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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혹시 중고악기 판매해 보신 분 있으신가요?

바이올린 조회수 : 1,166
작성일 : 2024-01-21 22:55:18

우리 집은 어렸을 때 정말 가난했어요. 하지만 부모님 두분이 음악을 정말 좋아하셔서 두자매 중 저보다 훨씬 머리좋고 여러모로 눈에 띄었던 언니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치셨어요.

뭐든 잘하던 언니는 금방 두각을 나타냈고 오십만원도 안하는 악기로 예원, 예고, S대까지 진학했고 음악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왔어요. 하지만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음악이 집안이 받쳐주지 않으면 정말 힘들거든요. S대학교에 진학하고 졸업하고 미국 동부에 있는  명문대학교에서 석박사를 했지만 한국에 돌아오면 그냥 학벌좋은 일용직 노동자거든요. 언니는 현실의 벽에 부딪쳐 힘들어하다가 십년전 쯤 바이올린을 그만두고 다른 전공으로 한국에서 학위를 받고 지금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어요. 우여곡절 많은 인생을 사는 덕에 하루하루 정신없다보니 이제 나이가 자매가 다 오십줄이네요. ㅎㅎ 

 

아무튼 결론은 언니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긴 바이올린을 팔려고 해요. 대학 졸업 후 미국 유학가기 전 혼자 몸으로 생계를 꾸리시던 어머니가 5백만원이란 거금을 주고 구입해주시고 십여년 전까지 사용했어요. 그러니까 2000년대 초반 가치가 5백만원이었던거죠. 

 

언니는 하루라도 빨리 판매하고 싶어하는데 제 생각은 힘든 시간이었어도 언니의 손때가 묻은 건데 간직하고 싶은 맘도 있거든요. 그리고 현실적인 생각으로는 바이올린 가치가 좀 애매한거 같아요. 오백만원 언저리이면 취미용이면 너무 비싸고 전공자용으로는 너무 저렴하잖아요. 아무튼 언니는 힘든 시간 생각나서 보기 싫다고 하니 여기저기 좀 매입처를 알아보려 하는데 정보가 너무 없더라구요. 혹시 중고 악기 거래해보신분 있으시면 답글 부탁드립니다.

IP : 222.237.xxx.3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디서
    '24.1.21 11:05 PM (217.149.xxx.180)

    구매했고 누가 제작했는지가 중요하죠.

  • 2. .....
    '24.1.21 11:08 PM (222.234.xxx.41)

    전공자악기는 다른얘기같아요

  • 3. 서초동
    '24.1.21 11:37 PM (125.132.xxx.178)

    서초동 악기거리에 가서 문의해 보세요. 십여년쯤 사용안했으면 점검도 필요할테니까요.

  • 4. ㅂㅇ
    '24.1.21 11:39 PM (110.15.xxx.165)

    에프홀 유명하던데요

  • 5. ...
    '24.1.21 11:45 PM (1.232.xxx.61)

    낙원상가 바이올린 전문점에 일단 전화로 문의해 보세요

  • 6. ..
    '24.1.22 12:01 AM (31.53.xxx.219) - 삭제된댓글

    500만원이면.. 혹 보증서가 있으시면 악기상 검색해서 가져가심 될텐데 아마 오래된 중고악기는 5000만원을 주고 샀어도 3-4년 지나면 반값도 못받아요..

  • 7. ..
    '24.1.22 12:04 AM (31.53.xxx.219)

    500만원이면..혹 보증서가 있으시면 악기상 검색해서 가져가심 될텐데 아마 오래된 중고악기는 5000만원을 주고 샀어도 3-4년 지나면 반값도 못받아요..아마 언니분이 그 정도로 전공하셨으면 악기 중고가격정도는 이미 아실것 같은데..

  • 8. .....
    '24.1.22 12:34 AM (119.149.xxx.248)

    지금 형편이 힘들지 않으시면 그냥 가지고 있는것도 좋죠 애매한 악기는 똥값이거든요 아시겠지만...ㅠ

  • 9. .....
    '24.1.22 11:13 AM (117.111.xxx.237)

    이건 언니가 더 잘텐데... 이건 서초동 악기거리가야할거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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