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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별똥 떨어진 데...

아아아아 조회수 : 1,721
작성일 : 2023-06-12 14:36:21
밤이다.



하늘은 푸르다 못해 농회색으로 캄캄하나 별들만은 또렷또렷 빛난다.

침침한 어둠뿐만 아니라 오삭오삭 춥다.

이 육중한 기류 가운데 자조하는 한 젊은이가 있다. 그를 나라고 불러두자.



나는 이 어둠에서 배태되고 이 어둠에서 생장하여서 아직도 이 어둠 속에 그대로 생존하나보다. 이제 내가 갈 곳이 어딘지 몰라 허우적거리는 것이다.

하기는 나는 세기의 초점인 듯 초췌하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내 바닥을 방듯이 받들어주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 내 머리를 갑박이 내려누르는 아무것도 없는 듯하다마는 내막은 그렇지도 않다.

나는 도무지 자유스럽지 못하다. 다만 나는 없는 듯 있는 하루살이처럼 허공에 부유하는 한 점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이 하루살이처럼 경쾌하다면 마침 다행할 것인데 그렇지를 못하구나!



이 점의 대칭위치에 또 다른 밝음(明)의 초점이 도사리고 있는 듯 생각킨다. 덥석 움키었으면 잡힐 듯도 하다.



마는 그것을 휘잡기에는 나 자신이 둔질이라는 것보다 오히려 내 마음에 아무런 준비도 배포치 못한 것이 아니냐. 그러고 보니 행복이란 별스런 손님을 불러들이기에도 또 다른 한 가닥 구실을 치르지 않으면 안 될까보다.

==================≈==========
고3때도 보고 마치 내 상황같이 감동받았던거 같은데
40대 중반인 지금도 그렇네요.

얼핏 생각하면 내 바닥을 반듯이 받들어주는 것도 없고
나를 내려누르는것도 없는 듯 하다만
나는 도무지 자유롭지 못하다.
나는 있는 듯 없는 듯 하루살이처럼 부유하는 한 점에 지나지 않는다

근데 무엇때문에 이렇게 삶에..목매고 살아야할까요?
돈도 벌어야하고. 자식도 잘 키워야하고 건강해야하니 운동도 꾸역꾸역....하아......
IP : 118.235.xxx.14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무
    '23.6.12 2:51 PM (121.136.xxx.52)

    좋은 시 감사드려요.
    예전에 윤동주의 서시를 학교에서 배웠을때는 참 아름답다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어서 다시 읽어보니 윤동주라는 사람이 가엽게 느껴졌어요. 그 순수함과 결백증에 가까운 자신에 대한 엄격함, 그리고 우울감으로 인해 힘들어했겠다 싶었어요. 오늘 이 시도 그런 마음이 들기도 하고, 제 마음 상태를 대신 표현해준 것 같기도 해서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드네요

  • 2. 아아아아
    '23.6.12 3:15 PM (118.235.xxx.142)

    네 이건 수필이고..앞부분만 가져왔어요~

  • 3. 아아아아
    '23.6.12 3:19 PM (118.235.xxx.142)

    전문 다 보시면 정말 좋아요~

  • 4. 윤동주
    '23.6.12 4:18 PM (211.198.xxx.105)

    수필 제목이 궁금하네요 덕분에 좋은글 잘봤네요^^

  • 5.
    '23.6.12 4:31 PM (219.249.xxx.6) - 삭제된댓글

    서시를 20대 초반에 썼다는거
    그리고 일본유학가서 마루타되서 생체실험때문에 27세에 사망했다는게 새삼 기가 막히네요
    우리 아이들이 20대에 하는짓을 보면~~

  • 6. 아아아아
    '23.6.12 7:56 PM (14.50.xxx.31)

    별똥 떨어진 데 가 제목이예요
    윤동주 수필이 몇개 없는데 그중 제일 마음에 드는...^^

  • 7. 윤동주
    '23.6.13 9:13 PM (211.198.xxx.105)

    원글님 감사해요 혹시나해서 들어와봤는데 제목알려주셨네요 꼭 읽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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