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친구네 밥 글 보고 저도 추억 소환해요

우와 조회수 : 3,267
작성일 : 2023-05-13 22:03:21
저는 올해 50초예요.
지방의 그냥 평범한 집이었는데 중학교 가니 여러 동네서 온 친구들이 많았어요.
반장하는 친구랑 친해서 놀러갔더니
60평 아파트에 부엌에 식모 방이 있더라고요.
아버지가 변호사였는데
그 귀한 바나나가 박스로 있고 일하는 언니가 라면을 끓여주는데
반찬이 한가득~
근데 이상하게 라면에 계란 후라이를 넣어주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또 시내에서 제일 큰 금방하는 친구네 갔더니
된장찌개를 식모언니가 끓여주는데 소고기가 한가득이어서
너무 놀랬어요.
아니 왜 소고기가 이런 하찮은 된장찌개에 그득 있지?
울 엄마가 큰 맘먹고 어쩌다 끓여주는 소고기국도 아닌데?했던...
그 친구 어머니가 주말마다 놀러가면
시내에서 유명한 경양식집 데려가서 함박스텍 사주고
모밀 국수 사주고
장국에 적셔 먹어라 하시며...
지금 생각해도 너무 고마워요.
태어나 맛난거 첨으로 다 먹어봤어요.
다 너무 비싼거였거든요.
제가 그때 공부 잘해서
친구랑 잘 지내라며 ㅎㅎ
또 고등때는 할머니댁이 복숭아 과수원이라
손 큰 엄마가 통조림으로 만들어서
김치통에 아침마다 시원하게 한가득 담아 주시면 친구들이
머리 처박고 숟가락으로 퍼먹었어요.
애들이 저하면 이게 떠오른대요
너무 맛있었다고...
울 엄만 저 어릴때부터
그렇게 거지들에게 밥상 차려주고
오빠 친구들은 또 얼마나 와서 밥을 먹어댔는지...
어휴 제가 제발 친구들 데려오지 말라고 난리치고
문 쾅 닫고 들어가고...
지금 생각하면 나가서 오빠들 좀 챙겨줄걸...
밥통 거들내던 그 오빠들
의사, 한의사 될 오빠 들이었는데...
그래도 울 여보가 최고지만요.ㅎㅎ

IP : 180.228.xxx.13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23.5.13 10:36 PM (106.101.xxx.123) - 삭제된댓글

    딸 친구 데리고 아웃백에서 스테이크 사줬는데
    돈가스랑 3분 스프밖에 못먹어봤다고해서 좀 놀랐어요
    그래서 딸하고 외식할때마다 같이데려갔어요
    초밥집도 샤브샤브도 다 처음 먹어봤다고
    10년지나도 저만보면 그날 얘기하면서 고마워해요
    3년전부터 어버이날마다 케이크하고 용돈보내줘서 넘 이뻐요

  • 2. 반대경우
    '23.5.13 11:14 PM (116.32.xxx.155)

    성격 파탄에 가까운 엄마였는데, 음식은 쉽게 뚝딱 잘했어요.
    저는 기억이 딱히 없는데...
    엄마가 유방암 수술하러 간 병원에 친구 동생이 근무하더라고요.
    거의 20년 만에 봤는데, 저희 집에서 자주 뭐 잘 얻어먹었다고.
    엄마 주치의랑도 친해서 마음이 한결 편했네요.

  • 3. ..
    '23.5.13 11:16 PM (49.109.xxx.97)

    마지막이 재미있네요.
    의사 한의사 될 오빠들 좀 챙겨주지 그랬어요..

  • 4.
    '23.5.14 1:58 AM (118.32.xxx.104)

    저도 친구네..
    좀 힘든 집이었는데 놀러갔는데 김치에 멸치만 넣고 익힌걸 줘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잊지못해요
    지금도 가끔 해먹어요

  • 5. ..
    '23.5.14 6:22 AM (95.222.xxx.69)

    뭔가 다른 집에서 먹는 밥은 익숙한게 아니라 더 맛있게 느껴지고 기억이 오래 남나봐요.
    전 초등 저학년때 같이 등교하던 동네 친구네 집 밥이 생각나요.
    그 친구가 준비를 좀 늦게 해서 제가 그 집에 들르면 밥을 막 먹으려던 적이 몇 번 있어서 친구어머님이 저도 먹으라고해서 몇 번 먹었었거든요. 전 아침도 먹었는데 왜 또 먹은건지 ㅋㅋㅋ
    아무튼 저희 집은 가스압력밥솥으로 콩이랑 이것저것 넣은 밥을 먹었었는데 그 친구집은 전기밥솥으로 지은 하얗고 포슬포슬한 밥이었는데 반찬은 기억도 안날 정도로 별 거 없었는데 가스압력솥밥만 먹은 저한테는 갖지은 끈기없은 흰 쌀밥이 어찌나 맛있었던지 지금도 기억나요.
    지금은 정작 찰기있는 밥을 좋아하지만요 ㅎ

  • 6. ㅇㅇ
    '23.5.14 6:28 AM (223.38.xxx.103)

    국민학교 때 사택에 사는 친구 집 갔더니 커다란 냉장고에 바나나랑 오렌지주스랑 호사스러운 게 가득하더군요.
    거기 사택 식당에 데려가서 햄버거를 시켜줬는데 패티랑 고기 맛이 엄청나서 평생 기억해요 ㅎㅎㅎ 다시는 못 먹을 맛이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6756 매불쇼 영화평론하던 최광희 근황.. B동형과친구.. 04:10:21 162
1826755 “개혁은 원래 가죽을 벗기는 것, 아파도…” 추진 의지 밝힌 이.. ..... 03:35:11 179
1826754 아이 먹는거 어디까지 제한? 3 여름밤 02:55:34 311
1826753 오늘 그알에 박씨가 소름돋는 거 3 02:32:14 1,152
1826752 치매 엄마 lllll 02:22:34 398
1826751 오늘 김부장 스포당하고 싶은데 글이 없네요(스포) 2 스포 01:51:37 545
1826750 워터밤 티켓 싸게사려면 리셀마켓 이용하세요 김꼬냉 01:39:27 183
1826749 새벽에 검찰개혁의 명운을 가진 국회의원님들께 상소 4 좀들어 01:32:48 446
1826748 [정청래 헌정 영상] 더 이상 정청래 눈에 눈물 흘리지 않게 우.. 14 !!! 01:12:15 748
1826747 82자게 쪽지돼요? 5 여기 01:10:48 413
1826746 첫 해외여행지 골라주세요 14 ㅅㄷㅇㅈ 01:06:50 753
1826745 '보완수사권'은 윤석열이 만든겁니다. 6 보완수사권대.. 01:00:30 646
1826744 집 김치만두 맛이 없을수도 있군요 4 11 00:50:50 775
1826743 뉴@@: 문조털래유? 정세현:서로 안친해요 .정세현 전 장관님.. 6 그냥3333.. 00:42:59 706
1826742 호프 보고 왔는데 또 보려구요~주저리주저리 (스포) 10 ... 00:42:33 833
1826741 만보 걷기 충격 12 ..... 00:42:24 3,286
1826740 항공권 예매는 언제하는게 좋아요? 1 00:36:16 490
1826739 밥만 해 먹었다 하면 주방을 떠날수가 없어요 7 ... 00:33:43 1,249
1826738 장수하는게 슬픈현실같아요 25 .... 00:20:04 3,220
1826737 개와 늑대의 시간보니 짜증나네요. 5 ㅇㅇ 00:20:00 1,337
1826736 윤건영의원 페이스북-유시민작가.jpg 8 윤건영 00:16:00 1,135
1826735 오이김밥은...밥을 조금이라도 넣어야하나요? 6 오이 00:15:07 839
1826734 수지구청역 주변 맛집 잘 아시는 분 7 .. 00:10:51 385
1826733 기사에서 대통령의 뜻 관련 내용이 삭제중이군요 16 어머머 00:10:33 1,025
1826732 일본국민은 못사는 거 맞아요. 12 지나다 2026/07/18 2,6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