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부모의 역할을 포기하고 싶어요.

극한직업 조회수 : 3,283
작성일 : 2023-04-23 20:09:59
중2병이 언제 끝나는 걸까요? 지금 고2인데.. 끝이 안보여요.
한글도 일찍 깨우치고 책을 좋아했던 큰 딸 이였는데..
초등때는 상담하러 가면 선생님들이 하나같이 칭찬일색에 상담 안오셔도 된다고 할 정도였어요. 똑부러지고, 야무지다. 남을 잘 돕고 불의를 못 참아서 약한아이 괴롭히는 애들 대상으로 싸워주고.. 그런 얘기들만 듣다 왔는데..다만 큰 딸은 저에 대해 늘 잔소리가 있었죠. 그건 4살부터 그랬던거라..(오죽하면 아이가 유치원 다닐 무렵에 제가 그랬어요. 시어머니도 안하는 잔손리를 하냐고) 저랑 사이가 늘 안좋았어요. 서로 안맞는다고 해야하나. 그러다 여차저차 중2 맞이했고 집에서 큰소리 나는 적도 수시로 있고. 몸싸움도 있고..
기본적인 인간다운 삶. 최소한의 배려하는 삶. 이게 그렇게도 어려운건지. 집에 맛있는게 선물 들어오거나 하면 다 먹고 가족들은 맛도 못보는건 당연하고.. 학교. 학원은 거의 매일 지각. 복장 불량에 수업시간에는 수시로 폰을 하다 걸리는 듯 하고. 벌점 문자는 한 달에 수 차례씩 오고..
둘째가 사진 찍히는 걸 싫어라 하는데(카메라를 지나가다 코 앞에서 들이일며 일방적으로 이상하게 나오는 사진을 찍음) 지난 2년동안 매주 한번씩은 그걸로 트러블 일으키고, 공용 물건은 늘 본인 방에 쳐박아 놓고.. 이런걸로 뭐라고 하면 "부모는 자녀의 거울이라던데?" 이러거나 "금쪽이 보면 다 부모가 잘못 된거던데? 부모가 고쳐지면 나도 괜찮아지겠지~ " 이러지를 않나.
아 정말 지치는 단계도 지난거 같고 남편도 미친듯 애한테 윽박지르고 때리고도 했었어요. 근데 정말 눈하나 깜짝도 없고.
그냥 늘 한결같아요. 혼나기 전이나 혼난 후나.
이제는 그 아이의 부모이길 포기하고 싶어요.
자격없는 부모라고해도 절 죽을때까지 원망해도 더 이상의 노력은 그 아이를 갱생시키고 하는 의도가 깔린 노력이라 시도 전 보다 늘 결과가 안 좋아요.
저도 붙잡고 타일러 보고 눈물로 호소하고 기나긴 얘기도 하고 해볼 건 다해봤다 생각해요. 제가 이런 부모일줄 모르고 낳았던거죠.
남편도 저도 매일이 지치는게 몇 년 되니까. 진짜 미쳐 돌아버리기 직전이예요. 성인될 때 까지 기다리기만 하고 있어요. 분가시키고 남으로 사는게 같이 사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테니까.
부산 지하철 좌석에 누워있는 아이들을 누가 찍어서 유투브에 올렸던데. 댓글 보니 부모들이 더 욕 먹더라구요. 근데 그 아이들 집에서 체벌하면 또 체벌한다고 욕먹겠죠? 그거 보다보니 지 멋대로 사는 아이들한테는 부모가 뭘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부모도 저렇게 좌석에 눕거나 하지는 않을텐데.. 전 그걸 보면서 부모가 안쓰럽더라구요.
IP : 106.102.xxx.18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4.23 8:32 PM (61.83.xxx.220)

    아이고 힘드시겠어요
    오죽하면 이리 말씀하실까

  • 2. 혹시
    '23.4.23 8:59 PM (125.178.xxx.162)

    전문기관에서 검사 받아보셨나요
    적어주신 내용으로 봐서는 전문기관의 검사와 치료가 필요해 보이네요

  • 3. ...
    '23.4.23 9:05 PM (123.215.xxx.214) - 삭제된댓글

    본인도 힘들 수 있어요.
    조울증이 사춘기 때 발현되면서 품행장애로 나타나기도 한다네요.

  • 4. ...
    '23.4.23 9:08 PM (123.215.xxx.214) - 삭제된댓글

    병원에 데려가서 검사받아보세요.

  • 5. 원글
    '23.4.23 9:15 PM (106.102.xxx.184) - 삭제된댓글

    청소년 정신과 상담 말씀하시는거죠?

  • 6. 원글
    '23.4.23 9:17 PM (106.102.xxx.67)

    정신과 상담 말씀하시는거죠?
    안그래도 아이가 학교에서 하는 검사에서 엄청난 예민함이 있고, 우울 증상이 정상과 경계성에 있더라구요

  • 7. 아줌마
    '23.4.23 9:22 PM (61.254.xxx.88)

    ㅠㅠㅠ
    우울증상이 그렇다면....
    병원도고려해보셔야겠네요
    병원까지 조금 그러면
    상담이라도 꼭 받아보세요
    내면에 억눌린 무엇인가를 뱉어내고 좀 편해진 애들많더라고요
    얼마나힘드세요
    저도 자식때문에힘든데...
    명함도못내밀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2600 설문조사 협조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3 설문 12:45:20 143
1802599 국민의힘 이정현 공관위원장 복귀...'공소취소 거래설' 공방 계.. 1 왜그르냐 12:42:27 148
1802598 와인에 어울리는 안주는 3 ㅇㅇ 12:42:21 136
1802597 제 껌딱지였던 강아지가 죽었어요 3 ... 12:40:48 343
1802596 김어준과 이재명.. 강대강 대결을 예상하고 있네요 16 ㅇㅇ 12:30:42 497
1802595 날씨가 왜 이리 춥죠 6 이상 12:24:53 945
1802594 아이의 ...진짜 모습... 17 12:24:48 1,217
1802593 집을 내놨는데 빨리 팔리면 좋겠어요. 5 ... 12:20:46 724
1802592 아들쉐키가 결혼할 나이가되더니 아드님이 되었어요. 13 ㄱㅅ 12:13:41 1,533
1802591 트 “하르그섬 재미로 몇번더 공격할수도” 13 동아일보 12:11:44 699
1802590 신도 부자, 잘난 사람을 좋아하시는거 같아요 6 .. 12:03:24 656
1802589 세금을 얼마나 올릴까요? 4 과연 11:56:28 315
1802588 컴맹인데요, 아이패드에 한글 문서 작성 프로그램 1 컴맹 11:48:35 240
1802587 날풀리니 지갑이 막열리네요 9 이상하다 11:29:52 1,982
1802586 천벌받는게 있긴할까요 6 ... 11:29:19 1,207
1802585 이스라엘이나 미국이나 8 석녈 11:23:05 940
1802584 1.5룸 입주청소 9 알려주세요 11:17:09 773
1802583 신비한tv 써프라이즈 즐겨보던 사람인데 11 11:13:43 1,664
1802582 밥 시간에만 모이는 가족... 17 ... 11:13:09 2,144
1802581 김어준 관련 조성은씨 얘기 저도 동의해요 48 ㅇㅇ 11:09:55 1,909
1802580 남편 뻔뻔하네요 34 남편 11:09:50 2,861
1802579 영상) 미국&이스라엘만 빼고 해협 통과 26 ㅇㅇ 11:09:43 2,221
1802578 몇일 안다닌 직장 갑자기 일을 그만두게 되었어요 2 11:05:20 967
1802577 80대 어머니 몇세까지 혼자 사실수 있나요? 22 ㅇㅇ 11:04:28 2,457
1802576 아래 오십견 글보고 질문드려요 10 뭉크22 10:56:59 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