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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새를 주웠어요

나뭇잎 조회수 : 4,998
작성일 : 2023-04-17 22:26:26
제가 주운 건 아니고 건너건너 아는 분이
비 오는 날 길에서 발견했다고 해요
길바닥에 뭔가 까만 게 있어서 처음엔 쓰레기인가 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조그만 새였다고 합니다
아직 살아있는 것 같고 차가 다니는 도로라
일단 데려왔는데 고양이를 기르는 집이라 돌보기는 어려워서
저희 집에 오게 됐어요
저도 새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안스러운 맘에 데려왔구요
인터넷 찾아보니 따뜻하게 해주는 게 우선인 것 같아서
바구니에 파쉬 물주머니 넣어주고
설탕물을 좀 먹여보려고 했는데 안먹더라구요
이틀을 꼬박 잠만 자더니 사흘째 부터는 조금씩 움직이고
나흘째 부터는 계란노른자랑 미숫가루를 물에 개서
부리에 대니까 쪼그만 입을 짝짝 벌려서 먹었어요
새까만 색이고 참새보다 조금 더 작은 크기에요
날개를 보면 다 완성된 모양새인데
머리랑 목에는 희끗희끗하고 뻣뻣한 털이 있는 걸 봐선
다 큰 어른 새는 아닌 것 같아요
먹이 주면 와구와구 먹고 곧바로 눈감고 자네요
새가 이렇게 귀여운 줄 몰랐어요
조금 더 클 때까지 잘 돌보다가 밖으로 보내줘야지 싶어요
저희 남편은 눌러 앉으면 어떡하냐고 하면서도
출근할 때마다 들여다보고 퇴근해선 새부터 들여다봐요 ㅎㅎ
작은 새 한마리가 제 생활에 활력을 주네요

IP : 14.248.xxx.134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er
    '23.4.17 10:27 PM (180.69.xxx.74)

    애완조가 되서 한참 잘 키웠어요

  • 2. ㅇㅇㅇㅇ0
    '23.4.17 10:28 PM (58.126.xxx.131) - 삭제된댓글

    희끗 빳빳한 털이 나기 시작한 거면 청소년 새인가봐요^^
    귀엽네요.

  • 3.
    '23.4.17 10:33 PM (211.246.xxx.245) - 삭제된댓글

    새 종류가 뮐까요?
    에고 가엽고 귀여워라

  • 4. 와우
    '23.4.17 10:34 PM (188.149.xxx.254)

    업둥이가 들어왔네요.
    원글님 집 되게 잘되려나 봅니다.
    걔네들도 영이 맑아서인지 잘되는 집안에 들어오려고 몸부립 치더이다.
    웬 고양이고 새고 하여튼간에 생명들이 우리집을 엄청 노렸었어요.
    기연.
    허접하게 막아놓은 에어컨 줄 내놓느라 뚫어놓은 길로 원글님네 들어온 새같은게 들어오기도 했구요.ㅎㅎㅎ
    어미냥이가 골목길 한가운데 갑자기 나타나더니만 자기 새끼 데려가라고 선까지 보이고요..
    넘 이뻐서 홀라당 주울뻔...했는데 내 손을 꼭 잡고있던 작은 둘째아이가 눈에 뙇.
    저거까지 데려오면 내가 죽을것같아서 그냥 쳐다만 보았네요.
    그게 확 재산이 불어나기 직전 이었네요.

    동물병원에 한 번 가 보시길...여태 병원도 안간거에 좀 놀랍.

  • 5. ..
    '23.4.17 10:35 PM (223.38.xxx.147) - 삭제된댓글

    새가 머리 대주면 희끗한 거 비벼주네요
    가시깃이라고 검색하면 나와요
    파우더로 털어내야 덜 가려워요
    저희집 새는 껌딱지에요
    설거지할 때 빨래할 때 다 참견하고
    제가 밥먹으면 뺏어먹으려고 해요
    새는 밥먹으면 식도 막힐 수 있어서
    사람 먹는 거 못먹게 실랑이하고
    제가 다른 방에 가있으면 소리쳐요
    잘 때도 제 머리근처에서 자려고 해서
    밤엔 새장에 둬요
    애 때문에 여행도 힘드네요
    새는 기관지 약하니까
    환기 잘시키세요

  • 6. 귀여워요
    '23.4.17 10:36 PM (61.252.xxx.6)

    글만 봐도 이리 귀엽고 이쁜데...부러워요.

  • 7. ...
    '23.4.17 10:36 PM (223.38.xxx.147)

    새가 머리 대주면 희끗한 거 비벼주네요
    가시깃이라고 검색하면 나와요
    비닐이 파우더로 떨어지는데 털어내야 덜 가려워요
    저희집 새는 껌딱지에요
    설거지할 때 빨래할 때 다 참견하고
    제가 밥먹으면 뺏어먹으려고 해요
    새는 밥먹으면 식도 막힐 수 있어서
    사람 먹는 거 못먹게 실랑이하고
    제가 다른 방에 가있으면 소리쳐요
    잘 때도 제 머리근처에서 자려고 해서
    밤엔 새장에 둬요
    애 때문에 여행도 힘드네요
    새는 기관지 약하니까
    환기 잘시키세요

  • 8. ...
    '23.4.17 10:37 PM (118.37.xxx.38)

    무슨 새일까요?
    까만색이라니 제비? 까치?
    요즘은 제비 보기도 힘들던데요.
    잘 커서 자연으로 돌아가길..,

  • 9. 나뭇잎
    '23.4.17 10:39 PM (14.248.xxx.134)

    답글들 감사합니다 제가 현재 베트남에 살고 있어서요
    동물병원은 대부분 강아지, 고양이 아니면
    진료가 어려워요

  • 10. ..
    '23.4.17 10:40 PM (223.38.xxx.147)

    근데 사람 손 탄애 보내면 우울증 걸릴 수도 있어요
    저희집 새가 새끼 낳아서 한마리 입양 보냈는데
    다른 곳으로 가니 엄청 활달하던 애가 우울증 비슷하게 와서 조용하고 침울한?성격으로 되었어요
    그이후부터는 입양 안보내고 애들 다 끼고 살아요

  • 11. 나뭇잎
    '23.4.17 10:42 PM (14.248.xxx.134)

    새가 한번씩 부리로 깃도 닦고 퍼드득 날개짓도 하면서
    스스스로 몸청소 하넉요^^

  • 12. ..
    '23.4.17 10:44 PM (223.38.xxx.147)

    네 근데 머리통은 부리가 안 닿아서 얼굴만 가시깃이 많을거예요
    목욕도 좋아하니까 그릇에 물도 놓아주세요

  • 13. 베트남
    '23.4.17 10:45 PM (121.188.xxx.245)

    뜬금 없지만 요즘 냉동 두리안에 빠졌는데 원산지가 베트남이더라구요. 갑자기 베트남 사신다니 너무 부러워요 ㅎㅎㅎ두리안 먹으러 베트남 가봐야겠어요^^

  • 14. 나뭇잎
    '23.4.17 10:46 PM (14.248.xxx.134)

    제 바램은 잘 돌봐주다가 방생하는 거에요
    너무 귀엽지만 저희 집에 있는 시간이 길지는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ㅜㅜ

  • 15. 모모
    '23.4.17 10:46 PM (222.239.xxx.56)

    물은주지마시고
    오이를 길게 반잘라넣어주세요
    전에 제가 새를 한마리 주워서 키웠는데요
    모르고 물을 담아 넣어주었더니
    물을 쏟아 날개를적셔 저체온으로
    다음날 숨졌어요
    병원에 물어보니 물말고
    오이를 길게 반잘라
    넣어주라고하더군요

  • 16. ..
    '23.4.17 10:48 PM (211.221.xxx.212)

    박새일까요?
    원글님 잘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먹고 튼튼해져서 훨훨 잘 날아가길.

  • 17. 나뭇잎
    '23.4.17 10:50 PM (14.248.xxx.134)

    두리안은 신선할수록 냄새도 덜해요^^
    향기는 강렬하지만 구릿하기보다는 싱싱+향긋함이
    더 큽니다
    베트남 오신다면 과일과 음식이 제일
    즐길만한 거리인 것 같습니다
    베트남 7년차 교민이에요^^

  • 18. 나뭇잎
    '23.4.17 10:53 PM (14.248.xxx.134)

    오이 팁 감사합니다 바로 줘 볼게요

  • 19. 베트남
    '23.4.17 10:56 PM (121.188.xxx.245)

    우아 부러워요. 냉동 두리안도 이렇게 맛있는데 생두리안은 더 맛있다니 꼭 베트남가서 두리안으로 삼시세끼 해결해야겠어요^^

  • 20. 원글님
    '23.4.17 11:13 PM (223.33.xxx.12) - 삭제된댓글

    저는 새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자연으로 가는 날 까지 잘 거두어 주셔요.
    글만 읽어도 따뜻하고 애잔합니다.

  • 21. 저도
    '23.4.17 11:28 PM (210.100.xxx.239)

    박새인 것 같네요
    원글님 복받으실 거예요

  • 22. ..
    '23.4.17 11:39 PM (45.64.xxx.116)

    우리나라면 박새일 수도 있는데 베트남도 박새일까요? 요즘 새들이 이뻐보이던데 이 글이 꽝.. 부럽..

  • 23. 나뭇잎
    '23.4.17 11:53 PM (14.248.xxx.134)

    귀한 정보들, 아기새 응원해 주시는 댓글들
    모두 감사해요
    조금 전에 가서 바구니 들여다 보니
    (밤에는 바구니에 넣고 수건으로 덮어둬요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보면 혼자 알아서 나와서
    바구니 끝에 앉아 있네요)
    지금은 바구니 나뭇살에 매달려서
    자고 있어요
    댓글들 모두 감사합니다

  • 24. 아름답고
    '23.4.17 11:58 PM (118.235.xxx.165)

    착하신 원글님. 가여운 미생을 보살펴 주셔서 고맙네요.

  • 25. 이선균씨
    '23.4.18 12:07 AM (118.235.xxx.3)

    나오는 캄보디아간 프로에서
    두리안을 21불에 사먹는데 바가지 맞아요?
    넘 궁금한데, 베트남에선 얼마에요?

  • 26. 으싸쌰
    '23.4.18 12:57 AM (218.55.xxx.109)

    두리안은 동남아라도 어느 나라나 비싼 과일에 속해요

  • 27. 아..
    '23.4.18 2:15 AM (188.149.xxx.254)

    저 위에 물 담아주었다는 분...
    숲에 아주 조그마한 손바닥만한 물웅덩이가 바로 새들 목욕탕이라고 해요.
    아주 얕게 흐르는 물줄기 있죠. 거기서 조금 종지그릇만한 약간 파여서 물이 조금 아주 조금 고인곳.
    거기서 새들이 세수하고 목욕한대요.

    새가 마실 물그릇 아주 조그마한것. 간장종지 이정도가 딱 이라고 하네요.

  • 28. ...
    '23.4.18 10:46 AM (221.151.xxx.240)

    스스로 나가면 나가게 두겠지만 안나가면 키우시는건 어떨지요?
    tv보면 새도 정붙이고 살면 좋은 애완동물이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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