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오늘부터 정리 들어갑니다. 6일째

6일 조회수 : 4,272
작성일 : 2023-06-10 17:51:56
아침에 눈뜨면 정리할것부터 챙길 생각에 들뜨던 마음도 어느 덧 부담스런 마음으로 변해가는 이유가 치우면서 떠오르는 그 물건에 얽힌 생각때문이라는 걸 알아차리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애들 어릴때 큰맘 먹고 산 에어매트와 전자피아노를 꺼내 놓았습니다
그땐 너무 바쁜때라 딱한번 사용해보고 다시 사용할날을 기약하며 창고에 들어간거였는데 이제 쓰레기가 돼서 나왔네요
전자피아노도 뒤늦게 피아노 배우고 싶어 없는 돈 쪼개 사놓고 거의 사용 못해봤는데 펼쳐놓으면 버리지 못할까봐 오늘하루만 가슴 쓰라리게 냅두자.하고 현관에 가져다놓고 맥주한컵 들이켜 버립니다
구매할때 들인 돈이 아까우면 마르고 닳도록 쓰면 되는데 이 똥멍청이는 그냥 안버리기만하면 돈낭비 안한게 되는거라 착각하고 살때는 아주 생각없이 잘도 질러댔습니다
딱한번 쓰고 쌓아둔 짐이 번뇌가 되어 내 소중한 시간과 생각까지 갉아먹고 있었음을 삶이 피폐해질때까지도 알아차리지 못했으니 얼마나 어리석게 살아왔는지 정말 한심하고 민망합니다
나의 이런 삶은 숨길래야 숨길수없이 그대로 말과 행동에 나타났을테고 그게 내 캐릭터가 되어 살았겠지요
그런 과거의 나를 원망 하는건 아닙니다
그땐 또 그럴수밖에없는 환경이었을테니까요
지금 과거의 잘못된 점들을 알아차리고 달라져가고 있는 나 자신이 흐믓하기도 합니다
나이를 제대로 먹고 있구나.하면서ㅋ
끊임없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살아온 저 이지만,앞으로 남은 소원이 있다면 제대로 나이 먹는거예요
젊어서의 실수나 잘못은 용서가 돼도 나이들어도 똑같다면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되는 사람일거 같애요

오늘은 아침부터 외출할일이 있어 정리가 좀 늦어졌습니다
오늘도 물건 한박스 정리하면서 내 마음도 한박스 정리가 됐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주말 되시길^^*
IP : 14.49.xxx.10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er
    '23.6.10 5:55 PM (180.69.xxx.74)

    시원하네요 ㅎㅎ
    저도 조금씩 정리중입니다
    피아노랑 덩치 큰거 버리고
    이사까지 하고 싶네요

  • 2. 그린
    '23.6.10 5:56 PM (106.247.xxx.25)

    아침에 눈뜨면 정리할것부터 챙길 생각에 들뜨던 마음도 어느 덧 부담스런 마음으로 변해가는 이유가 치우면서 떠오르는 그 물건에 얽힌 생각때문이라는 걸 알아차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과거의 나를 원망 하는건 아닙니다
    그땐 또 그럴수밖에없는 환경이었을테니까요
    지금 과거의 잘못된 점들을 알아차리고 달라져가고 있는 나 자신이 흐믓하기도 합니다
    나이를 제대로 먹고 있구나.하면서ㅋ
    젊어서의 실수나 잘못은 용서가 돼도 나이들어도 똑같다면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되는 사람일거 같애요...
    와. 집 정리에도 유용한 팁이고
    정리하며 뭔가 철학도 배우는 기분이네요...

  • 3. 푸르고
    '23.6.10 5:59 PM (221.158.xxx.180) - 삭제된댓글

    ㅋ 안버리면 돈낭비 안하는거란 착각을
    저도 하고 한거같네요

  • 4. 저도
    '23.6.10 6:01 PM (1.244.xxx.110)

    매일 하나씩 버리려고 하는데 물건에 얽힌 추억 때문에 쓰지도 않는데 미련을 두고 있네요
    특히 아이와 관련된 물건은 더 그런듯해요
    물건이 주인 된 집을 안만들기 위해 같이 노력해요^^

  • 5. 밝음이네
    '23.6.10 6:20 PM (180.67.xxx.62)

    멋지네요
    분명 앞으로는
    계획적 생활 잘 하실꺼 같아요
    응원합니다

  • 6. T
    '23.6.10 6:26 PM (220.117.xxx.65) - 삭제된댓글

    그냥 안버리기만하면 돈낭비 안한게 되는거라 착각!!!!!!
    그래요. 이거였어요. ㅠㅠ
    오히려 쓸모없으면 버리는게 공간적인 면에서 덜 낭비되는 것인데 말이죠.
    원글님 덕분에 진짜 큰 깨달음을 얻었어요.
    감사합니다~~~~~~~~~~~

  • 7.
    '23.6.10 8:45 PM (211.216.xxx.107)

    응원드립니다 글보고 있어요 화이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7158 내 편에게 배신당한게 더 능욕이죠. 윤석열은 애초에 남이었지만 3 ..... 13:29:27 89
1827157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연간 예상 학비 2 .. 13:29:02 125
1827156 재산세 안내본 사람들 왈가왈부 웃겨요 5 ... 13:26:18 255
1827155 코스피) 올해 2월 기사. 조국 전 대표의 진단 8 .. 13:22:45 457
1827154 그나마 자기 승리 중 1 2찍 13:22:07 271
1827153 며느리 자라 시어머니 된다고 5 ㅁㄴㅇㅈㄹ 13:20:43 389
1827152 조국혁신당, 박은정, 법사위를 응원해주십시요~!! 2 ../.. 13:19:18 118
1827151 씻은 묵은지 참치쌈밥 양념장 2 오우 13:18:16 193
1827150 이 상황을 윗선에서는 좋게 해석할까요? 지방공뭔 13:18:00 127
1827149 이재명 윤석열이 하던 짓 그대로 하고 있잖아요 23 ㅇㅇ 13:15:40 565
1827148 비에 젖어도 운동화 신어야되요 6 ㅡ.ㅡ 13:13:01 822
1827147 엄마 간병하는 50 싱글입니다. 15 ... 13:12:32 1,125
1827146 '대졸 실업자' 50만 명 육박…2030세대가 64% 8 ㅇㅇ 13:09:15 656
1827145 올리브유 제일 무난한게 어떤 제품인가요? 2 13:08:47 312
1827144 의사샘이 잘 생겼는데 2 ㅇㅇ 13:08:05 404
1827143 남궁민같은 얼굴 너무 매력있지 않나요? 10 13:03:35 607
1827142 감자탕, 갈비탕, 곰국 같은거 압력솥에 하면 맛이 없나요? 2 ㅇㄴ 13:03:24 225
1827141 관심종목 80개가 다 파란색 4 13:03:01 624
1827140 회사 여직원 왜그럴까요? 5 지나다 12:59:13 753
1827139 프리pt가 뭐예요? 할만한가요? 한달 20만 2 . . 12:58:47 357
1827138 온누리상품권 받은거 8 현소 12:56:38 500
1827137 4억 매수완료 21 조동 12:54:44 2,575
1827136 삼천당제약 상한가 이 와중에 1 조작질 12:53:47 844
1827135 아파트 보는데 박병은 얼굴이 너무 이상해졋어요 1 ㅇㅇ 12:53:43 681
1827134 삼전하닉레버리지 때문에 국장 망가짐 4 맞죠? 12:44:31 1,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