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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초보에서 숙련자가 되기까지(+깐풍기 레시피)

진이엄마 조회수 : 1,783
작성일 : 2023-07-27 16:34:43

결혼은 20년차이지만 3년 전까지만 해도 요리는 완전 초보였어요. 초보도 아니죠. 아예 하지를 않으니. 하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언제나 집밥을 먹었어요. 외식은 한달에 한두번, 배달도 치킨 한달에 한두번. 

신혼에는 친정에서 지금의 밀키트처럼 재료를 완전 손질하고 양념해서 익히기만 하면 되게 해서 택배로 2주에 한번씩 받아 먹었고, 아이 생기고 나서는 입주도우미의 도움을 받아서 살림을 살았어요. 

 

코로나 처음 시작할 때 직장을 휴직하고 온전히 혼자 힘으로 살림을 하게 되었어요. 아이들도 컸고 휴직도 했으니 입주도우미도 내보냈는데, 그 때 코로나로 아이들이 학교를 거의 안 가니 하루 종일 밥하고 간식하고 그걸로도 죽을 맛인데 친정 어머니가 아프신거에요. 이제 제가 보은할 차례라 제가 음식을 만들어 2주에 한번씩 택배로 보내야 되는 형편이었어요. 저와 마찬가지로 친정부모님도 집밥을 드시는데다 암환자라서 섭식에 신경을 써야되고 해서. 

 

유튜브 보고, 요리학원도 다니고, 이것저것 다 만들어 보는 지옥 훈련끝에 - 아마 그 때는 하루에 5~6시간은 주방에 있지 않았나 싶어요-지금은 왠만한 음식은 다 할 수 있어요. 어젠  집에서 구운 무화과 깜빠뉴에 달지 않게 만든 복숭아잼을 발라, 집에서 발효종으로 키운 그릭 요거트로 아침을 만들어 먹이고, 방학이라 집에 있는 애들 점심으로 유부초밥을 만들어 놓고 저녁엔 마카로니 크림 그라탕과 가지와 토마토를 넣은 카포나타를 먹었어요. 심지어 지금은 다시 복직도 하고 도우미 도움도 받고 있지 않아요. 

 

결론은 많이 해보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계속 음식에 관심을 가지고 자료를 찾아보고  실습하고 간소화 하고, 손에 익을 때까지 복습하는 거...회사일이나 공부나 요리나 똑같더라구요.  눈감고도 할 수 있는 음식을 몇 개 가지는 것이 필수적인 것 같아요. 

 

마무리를 해야 하니 <기름을 한방울도 쓰지 않는 깐풍기> 레시피를 투척합니다. 

닭다리살(무조건 닭다리살)을 씻어 한입 크기로 썬 다음 소금 후추로 밑간을 하고 감자전분을 충분히 바른다.

     2. 기름을 바르지 않은 팬에 닭다리살의 껍질 부분이 아래로 오게 해서 약한불(무조건 약한 불)에 천천히 굽는다. 닭껍질에서 충분히 기름이 나오면 뒤집어 주면서 마저 익힌다. 닭고기가 흔들흔들 하지 않으면  다 익은 것.

    3. 닭고기가 익으면  간장3, 미림 3, 설탕1, 물 조금의 비율로 양념장을 만들어 팬에 부어 휘적휘적 저어주면  끝. 

 

 

IP : 223.195.xxx.22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23.7.27 4:42 PM (223.39.xxx.35)

    어머나~~와우 고수의 요리ᆢ레시피 고마워요
    플러스ᆢ인생 얘기까지 ᆢ건강하길요 너무 재밋어요

  • 2. 00
    '23.7.27 4:47 PM (211.108.xxx.164)

    깐풍기에 혹해서 들어왔다가 와 음식들이 다 너무 대단하네요 !!!

  • 3. 소스에
    '23.7.27 4:53 PM (112.165.xxx.84)

    식초 안들어 가나요?

  • 4. 원글
    '23.7.27 4:58 PM (211.36.xxx.116)

    닭고기를 더 튀기듯 바삭하게 굽고 양념에 식초가 들어가면 유린기, 그냥 구워서 양념하면 깐풍기라고 저 혼자 정했어요

  • 5. 원글님 ㅋㅋ
    '23.7.27 5:00 PM (117.111.xxx.72)

    댓글 보고 넘 귀여우셔서 빵 터짐요 ㅋㅋㅋ 저혼자 정했어요 ㅋㅋㅋㅋㅋ
    레시피 감사해요

  • 6. 초간단
    '23.7.27 5:07 PM (116.120.xxx.27)

    깐풍기 마지막 소스넣을 때
    피망 양파 큼직하게 넣어도 맛있어요

  • 7. ..
    '23.7.27 5:25 PM (218.152.xxx.47)

    마카롱 여사세요?
    마카롱 여사도 음식 전혀 안 하다가 몇 년 전부터 시작한 거라고 하던데요.
    저 닭다리살 구이도 마카롱 여사가 하는 방식이고..

  • 8. ..
    '23.7.27 6:06 PM (211.235.xxx.239)

    혼자 정했어요ㅡㅋㅋㅋㅋ

  • 9. 크림파스타
    '23.7.27 6:09 PM (121.161.xxx.217)

    요리 초보에서 숙련자가 되기까지(+깐풍기 레시피)
    유익한 글 재미있게 읽었어요
    감사히 참고할게요

  • 10. 진이엄마
    '23.7.27 6:36 PM (211.36.xxx.116)

    저 레시피는 아주 오래전예 엠팍의 냄비의요정님이모한테 배웠어요. 마카롱 여사 레시피로 유린기 해보세요. 맛있어요.

  • 11. 잎싹
    '23.7.27 7:49 PM (211.193.xxx.201)

    요리는 많이 해봐야 그림을 그리듯 맛있게 돼요
    남은 재료로 요리해놓으면 인상쓰고 있다가 맛없으면 먹지마라하고 맛보고는 잘 먹어요
    요리는 과학입니다

  • 12. 높은산과바다
    '23.7.27 10:05 PM (175.125.xxx.176)

    제가 요리 잘하고 싶어서 요즘 레시피 보고 익히는 중인데 숙련자가 되신 과정 자세히 올려주셔서 용기가 생깁니다. 저도 만들어 보고 싶어서 초보 질문 여쭤볼게요^^
    눈감고도 하실 수 있는 음식 몇가지는 어떤 메뉴가 있을까요?
    깐풍기 레시피 닭다리살은 몇 그램으로 일까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 13.
    '23.7.27 11:13 PM (211.216.xxx.107)

    저도 요즘 요리 좀 잘해볼라고 노력중이에요
    글 감사합니다 도움됩니다

  • 14. 맞아요
    '23.7.28 2:01 PM (182.208.xxx.134)

    저도 집밥해먹는 워킹맘..
    이 더운데 아침에 새벽같이 일어나 팥죽을 쑤었어요 -_- 자기전에 물에 팥 담궈놓고 찹쌀 담궈놓고... 그럼 뭐해요.. 도가니탕 들은 냄비 태워먹었네요 ㅋ -_-
    자주 많이 여러메뉴 도전하면서 해먹는게 최고 같아요.

  • 15. 높은산과바다님
    '23.7.28 2:04 PM (182.208.xxx.134)

    저는 원글은 아니지만 그냥 닭다리살 파는 거 한팩이면 될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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