 

어느 모로 보나 관세청 직원 연루 사실을 덮기 위한 전형적인 외압이다. 그러나 조 경무관은 경찰의 자체 감찰을 받고 중앙징계위원회에 넘겨졌지만 ‘불문’ 처분을 받았다. 이후 경찰은 별다른 조처를 않고 있다. 당시 영등포경찰서장은 현재 대통령실에 근무 중이다. 외압 피해자인 백 경정만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

외압이 가해진 배경과 경위, 이후 관련자에 대한 처분까지 모두 의혹투성이다. 조 경무관이 이종호 전 대표 녹취에 ‘승진 로비 대상자’로 언급된 사실은 의혹을 더욱 키운다. 대통령실이 이 사건에 관심을 가졌다는 증언까지 더하면 채 상병 사건과 판박이다. 현재 백 경정의 고발로 조 경무관 등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가 진행 중이다. 철저히 진상을 밝혀야 할 사건이다.

 

ㅡㅡㅡㅡㅡㅡ

 

하나하나 벗겨내서 죄다 밝혀내야지요.

IP : 125.184.xxx.7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출처
    '25.1.21 9:54 AM (125.184.xxx.70)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151445.html#cb

  • 2. 이게나라냐?
    '25.1.21 9:58 AM (223.38.xxx.181)

    덮어준 놈들은 승진시키고 대통령실 근무.
    마약범 잡은 경찰은 좌천.

  • 3. ㅇㅇ
    '25.1.21 10:04 AM (39.7.xxx.84)

    대통령실이 마약 수사를 왜 하라마라 관여하죠?

  • 4.
    '25.1.21 10:20 AM (222.120.xxx.110)

    저 부부 약한다는 소문있잖아요. 마약수사 잘하는 경찰을 상부에서 압박하는게 말이 되나요? 저것도 철저히 수사해야해요.

  • 5. ....
    '25.1.21 11:05 AM (219.255.xxx.153)

    남동생이라는 소문이 파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1861 석화찜 4인분은 몇키로 사야하나 그린올리브 08:21:15 31
1781860 아이 가지기 늦었나요? .. 08:21:12 112
1781859 책갈피에 달러 끼워서 밀반출 하는거 다 잡아낼수 있음 3 ㅇㅇ 08:20:02 198
1781858 청주대, 전주대 이런 도시 이름 붙은 사립4년제요 .... 08:17:41 160
1781857 내 주위 나르시시스트 엄마를 둔 딸들의 공통점 .. 08:16:37 260
1781856 “김범석 증인 빼달라는 말만 한다”…‘몸빵’ 중인 쿠팡 전관들 2 ㅇㅇ 08:15:35 221
1781855 남편하고 조금 갈등이 있는데요 22 ;; 08:11:06 601
1781854 서울 빈땅에 쫌 지읍시다! 최고의 해법인데 왜 안 하나요 20 답답 08:04:48 646
1781853 출근길 지하철 할머니들 무리 너무하네요 13 장버구니 07:53:13 1,474
1781852 30년 직원까지 바보 만드는 인천국제공항 사장 변명 수준 7 ㅇㅇ 07:52:29 695
1781851 분당 재건축 가능하다고 뽐뿌질.. 4 ㅋㅋ 07:41:05 721
1781850 식기세척기 초보자 궁금합니다 2 ... 07:40:50 185
1781849 한동훈 페북 - 계엄해제 당일 당정대 모임 관련 바로잡습니다. 12 ㅇㅇ 07:40:40 589
1781848 "엑스포 백서 '시민기만' 박형준 부산 시장 규탄&qu.. 부산시민 07:37:15 199
1781847 조계종도 이재명 정부처럼 종단회의 생방으로 바꾸길 2 재가자 07:36:22 232
1781846 일반인들이 연예인에 이렇게 관심이 많나요 4 ㆍㆍ 07:32:23 567
1781845 쿠팡 박대준·김병기 원내대표, 호텔식당 룸 '70만원' 식사 9 ㅇㅇ 07:30:01 1,332
1781844 카톡 사진 올라온거 보면요 2 지인카톡 07:29:36 863
1781843 부산 여행 가는데 옷과 맛집 문의 3 부산 07:27:02 256
1781842 어제 물만두 올려주신분 감사 4 어침식사 07:26:28 1,083
1781841 경차 캐스퍼와 레이중 어느게좋을까요? 4 ㅇㅇ 07:21:33 579
1781840 미국영주권 연장신청 접수증 신청하면 언제 받을수있는지 아시는분 .. 2 .. 07:19:41 218
1781839 커텐 올풀림 문의 드려요 별빛 07:19:03 77
1781838 우리나라에 순자산 10억이 생각보다 별로없네요 23 ㅇㅇ 06:37:10 4,063
1781837 먹는거에 게으른 분들 12 06:19:41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