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2년 전 오늘. 크리스마스.

늙은아줌 조회수 : 1,313
작성일 : 2022-12-25 11:05:12
2년 전 오늘, 크리스마스.
오랜 이국땅에서의 생활을 뒤로하고
한국에 돌아와 홀로서기가 시작된 날.

만신창이였던 몸과 마음으로
남은 내 인생은 어느 길로 걸어가야 하는지
이정표도 없는 막막했던 갈림길. 
그렇다고 다시 돌아 리턴하기에는
지옥과도 같았던 지난 시간들이 소름끼치게 싫었다.

때로는 울고, 때로는 숨을 몰아쉬며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걸어온 지난 2년. 
나는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지금의 열악한(?) 상황이
나를 다시 숨 쉴 수 있게 하고, 
내게 편안한 자유로움을 준다. 

내 탓이 아니었다.
그건 그냥 내 인생에서 그 순간에 내게 할당된 시간이었을 뿐.
그 지독했던 시간이, 이제 다시 일어나지 않는 과거가 된 것 만으로도 감사한다. 
아직 고리가 남은 과거의 인연이 어느 날 다시 내게 힘든 시간을 가져올지 모르지만
그것도 염려하지 않는다. 
그 시간은 그때 닥쳐봐야 아는거니까
굳이 가불해서 당겨 걱정하지 않는다. 

피투성이가 되어 홀로 걸어온 2년. 
잘했다. 참 잘했다. 
때로는 내 자신이 안쓰럽지만, 그래도 잘했다. 참 잘했다. 

친정엄마가 보내준 구수한 누룽지.
늦은 휴일 아침으로 계란후라이, 김치와 함께 하니 꿀맛이다. 
너무 맛나고, 행복하다. 
전화를 건다. "엄마! 누룽지 너무 맛있어요. 고마워요."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노모의 목소리..."아프지 마라! 아프지 마라!"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IP : 120.142.xxx.10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gg
    '22.12.25 11:38 AM (119.64.xxx.75)

    편안한 자유로움 속에서 평온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아프지 마시구요. 몸도 마음도....

  • 2. ...
    '22.12.25 12:59 PM (211.246.xxx.91)

    힘들었지만 열심히 헤쳐나오신 원글님
    날씨 추우니 따뜻한거 많이 드시고 건강 잘 유지하세요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 3. ....
    '22.12.25 1:59 PM (58.148.xxx.122)

    응원합니다
    나중에 다 웃으며 얘기할 날 오기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0767 총리실검찰개혁추진단 "상반기 중 형소법 개정 정부안 마.. ㅇㅇ 22:39:09 29
1800766 지방 민간임대아파트 퀄리티가 서울 재건축 신축 보다 좋네요 Dd 22:38:44 32
1800765 양배추 심 부분이 갈라졌는데.. ㄱㄱ 22:38:00 22
1800764 문정부 전 교육부장관 유은혜가 경기도교육감으로 3 세상에나 22:34:38 231
1800763 엄마를 멀리하는게 답이라는 것을 느꼈다. 1 지니다 22:25:42 453
1800762 야구 졌나봐요 7 야구 22:18:21 873
1800761 청소년 아이들 심리상담 도움 되나요? 7 ㅁㅁㅁ 22:14:48 220
1800760 나이들어 친구가 있어야되는데... 1 봄비 22:14:21 630
1800759 잘 생겼다는 생각 절대 안 드는 배우 20 ... 22:14:11 1,291
1800758 별이 쏟아지는 밤이에요 3 시골집 22:13:37 548
1800757 (이소영의원) 尹이 정치했어도 코스피 6000? 4 ㅅㅅ 22:12:41 498
1800756 조금전 이재명 대통령이 X에 올린 글 24 22:12:17 1,253
1800755 높은데 걸거나 올려놓고 키울 아래로 길게 넝쿨진 식물 추천 부탁.. 3 행잉식물 22:07:12 174
1800754 생크림 남은거 냉동해도 되나요? 4 .. 22:03:36 296
1800753 최진실님 자식들이요 11 ........ 22:03:13 1,589
1800752 (조언절실) 토마토로 맛있는 요리 레시피 없을까요 7 궁금이 21:49:33 550
1800751 잘못 산 건 엄만데 왜 저까지 힘들어야 할까요 20 이상함 21:43:58 1,979
1800750 19)폐경후 부부관계 4 폐경 21:42:58 2,258
1800749 마이클 샌델과 검찰개혁 정부안 1 ㅇㅇ 21:41:52 265
1800748 트로트를 극혐하는 세대가 6,70년대생 맞나요? 23 .. 21:36:40 1,272
1800747 이런상황에선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4 ㅇㅇ 21:30:25 718
1800746 제가 오빠일을 돕다가... 35 남매사이 21:24:09 4,020
1800745 고양이들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어요. 7 냥맘 21:24:08 1,278
1800744 락스때문에 변해버린 섬유 말예요 ㅠ 4 두리안 21:22:11 628
1800743 미스트롯 허찬미씨 어머니 관상,좋으신건가요? 1 얼굴 21:18:43 7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