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대학 때 안 언니이고 그사람이 소개도 많이 시켜줘서
그집 애들 둘 좀 저렴하게 과외 오래해줬는데요
좋은 사람인데도 늘 제가 갈때마다 애들을 제앞에서 혼내고 싸우고
애들은 울고 불고 하는경우가 많았어요
'안되겠어요 샘.. 얘들 고마운줄 모르니까 공부안시켜야 겠어요'
저는 저런 말을 애들앞에서 하면 제가 너무 불편하고
작은 애도 오래 과외했는데 애가 자주 시간을 바꾸거나
제가 지하철 타기 전에 문자가 와서 저 딴날 하면 안되요?
그러면서 밤에 하자 낮에 하자 자기 맘대로 바꾸니까
어느날 엄마가 전화가와서는 다짜고짜 화를 내는데
저에게 화내는건 아니고 자기 애한테 화내며 말한 내용을
고대로 저에게 소리지르고 씩씩거리면서 일단 애가 지혼자 공부하고
시험을 쳐봐야 정신차린다고 그러길레 과외비 돌려줬어요
그후 갑자기 2주있다가 전화와서 다시하면 안되겠냐고 하는데 안한다고 했고
결국 엄마가 봐주다가 이번에 애한테 다시하면 안되냐 문자오고
엄마도 전화가 왔는데 제가 대꾸를 안했거든요..
안하고 싶지만 그동안 그사람 도움받은 것도 있고
어쨋든 오래 안사이라 좀 미안한 맘도 있고
또 제가 올려줄 자신이 없고요..특히 고등내신은 과외만으로는
부족한거 같아서(겨우 2시간하고 제가 집에 가면 애가 복습하고 숙제할거 같지가 않아요)
누가봐도 학원에 가는게 맞는거 같은데
주관적으로 싫은마음/ 어려울때 어쨋든 도움주고 날 믿어준 고마음
객관적으로 학원이 더 어울리는거 같은 마음..
아이는 중딩때도 만만한 여자샘들에게는 자기 맘대로 시간바꾸고
무서운 남자 샘한테는 꼼짝못하고
평소에는 놀다가 시험때만 되면 선생들 보충해달라고 볶아서
주변 샘들이 힘들어했다는 걸 엄마에게 들었어요
큰애랑 엄마랑 저랑 식사하는 자리에서 걔 동생 부탁한다는 말에
큰애가 아무개는 무서운 샘이 필요한데...말끝흐리더라구요
(전 사실 저런 말로 굉장히 불편해요..저는 안된다는 말을 저렇게 간접적으로..ㅠㅠ)
그냥 계속 연락 받지 않고 거절하는게 나을까요
저 사람들이 예의가 없는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