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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지도 몇 년 해보니 느낀 점

ㄹㄹㄹ 조회수 : 5,721
작성일 : 2022-12-15 19:31:50


1. 특목고가 sky를 보장하는 게 아니다.
-> 아이에 따라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 많이 봤어요. 특목고에서 일반고로 돌아가는 경우 종종 봅니다. 그냥 일반고에 쭉 있다가 서울대 붙은 아이와 특목고 갔다가 인문계 돌아와서 하위 인서울대학 가는 아이가 한 반에 있던 게 기억나네요. 내 아이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면 특목고 보내도 되지만 경쟁에 취약하고 멘탈관리를 못하면 일반고에 보내는 게 나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내 아이가 정시형인지 수시형인지 잘 살펴야합니다. 정시형이 아니라면 가까운 일반고로 가는 게 대학가기 쉽습니다.


2. 학원은 학업을 보충하는 수단이지 학원에 중독되면 안된다.
-> 2학년이 되면 내신경쟁에 밀린 학생들이 정시생을 자처하며 내신수업을 아예 안듣고 인강듣고 학원숙제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지만 그런 아이들 중에 정시로 잘 되는 학생들은 그리 많지 않아요. 학원에서는 정시에 올인하면 대박날 수 있다고 학생과 학부모님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 같아요. 이런 아이들이 대입에 실패하는 이유는 결국 자기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몰라서인 것 같아요. 백날 인강 듣고 학원 수업들어봤자 자기가 안 외우면 소용이 없는데 아이들은 공부했다는 착각을 하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자기에게 맞는 공부법과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렇게 학원에만 올인하다 수시철 되면 6논술 쓰고 모두 불합격한 아이들이 속출합니다. 수능도 잘 못봤기에 강제 재수를 하는데 사실 왠만한 학생들이 재수해도 성적에 큰 변화가 없더라고요. 학원은 스스로 공부하고 보완하는 도구로 이용하는 것이지 내 공부의 주도권을 학원에게 넘겨주면 안됩니다. 이는 제 아이에게 늘 강조하는 부분이죠.


3. 약간의 결핍이 동기부여가 되고 너무 풍요로운 환경이 독이 되더라.
->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소위 학군지라 부모님들의 소득수준도 높고 학업에 대한 기대가 높은 곳입니다. 학생들도 풍요로운 환경에서 모자란 것 없이 제공받으며 살아온 아이들이구요.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비싼 학원에 다니고 아이패드 아이폰을 갖고 다닙니다. 저는 아이들보고 절대로 제 아이에게는 아이패드를 사주지 말아야겠다 다짐했습니다. 공부는 안하고 게임하거나 유투브보며 시간낭비하는 경우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자기는 공부 못해도 부모님이 가게와 영업장을 차려주기로 했다며 공부에 소홀한 아이들도 여럿 봤습니다. 반면에 자기는 가정형편 상 얼른 독립해야한다며 착실하게 공부하는 학생들도 봤습니다. 이런 거 보면 내 아이 기 안죽게 다 해줘야지 싶다가도 약간의 결핍과 자립성(주도성?)을 키워줘야 학업능력도 향상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IP : 222.235.xxx.5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2.15 7:35 PM (1.241.xxx.172)

    3번에 공감합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 2. 구구절절
    '22.12.15 7:37 PM (124.50.xxx.144)

    동감합니다
    예비고1 앞두고 있는데 명심하겠습니다!

  • 3. ...
    '22.12.15 7:45 PM (180.69.xxx.33)

    대입지도 느낀점...공감합니다

  • 4. 구구절절
    '22.12.15 7:46 PM (223.62.xxx.168)

    동감합니다.. 느끼신 점 있으시면 더 써주세요.

  • 5. ...
    '22.12.15 7:53 PM (220.75.xxx.108) - 삭제된댓글

    올해 입시치른 고3엄마로서 2번 진짜 문제에요.
    정시로 돌려 6논술 쓰고 수능은 최저 맞춘다고 몇과목만 하는 거.
    이거 진심으로 제정신인가 싶게 해서는 안 될 행동인데...
    논술학원에서 재능있다고 한마디 던지면 일년넘게 꼬박 돈과 시간 들여 6논술쓰고 충격속에서 6광탈하고 최저만 맞추려고 본 수능으로는 갈 곳 없어서 난리나고요.
    논술은 그냥 전형으로 칠 수도 없다고 봐요. 물론 누군가는 되지만 이건 수능 전과목을 충실하게 준비하는 진정한 정시러가 6장의 수시원서를 버리기 아까울 때 쓰는 거지 합격을 바라면 안 됩니다.

  • 6. 저도
    '22.12.15 8:16 PM (121.139.xxx.20)

    요즘 애들 인강 올패스같은거 끝고 그거에 중독되고 커리큘럼 따라가는거에 급급해서 자기가 손으로 풀줄 모르는 한심한 애들 많이봤어요....수업듣는게 공부가 아닌데ㆍ

  • 7. 풍요로운환경
    '22.12.15 8:16 PM (119.71.xxx.177)

    독이 된다는말씀 맞아요
    다 해줘버릇하니 본인이 안알아보더라구요
    대치동학원에서도 늘 부모한테 연락하고
    상담해요 한번은 제가 아이한테 성적표를 보내고
    아이랑 상담하라고 했어요 부모님들이 원하니
    그렇게 한다고 하더라구요
    입시철이 되면 설명회니 뭐니 난리여서
    저도 여기저기수없이 다녔지만
    아무 소용없어요 애가 욕심많아서 악착같이해야 결과가 좋아요

  • 8. ——-
    '22.12.15 8:23 PM (118.235.xxx.81) - 삭제된댓글

    3번 정말 맞아요…….

  • 9. ㅇㅇ
    '22.12.15 8:24 PM (125.178.xxx.39)

    수시형 정시형 어떻게 알수 있나요?
    고등 가봐야 아는 걸까요?

  • 10. ——-
    '22.12.15 8:24 PM (118.235.xxx.81) - 삭제된댓글

    3번 정말 맞아요…….
    3번 같은 애들 왠만큼 승부근성 있고 욕심 엄청 많지 않으면 지능이 높다한들 동기부여 해주기가 쉽지 않아요.

  • 11. ——
    '22.12.15 8:26 PM (118.235.xxx.81) - 삭제된댓글

    3번 정말 맞아요…….
    3번 같은 애들 왠만큼 승부근성 있고 욕심 엄청 많지 않으면 지능이 높다한들 동기부여 해주기가 쉽지 않아요.
    저것보다 더 안좋은게 집은 평범해서 뭐 하나 차려줄 정도도 안되는데 부모님이 결핍이 있어 자녀들만 너무 오냐오냐 결핍 없이 키운 애들요… 얘네는 동기부여도 안되고 패배의식도 있어서…

  • 12. 독하고
    '22.12.15 8:34 PM (221.149.xxx.179)

    목표지향적이어야 되는거 같아요.
    스마트폰 귀여운 영상 쇼핑등
    유툽 숏츠같은것도 한번 보면 시선 2~3분 빼앗기는거
    같지만 계속해 시선 강탈
    보통 마인드로는 헤어나오지 못하죠.
    강단없음 안됨

  • 13. 또 한가지
    '22.12.15 9:08 PM (223.39.xxx.113)

    공부 욕심 많고 컨트롤형 엄마들 제발 아이들 숙제 왕창 내달라, 문제집 더 풀게 해달라
    그런 얘기는 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아이가 쉬는 꼴, 노는 꼴을 못보고 왕창왕창 뭔가를 풀어야 본인 마음이 편한거 같은데,
    학원 돌고, 할거 많은 아이들 특징이 생각을 안합니다.
    해치워버려야 할게 산더미라서 실수가 많은 유형이 됩니다.
    이건 쉽게 고쳐지지도 않아요.
    안그래도 요즘 아이들 문해력도 떨어지는데 생각 자체를 안해버리는 부작용이 커요.

  • 14. 3번 공감
    '22.12.15 9:12 PM (121.166.xxx.208)

    첨부터 너는 유학갈거니깐 공부할 동기부터 꺽더군요. 국어된다고 산수조차 못하면 사회생활조차 힘든거 아시는지

  • 15. 맞아오
    '22.12.15 9:23 PM (175.213.xxx.18) - 삭제된댓글

    우리아이는 일반고에서 1등해서 대학
    특목고갔으면…아이가 견뎌

  • 16. ...
    '22.12.15 10:54 PM (175.214.xxx.61)

    저도 궁금해요
    아직 중딩이라 내신형인지 수시형인지 모르겠어요

  • 17.
    '22.12.15 11:36 PM (124.5.xxx.96) - 삭제된댓글

    특목고 갔다가 인문계 돌아와서 하위 인서울대학 가는 아이

    걔는 특목고 간 게 기적이에요.
    특목고에서 일반고 전학가는 애들은 2등급대랑(가면 전교탑)
    최하위권입니다. 정시로도 중위권대 이상 가요.
    유명 학군지에서 인서울 하위대학 정시로 가는 애들이 반 10등 정도인데 그런 아이가 특목고를 간 게 잘못

  • 18.
    '22.12.15 11:41 PM (124.5.xxx.96) - 삭제된댓글

    1. 특목고 갔다가 인문계 돌아와서 하위 인서울대학 가는 아이

    걔는 특목고 간 게 기적이에요.
    특목고에서 일반고 전학가는 애들은 2등급대랑(가면 전교탑)
    최하위권입니다. 정시로도 중위권대 이상 가요.
    유명 학군지에서 인서울 하위대학 정시로 가는 애들이 반 10등 정도인데 그런 아이가 특목고를 간 게 잘못
    중등 내신은 잘나왔다면 님 계신 곳이 과연 학군지인지
    대치라면 중등 내신 잘 나오는 애들 고등선행 다 된 애들인데 말이 안돼요

    2. 2학년이 되면 내신경쟁에 밀린 학생들이 정시생을 자처하며 내신수업을 아예 안듣고 인강듣고 학원숙제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지만 그런 아이들 중에 정시로 잘 되는 학생들은 그리 많지 않아요


    대부분 강남권 아이들이 2학년에 정시로 돌리고 정시결과가 못 나오지 않아요. 의대 많이 가는 학교 3등급 넘어가는 애들이 내신 계속 잡고 있지 않아요.


    학군지라고 쓰셨는데 왜 느낌은 경기도 어디일 것 같을까요?

  • 19.
    '22.12.15 11:45 PM (124.5.xxx.96) - 삭제된댓글

    1. . 특목고 갔다가 인문계 돌아와서 하위 인서울대학 가는 아이

    : 걔는 특목고 간 게 기적이에요.
    특목고에서 일반고 전학가는 애들은 2등급대랑(가면 전교탑)
    최하위권입니다. 정시로도 중위권대 이상 가요.
    유명 학군지에서 인서울 하위대학 정시로 가는 애들이 반 10등 정도인데 그런 아이가 특목고를 간 게 잘못
    중등 내신은 잘나왔다면 님 계신 곳이 과연 학군지인지
    대치라면 중등 내신 잘 나오는 애들 고등선행 다 된 애들인데 말이 안돼요

    2. 2학년이 되면 내신경쟁에 밀린 학생들이 정시생을 자처하며 내신수업을 아예 안듣고 인강듣고 학원숙제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지만 그런 아이들 중에 정시로 잘 되는 학생들은 그리 많지 않아요

    : 대부분 강남권 아이들이 2학년에 정시로 돌리고 정시결과가 못 나오지 않아요. 의대 많이 가는 학교 3등급 넘어가는 애들이 내신 계속 잡고 있지 않아요.


    - 수능도 잘 못봤기에 강제 재수를 하는데 사실 왠만한 학생들이 재수해도 성적에 큰 변화가 없더라고요.

    그럴리가요. 강대 시대인재 이미 인서울 할 애들만 받는데 말씀하시는 애들은 학군지 하위권입니다.

    학군지라고 쓰셨는데 제 느낌은 과연 서울 유명학군지일까 싶네요.

  • 20. 과연
    '22.12.15 11:48 PM (124.5.xxx.96) - 삭제된댓글

    1. 특목고 갔다가 인문계 돌아와서 하위 인서울대학 가는 아이

    : 걔는 특목고 간 게 기적이에요.
    특목고에서 일반고 전학가는 애들은 2등급대랑(가면 전교탑)
    최하위권입니다. 정시로도 중위권대 이상 가요.
    유명 학군지에서 인서울 하위대학 정시로 가는 애들이 반 10등 정도인데 그런 아이가 특목고를 간 게 잘못. 아마 특목 최하위일겁니다.
    중등 내신은 잘나왔다면 님 계신 곳이 과연 학군지인지
    대치라면 중등 내신 잘 나오는 애들 고등선행 다 된 애들인데 말이 안돼요.

    2. 2학년이 되면 내신경쟁에 밀린 학생들이 정시생을 자처하며 내신수업을 아예 안듣고 인강듣고 학원숙제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지만 그런 아이들 중에 정시로 잘 되는 학생들은 그리 많지 않아요

    : 대부분 강남권 아이들이 2학년에 정시로 돌리고 정시결과가 못 나오지 않아요. 의대 많이 가는 학교 3등급 넘어가는 애들이 내신 계속 잡고 있지 않아요.


    - 수능도 잘 못봤기에 강제 재수를 하는데 사실 왠만한 학생들이 재수해도 성적에 큰 변화가 없더라고요.

    그럴리가요. 강대 시대인재 이미 인서울 할 애들만 받는데 말씀하시는 애들은 유명 학군지 하위권입니다.

    학군지라고 쓰셨는데 제 느낌은 과연 서울 유명학군지일까 싶네요. 경기도 아니시고요.

  • 21. .....
    '22.12.16 1:25 AM (110.13.xxx.200)

    공감해요.
    학원은 이미 학교와 다름없이 너무나 당연하게 가는곳이라 생각하고
    학원다니니 공부한다고 착각하고 자습할 시간은 줄고 숙제에 허덕이고
    결핍으로 동기부여가 되거나
    스스로 목표지향적인 아이이거나 등등의 이유가 있어야 그나마 좀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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