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시골살다 수도권 오피스텔 와서 지내보니..

적응 조회수 : 3,495
작성일 : 2024-10-12 00:10:08

강원ㄷ느 시골 완전 끝자락

버스도 띄엄띄엄 다니는 시골  주택에 몇년 살다가

다시 전에 살던 수도권 전철역 앞 오피스텔에 와서

지내고 있는데요

 

며칠전 첫날엔  와 이런데서 어찌 사나

도로소음에 공사소음 등등 온갖 소음에

윗집 옆집 문 쾅쾅 닫혀서 깜짝 놀래고.. 

 

내가 전에는 여기가 너무 좋은줄 알았었는데

( 오피스텔 치곤 넉넉한 14평 분양받았거든요)

근데 지금보니 생각보다 참 작았었고

주방에선 요리하긴 글렀고

여러모로 미니미니 한 사이즈였어요

 

그리고 자는데 뭔가 도로가에 누운 기분이..

근처에 고속도로 있거든요

암튼 되게 열악하구나.. 했는데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건지

며칠지난 지금은 또 아무렇치도 않네요

근처에 나가보니 그새 맛집이 엄청 많아졌고

장사들이 잘되어 사람들도 버글거리고

이쁜 까페들 빵집 즐비하고

대형마트 바로 옆에 있고

전철역도 바로 코앞이고

아우 진짜 너무 편리하구나   

새삼  여기가 넘 좋다고 느꼈어요

 

강원도에선 버스가 하루 몇번만 와서

늘 꼭 시간맞춰 나가야했었거든요

버스타고 시내 나가야지만 

음식점도 다이소도 마트도 있어요

 

근데  여기선 그냥 세수 대충하고 

추리닝 차림에 바로 몇십걸음만 걸으면 

편의점 밥집 술집 까페 빵집  다이소 마트  전철역..

온갖게 다 있으니 진짜 넘 편리해요

 

게다가 이리 가까운데도 배달시켜 먹기도 편하고요

여기 사람이 많이 사니 꽤 먼곳에서도 배달도 오고 

집안에서 온갖 맛있는걸 받아먹을수가 있네요

 

무엇보다 시간이 아주 많이 절약되고요

하루가 바쁘게 지나가고 많은 일을 할 수있어

좋은거 같아요

 

시골 살땐  시내나갈일 있음

그 자체가 하루 일과였거든요

나갔다오면 뻗어서 쉬어야 하고..

시골선 다이소 나갔다 오는게 하루 일과일때도 있었는데

여기선 십몇분이면 다이소 갈수있어요

 

아무튼 번화한곳의 오피스텔

며칠전 처음 와서 사람살곳이 못된다고 생각했던게 무색할정도로

지금은 또 편리함에 반했어요

 

살다보면 참 적응이 빠른게 인간인가봐요

고새 또 도시의 맛에 반해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시골이든 도시든

어디든 다 나름의 매력있는거 같아요

 

 

 

IP : 175.223.xxx.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10.12 12:25 AM (211.110.xxx.44) - 삭제된댓글

    그러게요'
    저도 수십년 전
    처음 서울 왔을 때는
    탁한 공기 때문에 숨이 막힐 것 같았는데

    요즘은 적응 돼서
    가을볕과 공기, 너무 좋네요.ㅎㅎ
    아예 쳐다도 안 봤던
    하늘도 너무 맑아보이고 구름도 뽀얀 게 몽글몽글하네요.

    시골 공기는
    어리둥절 할 정도로 맑은 느낌이구요.

  • 2. 굿
    '24.10.12 12:41 AM (142.115.xxx.114)

    그렇게 반반살아야겠다

  • 3. ㅇㅇㅇ
    '24.10.12 1:08 AM (61.77.xxx.109)

    글이 재밌어요. 잘 읽었습니다.

  • 4. 제가
    '24.10.12 5:12 AM (125.140.xxx.135)

    산골에 사는데 그것 때문에 도시로 가고싶어요 ㅠ
    시내로 미장원 한번가면 하루가 끝나요 ㅠ

  • 5. ...
    '24.10.12 4:56 PM (61.82.xxx.60)

    반반이 제일 좋을가 같아요 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3602 부모님 교통사고 조언 구합니다 어질 02:14:39 241
1783601 술 과하게 마시는 인간들 정말 극혐해요 5 01:27:30 680
1783600 저속한 의사 반박기사 낸것은 없나요? 1 궁금 01:24:30 630
1783599 유튜브로 수익내고 계신분 있나요? 5 ㅍㅍ 01:12:13 962
1783598 옥션 털슬리퍼 대박쌉니다 2 ㅇㅇ 00:57:57 767
1783597 손목골절환자에게 추천할만한 아이템있을까요 2 Da 00:47:15 219
1783596 흑백 요리사 뉴욕 돼지국밥 7 00:46:30 1,241
1783595 우리의 안세영 선수가 레전드인 이유 5 ... 00:37:39 927
1783594 담요 먼지 어떻게 하나요 4 아후 00:35:55 495
1783593 네이버페이 받기  2 ........ 00:33:33 336
1783592 울산에 가봤더니 2 울산 00:27:46 724
1783591 본진이 나를 혐오하는듯..... 18 ㅡㅡ 00:21:36 2,105
1783590 돌아가신 엄마집을 못파는 이유는? 4 친구 00:20:40 1,822
1783589 옷가게 사장이 저보고 카리스마 있어 보인데요 4 00:20:26 731
1783588 신문지는 진짜 망했네요 8 ㅇㅇ 00:13:07 2,669
1783587 엄마와 싸운얘기 2 내말좀 들어.. 00:06:28 991
1783586 김장김치 담그고 재료 하나씩 다 부족했는데 3 맛있는 2025/12/21 1,010
1783585 온집안에 메니큐어 냄새가 진동합니다 6 손톱 2025/12/21 1,461
1783584 아이의 선택을 믿어주기 힘들때. 10 답이없다 2025/12/21 1,196
1783583 시어머니일로 화내는… 3 ㅎㄱ 2025/12/21 1,301
1783582 4050분들 트로트 좋아할껀가요? 35 ㅇㅇ 2025/12/21 1,763
1783581 샐러드마스터 다단계인가요 15 다단계 2025/12/21 2,071
1783580 사람들중 10~20%가 목도리 목폴라 옷을 못입는다고 함. 11 ........ 2025/12/21 2,285
1783579 노후준비는 결국 시간이 답이었네요 7 2025/12/21 3,271
1783578 이혼 준비중인데 배우자가 암 진단 받으면. 10 사이다 2025/12/21 2,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