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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교수 좋아하는 학부생이 없다니요

조회수 : 6,497
작성일 : 2023-11-07 17:28:03

몇년 전에 모 대학 진로 수업 특강 강사로 일했었어요.

이 수업 특징이 수강하는 학생 모두 교수 혹은 강사(담당 교수가 주로 수업하고 저는 일부 수업 하는 형태)와 일대일 면담을 해야 학점 인정이 됐어요. 

그래서 강의 초반에 학생들 신청받아 면담 스케줄을 짰는데 막판에 담당 교수님 일정이 너무 바빠져 그 분께 신청했던 학생 중 변경해도 괜찮다고 하는 경우 제가 면담 진행했어요. 대부분 면담자 변경해도 상관없다 했는데 한 여학생이 끝까지 교수님과 하겠다길래 그러라고 했어요. 뭔가 촉이 찜찜했지만 알아서 하시겠지 했는데, 그 교수님이 어느날 매우 정중하지만 간곡하게 저더러 내일 몇 시에 시간 되시면 혹시 면담에 배석하실 수 있냐고 하더라고요. 저야 그 분을 그 수업하며 처음 뵈어서 친분 있는 사이는 아니라 좀 당황스러웠지만 그러겠다고 했어요. 

갔더니 그 여학생이었고 제가 들어가니 눈에 띄게 표정이 변하면서 자기는 교수님과 면담하기로 했는데 선생님도 같이 계시는 거냐고 대놓고 묻더군요. 교수님이, 학생 전공이나 진로 쪽은 선생님(저)이 더 전문적인 조언이 가능하셔서 어렵게 시간 내주십사고 부탁드렸다 하는데도 자기는 교수님과 면담하려고 온거라고 계속 그러길래 제가 나가겠다고 했더니 교수님이 정말 난감해하더군요. 그 때가 11월말이었는데 그 학생 상의는 오프숄더에 초미니 스커트를 입고 왔어요. 성폭력 피해자 옷차림 탓하는 거 저도 말도 안된다 생각하지만 이 경우는 좀 다르다고 생각해요. 

결국 제가 나가니 그 교수님 연구실 문을 활짝 여시더군요. 후일담은 모르겠으나 그런 학생도 있어요. 그 교수님은 40대 중반이었지만 동안이긴 했어요. 객관적으로 잘생기진 않았고요. 학부생 눈에는 교수라는 지위가 환상을 갖게도 하는구나 싶었어요. 

 

추가)

글의 취지가 뭐냐 하셔서, 저 아래 40대 교수를 신입생이 좋아할 수 있냐는 글 보고 그럴 수 있다는 경험담(?)을 썼어요.

 

그리고 저 면담이 있기까지 번거로운 과정이 있었는데 다 못썼어요. 저 수업은 교양학부에서 교수들 스케줄 맞춰 배정하고 교재도 있는 수업이라 가끔 학생 다수(전공 무관 교양 필수라 대부분 신입생 때수강하고 같은 과 학생들이 무리지어 듣는 경우가 대부분)의 전공과 담당교수의 전공이 동떨어질 경우가 발생하는데 강사들이 그걸 보완하는 경우가 많아요(저 수업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형식적인 면담이라도 학생들이 보통 강사를 더 선호합니다. 전공 교수가 아니라서 자주 본 교수도 아니니 교수님 만나는 데 부담을 더 느끼는 듯 해요.

그래도 여러 이유로 교수 면담 신청하는 학생들도 있는데, 저 교수님은 그 학기에 보직을 맡았던가 아무튼 엄청 바빠서 면담 시간 잡았다가 연기하고 이런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저 면담이 늦어도 10월까지 마무리되어야 하는데 저렇게 11월말까지 남은 학생이 저 학생 하나였어요. 그 스케줄 조정은 교수와 학생이 이메일로 했던 것 같은데 아마 몇번 변경되고 교수님은 미안하니 저랑 하는 게 좋겠다고 여러번 얘기했고 저도 학생에게 저랑 하는게 어떠냐고 두세번 물었지만 학생이 늦어도 교수님과 하겠다고 한거고요.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이메일이 오갔는지는 모르겠지만 교수 입장에서 불편한 마음이 있으니 친분도 없는 제게 부탁하면서까지 배석시키려고 했겠지요. 

그렇게 제가 갔고 교수님이, 자신은 학생 전공에 대해서 잘 모르고 저 선생님이 관련 경력이 많으시니 도움 주실 수 있을 것 같아 부탁드렸으니 자신이랑 면담하되 선생님이 도움주실 거다, 라고 했는데도 대놓고 싫다고 한거에요. 

 

옷차림 언급에 뭐라 하시는 분들, 그 날 추웠습니다. 저랑 교수님은 둘 다 코트 차림이었어요. 그 학생은 겉옷을 처음부터 벗어 손에 들고 들어와 솔직히 보는 순간 깜짝 놀랐어요.

 

괜히 글 썼다가 주절주절 부연 설명까지 길었네요.

 

 

IP : 211.234.xxx.159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23.11.7 5:30 PM (112.156.xxx.173)

    그 교수님은 깔끔한 사람…
    그게 맞죠.

  • 2. ㅇㅇ
    '23.11.7 5:34 PM (193.26.xxx.61)

    글쎄요 옷차림 가지고 단정하는 건 힘들어요.
    20대 애들 원래 워낙 자유분방하게 입어서요.
    남자 꼬시려고 입은 게 아니라 그냥 그런 스타일일 확률이 높음.

    그리고 당연히 자기가 생각했던 익숙한 교수님과 면담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갑자기 다른 교수님이 들어오면
    저 같아도 별로였을 것 같아요

    20대 애들도 40대 교수님들 당연히 좋아하는 애들 많지만
    아래 글처럼 남교수가 유부남인 건 얘기가 다른 거죠.
    동경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고 그런 거지
    유부남을 쉽게 성적으로 좋아하고 꼬시고 그런 애들은 드물어요.
    요새 애들 자기 평판도 아주 중요시 하거든요.

  • 3. .....
    '23.11.7 5:37 PM (118.235.xxx.193)

    그 여자애가 뭘 했다고 그러시나요.
    전부 원글의 궁예일 뿐이잖아요.
    오프숄더에 미니 스커트 입었다고 혼자 이상한 상상하면서
    여학생을 이상하게 말들면 안되는거죠.
    원글같은 사람들 때문에 이상한 소문이 나는거에요.

  • 4. 학부연구생
    '23.11.7 5:40 PM (118.41.xxx.35) - 삭제된댓글

    교수들도 지도교수 상담전에 전체교육받아요
    메뉴얼에있어요

    연구실문열고 상담진행

  • 5. 나 꼰대인가??
    '23.11.7 5:44 PM (58.148.xxx.110)

    교수님이랑 면담하는 자리에 굳이 오프숄더에 초미니 입고 오나요??
    평소에 그렇게 입고다닌다고 해도 윗사람과 면담하는 자리에서는 자제하는게 맞죠
    교수가 미리 전화까지 해서 배석을 요청한거면 그 교수도 평소에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거죠
    누가봐도 이상한데요??

  • 6. 나도 꼰대
    '23.11.7 5:48 PM (118.221.xxx.161)

    과한 옷차림과 교수의 촉을 생각하면,,,

  • 7. ㅇㅇ
    '23.11.7 5:49 PM (220.65.xxx.4)

    댓글들 제정신인가?
    누가 봐도 학생이 문제있어 보이는구만

  • 8. ...
    '23.11.7 5:52 PM (218.155.xxx.202)

    위의 댓글 다신분
    남편이 교수인데 한겨울 라헐벗은 여학생 문열고 면담하면 잘했다고 할거예요?여학생이 무슨잘못있냐고 남편 혼낼거예요?

  • 9. 교수가
    '23.11.7 5:53 PM (118.235.xxx.138)

    저런 부탁을 할 정도면..

  • 10. 원글이
    '23.11.7 5:54 PM (213.89.xxx.75)

    뭘 말하고 싶은지 이해가 안됩니다.
    남자 교수 꾀는 여학생이요. 많죠. 많아요.
    여교수가 많지도 않았던 8~90년대 이야기 입니다.
    일단 늙은 남자교수 옆에 젊은 여학생....검정 썬글라스 당연히 끼고 봅니다.
    대학가에 아주 유구한 ...

  • 11. 원글이
    '23.11.7 5:55 PM (213.89.xxx.75)

    그 남교수는 여학생 육탄공격을 아주 많이 받았거나 친구 선배에게 들은게 많은가 봅니다.
    처신을 아주 잘하고 있네요.

  • 12. ㅇㅇ
    '23.11.7 5:56 PM (94.16.xxx.22)

    교수님이랑 면담이란 게
    학생마다 돌아가면서 형식적으로 15분 정도 하는 게 다인데
    면담 생각하고 옷차림 고르는 애들 드물어요.
    무슨 진지한 입학이나 취업 면접 자리도 아니고요.

    평소에도 짧은 치마 자주 입고
    (20대 때는 한겨울에도 미니스커트 잘 입잖아요.)
    학교 끝나고 남친이랑 데이트하려고 그렇게 입고 온 걸수도 있죠.
    옷차림으로 상대방을 꼬시려고 입었다고 생각하는 게 더 이상한데요

  • 13.
    '23.11.7 5:56 PM (211.234.xxx.93)

    글쎄요. 글로 제가 다 전달하지 못했나본데 궁예짓이라는 분은 재미있네요. 그 면담이라는게 30분 정도라 사실 깊이있는 상담은 아니었어요. 그 학교 학생들은 졸업 전에 다 들어야하는 교양 필수라 다양한 전공 교수들이 수업을 맡아서 저같은 강사들이 보완해주는 시스템이었어요. 수강학생 45명에게 자유신청하라 하니 35명이 제게 신청을 했으니 아무래도 일반적으로는 남자인 교수님보다 여자인 저랑 면담하는 걸 편하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추측해요. 그리고 그 교수님 유부남이었고 수업 중에 본인 자녀 얘기 한 적도 있어요. 오프숄더에 미니스커트를 평소에 입었다 해도 11월말에 교수 면담 갈 때 학생이 할 차림은 아니죠.

  • 14.
    '23.11.7 5:58 PM (218.157.xxx.171)

    대학에 있는데 교수가 유혹하지 않아도 앞일 생각 안하고 달려드는 여학생들이 종종 있긴 하더라구요. 불륜이 밝혀져도 학생인 본인은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 15. ㅎㅎ
    '23.11.7 5:59 PM (211.192.xxx.145)

    회사에 대학원 다니는 후배가 있었어요.
    당시 유니폼 있던 때라 사복 스타일 서로 압니다.
    이 후배는 세미 정장 스타일 즐겨 입는, 언뜻 얌전한 취향인데
    대학원 교수가 마음에 든다고 말하기 시작하더니
    평범하게 짝사랑하는 여자같은 이야기를 나눴죠.
    어느 날 교수 생일이라며 선물 사러 같이 백화점 가재서 갔더니
    우리 한 달 월급값 선물을 사더군요. 교수가 구찌만 입고 차 비싼 차 타고 취향이 고급이라면서
    원래 생일엔 같이 돈 모아서 하지 않나...학생 한 명이 이 정도 선물 하면 눈치 챌 거 같은데
    아무튼, 마지막 날이라며 고백할거라던 날 검정 시스루 원피스 입고 왔어요.
    키 크고 날씬해서 옷태는 좋았는데 원래 스타일 비해 파격적이었고
    결정적으로 얘랑 어울리는 스타일이 아니었어요.
    결론은 교수는 거절하고 두 달 전, 생일 선물도 이미 거절했었다더라 입니다.
    이 때 얘랑 교수랑 나이 차가 15살쯤이었을 거에요.

  • 16. ...
    '23.11.7 6:01 PM (185.220.xxx.4) - 삭제된댓글

    한창 꾸미고 한겨울에도 짧은 치마 즐겨입을 나이에
    단순히 옷차림 가지고 몰아가는 건 완전 오바.
    면담 때 한 말, 행동을 봐야 정확한 의도를 알 수 있음.

  • 17. ....
    '23.11.7 6:18 PM (211.221.xxx.167)

    매일 미니스커트 입는 애들이 교수 면담있다고 미니스커트를 안입을꺼 같아요?
    미니스커트에 오프숄더가 뭐 어떻다고 남자 꼬시는 수단이라는거죠?
    그러는 사람들은 처녀적에 남자 꼬시려고 미니스커트 입고 다녔어요?
    여자애가 뭘 어떻게 했다고 꽃뱀 취급을 받아야하는지 모르겠네요.

  • 18. 여기
    '23.11.7 6:24 PM (1.216.xxx.42) - 삭제된댓글

    정말 미친#들 많네요.
    정상적이지ㅡ않아...

  • 19. 여기
    '23.11.7 6:26 PM (1.216.xxx.42) - 삭제된댓글

    원글이해못하는.저능아??
    옷만 가지거 그러는거 아니지않음??

    정말 미친#들 많다
    정상적이지ㅡ않아...

  • 20. ....
    '23.11.7 6:37 PM (110.8.xxx.138)

    위의 여기 님 댓글에 동의합니다.

  • 21. ㅇㅇ
    '23.11.7 6:39 PM (182.211.xxx.221)

    댓글들 보니 머리가 아프네요 ㅋ

  • 22. 에구
    '23.11.7 6:50 PM (39.119.xxx.55)

    앉아서 댓글로 추리하는 분들보다 직접 보고 느낀 원글님이 더 정확하겠죠.
    그리고 30년전의 일이지만 저 대학2학년때 40가까이 된 교수님 좋아했어요
    노래 테이프 선물하는걸로 더이상 뭐는 없었지만 열심히 강의하시고 학력 좋으시고 하니 호감이 가더라구요.외모는 진자 별로였는데... 저 완전히 철벽녀에다 남자에게 관심이라곤 1도 없던 사람이었는데..

  • 23. 댓글궁예
    '23.11.7 6:53 PM (180.70.xxx.154)

    진짜 궁예는 댓글러들이구만요.

    앉아서 댓글로 추리하는 분들보다 직접 보고 느낀 원글님이 더 정확하겠죠. 22222222222222222

  • 24. 교수가
    '23.11.7 7:39 PM (125.182.xxx.58)

    저런부탁을 할 정도면222222

  • 25. ㅇㅇ
    '23.11.7 7:48 PM (117.111.xxx.35)

    저런글에 굳이굳이 여학생 편 드는 사람도 참.
    어린걸 무기로 삼고 그런것도 있을듯.

  • 26. 그렇다니까요
    '23.11.7 7:55 PM (106.102.xxx.55) - 삭제된댓글

    진짜 들이대는 여학생 있고!!
    늙은놈이 자식뻘인데 자기한테 들이댄다고
    이게 웬 떡이냐? 하는 미친놈이 있어요.

    교수라는 직위에, 별장처럼 좋은 집 살고 좋은 차 끌고 다니니,
    환상 갖고 로맨스 꿈꾸는 듯 한데,
    그 여학생도 정신나간 모지리에, 자기 자신을 도매급으로 넘겨버리고, 늙은 미친놈도 패가 망신해야됩니다.

  • 27. ....
    '23.11.7 8:09 PM (221.153.xxx.234)

    11월에 오프숄더 입고 다른 교수와 상담 거절하고 한교수만
    고집하면 남자교수 유혹하려고 하는건가요?
    한겨울에도 미니스커트입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원글이 하는 말은 그저 느낌적인 느낌 아닌가요?

  • 28. 아니
    '23.11.7 8:14 PM (218.50.xxx.110)

    당사자 교수가 이상하게 느꼈대잖아요.
    궁예짓이 아니라

  • 29. ??
    '23.11.7 8:34 PM (106.101.xxx.162)

    교수가 그 학생만 콕 찍어서 배석 요청했다잖아요
    그럼 이미 교수가 그런 낌새를 느낀건데 왜 옷차림 가지고 난리인거죠??
    저상황에서 그 옷차림이 정상적으로 보입니까??

  • 30. 그냥
    '23.11.7 8:36 PM (61.85.xxx.153)

    기본적으로 그런 면담실에 cctv+녹음은 필수라고 봐요
    서로를 위해서요.

  • 31. 수고많으셨어요
    '23.11.7 8:58 PM (114.190.xxx.83)

    정신적으로 이상한 학생들도 많아졌어요.
    그 교수가 원글님을 병풍처럼 쓸려고 한 모양이군요.

    저렇게 학생이 대놓고 상담자 지정하는 경우는 드문데
    남자 교수의 처신법도 그렇고 학생은 더더욱 말할 필요도 없고
    왠만하면 앞으로는 양쪽다 상대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요.

  • 32. 와~~
    '23.11.7 9:19 PM (211.215.xxx.144)

    억지부리는 댓글들...
    그 교수가 면담에 배석을 왜 요청하게되었는지 생각은 안하시나???

  • 33. ㄱㄱㄱ
    '23.11.7 9:48 PM (125.177.xxx.151)

    음 요새뿐 아니라 옛날에도 비일비재했다고 남편한테 들었네요. 평범한 아저씨교수인데도 여학생들이 그런 경우 제법 있었다더군요.
    대학원생일때 봤고 나중에 결국 남자교수도 넘어가서 들통나 꽤 시끄러워져 교수 그만뒀다는. 후문도 후배들한테 들었대요. 근데 흔한 일이라 들킨게 바보라는 소문까지...

  • 34. ㄱㄱㄱ
    '23.11.7 9:49 PM (125.177.xxx.151)

    최고대학 소용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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