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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을 망치는 법

.... 조회수 : 6,634
작성일 : 2023-02-06 07:46:25
조금 잘하는게 있으면
그 기대가 말도 못하게 높아져요.
받아쓰기 90점 받아오면 올백 바라고
반에서 적당한 상위권이면 전교1등 바라는식으로
평소에 계속 공부를 닦달하지도 않다가
뭐든 조금만 우연히 잘하는 것 같으면
도저히 아이가 따라 할 수 없게
목표를 높여버려요.
공부를 못하면 차라리 난 원래 공부 잘하는것을
원했던건 아니야 이런식이고
그러다보니 오히려 더 잘해주게 되는.
포기하면 편한 인생이 되는거예요.
그런데 그것을 넘어서서 챙피하게하고
불편하고 부담스럽게 하면
눈앞에서 사라져주기를 바라죠.
시어머니 교육법이예요.
그 간 집안 수준에 비해서 남편의 삼형제가
너무 심하게 실패해서 왜 저렇게 됐을까란
생각을 해왔는데
집안은 훌륭한 편이고
부모님들도 배우셨는데
형제들이 안좋은대학졸 하나 고졸 중졸 이렇거든요.
요즘 깨달았어요.
아 저래서 저렇구나.
저희 남편은 이미 성공한 편인 저를 만나서
집도 절도 없이 떠돌다가 지금은 자리잡았어요.
제가 시댁이 모이면 혼자 돈을 써요.
자주 뵙지 못하고
저희 부모님과 비교해서 그 연세에 당연히 자식들로부터
받으셔야할 여러가지들을 못 챙겨받으시는게
마음 안좋아서
한 번 뵙면 백만원이상 쓰고
혼자만 돈 내고 이런것도 좋은마음으로 해드렸어요.
남편은 이제 자리 잡았으니
그간 부모님까지 챙기기는 어려웠겠죠.
그랬더니 이제 저를 미워하세요.
푼돈까지도 제가 다 썼고
보약도 제가 다 해드렸고
그 형제들은 입만 가지고 왔는데
저한테 나중에 모시기를 바라고
다른 형제 사업자금으로 수억을 대주길 바라고
어느 한다하는 대단한 집안 며느리처럼
잘 대접해주길 바라세요.
포기하면 편한 지경에 다다른거죠.
제가.
도저히 따라갈 수도 없는 기준이고
제가 따라가야 할 이유도 없고.
순수하게 남의 부모라고 생각하지않던 선의가
이렇게 돌아온것을 보니 참
그래요.



IP : 110.70.xxx.21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할수록
    '23.2.6 7:53 A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더 바라는 게 수준낮은 사람들 특징인 거 같아요

  • 2.
    '23.2.6 7:59 AM (14.44.xxx.60) - 삭제된댓글

    절대 님을 비난하는 게 아니고
    어떻게 보면 님이 시부모를 망쳤는지도 몰라요
    그릇에 맞게 대접했어야 했는데 너무 과하게 하셨어요
    저런 스타일은 타고나는것이기 때문에 잘해줄 필요없어요
    친척중에 비슷한 집이 있어서 괜히 아는척했네요
    친척집은 큰며느리가 이혼해서 나가니 둘째 며느리에게 똑같이 하더라구요

  • 3. 인간이
    '23.2.6 8:02 AM (220.117.xxx.61)

    모두 똑같이 그래요. 그래서 슬픈거죠

  • 4. 그동안
    '23.2.6 8:07 AM (175.125.xxx.154)

    해드린거는 남편 부모라서 내 도리?를 했다고치고
    이제 하지 마세요.
    확 줄이던지.
    그냥 선을 넘어 오시려고 하니까
    내가 기분좋게 해드릴수 있는범위 안에서만 하면 될것 같아요.
    뭐라 하시든.
    미워하시든.
    그건 그분들 마음이고요.
    그러시거나 말거나 억울하지 않는 딱 그선안에서만 해드리세요.
    아니면 거리를 두셔도 괜찮아요.
    그냥 그런 분들인거에요.
    내가 다 맞춰 드릴 필요도 없고
    맞춰 드릴수도 없잖아요
    끝이 없으니까.

    그동안도 수고 많으셨어요.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벗어 버리세요.
    충분히 하셨어요.

  • 5. 황금알을 낳는
    '23.2.6 8:38 AM (223.62.xxx.47)

    오리 배를 가르셨군요
    욕심이 지나치면 배를 가르더군요
    인간의 욕심이 끝이 없나봅니다
    잘하는 며느리에게 더 요구하는 것
    쌤통이네요 ㅠ

  • 6.
    '23.2.6 8:43 AM (125.176.xxx.8)

    인간관계가 그렇더라고요.
    잘해주면 고마움이 높아지는게 아니라 기대치가 높아지더라고요.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당연한줄 알아서 뒤로 물러서지 않으면 호구노릇을 요구하죠.
    인간관계도 강약이 필요해요.
    이제 알았으니 저런시댁은 딱 선을 그어야 해요.
    딱 도리만 하세요.
    돈을 쌓아놓고 산줄 알아요.
    절대 화수분 노릇 하지 마세요.
    나중에 홧병나고 관계도 더 악화되고 심지어 남편하고도
    정떨어져서 멀어져요.
    돈 버리고 관계엉망되고 ᆢ
    이제부터 딱 며느리노릇만 하세요.

  • 7. ....
    '23.2.6 8:54 AM (221.157.xxx.127)

    신혼때 뭣도 모르고 시가에 내가번돈으로 용돈도드리고 명절에도 많이드렸는데 출산한달 앞두고 출산준비도 해야되서 금액줄여드리니 난리도 그런난리가..남편한테 돈받은것도 없이 내가 수입이 더좋아 내돈 드린건데도 당연한 권리인줄 아십디다.그때 깨달았죠. 사람은 잘해주면 권리인줄아는구나하고 이후 시가 돈들어가는건 일체 발뺐어요.

  • 8. ,,,,,,
    '23.2.6 9:01 AM (175.207.xxx.205)

    돈 끊어야함

  • 9. 뭐가요
    '23.2.6 9:05 AM (1.227.xxx.55)

    원글님네 시모 같은 엄마 밑에서 명문대 가고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아요 현실은.

  • 10. 웃기는게
    '23.2.6 9:09 AM (223.38.xxx.119)

    자식을 망치는 몹쓸 엄마는 죄다 시모임. ㅎㅎ
    며느리는 죄다 현명하고 똑똑함.
    완전 코미디죠.

  • 11. 영통..
    '23.2.6 9:12 AM (106.101.xxx.82)

    그 사람 잘 파악하고 대처하기는 중요.
    윤석열 멋진 한 마디 듣고 국민도 속고 문통도 속고..
    사람 간파하는 능력은 참으로 중요하구나 느낍니다.

    Anyway
    님은 시어머니 파악했으니 이제 그에 맞게 대처하면 됩니다.
    지금부터 그리하면 됩니다.
    거짓말은 필수.
    저런 사람에게 진실 진솔로 대화하다가는 옴팡 뒤집어쓰죠.
    사업 어려워졌다고..님 몸도 아프다고..
    슬슬 발빼기

  • 12. 맞아요
    '23.2.6 9:17 AM (125.178.xxx.162)

    제 동생이 시가에 발길 끊은 이유가 그거래요
    일하는 시모 배추김치 자기네 담는 김에 한 통 담아 가져가면 왜 깎두기까지 안 담아왔냐 타박맞고
    명절전날에 방문하면 일주일전부터 오지 않았다고 야단치셨대요

    이제 동생은 시가에 안 갑니다

  • 13. 일반적임
    '23.2.6 9:29 AM (222.235.xxx.9)

    세상 흔하디 흔한 보편적인 일이랍니다.
    선의로 돈 쓰고 시간쓰면 돈이 남아 돌아 그런다고 고마워도 안하고 더 바라는게 인간본성, 인성 상관없이 모든 인간들의 공통점이란게 50넘어 깨달았어요.
    이런일을 겪으면서 원글님도 사람에 대해 배우고 자연스레 거리조절도 하게 될거에요.
    결론 시댁만 그런게 아니라 다 다 아무리 좋은 친정부모, 사람도 때가 되면 다 그런다는거에요.

  • 14. ....
    '23.2.6 10:18 AM (118.235.xxx.155)

    왜 시댁만 망치는 시모가 있으신분들
    친정엄마 비판하는 딸들도 82쿡에 많았죠.
    저도 다른면에서 힘들게한 친정엄마 얘기 썼구요.
    근데 저희 친정3남매는 모두 상당히 성공했어요.
    그 뒤에는 부모님이 계셨던건 부인할 수 없고요.
    저희 시어머니 스타일은 타고나길 천재아니면
    명문대 보내기 힘들어요.
    목표가 움직이잖아요.
    움직여도 살짝 눈치 못채게 움직여야죠.
    그리고 저는 제가 누구보다도 냉정한 사람이란걸
    잘 알아서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려고 해요.
    어차피 아니다 싶으면 냉정하게 마음식으니까요.

  • 15. ....
    '23.2.6 10:18 AM (118.235.xxx.155)

    시모만 망치냐고 하는분들로 고칠께요.

  • 16. mmm
    '23.2.6 10:52 AM (211.114.xxx.19)

    울엄마는 세상 선한분이예요
    아들 둘 거의 백수에 엄마 희생으로 살고 있고
    딸둘은 잘살아요
    우리엄마 항상 잘하는 애들 이야기 해요 주로 친정조카 제 사촌들 공부잘한다,머리좋다 등등
    별거 아닌걸 엄청 똑똑하다고 과장되게 이야기 해서 전 제 외사촌들이 천재인줄 알고 컸어요
    반면 자식들에게는 세상 정확하고 못났다고 이야기해요 이게 겸손으로 아신것 같아요
    지금도 그러고 있어요. 사촌누구 아들 서울대 갔다, 서강대 다니는 니딸 보다 훨씬 똑똑하다
    이런식으로 이야기 해요
    그렇지만 엄청 착하고 순하세요
    자식 망치는 우리엄마는 여전히 겸손하시구요

  • 17. ㅇㅇ
    '23.2.6 11:55 AM (221.150.xxx.98)

    자식 망치는 부모는 대부분 무식한 부모죠

    열대어를 영화에서나 본 사람에게
    선물로 들어왔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걸 일주일안에 죽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요

    그러나 일주일안에 많이 죽을겁니다

    당연 열대어를 키우는 법을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니까 그런거죠

    잘 키우려면 재빨리 검색해서
    열대어가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

    다만 열대어 보다
    수천 수만배이상 복잡한 인간을 키우면서
    공부도 별로 안하고 의욕만으로도 잘될거라고
    생각한다면 그냥 바보입니다

    난초 자동차 핸드폰 등
    공부 안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나요?
    기본이 아니고 잘하는 것 말입니다

    그 쉬운 호흡조차도 공부하면 더 잘 할 수 있는데

    교육뿐만 아니고 뭐든지 그쪽 분야에서 제대로하려면 공부해야합니다

    영어도 잘하려면 공부해야죠

    영어보다 훨씬 더 어려운 것이
    아기를 멋있는 사람으로 키우는 것입니다

    이 쉬운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엄청 많아서

    이세상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거죠

    공부안해서 자식 망친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
    전부 유전이야

    유전은 어디까지 일까
    영화에 보면 늑대와 자라서 네발로 가는 인간이
    나옵니다
    그것도 늑대와 살면서 배운것이 좀 있지만
    인간입장에서 보면 별 교육이 없다고 볼 수 있기에
    그정도를 유전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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