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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라는 호칭의 위력

오빠 조회수 : 7,524
작성일 : 2023-02-18 16:23:42
여기 아는 사람들 있어서
자세한 설명은 못하고
암튼 친척 중에 오빠가 있는데
나이가 많아요. 60살 넘음

항렬이 오빠고
처음 봤는데 오빠란 말이 안 나오는 거예요.

저희 아빠가 결혼 늦게 했는데
그 오빠가 아빠의 조카인데
저희 아빠와 몇 살 차이 안 나는 조카고

저한테는 오빠인데요.
암튼 그런데 명절에 다 모였고
그 오빠가 어디 살다가 들어와서
오랜만에 모였는데

제 사촌이 처음 본 연세 많으신 오빠한테
처음부터 오빠오빠 살갑게 굴더니
그 오빠가 걔를 유학 보내줬어요.

사실 제가 유학 준비 중이었고
사촌은 유학은 생각도 없었는데 그렇게 됐거든요.

근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 유학 보내주는 거 알았어도
저는 오빠라고 못했을 거예요.

사촌은 어학연수까지 겨우 마치고
유학생활 적응 못해서 돌아왔는데
그래도 어학연수는 해서 지금 영어 강사하네요.


IP : 116.45.xxx.4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23.2.18 4:24 PM (116.45.xxx.4)

    실수로 글 올려서 글 수정 중입니다.

  • 2. 뭔소리에요???
    '23.2.18 4:25 PM (115.136.xxx.13) - 삭제된댓글

    오빠오빠 부르니 유학시켜줬다고요????

    그리고 님이 유학준비 중이던건 개인사이고
    유학생각 없었어도 계획이 바뀔 수 있는거고....

  • 3.
    '23.2.18 4:30 PM (180.70.xxx.150) - 삭제된댓글

    재산 많은 친척이 다정하게 구는 어린 사촌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줬다는 뜻이잖아요.

  • 4. ....
    '23.2.18 4:32 PM (222.236.xxx.19)

    굉장히 다정하게 굴었나보네요 ... 얼마나 다정하게 굴었으면 친척이 유학을 보내줄정도예요 .
    그 사촌 복도 많네요 ..

  • 5. 원글
    '23.2.18 4:33 PM (116.45.xxx.4)

    사촌이 5명이었는데 한 명만 오빠라고 했고
    귀여웠나 봐요.

  • 6. 어쨌거나
    '23.2.18 4:33 PM (180.69.xxx.63) - 삭제된댓글

    다 지나간 남일이죠.
    누가 누구를 어떤 호칭으로 불렀든 부르기 싫든요.

  • 7. 마미
    '23.2.18 4:35 PM (122.36.xxx.14)

    저도 나이를 먹고 보니 아무말이나 붙여주는 다정한 아랫사람이 예뻐 보여요
    어릴 땐 나이 많으면 어색하고 부담스럽게 느껴졌거든요

  • 8. ㅅㅅ
    '23.2.18 4:36 PM (218.234.xxx.212) - 삭제된댓글

    혼자 살거나 자녀가 없는 오빠였나요?

  • 9. 하하하
    '23.2.18 4:36 PM (1.227.xxx.55)

    오빠라고 부른다고 유학 시켜주는 게 어딨나요.
    그리고 오빠 소리 뭐 어렵다고요.
    오빠는 오빠라 불러야지 그럼 뭐라 부르겠어요.

  • 10. ....
    '23.2.18 4:36 PM (175.223.xxx.34)

    그래서 그 부인이 오빠 오빠 하는 거군요~~

  • 11. ㅁㅁㅁ
    '23.2.18 4:36 PM (121.140.xxx.161)

    근데 오빠를 오빠로 부른 게 무슨 잘못이라도 되는 냥 말씀하셔서.... 좀 꼬아서 보는 거 같네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보긴 했지만 스무살 넘게 차이나는 오빠 있어요. 지금 일흔 넘으신 오빠인데 저보다는 조금 어린 딸램도 있죠. 20-30대에는 한참 볼 일 없다가 요즘 다시 볼 일이 생겼는데 좀대해도 호칭은 자연스럽게 오빠라고 나와요.

  • 12. 원글
    '23.2.18 4:38 PM (116.45.xxx.4)

    네, 어른이 돼서 보니 그렇더군요.
    그리고 관계는 호칭에서부터 오는 것 같고요.
    그리고 오래 다른 나라 생활하며 외롭다가
    오랜만에 친척들을 만났는데 딸뻘 아이가 오빠라고 해주니 혈육의 정?같은 것도 느끼신 것 같아요.

  • 13. ㅇㅇ
    '23.2.18 4:39 PM (119.69.xxx.105)

    단순 오빠라고 불러서가 아니라 붙임성이 좋았던거죠
    그사촌이요

    세상사가 그렇죠
    왜 아부가 중요하겠어요 남이 하는 아부는 꼴불견이지만
    내가 받는 아부는 달콤하죠

    일로만난 공적인 관계도 사회성 붙임성이 영향력을 미치는데
    친척간의 지원이야 더 말할나위없죠

  • 14. ...
    '23.2.18 4:39 PM (222.236.xxx.19)

    근데 오빠를 오빠라고부르지 진짜 뭘로불러요. 제가 지금 40대 초반이지만 만약에 60대 사촌이 있다고 해도 오빠나 언니로 불러야 될것 같은데. 저희 양가 친척들 중에서 사촌들 통틀어서 나이 많은언니가 지금 60다되어 갈것 같거든요. 크면서 거의 만날일이 없어서 잘 안보고 저희 엄마 돌아가셨을때 장례식장에서 거의 처음 봤던것 같은데..
    그래도언니라고 부르게 되던데요. 물론 나이차이가 워낙에 나니까 말을 높여서 부르긴 했지만요.
    오빠도 마찬가지이겠죠. 높여서는 불러도 그 호칭은 오빠 아닌가요.

  • 15. ...
    '23.2.18 4:40 PM (112.147.xxx.62) - 삭제된댓글

    입장바꿔서

    60넘어 어디가서 오빠라고 들을일 있나요?
    술집이나 다니면 몰라도...

    20대 친척동생이
    거리감없이 오빠오빠하면 엄청나게 좋겠죠
    뭐라도 하나 더 챙겨주고 싶고 ㅋ

  • 16. ...
    '23.2.18 4:43 PM (112.147.xxx.62)

    입장바꿔서

    60넘어 어디가서 오빠라고 들을일 있나요?
    술집이나 다니면 몰라도...

    20대 친척동생이
    거리감없이 오빠오빠하면 엄청나게 좋겠죠
    스스로 젊어진거 같고
    뭐라도 하나 더 챙겨주고 싶고

    그래도 유학까지는 오바인데
    돈이 많은 분이셨나봐요

    남들이 자식유학보낸다니
    챙겨주고 싶던 친척동생에게 해 주신듯 ㅋ

  • 17. 원글
    '23.2.18 4:45 PM (116.45.xxx.4)

    저희는 20대 초중반
    그분은 60대셨어요.
    처음 뵀고요.
    첨에 유학 간 사촌이 오빠 하니까 얼굴에서 감동이 넘쳐 흐르는 것 같았거든요.

  • 18.
    '23.2.18 4:48 PM (180.70.xxx.150) - 삭제된댓글

    ㅋㅋㅋㅋㅋㅋㅋ호칭과 인사의 위력은 대단해요. 진짜 뭐라도 주고 싶을 만큼 마음을 움직여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거 어려운 듯 어렵지만은 않거든요.

  • 19. ....
    '23.2.18 4:51 PM (222.236.xxx.19)

    그럼 거의 딸뻘이네요...ㅎㅎ 딸뻘이면 그냥 친절하게 붙임성있고 굴면 돈있고 하면 뭐라도 좀 챙겨주고 싶긴 할것 같네요 ... 반대로 아들뻘도 마찬가지일것 같구요.. 그사촌도 뭐 오빠나 붙임성있게 행동한다고 자기한테 뭐 이득이 있을까 생각도 안했을것 같은데 진짜 붙임성 있는 성격이라서 제대로 득본거네요..

  • 20. 원글
    '23.2.18 4:58 PM (116.45.xxx.4)

    저희 동네에 유일하게 저한테 인사 잘 하는 아이가 있는데 제가 예쁜 연필 일부러 가지고 다니다가 줬어요. 아주 기뻐하는 것 보니 더 주고싶더군요.
    이 동네 이사온지 10년 훨씬 넘어서(주택) 동네 분들과 거의 인사는 하고 지내는데
    아이가 인사하는 집은 딱 한 집이거든요.
    어릴 때 동네에서 인사 잘한다고 용돈주던 어른들이 계셨는데 이제 그 마음을 알겠어요.
    진짜 인사와 호칭의 위력은 커요.

  • 21. ㅇㅇ
    '23.2.18 5:05 PM (119.69.xxx.105)

    원글님이 무슨말 하는지 알겠어요
    그사촌이 대단하긴 하네요
    아버지뻘의 처음 보는 사람한테 오빠소리 하긴 어려울텐데요
    원글님한테 충격이었나봐요
    사람은 참 다양하고 많이 다르죠
    그사촌이 운이 좋았던거죠

  • 22.
    '23.2.18 5:48 PM (121.133.xxx.218)

    오빠의 위력이 그 정도인가보네요.

    제가 동아리 공연 같이 하고싶어서 자주 안 나오는 선배들께 메세지로 언니 오빠 공연 같이 해요 했더니 어떤 선배가 제 오빠 소리에 공연 참여하기로 했다고.

    반은 농담이겠지만 나이들어도 싹싹한 오빠소리가 좋은가오네요.

  • 23. ..
    '23.2.18 5:57 PM (211.208.xxx.199)

    오라버니라고만 불렀어도 님 인생이 바뀔수 있었네요. ㅎㅎ

  • 24. 글쎄요
    '23.2.18 6:04 PM (121.162.xxx.174)

    그럼 오빠인 사람을 뭐라 부르죠?
    참,, 드라마들이 다 버려놓은 호칭
    오빠, 서방님

  • 25. 아무나 오빠라는
    '23.2.18 9:02 PM (106.102.xxx.184)

    영부인 주울리

  • 26. 저는 저희.이모부
    '23.3.8 3:42 AM (112.144.xxx.120) - 삭제된댓글

    8형제 출신이라 8형제가 다 여동생 하나 갖고싶어하고 가족들이 염원해서 8번까지 낳았는데 아들봐서 딸을 그렇게 좋아하고 오빠소리가 너무너무너무 듣고싶으셨대요.
    그런데 우리 이모는 막내딸이라 우리엄마 그다음에 아들 5명 그리고 막내이모라 우리엄마한테 외삼촌들이 다 누님이라고 부르니까 자기도 언니한테 누님이라고 부르고 오빠들한테는 형님이라고 불러서 오빠라는 말을 낯간지러워서 못해요. 그리고 이모부가 연하고요.

    평생 소원이 오빠소리 듣는거인 우리 이모부가 가끔 저보면 ㅇㅇ아~ 오빠라고 한번 해줘라 그러면 큰딸이라 오빠있는게 소원인 제가 가끔 오빠라고 해드려요.
    막내이모 남편이라 저랑 나이차이도 몇살 안나고요.
    둘이 죽이맞아 만나면 반갑고 사이좋습니다.
    물론 큰조카라고 이뻐하고 눈에서 꿀 떨어지는 우리삼촌들이 더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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