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21살 사랑 회고록

v2 조회수 : 1,295
작성일 : 2022-09-20 20:42:56
안녕하세요?~
      한번 이런 글을 써보고 싶었는데
     용기내서 제 사랑 회고록을 올려요
     즐겁게 감상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비오던 그 날은 지금도 내 마음속에 아련하게 남아있다.

자주 걷던 캠퍼스 뒷 숲속 길에 나 혼자만이 서있었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내 머리는 젖어갔다.

곧 전체 내 몸이 젖어갔다.

한참을 울면서 서있었다.

눈물인지 비인지도 모른 채 하염없이 울었다.

그렇게 내 두 번째 사랑은 아픔이 되었다.

 

그 당시 어렸던 나는 계속 아플 줄 알았고, 다시는 누군가를 사랑하지 못할 줄 알았다.

너무나 사랑했기에,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2007년 7, 8월의 여름. 지독히도 내 마음을 아프게 했던 그 여름.

하지만 난 그 여름이 그립다.

36살이 된 지금, 21살의 내가 너무나도 그립다.

 

다시 돌아가고 싶다. 2007년의 그때의 나로

사랑밖에 모르던, 사랑이 전부였던

그 사람밖에 보이지 않았던 그 때의 내가 그립다.

 

그 사랑은 지독했고, 그 후로도 오랫동안 잊지 못했다.

그렇게 내 사랑은 지독했다.

 

지독했기에 지금도 생생히 떠오른다.

비를 추적추적 맞은 후 조용히 집에 돌아갔다.

그리고 오지도 않는 연락을 기다리며 애꿎은 핸드폰만 만지작 거렸다.

 

---------------------------------------------------------------

 

11개월 전

 

그 떨림을 잊을 수 없다.

날 바라보던 눈빛, 조심스러운 숨소리

 

“내 여자친구가 되어줄래..?”

 

속으론 좋았지만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글세, 생각해볼게. 이틀만 시간을 줘.”

 

이틀뒤에 고백을 허락했고, 그렇게 사랑이 시작되었다.

매일 매일 만났고, 수업도 나랑 듣고싶어서 수강신청도 변경해서

내 앞의 앞...자리에 앉았던 그였다.

20살이란 그런 것 같다.

모든게 새롭고, 공기마저 다르게 다가오는 하루하루들..

눈 앞에 이런일이 감히 펼쳐져도 될 만큼 행복했고, 그 행복의 감도는 지금도 느낄 수 있다.

 

과 연주회 때 조용히 뒤에서 날 지켜보던 순간

연주 마치자마자 달려가서 옆에 앉았다.

축제때는 폴라로이드 행사 스팟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 폴라로이드는 없어도 내 기억손엔 떠오른다.

보조개빛 웃음과 브이자를 내밀며 사진을 찍은 나와

듬직하게 나를 안고 크로스백을 맨 그

 

실습때에는 같은 학교로 배정되어 점심시간에는 힐끗 쳐다보며

비밀연애를 하듯 5일 관찰실습을 마쳤다.

 

마치자마자 처음으로 여행을 떠났다.

오동도 바닷가였다. 바람이 세게 부는데, 손을 마주잡고

드라마 연애시대를 따라한다며 사랑의 맹세를 했다.

‘내 사랑을 바다에 맹세해. 부서지는 파도에 맹세해.’

 

많이도 미워했었다. 아니다 많이도 사랑했었다.

지금은 각자의 삶을 살고있지만, 말해주고싶다.

많이 사랑했었던만큼 행복하라고, 그 시절 참 너로 인해 행복했었다고.

고맙다고, 그런 추억 함께하고, 내 옆에 있어줘서.

 

내 사랑 이야긴 다음에 또 하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2022.09.20.-

 

 

 

 

 

 

IP : 121.190.xxx.2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금은 56
    '22.9.20 9:43 PM (121.163.xxx.33)

    나는 그 나이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사랑이 아파서?
    전혀.
    사랑을 몰라서.
    나만 보여서
    상대를 진정 사랑한 기억보다
    나를 먼저 본 기억만 있었던 20대.

    사랑이라는건 내 가족들에게만
    줘도 돼는 56.지금이 죄책감 없이 좋아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속내예요.

    사랑.
    그 치열함을 알지 못했고
    그따뜻함도 알지 못했기에
    불편하고 불안했던 20대 끝에 결혼 했을땐
    만세를 부르고 싶었어요.

  • 2. ??
    '22.9.20 9:48 PM (223.32.xxx.62) - 삭제된댓글

    문체가 약 68세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3672 송영길.. 혹시 반명인가요? 3 .. 19:45:53 117
1803671 마운자로 고도비만 아니라도 처방해 주나요? ㅇㅇ 19:43:42 59
1803670 요즘 핀 꽃 뭐보셨나요? 7 봄꽃 19:36:19 292
1803669 작년대비 서울 집값평균 18.67%상승 ㄷㄷ 3 동그리 19:23:00 415
1803668 나솔30기 영철 7 나솔 19:19:36 772
1803667 박시영 tv에 김대호 기자 나옵니다. 1 함께봐요 19:18:51 329
1803666 유럽중에서도 프랑스에서 한류가 제일 인기있는 이유가 뭘까요? 3 ... 19:13:48 924
1803665 넷플 서바이버스 재밌어요 3 ... 19:12:57 598
1803664 군의관 직접 키운다...국방부, ‘국군의무사관학교’ 설립 실무착.. 4 ... 19:11:54 675
1803663 리박스쿨이응원하는 진보스피커들 8 .... 19:05:20 387
1803662 7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라이브ㅡ '전쟁광과 무기왕' 용맹한 .. 1 같이봅시다 .. 19:01:49 125
1803661 오전에 운동하고 와서 자꾸 인사불성 잠 들어요. 9 운동좋아 19:01:48 792
1803660 중학교에 매점이 없는 이유가 뭔가요? 8 .. 19:01:15 754
1803659 장인수기자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더군요 15 ㅇㅇ 18:57:36 1,499
1803658 작년보다 공시지가 5억 가까이 올랐네요 12 ㅇㅇ 18:52:47 1,411
1803657 이제 서울로 이사갑니다. 2 경기도 좋아.. 18:48:22 1,062
1803656 영철은..정말 특이한건가요? 8 mm 18:44:34 991
1803655 오피스텔 바닥난방 공사해보신 분? ^^ 18:42:40 162
1803654 학원 원장님에게 뭐라고 들었는데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10 ..... 18:27:40 1,256
1803653 에어로 캣타워 써보신분 1 18:23:28 156
1803652 취미로 재봉수업을 시작했는데요 8 ㅇㅇ 18:14:53 1,185
1803651 삼전 20만원 깨졌는데 지금 매수할까요 3 ... 18:12:58 2,717
1803650 교도관들이 윤석열 식탐이 너무 많아서 힘들다고 5 멧돼지 18:12:19 1,676
1803649 예민하고 섬세한 아들 키우시는 분들.. 3 111 18:10:51 640
1803648 사랑하는 우리 엄마 8 ㅇㅇ 18:10:15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