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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이 보고 싶어요

그랑 조회수 : 1,960
작성일 : 2024-09-14 14:45:55

1년 사이에 두분이 돌아가셨어요

전 두분 임종을 다 지켰구요..

병환으로 몇 년을 곁에서 돌봐드렸어요

힘들어 지옥같은 시간도 있었고 병세가 심해지실 땐 그 막막함이 엄청났습니다

살아오면서 그닥 살가운 부모와 자식관계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떠나시고 나니 그 그리움은 난생 처음 겪는..어찌 표현할 수 없는 그러한것이였네요..

보고 싶고 함께 있고 싶습니다

전 원래 혼자서도 잘 사는 인간인데 부모님 떠나시고 나니 이런 저런 후회가 더 많이 돼요

살아계실때는 명절이 질색이였거든요

난생처음 혼자 명절 차례상 차려보려고 이것저것 사놓고 레서피보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은건 사고..지금 그러고 있어요.

엄마아빠를 곁에서 모시지 않았다면 아마 덜 그랬을텐데.

그 몇년의 시간동안 서로 부딪히면서 생겨난 잔상들이 지금도 많이 남아 절 슬프게 하네요

두분 다 저한테 많이 미안해 하셨는데

제가 힘들 땐 모진 말도 많이 했어요...그게 얼마나 비수같이 꽂혔을지, 돌아가시고 나니 내가 왜 그랬을까, 왜 그리 나쁜 년이였을까 후회뿐이에요

엄마만 어제 꿈에 나오셨어서 오늘 더 그런가봐요. 아빠랑 만나셨어야 하는데 아직 못만나신건지..

엄마, 아빠

나중에 만나요..

 

 

IP : 59.18.xxx.9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14 2:50 PM (118.35.xxx.8) - 삭제된댓글

    외롭고 힘드시겠어요
    차차 옅어지실겁니다
    그리고 두분이 원글님이 후회하고 힘들어하는거 절대 원하지 않으실것이니 조금만 슬퍼하고 씩씩하게 지내시기 바라요

  • 2. 아줌마
    '24.9.14 2:57 PM (106.101.xxx.189)

    아버지 보내드린지 딱 9개월인데 원글님 글 읽으니 눈물이 나네요 넘 공감되어서요. 짧게 투병하시다 가셨기에 죽음이 안믿겨질 정도예요 가시고나니 후회밖에 안남고 넘 보고싶어요.

  • 3.
    '24.9.14 3:34 PM (1.236.xxx.93)

    일년 사이에 두분이 가셨군요 얼마나 힘드셨어요ㅜㅜ

  • 4. 눈물
    '24.9.14 3:43 PM (118.235.xxx.187)

    이 납니다. 분명 부모님께선 원글님한테
    고맙다고 지금 말씀하실꺼에요.

  • 5. 위로
    '24.9.14 3:50 PM (110.70.xxx.83)

    같이 울어요.. 저도 엄마가 너무 그립네요.. 하늘에서 다 보고 계실거에요. 웃으며 씩씩하게 지내시는거 보여주세요.

  • 6. 선맘
    '24.9.15 12:20 AM (175.114.xxx.53)

    먼저 가신분이 마중나오시는 것 같아요.
    두분 만나서 같이 계실거예요..
    원글님이 부모님 병환중 함께 하시고 임종지키셨다니..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기며 잘했다고 쓰담쓰담해도 됩니다.
    부모님이 자식보호아래 편안한 마음으로 가셨겠군요.
    잘하셨어요.
    자책하지마시고요.
    그저 시간속에서 그리워하며 사는거지요.
    저도 다시 만날 날 기다리며 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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