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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상한 형제자매 두신분들 혹시 계신가요??

질문 조회수 : 2,856
작성일 : 2023-09-24 17:38:52

 

어릴때부터 오빠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는데

대학생 이후에 분노조절장애, 현실도피나 회피같은

성향이 더 커진것 같아요.

 

당시 30대 중후반이었던 친척오빠들이 20대 후반의

저희 오빠랑 반년간 같이 일을 한적이 있었는데

저희 부모님께 애를 정신과에 데려가보는게 좋겠다고

진지하게 얘기를 했었대요. 

 

10살이나 더 많은 업계 현역이던 친척오빠들 조언을

들으려고도 하지않고, 본인의 능력이 안된다는 사실

자체를 받아들이지를 못하는것 같아서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힘들다고 했어요.

앞으로 사회생활도 제대로 할지 걱정된다 하더군요.

 

그때 저희 부모님은 그얘기를 듣고도 오빠에게

한마디도 하지않고 오히려 친척오빠들이 이상한거

아니냐고 생각했었다해요.

 

이 모든건 제가 몇달전에 알게된 일이예요.

오랜만에 만난 친척오빠가 그때 정신과는 데려갔냐며

묻길래 이런일이 있었던걸 그제서야 알게됐어요.

 

그리고 제가 얼마전에 오빠가 다니던 회사에서 전화를

받았는데 좀 정신이 이상한거 같다고 했어요.

작은 직장을 대부분 2-3년 다니다 그만두고 반복인데

회사에서 저에게 전화가 온건 처음이었어요.

입사할때 가족들 연락처를 쓰라하는데 엄마한테 

전화하기전에 여동생이 더 낫겠다 싶었나봐요.

 

제가 볼땐 오냐오냐 키운 부모님 탓이 제일 큰것 같고 

요즘 뉴스에 나오는 범죄를 볼때면 참 걱정스럽고

그렇네요. 집이 잘사는것도 아니고 그냥 부모님 두분

노후대비 겨우 하실 정도예요.

 

정신과에 데려가라, 왜 조치를 취하지 않았냐 말들이

많던데 순순히 갈리가 있겠나요. 

 

여러 다른 문제보다도 별거 아닌일에 분노조절이 

잘 안되고, 매사에 극단적으로 얘기를 해요.

문제가 생기면 그걸 대화로 해결할 생각을 해야하는데 

다 때려치워, 그냥 하지마 이런식이예요.

 

저도 당연히 오빠에 대한 애정은 남아있지도 않고

오빠의 폭언에 지칠대로 지쳐서 제발 나중에 저한테

피해라도 끼치지 않기만을 바랄뿐이고요. 

제가 좋은 대학 나오고 고학력자인데 저희 오빠는

전문대 중퇴라 매번 "니가 뭘 알겠니" 이런말만 하니

대화 자체가 통하지가 않아요. 

 

제 닥달에 부모님이 더이상 오빠를 오냐오냐하지는

않고, 그냥 방관 상태에 가까워요.

현실적으로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요? 

 

 

IP : 118.235.xxx.8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렵네요
    '23.9.24 5:44 PM (175.205.xxx.99) - 삭제된댓글

    직장이라도 유지하려면 상담받고 치료약을 먹으면 좋을텐데 그냥 두었다가 직장 그만두면 다른곳 취직도 힘들고 집안 골치덩이 될수있어요.
    원글님이 힘들면 부모님이 살살 달래서 병원가서 약받아오면 좋을텐데 순순히 말을 들을련지.

  • 2. 저희도요
    '23.9.24 5:47 PM (180.69.xxx.124)

    저도 성인되고 보니 오빠가 정신적 병이 있는데 제떄 치료를 못받았구나 합니다.

    어릴 때 초6까지 나름 범생이였고, 내향적이고 어른들이 좋아하던 스타일이었어요
    그런데 나와 둘이 있을 때에는 폭군으로 변해서 저를 엄청 팼고요(폭력 수준으로)
    동물 곤충들도 괴롭히고요

    고등학교때부터 일탈 시작
    술먹고 담배피고 뭐 당연하더니 전문대 중퇴했는데
    맨날 휭설수설 말이 안통하고
    알콜중독, 거짓말, 도박중독이 점점 드러다너디 사기로 빵에 가고
    여기저기 돈 빼다가 다 날리고....
    결혼도 어쩌다 애가 생겨서 안해야될 사람이 했는데
    아이들 낳고 잠적해버렸어요
    지금 생사를 모릅니다.
    충동성 조절의 문제, 도파민의 문제, 등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전 다 포기했습니다.
    내 생활 테두리에 들어오지만 못하도록 할거에요

  • 3. 원글
    '23.9.24 5:48 PM (118.235.xxx.176) - 삭제된댓글

    제가 볼때는 부모님 두분 성격 자체가 문제가 많은 분들이예요.
    약을 먹는것도 중요하지만 상담치료같은게 더 우선인것 같고,
    직장은 돈나올 구석이 없으니 어쩔수없이 다니고있는것 같아요.

  • 4. 유전이죠
    '23.9.24 5:51 PM (217.149.xxx.215)

    부모 기질이 유전된거고
    그러니 님 부모도 그대로 방치한거고.

    님도 조심하세요.

  • 5. 원글
    '23.9.24 5:53 PM (118.235.xxx.34)

    제가 볼때는 부모님 두분 성격 자체가 문제가 많은 분들이예요.
    그 과정에서 상처가 있었던것 같은데 부모님 역시 나약하고 회피적인 성향이 저희 오빠와 닮아있는것 같아요.

    약을 먹는것도 중요하지만 상담치료같은게 더 우선인것 같고,
    직장은 돈나올 구석이 없으니 어쩔수없이 다니고있는것 같아요.

    수능시험날 무섭다고 새벽에 연락없이 도망가기, 5수하면서 몇년간 게임만 하기, 전문대는 두군데나 중도 포기.

    전문대 다닐때도 "여긴 내가 다닐 수준이 아니야. 사람들 수준이 영 낮아" 이얘기를 달고 살았어요.
    공부 안할거면 5수나 하지말지 왜 비싼 기숙학원비 들여가며 거기서 5년동안 게임만 했는지 도저히 이해불가.
    그외에 직장 그만두고 신세 한탄하기 등등.

    집집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상대적으로 골치아픈 자녀들이
    하나는 있는것 같던데 참 어찌해야할지 걱정스러워요.

  • 6. ㅇㄹ
    '23.9.24 6:45 PM (210.98.xxx.202)

    있지 왜 없겠어요.
    부모도 좀 이상하고 형제도 약간 이상하고 자식도 살짝 이상하고...
    겉으로 봐서는 대학도 나오고 직장도 어찌어찌 다니는데 가까이 있는 사람은 알지요.
    다른 집도 이상한 사람 많겠지 하고 있어요.
    뉴스에 나올까 걱정이에요.
    살짝 이상하면서 병원 가는거 좋아하는? 성격은 차라리 나은데
    폭력적 기질이 있으면서 병원 얘기에 급발진.폭발하는 성격은 무섭지요

  • 7. 어느집이든
    '23.9.24 7:46 PM (125.178.xxx.162)

    속 썩이는 자식 있으면 온 가족이 고생합니다
    성인이 되어 각자 삶 꾸려가야 할 때 성인 형제가 문제가 있어 자기밥벌이 못하고 살고 부모까지 늙으면 제대로 된 자식의 부담은 몇배가 됩니다.
    부모야 어쩔 수 없다지만 형제를 돌보기 위해 내 자식들의 미래를 뺏기게 될수도 있습니다
    미리 생각하시고 대비하셔야 합니다
    나아질 기미가 없다면 손절까지 생각하셔야 합니다

  • 8. 저희두
    '23.9.25 1:26 AM (125.132.xxx.86)

    그런 형제가 있어 그 심정 충분히 이해되요
    말 그대로 돌연변이 ..
    위 댓글중에 저희도요 님이랑 거의 비슷한데
    결혼했다 이혼당했는데
    아이가 없어서 그나마 불행중 다행?이랄까
    저희 가족은 결국 손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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