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매한 50대 갱년기를 심하게 앓게 되는 이유

50대 조회수 : 4,931
작성일 : 2023-05-20 02:00:39
최근 들어 부쩍 불안하고 힘들고 무기력해지네요.

갱년기라 주위에서 이야기하는데 나이가 주는 위압감이 더 큰거 같아요.

애매한 50대 삶이 흔들리는 것 같아요.

회사 매출도 떨어지고 나니 직장이 불안한데 제 나이가 애매하다보니 더 불안하네요.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정직하게 살았는지 막상 모아놓은 돈이 없어서 속상하네요.

노후가 불안해져 답답해집니다.

재취업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고 그렇다고 체력이 약해서 몸 쓰는 일 하기에는 병원비가 더 나갈거 같고

모든 돈 다 투자해서 장사한다고 해도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자신도 없고요.

그냥 일만 했는데 그 일하는 동안 다른 노력 하지 않았다는 게 후회되네요.

다 사연많고 굴곡많지만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왜 이리 허무할까요?

호로몬 불균형 때문인지 불안한 미래 때문인지

밤잠 설칠때가 많네요.

일을 해도 두서도 없고 회사일 하면서도 짜증만 나네요. ㅠㅠ 

50이 되면 모든 것들이 분명해지고 다 알줄 알았는데 20대 때보다 더

짙은 안개속을 헤매는 기분이예요.

오히려 20대때는 막연히 잘될 거라는 희망이 이상하게 맘속에 있었는데

지금은 암담함이 더 짙네요.

휴우~ 다들 편안하신가요? 저만 이런지 답답하네요.

일기는 일기장에 적어야 되는데 ㅠㅠ 
IP : 220.83.xxx.3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5.20 2:13 AM (211.234.xxx.169)

    아니. 어떻게 이렇게 제 심정이랑 똑같죠?
    혹시 저와 같은 직업군이신지
    아님 원래 그 나이대엔 다 그런 건지

  • 2. 저도
    '23.5.20 2:53 AM (112.152.xxx.66)

    50대 갱년기인데
    사는게 힘겨울때가 많아요
    주위에 친구들은 다들 근심걱정없어 보여요

  • 3. 항우울제
    '23.5.20 4:03 AM (217.149.xxx.171)

    드세요.

  • 4. ㅡㅡ니
    '23.5.20 9:28 AM (1.221.xxx.52)

    힘내셔요.

  • 5. ooooo
    '23.5.20 9:40 AM (223.62.xxx.66)

    대부분 다 똑같다하면 좀 위로가 될까요?

    저는 이제 50 되었고 갱년기증상이 없지만
    주변에 언니들이 많아서 그 흐름을 너무 잘 알아요

    대부분 비슷한 상황, 같은 감정이고
    전업인 경우 좀 더 심하고
    공황장애 있던 경우 심장두근거림이
    심해져 각종 검사후 이상없단 진단받고
    결국 공황장애 약 먹으며 다스리더라고요

    대부분
    그상황을 돌파하는 경우는 없어요
    자신의 힘으로 바꿀 상황이 아니니까요 ㅠㅠ

    제일 무난하게 그 터널을 통과하는 경우는
    부부 사이가 원만해서 둘이 함께 하는 시간이
    위로가 되는 경우와
    그냥 받아들이고 늙어가는 여정에 나를 맡긴 경우
    이 두가지였어요

    저 또한 별반 다를거 없을거고
    몇년 사이 다가올 미래죠
    그냥 받아들일 맘의 준비 단단히 하고 있고
    돈 제일 안 드는
    산책이나 꾸준히 나갈랍니다

    원글님도 기운 내세요

  • 6. ...
    '23.5.20 9:43 AM (125.138.xxx.92)

    저도 50대인데
    지난 일들에 대한 후회
    다가올 일에 대한 불안
    지금 삶에 대한 무기력
    유트브 장성숙 교수 들으면 차분하니 도움되었어요

  • 7. ...
    '23.5.20 9:46 AM (125.138.xxx.92)

    50이면 지천명 하늘의 뜻을 안다는데 공자니까 가능한거죠

  • 8. 원글
    '23.5.20 9:56 AM (220.83.xxx.36)

    다들 감사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지우려다가 ㅠㅠ 고마운 답글에 다시 한번 용기내어 보렵니다.

  • 9. ker
    '23.5.20 11:25 AM (180.69.xxx.74)

    50대가 그래요
    투자실패.사기로 거지되거나
    그나마 유지하거나
    간혹 대박나거나
    이 시기 잘 지나야 노후가 좀 편해요

  • 10. 헉 저도
    '23.5.20 11:50 AM (95.223.xxx.249)

    저도 완전 공감.
    작년에 정말 힘들었어요. 처음엔 저런 감정과 생각때문에 우울해졌다가 신체화되어 나타나더군요.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고, 심장은 크게뛰고, 잡생각은 끊이질않았았어요. 병원에서는 운동하라는 말 밖에.
    5분 집중이 힘들었는데 운동이 크게 도움이 되었구요,
    결국 생각과 마음은 항상 변하는것을 인지하게되니 나는 그저 나 스스로 괴롭히고 있었더라구요.
    아무도 나를 괴롭히지 않았는데 내가 원하는데로 내 삶이 흘러가지않았다고 괴로워하고 있었어요.
    그걸 알게되니 다시 힘이 났어요. 매일매일 즐겁게 살려고 합니다.
    항우울제 쉽게 시작하시지 마시고 식물성보조제 드시면서 운동하시길 권해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5450 “위치 묘하다” 서울 노른자땅 사들인 ‘중국 정부’…무려 125.. ... 12:52:39 400
1715449 고2 성적 훅 떨어지네요 6 12:50:58 315
1715448 오늘 아침 겸공에서 여조 '꽃'이 신뢰도가 높은 이유 나옴 9 ... 12:48:38 470
1715447 개 심장사상충 저렴한것좀 꼭 알려주세요 3 땅지 12:44:35 107
1715446 세탁기를 다시 산다면 6 ㄴㅇㄹㅎ 12:43:38 437
1715445 냉동실2년된떡 버리는건가요 7 .. 12:39:26 547
1715444 이준석이 아파트 소유자들에게 편지를 보냈다는데요. 22 .. 12:38:35 1,096
1715443 "尹재판 담당 지귀연, 수차례 룸살롱 술접대 받아&q.. 6 역시 12:37:03 758
1715442 지하철역 일평균 이용객 순위 TOP 8 ㅇㅇ 12:34:11 688
1715441 미국출장중인남편 뭐사오라고할까요? 8 12:30:50 429
1715440 커피를 안마신지 2주 넘었는데.. 3 ㄱㄴ 12:28:15 1,096
1715439 비싼 물건을 저렴하게 팔았더니 5 아이러니 12:25:26 1,247
1715438 육사 해체해야 합니다 3 육사 12:24:47 531
1715437 탕수육 할 때 불린 녹말과 고기무게 거의 같죠? 3 탕수육 12:23:22 114
1715436 마늘쫑 뽑으러 갔다가 1 12:22:53 465
1715435 남편의 인스타 12 인스타 12:22:31 832
1715434 왜 건강염려증이 생기는 걸까요.. 9 .... 12:18:53 427
1715433 낫또는 무슨 맛으로 먹는지… 14 ㅇㅇ 12:13:44 562
1715432 집살때 엘베 중요한가요? 16 모모 12:09:59 1,155
1715431 김용민 " 지귀연, 수차례 룸살롱 술접대 받아".. 20 ... 12:09:28 1,663
1715430 황현필 잘 생긴 것 같아요. 2 이상형 12:09:13 246
1715429 조국이 홍정욱보다 잘생겼나요?? 29 ㅇㅇ 12:07:42 1,093
1715428 사루비아 꽃의 올바른 명칭 7 배워요 12:04:16 735
1715427 룸살롱 접대받은 판사는 바로 지귀연?! 김용민 충격 제보 9 ........ 12:02:32 995
1715426 공자님 말 하나만 찾아주세요~ .. 12:00:07 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