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치즈후추밥

... 조회수 : 1,230
작성일 : 2024-04-12 11:00:44

오리지날 이탈리아식 까르보나라, 알프레도 파스타를 해먹겠노라고 일부러 찾아서 사둔 이탈리아 치즈 몇가지가 있습니다

파스타는 한두번 해먹고 나니, 내 취향이 아니구나 싶어서 그 치즈들이 냉장고에서 계속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치우나 냉장고에서 눈에 띌 때마다 생각하다가, 밥에 비벼 먹어볼까 하는 이상한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알리오 올리오라는 파스타도 국수를 마늘기름에 볶다가 이탈리아 고추나 좀 넣고  치즈 갈갈 넣어 먹는건데, 국수 대신 밥이면 뭐 어때? 싶어서 괴식을 만드는데 이르렀습니다

밥이니까 볶지 않고 마늘, 고추 대신 후추나 팍팍 갈아넣고, 치즈나 얹어 먹어볼까 싶었습니다

카쵸 에 페페라는 치즈 후추 파스타도 있다니, 뭐 딱히 이상한 괴식은 아닐거야 하면서...

 

새로한 뜨끈한 새밥은 후추랑 치즈만 잔뜩 갈아넣고, 찬밥은 밥 사이에 후추, 치즈를 겹겹이 층층이 넣은 후 전자렌지에 띠용 데워서...

 

처음 먹었을 땐, 이게 뭥미, 내가 괴식을 만든게 분명하군 싶어서 망했다 했습니다

그런데 웃긴게 다음날 자꾸 생각나는 겁니다

입에 잔잔히 남는 후추향, 뭔가 은은하게 꼬리한 치즈향

그래서 후추랑 치즈를 훨씬 촘촘하게 켜켜 쌓고 만들었습니다

어후...

괴식이 아니라 자꾸 생각나는 밥입니다

 

밥이 너무 좋아서 반찬이라곤 가벼운 국 정도면 충분하고, 아니면 밥만 꼭꼭 씹어 먹어도 훌륭... ㅠㅠ

흰백미밥도 좋은데, 현미밥이면 식감이 훨씬 더 맛있고 현미밥을 입에 넣고 오래 꼭꼭 씹어 먹으면, 꼬소한 현미 껍데기 씹는 맛과 함께 오랫동안 알싸한 후추와 살짝 꼬릿한 치즈향이 입에 남습니다

다 먹고 나도 그 후추향이 참 좋습니다

사실 어제 저녁에 먹었는데 양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운 후추맛이 오늘 아침에도 생각이 꿀꿀 나네요

 

보통 피자치즈라는 쭈악 늘어나는 모짜렐라 치즈도 좋겠지만, 이것보다 치즈향 꼬릿한 거 쓰는게 좋지 않을까 싶고요

저는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 한번,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로 두번 해봤습니다

저도 잘 모르는데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가 좀 더 꼬리해서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꼬리한 치즈향 싫어하는데, 치즈후추밥은 더 꼬리한 편이 나은 것도 같습니다

후추는 통후추 갈갈 갈아서 쓰는 편이 맛과 향이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심심하거나, 괴식 실험해보실 분, 후회하지 않는 실험이 될 겁니다

오늘 저녁에도 치즈후추밥 해먹을 거라는... ㅎㅎㅎ

IP : 118.221.xxx.2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이야
    '24.4.12 11:59 AM (223.38.xxx.205)

    맛있을거 같아요^^
    괴식 아닌걸로요~

  • 2. 짝짝짝
    '24.4.12 12:08 PM (125.187.xxx.44)

    원글님의 창의력이 빛을 봤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3602 나보다 어린사람 만나면 커피 무조건 사시나요? 2 커피 21:11:47 125
1793601 방귀가 자주 나와요....... 2 가스 21:08:02 215
1793600 분만 중 태아의 머리가 분리된 사건 4 실화 21:07:38 542
1793599 진짜 엄마가 좋은가요? 4 21:06:23 261
1793598 한고은은 하루에 계란을 10개 이상 먹는다는데... 11 한고은 21:06:15 700
1793597 구글 주식 사려고 하는데 3 ㅇㅇ 21:03:03 277
1793596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왔던 특이한 식성들 2 .. 21:02:00 268
1793595 스캔 파일 해상도 높이고 싶은데요 1 ... 20:55:38 73
1793594 대학생 딸아이..집이 좋고, 자기방이 너무 좋고 방에 박혀서 안.. 7 잘된 20:49:09 1,418
1793593 여기저기 쓸모있는 사람... 키oo맨? 3 영어로 20:48:39 356
1793592 80대 엄마 생신선물 6 ㅇㅇㅇ 20:44:52 470
1793591 별이 밝은 겨울 밤이네요 1 그냥 20:44:37 285
1793590 미국 주식 절세하려면 9 머니 20:42:26 658
1793589 추운날 집에서 로제 떡볶이 .. 20:40:22 217
1793588 2차특검 쌍방울변호사 추천한거 이잼 멕이는거 17 친명팔이들 20:39:08 463
1793587 사랑하는 엄마를 보내고 나니 가장 후회되는게 2 슺ㄴㄱㄴㆍㄴ.. 20:39:06 1,178
1793586 비타민C 알약 작은것없나요? 5 ㅇㅇ 20:38:45 255
1793585 조국이 대통령 되어도 14 어ㅐㅗ 20:38:10 771
1793584 노민우는 왜 못떴을까요? 7 .. 20:35:46 860
1793583 월요일의 7일전이면 1 7일전 20:34:00 181
1793582 한준호 "지방 선거 걱정을 지금 할 때인가요?".. 13 뭣이 중헌디.. 20:31:31 578
1793581 여권 발급 비용 2 ..... 20:30:15 186
1793580 사랑해본 사람, 연애해본 사람 너무 부러워요. 3 ^^ 20:27:39 586
1793579 아이학예회때 시어머님사진이 며느리사진보다 많다면 8 .. 20:25:31 1,094
1793578 12억으로 살수 있는 좋은동네 추천해주세요~ 18 부동산 20:24:38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