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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 아르바이트하는 걸 괜히 허락했나봐요.

ㅇㅇ 조회수 : 6,519
작성일 : 2022-10-29 18:20:24
얼마전 대학생인 딸아이가 학교근처 식당에서 서빙아르바이틀 해보고 싶다고하더라구요.
찾아보니 평범하고 깔끔해보이는 식당이길래 세상 경험 해보라고 허락했어요
그런데 집에와서 있었던 일들 얘기하는 걸 들어보니 주방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좀…이상하시더라구요.
예를 들어 많이 바빴던 날은 식당주인이 간식거리를 사다주거나 시켜주는 모양인데 그 아주머니가 딸에게 너가 먹고싶지 않아도 일단은 먹는다고 하고 절대 안먹는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몇번이나 신신당부를 하더래요.
왜그래야 하냐고 물어보니 안먹는다고 하면 다음부터 안사다주니까 일단 받아놓고 남겨두면 자기가 가져간다고 했대요. 그래서 먹기싫은 걸 억지로 먹은 적도 있었다고 하네요.
또 한번은 요즘 라면 5개들이 한봉지가 얼마정도 하는지 물어보더니 자기가 집에서 남는 라면이 있어서 점심거리로 5봉지 가져왔으니까 그 가격만큼 포스에서 돈을 꺼내오라고 했대요.
딸애가 직접 꺼내가시는게 좋겠다고 하니까 자기는 포스 만질줄 모르니까 장부에 딸애랑 같이 점심먹은거라고 적어두고 꺼내오면 된다고 했다네요.
주방 식재료도 그 아주머니가 발주하는 모양인데 집에서 쓴다고 몰래 가져가고, 딸아이 얘기를 들어보면 속된 말로 가게에서 어떻게든 하나라도 더 뜯어먹으려는 사람같아요.
이러면서 딸애한테는 가게주인은 부자인데 자기가 그 사람들 좋은 일 해줄 필요있냐는 식으로 정당화시키며 얘기한다네요.
게다가 아직 어린 딸애한테 같이 일하는 분들 험담을 틈만 나면 한다고 하고, 이밖에도 이건 아니다 싶은 일들이 있어서 일단 거기는 그만두라고 했네요.
딸애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그 아주머니같은 사람은 처음 본다고 너무 눈치가 빠르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읽히는거 같아서 소름이 끼칠 정도라고 표현하네요.
저도 이런 부류의 사람을 만나봐서 아는데 평생을 남 눈치만 보고 살아와서 늘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고 주위 사람한테 뭐라도 하나 얻을 거 없나 살피는 사람들말이죠.
딸애가 그동안 공부만 했지 노동으로 돈을 벌어본 경험이 없는 아이라 그런 경험도 한번 해보라는 뜻이었는데 이런 사람을 만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괜히 허락했나 후회도 되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언젠간 만날 수도 있는 부류의 사람들일텐데 이것도 경험이다 생각해야 하는지 어쨌든 참 속상하네요.
IP : 175.127.xxx.217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생강
    '22.10.29 6:26 PM (59.14.xxx.169)

    그런게 세상공부 아닐까요
    세상엔 그런부류 널려있고 더한 사람도 많고,
    그와중에 사람 보는 눈 키울수있는, 대처하는 방법 등을 조언해주시면 좋을것같아요

  • 2. ...
    '22.10.29 6:27 PM (112.155.xxx.195)

    그 아주머니가 이상한 사람이 맞습니다만
    딸도 부당한거나 이상한건 단호하게 안된다고 말하라 가르치세요
    먹고 싶지않다고 얘기하고
    일외에 다른 얘기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얘기하라하세요

  • 3. 엄마 친구 분이
    '22.10.29 6:27 PM (14.138.xxx.159) - 삭제된댓글

    실력있는 쉐프 섭외해서 서초동에서 빵집 열고, 잘되어 곧 분점까지 내고 했었는데요.
    바로 이런 주방아주머니처럼 그 쉐프랑 직원들이 하두 재료비 장난치고 다 해먹?어서 정리했어요. 직접 빵 만들거나 친인척 아니면 많이 해 먹는데요. 저라면 아이더러 그 곳에서 나오라 할 것 같아요. 근묵자흑이쟎아요~~ㅠㅠ

  • 4. 이상한 사람
    '22.10.29 6:31 PM (175.119.xxx.110)

    나이들어 뒤늦게 만나도 현타 장난아님요.
    예방주사 관점 측면에선 오히려 장점이기도 해요.
    댓글대로 조언을 좀 해주시는게 도움이되죠.

  • 5. ㅇㅇ
    '22.10.29 6:31 PM (122.35.xxx.2) - 삭제된댓글

    제 친구도 편의점 냈는데
    물건이 자꾸 없어져서
    조사하니 알바 아줌마 차에 가득 있더란...
    아줌마들 일 잘하긴 하지만 채용 안한대요.

  • 6. ㅡㅡㅡㅡ
    '22.10.29 6:31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이상한 사람이네요.
    저라면 무시하고 다닐만 하면 다니고,
    정 못견디겠으면 그만 두라 하겠어요.
    사회생활하면서 별의별 사람들 만나는 것도 다 경험이죠.

  • 7. 대인
    '22.10.29 6:36 PM (221.147.xxx.91)

    저라면 경험도 좋지만 솔직하게 하되 주방 아줌마가 갈구면 관두라 할거에요.좋은 경험은 아니잖아요.

  • 8. ㅇㅇ
    '22.10.29 6:43 PM (211.209.xxx.50) - 삭제된댓글

    혹시 그 아줌마 중국인 아닌가요;;

  • 9. ㅇㅇ
    '22.10.29 6:50 PM (61.255.xxx.115)

    전 알바 적극 권하고…
    이상한 사람 미리 미리 만나서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 같이 이야기해요.
    이게 현실 공부라고 생각해요.
    세상에는 상식 이하의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 10. dd
    '22.10.29 6:59 PM (1.251.xxx.130)

    더한사람 많아요. 직원들 복리후생으로
    간식도 필요한거맞고. 사고 영수증을 첨부해야지. 라면 집에서 가져오고 돈빼가는건 웃기네여
    담부터 커피 마세여 오늘은 빵사먹어요
    얘기하라그래요

  • 11. ....
    '22.10.29 7:25 PM (182.209.xxx.171)

    전 그래서 알바 시키는거 별로예요.
    사회생활 잘 못 배우기 쉬워서요.

  • 12. 근데
    '22.10.29 7:30 PM (74.75.xxx.126)

    전 그렇게 봐요. 그런 사람들 안 만나도 되면 안 만나는 게 맞아요.
    그 돈이 꼭 필요한 거 아니면 알바 안 해도 된다고요. 굳이 미리 그런 거 안 겪어도 잘 살수 있어요.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 세상 모든 사람이 사악하고 돈만 밝히는 거라는 생각을 안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인생을 더 풍요롭게 살 수 있어요.

  • 13. 이제
    '22.10.29 7:33 PM (39.124.xxx.80) - 삭제된댓글

    경험 됐으니 그만 하게 하세요
    그런 경험은 굳이 길게 할 필요 없는 듯요
    알바도 좋은 걸 보고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 14. ㅇㅇ
    '22.10.29 7:44 PM (223.38.xxx.250)

    어린나이에 저런사람들과 일하는건
    좋은경험 아닌것같아요
    사회에 대한 편견 생기고 영악해질까봐 두렵네요

  • 15. 노파심
    '22.10.29 7:47 PM (119.64.xxx.101)

    그 아줌마가 돈사고 치고 딸애한테 뒤집어 씌울까 걱정이네요,

  • 16. ..
    '22.10.29 8:03 PM (211.234.xxx.43) - 삭제된댓글

    돈 급한 거 아니면 바로 사정 대고 그만두게 하는 게 나을 걸요. 취업하면 사람 스트레스 받을 일 쎄고 쎘는데요.

  • 17. ㅇㅇ
    '22.10.29 8:07 PM (119.69.xxx.105) - 삭제된댓글

    그런 저질 인간군상들을 격는게 무슨 사회생활이고
    세상공부라고 해보라는건지

    저도 그래서 어린나이에 알바하는거 반대에요
    제대로 대처도 못하고 부정한일에 동참하고
    아무 비판도 못하잖아요 자괴감만 느끼죠

    세상에 배울만한 사람과 같이 일하는게 경험이고
    교육이죠
    돈몇푼때문에 안격을일 격고 환멸 느끼고 심하면
    세상이 다그렇다는식으로 물들게되죠
    근묵자흑 근주자적이니 그런곳은 안가야죠

  • 18.
    '22.10.29 8:09 PM (121.167.xxx.7)

    그만 두라 잘 말씀하셨어요.
    이미 만났으니 경험이라 치고.
    일부러 더 만나가며 일할 필요 없습니다.
    그런 악한 사람 곁에 따님 두지 마세요.

  • 19. ㅇㅇ
    '22.10.29 8:09 PM (221.140.xxx.96) - 삭제된댓글

    돈 급한거 아님 그만두게 하세요
    저도 쭉 회사 다니지만 저런류의 아줌마는 아직도 만나본적이 없네요 뭐 질투 시기 이런 사람은 있어도 저 정도까지 사람은 글로만 읽은 듯 라면은 진짜 추접하네요

  • 20. ㅇㅇ
    '22.10.29 8:16 PM (119.69.xxx.105) - 삭제된댓글

    남자 조카가 병특이되서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근무했나봐요
    명문대 출신이라고 조카를 예뻐하던 중년남자가
    자기 살던 얘기 들려주고 사창가 다니던얘기 술집에서
    놀던얘기 를 하나봐요
    남자들 세계 가르쳐 준다면서요
    지방에서 머무느라 같이 숙소도 쓰나본데
    나이든 사람이니 뭐라 못하고 꾹참나보더라구요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서요
    세상에서 안만나도 되는 사람들을 굳이 격는건
    쓸데없는짓 같아요

  • 21. ....
    '22.10.29 8:39 PM (110.13.xxx.200)

    하나의 경험이긴 한데 저렇게 덤탱이 쓸 상황인데 단호하게 대처못하면 그만두는게 맞죠.
    아직 어린 나인데 저런 드센 아줌마들 단호히 상대 못해요.

  • 22. happ
    '22.10.30 12:57 AM (211.36.xxx.155)

    개인식당이라뇨
    그런 데는 산전수전 공중전 다 거친 부류들 모이는 곳
    프랜차이즈 깔끔한 곳이 메뉴얼 있고
    장난질 드문 스탠다드형 그나마 많아요.
    나쁜 경험 미리 했다지만 기본적인
    정상 사회부터 먼저 겪어야죠.

  • 23. ㅁㅁ
    '22.10.30 4:57 AM (61.85.xxx.153)

    큰일이네요
    여차하면 따님이 포스에서 돈 빼서 줬다고 할텐데요..
    너무 위험하네요
    그럴때 그러면 사장님께 말씀드려야 될거같아요 저는 모르겠어요 하고 빠지도록 가르쳐야 할거 같아요
    이미 한 것은 사장님한테 ‘이렇게 하라고 해서 제가 돈을 대신 뺐는데 괜찮을까요 일단 말씀드리기는 해야 할 것 같아서요’ 하고 말해둬야 할 것 같아요 안 그러면 포스 돈 절도?책임은 따님에게..

  • 24. ㅁㅁ
    '22.10.30 4:59 AM (61.85.xxx.153)

    포스 만질줄 모른다 하면 그러면 방법 가르쳐드릴테니까 하시는건 직접 하세요
    이런 거 배우는 게 알바하는 목적인 것 같아요
    너무 하드코어 코스를 만나기는 했네요 ㅠㅠㅠ

  • 25. ㅁㅁ
    '22.10.30 5:00 AM (61.85.xxx.153)

    무조건 저는 모르겠어요 사장님한테 말씀 드리고 해야 할 거 같아요 저는 모르겠어요 하고 빠져야지
    너무 위험하네요 지금 횡령 공범되어가잖아요 ㅠㅠ

  • 26. 토끼엄마
    '22.10.30 11:20 AM (211.217.xxx.3)

    제 딸도 알바 시작했는데 도넛회사 직영점이라 회사처럼 일처리가 정확하고 깔끔하더라구요.
    알바몬같은데에 알람 뜨게 해서 도넛 가게 알바 구해보라 하세요.
    지금 있는 곳은 주인이 상시 있는 곳이 아닌가본데 차라리 주인이 포스 다루고 서빙만 신경쓰면 되는 곳이 더 나을 듯 합니다.

  • 27. 토끼엄마
    '22.10.30 11:22 AM (211.217.xxx.3)

    딸 꿈이 본인 좋아하는 크.크 도넛 알바 하기였는데 열심히 찾더니 기적같이 오픈알바 구해서 도넛꾸미기도 직접하고 아주 즐겁게 일해요. 강추합니다.

  • 28. 꿈다롱이엄마
    '23.8.25 5:41 PM (221.157.xxx.108)

    저는 씨유에서 일했는데요 정말 많은 교훈 얻고 나왔어요. 힘들고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대학생들이 알바로 많이 한다고 해서 맘이 찡하더라고요. ㅎ.. 돈 얼릉 벌어서 어려운 학생들 돕는게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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