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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곧 시모 될건데 마지막 명절 음식 한다, 안 한다 고민이네요.

고민 조회수 : 3,741
작성일 : 2023-09-19 09:28:22

86, 79 시부, 시모 이렇게 두 분 살고 계시고

50이 넘었는데 미혼인 시동생

전 결혼 앞 둔 큰아들, 작은 아들, 남편 가족구성원이 이래요.

 

아이들 큰 후에는 제사는 남편만 가고

시모와 시숙모들이 제사 준비했고

전 명절 차례 음식 모두 해갔었는데

코로나 시국 때 이제 차례음식 안 하겠다,

다리 아프고 허리 꼬부라진 시모가 혼자 하는 거 보는 것도 괴로우니

굳이 차례 지내시겠다는 전 참석 안 하겠다,

차례가 그리 좋으면 좋은 남자들이 하라 하니 시부는 콜 하셔서

추석인가 차례 안 지냈어요.

좀 어색하고 맨숭맨숭한 명절이었지만 전 너무 편했습니다.

 

설이 다가오니 시모께서 우리 식구 다  오지 말라고 하면서

설 차례 지내시고 남편은 그거 알고 애들 하고 점심 때 가서 점심 먹고 왔어요.

코시국 때 계속 그렇게 하다가 어머니도 무수리 없이 그것도 제가 하던걸

간소하게 해도 힘드셨는 지 그만 두셔서 저도 다시 시가 가고 있어요.

 

아들이 결혼 후 이런 분란은 민망한 일이니 

결혼 전정리하는 게 맞다 싶어 그리했고

결혼식 올리기 전 마지막 명절인데

전 이제 일상 음식하는 것도 지쳐서

(평소 죽으나 사나 집밥 먹는 집입니다.

 남편 건강도 문제가 있고 무엇보다 큰아이가 만성질환이 있어서

 싱겁게 먹어야 해서 그건 그러려니 일상이니 합니다.)

아들이 결혼하면 명절 외식 한 끼 하고 헤어지자고 미리 이야기 했어요.

 

이제 결혼 전 마지막 명절인데

남편이 한정식 예약할까 하는데 저는 뭐가 아쉬워서

생각 좀 해보자고 했네요.

왜냐하면 아버님 다리도 아프시고

어머니도 집에서도 그렇지만 외식하면 더 안 드세요.

이번만 간단하게 할까, 아니 메뉴 부터 장보기 까지 

거기에 음식도 나물이면 간단한 전이라도 하면 너무 힘들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음식 해갈까 마음이 왔다 갔다 하네요.

남편은 편한대로 하라고 했는데

어차피 식이요법 하는 큰 아이를 위해 음식을 좀 하기는 해야해서

망설여 지는 것 같습니다.

 

*차례는 중단되었고 이번이 우리끼리 지내는 마지막 명절인데

외식 하자는 이야기는 시어른들께 말씀드리기 전입니다.

당연히 새식구 될 사람은 안 오죠.

IP : 211.206.xxx.191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9.19 9:31 AM (73.148.xxx.169)

    내년엔 상황이 달라지나요? 내년 상황과 비교해 보세요.

  • 2. ker
    '23.9.19 9:32 AM (114.204.xxx.203)

    그냥 외식하세요
    그래야 굳어져요

  • 3. 이게요
    '23.9.19 9:34 AM (110.70.xxx.149)

    참 웃긴게 제 친구 시가는 외식하고 끝이래요
    저는 참 좋겠다 하니 친구가 자기 시모가 원래 게을러 터졌다네요. 모두를 만족 시키는건 없구나 며느리에겐 이래저래 좋은 소린 못듣구나 싶더라고요

  • 4. 큰아들
    '23.9.19 9:34 AM (223.39.xxx.24) - 삭제된댓글

    스스로 밥을 해 먹게 키워야겠네요. 알아서 가려먹던지요
    원글님이 스스로 판단하실 문제긴한데 저라면 외식이요
    싱거운 식당을 찾으면 되죠

  • 5. 큰아들은
    '23.9.19 9:37 AM (211.206.xxx.191)

    스스로 밥 해먹어요.
    아내 될 사람에게 밥 해주는 것은 기대도 안 한대요.
    대신 예비 아내가 청소, 정리는 잘 하는 것 같다고.

    며느리에게 좋은 소리 들을 생각은 안 해요.
    저는 서로 다름을 존중해 주고 살 것이고
    며느리 마음은 며느리 것이니까요.ㅎㅎ

  • 6. .....
    '23.9.19 9:37 AM (118.235.xxx.47)

    식이요법하는 큰 아들 본인이 음식할줄 알아야하지 않겠어요?
    음식하고 싶으시면 큰아들 불러서 같이 만드세요.
    이제 곧 결혼이라며 본인을 위한 식이요법 스스로 챙겨먹고
    본인이 만들줄 알아야죠.

  • 7. 큰아들은
    '23.9.19 9:37 AM (211.206.xxx.191)

    취직하자 마자 독립해서
    집에 오면 싱겁게 한 반찬 챙겨 주는 정도입니다.

  • 8. 외식도 하는데
    '23.9.19 9:40 AM (183.97.xxx.120)

    차례 음식들 전부 사가세요
    대신에 양은 최소한으로 줄여서 상위에 올릴 만큼만 구매하시고요
    안지내도 고하고 안지내시는게 마음 편할 것 같아서요

  • 9. .....
    '23.9.19 9:45 AM (211.234.xxx.233)

    이번만 해야지 안 됩니다.
    이번에 하면 다시 부활하는 거예요.
    그냥 차라리 명절 아닐 때 비정기적인 일회성 초대를 하시려면 하세요.
    손주 며느리 인사드리는 자리 이런 걸로 명절 아닐 때 시부모님이랑 아들 며느리 초대해서 상을 차리시면 차리시더라도..
    명절에는 그냥 외식하세요.
    그리고 결혼전에는 명절에 며느리는 안 부릅니다..
    결혼전에는 각자 가정에서 부모님하고 좋은 시간 보내라.. 하세요.

  • 10. 외식도 하는데
    '23.9.19 9:48 AM (183.97.xxx.120)

    차례 끝나고 상위에 올렸던 것에 탕국만 더해서 김치랑 식사 간단하게 하고 바로 떠나시고요
    구매하시는 김에 시부모가 식사 대용으로 드실 간편식을 박스로준비해 가시는게 더 요긴할 것 같아요
    밥차려먹는 것도 귀찮을 연세인 것 같아요

  • 11. 차례는
    '23.9.19 9:49 AM (211.206.xxx.191) - 삭제된댓글

    중단 되었고
    명절 외식이 화두인건데
    외식은 어른들께 아직 말씀 안 드렸어요.

  • 12. 단번에 못끊는게
    '23.9.19 9:52 AM (121.162.xxx.59)

    나이들었다는 증거에요

    나이들수록 관성에서 벗어나기 힘들죠

  • 13. 외식도 하는데님
    '23.9.19 9:53 AM (211.206.xxx.191)

    댓글에 제 고민이 있어요.
    차례는 중단 되었고 밥 차려 드시는 것도 귀찮을 연세 맞죠.
    저도 그런데.ㅠㅠ
    그래서 마지막으로 음식을 해서 같이 먹어야 하나
    눈 질끈 감고 나 편하게 외식해야 하나 고민인거죠.
    남편이 예약하려면 오늘은 해야 한다고 해서요.

  • 14. 단번에님
    '23.9.19 9:56 AM (211.206.xxx.191)

    말씀 맞아요.
    나이 드니 이런것도 결정 못하고 82님들 훈수를
    기대하고 글 올렸어요.

    82님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15. 땅기는대로
    '23.9.19 10:00 AM (118.235.xxx.122)

    원글님 땅기는대로 하는거죠.
    마지막은 뭔 마지막인가요? 하던대로 하세요~
    전 원글님과 반대로 평소에는 외식 종종하는편이라 명절엔 평소보다 음식을 더 열심히해요.
    그게 명절이잖아요?
    기름진 음식 잔뜩 해놓고 질리도록 먹고 냉동시켰다 한, 두주후에 꺼내 먹으면 그것 또한 맛있다고 식구들이 잘 먹어요.
    생일도 외식하고 평소에도 외식 자주하니 명절은 명절답게 힘들어도 잡채도 하고 튀김도 합니다.
    원글님이 주도적인 명절인데 원하는대로 하세요

  • 16. 예약
    '23.9.19 10:12 AM (123.212.xxx.149)

    식당 예약하세요. 그리고 음식 해드리고 싶으면 다른 때 하시구요. 이번에 명절음식 해가면 내년에 또 고민될듯

  • 17. 이러다
    '23.9.19 10:28 AM (61.101.xxx.163)

    명절날 외식은 꼭 해야하나요?
    라는 글 올라오겠어요.ㅎㅎ
    저라면 내 가족만 보내는 마지막 명절이니 간소하게라도 명절음식해서 먹겠지만...나도 언제 기력 떨어져서 음식 하는게 힘들어질지 모르고..ㅎㅎ

  • 18. ...
    '23.9.19 10:37 AM (222.236.xxx.135) - 삭제된댓글

    원글님의 마음이 제사 못 끊어내는 사람의 마음과 같아요.
    결정했으면 실행하셔야죠.
    자꾸 여지를 남기면 주위사람들은 기대합니다.

  • 19.
    '23.9.19 10:55 AM (121.167.xxx.120)

    외식 하시고
    시부모님 걸리시면 원글님네 반찬하면서 따로 조금 덜어서 가져다 드리세요
    저희도 외식 하는데 시부모님 돌아 가시고 부터 했어요

  • 20. 이미점하신듯
    '23.9.19 11:07 AM (113.131.xxx.10) - 삭제된댓글

    전.잡채 이런명절음식말고
    평소 잘드시던 일상음식 으로 조금준비 하면 될듯요
    그런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건
    그때가서 두고봐야..

  • 21. ..
    '23.9.19 11:41 AM (211.212.xxx.185)

    명절음식이라고 뭐를 해가셨는데요?
    저는 한살림 재료로 녹두 생선 동그랑땡을 십수년넘게 직접 만들곤했었는데 한살림에서 녹두전이 나와 사먹어보니 내가 만든거랑 똑같은 맛이더라고요.
    그후부턴 전만 사도 얼마나 편한지 모르겠어요.
    동그랑땡은 맛없다는 친구말에 육전이나 깻잎전을 사는데 맛있어요.
    아이 결혼전 마지막이기도하고 거동 불편하신 연로하신 부모님 등등으로 갈등중이신 것 같은데 집근처에 한살림있으면 데워먹기만 하는 걸로 몇가지 미리 사서 드셔보시고 사먹을만 하면 여기다 직접 한두가지 요리 추가하면 외식안하고 원글도 맘과 몸 모두 편하지않을까싶어요.

  • 22. ... ..
    '23.9.19 12:44 PM (121.134.xxx.10)

    이번만 해야지 안 됩니다.
    이번에 하면 다시 부활하는 거예요.
    그냥 차라리 명절 아닐 때 비정기적인 일회성 초대를 하시려면 하세요.
    손주 며느리 인사드리는 자리 이런 걸로 명절 아닐 때 시부모님이랑 아들 며느리 초대해서 상을 차리시면 차리시더라도..
    명절에는 그냥 외식하세요.
    그리고 결혼전에는 명절에 며느리는 안 부릅니다..
    결혼전에는 각자 가정에서 부모님하고 좋은 시간 보내라.. 하세요.222

  • 23. ...
    '23.9.19 1:22 PM (122.36.xxx.161) - 삭제된댓글

    아직 아들이 결혼 전이라고 하시니 젊으신 것 같은데 할 수 있으심 하고 하기 싫으심 안하시는 거죠. 매해 똑같아야 할 필요있나요. 어떤 해는 하기도 하고 안하기도 하고 원글님이 내키시는 대로 ~ 전은 조금 사다가 놓기도 하고 갈비는 직접하시는 것이 맛도 좋고 싸기도 하고요. 전 며느리인데 각자 조금씩 만들어와서 같이 놓고 먹어요. 외식할 식당을 찾는 것도 일이거든요.

  • 24. 외식이요!
    '23.9.19 5:02 PM (210.100.xxx.74)

    며늘 둘인데 모든 만남은 외식입니다.
    분위기 좋은 카페 찾아 뒤풀이하고 각자 집으로 가요.

    마지막으로 한다는것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가끔 반찬정도 만들어 주시든 배달하시든 보내 드리는게 좋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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