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다리인데
대딩 딸이 안입는다는 흰 린넨 반바지를
제가 입고 싶더라고요.
근데 좀 많이 휜다리라서...내놓으면 흉하겠죠?
혼자 입고 거울로 뒷모습 보고
그냥 얌전히 개서 옷장에 넣었어요.
70살인데도 휜다리 수술하고 옷 예쁜 거
맘껏 입어서 속이 후련하다는 한 할머니의
수술후기를 보고 적잖이 놀랐네요.
절골 한다던데...
그 나이라도 수술 해서 바로 잡아야 할 게
휜다리였구나... 많이 흉한가요? 오다리면?
제가 옷 많이 좋아하는데, 좀 슬픈...
아, 겨울에 롱부츠도 못신는 신세에요.
부츠도 좋아해서 사 놓고 구경만 하고
가끔 집안에서 신고 돌아다녀요.ㅠ
전 반바지 그냥 입어요
우리나라에 다리 일자인사람 별로없어요(알다리 무다리도 많아요)
입고싶으면 입으세요
제친구는 필라테스 하면서 많이 좋아졌어요
할머니들 일부러 오다리 수술이 아니고 인공관절 수술하면 일자다리가 되더군요
입으세요.
오다리 휜다리 남들은 별로 신경 안 씁니다.
한국분들 많아요. 특히 50이상 되면 허벅지 근육 빠져서 도드라져 보이기도 하구요
그냥 보기 싫다 이런 느낌은 없으니 본인만 괜찮으면 입으세요
컴플렉스 뭐하러 감수하고 입어요
걍 어울리는거 예쁘게 입으세요
뭐 어때요
보기싫어서 안입어요
전에 같이 운동하다가 모임까지 했었는데
그중에 한 언니가
얼굴도 이쁘고 귀티나고 집도 부자예요
근데 안타깝게 다리가 많이 휘었거든요
차라리 롱스커트 같은걸 입으면 티가 덜 날텐데
꼭 바지만 입더라구요
나이차가 좀 나서 조언을 해줄수도없고
많이 안타까웠어요
항상 여기서는 운동하면 나아진다고 하시는데, 그건 걸음걸이가 잘못돼서 바깥쪽 근육이 발달이 돼 휘어보이는 경우 운동으로 가능한거고 저처럼 비골 자체가 많이 튀어나와 휜 다리는 수술 외에는 방법이 없거든요.
저는 못입어요.
늘 통바지, 롱스커트, 부츠컷 이정도 입어요.
8부 정도 하의도 발목까지 휘어보이니 여름에도 시원함은 포기해야 하거든요.
그냥 늙어 나중에 관절 수술하면 곧아질 수 있다니 죽기 전에 일자바지 한 번 입어보려구요.ㅎㅎㅎㅎ
보기싫은건 감춰야죠
잘 감추고 돋보이거 돋보이게
치장하는거 그게 패션 센스죠
오다리인데 그냥 입어요
남이 뭐라하든지 말든지 그런데 별 관심 없어요.
나만 신경쓰는거에요
집에서는 레깅스도 입어요.
다리 꼬고 앉지 않고 쫙~~ 피면서 골반 안휘어지게 자꾸 무릎 쪽 신경쓰니가 어느틈에 조금은 아주 조금 앉아서 장단지 붙어 보려고 애쓰는 만큼 좀 붙어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