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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 늘 하는 일

ㅎㅎ 조회수 : 1,661
작성일 : 2023-01-08 22:08:49
엄마한테 전화를 해요.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면 그 때부터 시작돼요.
저를 낳았던 과정의 이야기. 노산에 난산에 수술하다 죽다 살아나고 산후 후유증도 심했고 그 대장정의 스토리를 매년 똑같이 얘기 해주시면 한 시간 넘게 걸려요. 결론은 그러니까, 생일은 너를 축하하는 날이 아니고 이 엄마를 축하하는 날이다, 앞으로도 잘 해. 물론이죠 고마워요 사랑해요 하고 끊어요.

그런데 올해는 전화해서 낳아주셔서 고마워요 엄마, 사랑해요. 그랬더니 그게 무슨 소리야? 물으시네요. 제 생일, 아니 엄마가 축하받으시는 그날도 잊으셨네요. 치매가 중증으로 진행된 건 알고 있었지만 옛날일 특히 인생에서 가장 드라마틱했던 그 날일을 잊으실 줄은 몰랐네요. 본인도 뒤늦게 깨닫고 이젠 진짜 죽을 때가 됐다고 우울해 하시고.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하세요. 내년에는 제가 누군지 기억하실까요 ㅠㅠ 시간이 가는게 두려워요.
IP : 74.75.xxx.12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8 10:15 PM (118.37.xxx.38)

    에구...눈물 나네요.
    어머니 건강하게 사시길 빌어요.

  • 2.
    '23.1.8 10:17 PM (39.118.xxx.91)

    슬프네요ㅠㅠ

  • 3.
    '23.1.8 11:32 PM (58.140.xxx.234)

    아이고 ㅜ 우째요 그래도 꼭 건강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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