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노견 이야기 2

우리집 조회수 : 1,788
작성일 : 2023-04-30 23:48:43
갈색 푸들 열다섯살
개는 주인을 닮는다더니
추위 타는걸 닮았어요
어린 시절에는 막 이불속 파고 들어가 자더니
작년부터 이불속은 안들어가네요
뭔가 불편하고 힘든거겠죠
그래서 얇은 담요 덮어줬는데 뭔가 편치 않은지
자꾸만 벗어버리고 몸을 웅크리고 자는거예요
어느날 제 경량패딩이 떠올랐어요
이게 촘촘히 누벼진거라 덮었을때
강아지 몸으로 감기지 않아요
마치 텐트처럼 그렇게 떠있거든요
요녀석 아침까지 그 속에서 잘 자네요
지 몸을 누르진 않지만 포근한 동굴속에서 자는거
같은가봐요.
제가 들어오면 얼른 따라들어와서(빨리 자고 싶어서
제가 들어가길 기다려요)
침대옆에서 제가 눕길 기다리지요.
제가 자리를 잡으면 자기도 잘 자리를 정합니다
자리는 날마다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럼 제 패딩을 폭 덮어줍니다.
거의 머리까지 다들어가게요.
그럼 몸을 말지 않고 다리를 쭉펴고 자네요

제가 집이 좀 썰렁하다 싶으면
저녀석도 소파에 전기매트를 켜달라고 말하지요
눈으로. 어딴날은 이거 좀 켜봐라
어떤 날은 이거 켜주세요 그렇게....
IP : 125.187.xxx.4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uliana7
    '23.4.30 11:52 PM (220.117.xxx.61)

    저는 노묘가 있어요. 만13살 수컷 코숏 고등어
    친구들 둘이 하늘나라갔는데 외로운지
    너무 심하게 징징대요.
    어젠 업었더니 이상한지 내려달라고 ㅎㅎ
    곧 포대기 구해 업을라구요^^

    그댁 노견도 튼튼하게 오래오래 살길 바래요. ^^

  • 2.
    '23.4.30 11:52 PM (223.38.xxx.80)

    눈으로 말하는 노견 이야기, 좋아라.

    조금 더 있으면
    차근차근 가르쳐 주면 전기매트 스스로 켤 것 같은데요. ㅎㅎ
    노견님, 오늘 밤도 따스하게 잘 자요~

  • 3. ..
    '23.5.1 12:00 AM (223.62.xxx.239)

    우리 16살 아이는 이불 다 차고 자서 수면잠옷 입혀놓고
    아직 새벽에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보일러 살짝 틀고 자요
    아주 추울 때는 옷과 옷 사이에 작은 찜질팩 붙여주세요
    몸마사지도 틈틈히 해주시구요
    바다와 호텔 좋아해서 내일 동해 데리고 갑니다

  • 4. ...
    '23.5.1 12:01 AM (210.219.xxx.184)

    연륜있는 지긋한 눈빛으로
    전기매트 한번 원글님 한번 쳐다보며 말하는 노견ㅎㅎㅎ
    건강하고 조금만 아프고 잘 살아라^^

  • 5. ker
    '23.5.1 1:15 AM (180.69.xxx.74)

    오늘 산책하고 남편에게 씻기라고 하고
    운동갔는데...
    씻고 나오더니 저 찾아 다니더래요
    없으니 막 화내고요
    말 하고 갈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4131 비행기좌석젖히기어디까지 1 비행기좌석젖.. 17:59:03 42
1784130 고추가루가 갑자기 확 매워지기도 하나요?? 맵다 17:59:01 15
1784129 "박나래, 방송서 혼자 다한척…명절음식·김장 모두 매니.. 1 ... 17:57:21 265
1784128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옛이웃 겨울 17:54:43 116
1784127 배화여대 한양여대 어디가 나을까요? 조언해주세요.. 17:52:05 126
1784126 핑계고 시상식 넘 웃기네요 2 ㅡㅡ 17:51:11 320
1784125 무생채 뭘로 간해야 맛있나요? 3 요리초보 17:50:39 279
1784124 주민등록번호 혹시 17:49:58 63
1784123 ㅌ제훈 토크가 웃음은 나는데 2 ㅇㅈㅅㅎ 17:48:58 230
1784122 저녁으로 이렇게 하려는데요 1 비오는 날 17:48:30 168
1784121 새벽출근 도와주세요 3 A a 17:47:52 231
1784120 [속보] 김병기 “이유불문 적절치 못했다…1박 30만 원대, 숙.. 10 어이없네 진.. 17:46:20 755
1784119 "또 걸리면 차부터 뺏긴다"… 음주운전 재범에.. 2 ㅇㅇ 17:44:31 347
1784118 이건 솔직이 아니라 무례 아닌가요? 5 ㅇ ㅇ 17:44:05 513
1784117 온양 삼겹살 맛집이 없어진거 같애요ㅠ ... 17:44:02 88
1784116 하알ㄹ님 유투브에 피부 비결나오는데 피부세안기기 알려주세요 ........ 17:42:42 169
1784115 생강차 홀릭 4 ㅡㅡ 17:40:02 387
1784114 현 시점에서 가장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뭘 먹어야 하는걸까요 7 ㅇㅇ 17:39:07 437
1784113 용우동 쫄면 맛 어때요 .. 17:37:43 82
1784112 서울나들이 질문? 2 서울 17:37:22 123
1784111 사이가 좋지 않은 두 아들 20 17:30:05 1,313
1784110 얼굴 정보 털리면 누가 책임져요? 9 .. 17:25:22 478
1784109 일년 52주 매주마다 한국 풍경 사진이 나오는 달력 있을까요? 미넘 17:25:00 212
1784108 도넛이 맛있긴 맛있죠? 3 ..... 17:22:40 429
1784107 솔직히 말해봅시다 어느 대통령때가 태평성대였나요? 49 익명 17:21:12 1,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