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단기간에 크게 하락하면서 신고가를 기록한 아파트 실거래건의 계약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수억원대 계약금을 날린다 해도 내려간 가격에 새로 계약하는 게 매수자 입장에서 더 유리한 상황이 돼서다.
업계의 이목을 끌었던 신고가 거래가 돌연 취소되자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추가 집값 하락을 우려한 매수자가 수억원대 계약금을 포기하고 매매를 철회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도곡렉슬 전용 134㎡ 급매물은 신고가 거래 대비 7억4000만원이나 낮은 42억원에 나와 있다. 계약금인 4억9000만원을 포기하고 급매물 42억원을 새로 매수한다해도 총 46억9000만원이 들어, 기존 계약(49억4000만원)을 유지하는 것보다 2억5000만원 유리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