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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옷장을 비워야겠죠

... 조회수 : 4,060
작성일 : 2022-11-04 20:19:47

옷장을 비워야겠죠

 

        김 광 진  2022.11.03

 

 

이제 당신은 사랑하는 이의 

옷장을 비워야 할 때입니다.

 

이제 당신은 사랑하는 이의

서랍을 정리해야 할 때입니다.

 

창밖에서 한참을 울다 날아간 새처럼

인사 없이 떠나가도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곧 만나자는 슬픈 말도 하지마세요.

 

어쩌면 이제 그리움은 공포가 될지 모릅니다.

사무치게 그리운 사람을 만날 수 없는 마음

하늘 저 위 별들의 숫자로도 헤아릴 수 없겠죠.

 

눈에 넣어도 안 아프고

스치기만 해도 아픈 손가락...

 

엄마,

아빠,

이제 옷장을 비워야겠죠.

그래도 

아들이,

딸이,

매일 밤 입던 잠옷 한 벌은 남겨주세요.

 

잠든 곳이 너무 따분해

당신의 품에서 잠들다 가는 날이 있을테니.




IP : 110.13.xxx.9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1.4 8:19 PM (110.13.xxx.97)

    https://www.ddanzi.com/index.php?mid=free&statusList=HOT%2CHOTBEST%2CHOTAC%2CH...

  • 2. ㄹㄹㄹㄹ
    '22.11.4 8:22 PM (125.178.xxx.53)

    너무 슬프네요...
    사랑하던 가족의 옷장을 어떻게 비울까요......ㅠㅠ

  • 3. ..
    '22.11.4 8:23 PM (221.154.xxx.34) - 삭제된댓글

    마지막줄 가슴을 후져파네요

  • 4. 가치
    '22.11.4 8:25 PM (39.119.xxx.3) - 삭제된댓글

    정말 너무하네요

  • 5. ...
    '22.11.4 8:27 PM (221.154.xxx.34)

    마지막줄 가슴을 후벼파네요.
    사랑하는이의 얼굴, 손, 숨결을 어찌 떠나보낼까요.

  • 6. 아이쿠 ㅠ
    '22.11.4 8:38 PM (116.41.xxx.141)

    지나가는 사람 눈에도 이리 눈물이 차올르는데
    저걸 우찌 맨정신에 하나요 ㅠ
    참 아우라 생각해도 기가 막혀있는 기괴한 일이 일어난거에요 ㅠ

  • 7. ㅠㅠ
    '22.11.4 8:41 PM (198.90.xxx.177)

    저게 가능할까요 ㅠㅠ

  • 8. ㅠㅜ
    '22.11.4 8:44 PM (118.235.xxx.48)

    잔인하고 슬펐던 봄

    그리고

    또다시 잔인하고 슬픈 가을...

  • 9. 이슬픔을
    '22.11.4 9:16 PM (203.237.xxx.223)

    전국민에게 맞닥뜨린 이 커다랗고 황망한 슬픔을
    어떻게 또 감당해 낼지...
    너무너무 슬프네요..
    매일매일 아침에 일어나면서 이렇게 우울한 세상을 더 계속 살아가야 하는 것에 분노하고 절망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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