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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난을 인류학적으로 연구한 글을 봤는데

ㅇㅇ 조회수 : 7,012
작성일 : 2022-09-05 20:09:23
세계적으로 가난의 공통패턴이 있대요.
부모의 저학력과 무관심으로 방치되고
정에 굶주려
어린 나이에 임신해요. 어러서 피임도 할줄 모름.


남자가 어린나이에 무거운 부양책임을 지게되서
몇년 살다 처자식 남기고 가출함.
가장없이 저학력 어린 싱글맘이 좋은직업 가질리 없고
친정도 가난함.
자식에게역시 저학력, 이른 임신, 저임금 대물림.



그런데, 한국의 경우 가난하고 절망스러워도
가족을 떠나지 않고 책임지는 비율이
다른 나라 빈민에 비해 월등히 높다네요.


발달장애아 아빠가 책임지는 비율 낮아 놀랬는데,
그래도 한국이 그외에 다른 나라에비해
가난을 가족 다같이 이기려는 마음은 제일 크다고
하니, 너무 비하하거나 절망하지 미시기를요.


산체스네 아이들 : 네이버 도서 - https://m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2492071528?cat_id=50005855&fr...


증언자들이 들려주는 르포르타주

《산체스네 아이들》은 1956년에 전통적인 인류학 현지 조사로 시작됐다. 시골에서 멕시코시티로 상경한 이농민들에 관한 추적 연구였다. 그러나 그 사람들이 살고 있는 베씬다드를 파악하는 작업 과정에서 산체스네 가족을 만나게 된 지 몇 달 안 돼, 오스카 루이스는 자신이 남달리 삶의 경험을 전달하는 관찰력과 입담과 용기를 지닌 사람들을 만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산체스네 가족은 베씬다드인 까사그란데와 빠나데로스에 관한 3부작 중 첫 편 《다섯 가족》에서 다룬 가족들 중 하나로 처음 등장한다. 이 책은 녹취한 인터뷰 내용과 루이스 부부가 관찰한 내용을 토대로 닷새 동안 다섯 가족의 일상을 다룬다. 그리고 《산체스네 아이들》은 그 첫 번째 후속 작업이었다. 이 작업의 의도는 각 가족들의 온전한 전체 이야기를 자신들의 언어로 들려주는 것이었다.


오스카 루이스는 자신이 “민족지적 리얼리즘”이라 부른 이 작업에서 처음으로 여러 식구들 각자의 이야기를 겹치게 해 한 가족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해석 없이 들려주는 실험을 한다. 처음에는 한 문단이 넘지 않는 서문만 덧붙인 1인칭 서사 형태로 발표할 생각도 했지만, 사회과학이 문학처럼 읽힌다면 독자들이 이야기의 재미에 빠져 더 큰 시야를 놓칠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계했다. 그래서 멕시코 빈민의 생활 전반에 관한 자세한 배경 지식을 담은 서문을 덧붙이고 ‘빈곤의 문화’라는 개념에 관해 자세히 서술했다.



오스카 루이스의 서문을 제외하면 《산체스네 아이들》은 온전히 산체스네 가족의 목소리로 그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인류학적 생애사 연구의 진가를 보여주는 책이다.



아버지 헤수스 산체스, 그리고 네 아이들인 마누엘, 로베르또, 꼰수엘로, 마르따는 제각기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자신들의 다사다난한 인생사를 맛깔나게 들려준다. 부인을 넷, 자식을 15명이나 뒀는데도 그 모든 식구들을 다 먹여 살린 헤수스의 강인한 생활력, 신분 상승을 꿈꾸지만 결국 좌절하고 만 꼰수엘로의 인생, 도박에 빠져 일확천금을 꿈꾼 마누엘의 이야기 등을 읽어가는 사이 우리는 이 빈민들의 인생사 저편에 존재하는 사회 구조를 바라보게 된다.



《산체스네 아이들》이 얼마나 생생하게 빈곤의 맨얼굴을 그려 보이고 있는지는 이 책의 출간을 둘러싼 격렬한 논쟁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특히 멕시코에서 이 책이 발간되자마자 멕시코 지리학 ? 통계학협회는 법무부에 멕시코 정부와 멕시코 국민을 향한 외설과 명예 훼손 명목으로 형사 고발할 것을 청원했다. 이 책에 담긴 멕시코의 빈곤에 관한 자세한 묘사가 국가 질서를 위협한다고 본 것이다.


이런 에피소드는 역설적으로 《산체스네 아이들》에서 오스카 루이스가 해낸 작업, 그리고 산체스네 가족이 들려준 이야기가 지닌 커다란 힘을 보여준다.



IP : 106.101.xxx.23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아는
    '22.9.5 8:12 PM (112.166.xxx.103)

    20대 초중반에 애 낳은 학부모.
    40대 중후반인데 할머니 됬더라구요.
    딸이 20대 초반에 출산....

    신기했어요..

  • 2. ..
    '22.9.5 8:16 PM (112.152.xxx.2)

    가난의 문화?
    그거 보셨나요?
    학부생 강의때 듣고 저도 충격받은 기억이 있어요.

  • 3. ㅇㅇ
    '22.9.5 8:18 PM (106.101.xxx.237)

    문화인류학책에 몇 페이지 인용된 글인데요,
    C 루이스라는 학자의 글이예요.
    가난의 문화 맞을거같아요.

  • 4. 있어요
    '22.9.5 8:19 PM (220.117.xxx.61)

    우리동네 저랑 동갑 아주머니 계셨는데
    길에서 뭐 팔면서 글쎄 애를 여섯 낳았어요. 게다가 다리 장애였어요
    얼마전에 마주쳤는데 벌써 손자봐서 애를 데리고 그 휠체어에 뚜껑달아
    개조해서 타고 다니더라구요
    날 보더니 흠칫 알아보는거에요

    얼굴 너무 늙고 고생티 완연하고 진짜 안타까웠어요
    한 동네 오래사니 그러네요.

  • 5. 20대에
    '22.9.5 8:30 PM (123.199.xxx.114)

    고등학교 졸업하자 마자 결혼한 시집 보니
    능력향상 해야 되고 돈벌 나이에 아이 가지니
    가난을 못벗어 나더라구요.
    부모가 돈이 없어서 부양을 안한것도 아닌데
    자기가 돈벌어서 규모있게 살아보는 과정도 필요해요.

    부모님이 속이 타요.
    죽으면 부모유산으로 빚을 갚아야 되는 상황이에요.

  • 6. ㅇㅇ
    '22.9.5 8:31 PM (118.235.xxx.236)

    가난의 문화. 읽어보고싶네요

  • 7. 그게또
    '22.9.5 8:39 PM (220.117.xxx.61)

    그게또 아무리 그래도
    남편이 무진장 사업 대박나서 잘 벌면
    우리 아주머니 보니까 재벌되는것도 시간문제

  • 8. ㅇㅇ
    '22.9.5 8:46 PM (175.192.xxx.113)

    가난의 문화
    교보에 없는데요..
    읽어보고 싶은데..

  • 9. ..
    '22.9.5 8:56 PM (121.131.xxx.116)

    20대초에 임신해서 결혼한 사람들
    대충 비슷한 패턴 맞아요.
    이혼도 쉽고 또 하나같이 재혼도 쉽고
    그 아이들은 무슨 죄인가 싶어요.
    청소년 범죄 원인이 거의 한결같이
    제대로 된 부모가 없어서..

  • 10. 이책인가봐요
    '22.9.5 9:01 PM (106.101.xxx.237)

    산체스네 아이들 : 네이버 도서 - https://m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2492071528?cat_id=50005855&fr...

  • 11.
    '22.9.5 9:02 PM (182.219.xxx.37)

    저도 원문 일ㄷ어보고 싶네요. 소름돋았어요 평소에 제가 제 시누이 보고 하던 생각이랑 똑같아서…20대초에 덜컥 임신 혼인신고도 안하고 동거해서 애 낳고 애 돌 전에 남편 가출..시누이 판매직 전전하며 제대로 경력 못쌓고 시댁도 가난하니 애 교육 제대로 될리 없이 자라서 여기저기 사고치고 다니고 고등학생인데 벌써 제가 본 여자친구만 몇명인지…저러다 쟤도 금방 애생겨서 여자랑 동거 시작하겠구나 싶어요. 시누이는 벌써 이혼 두번에 왠 똥차리 같은 놈들만 꼬이고…

  • 12. 산체스네아이들
    '22.9.5 9:03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산체스네아이들

  • 13. 저개발국 아이들
    '22.9.5 9:09 PM (61.84.xxx.71) - 삭제된댓글

    특히 남미 같른 경우는 사다리가 없다고 보아야.
    울나라도 수시, 법학전문대 등으로 계층화가 고착되어 가고 잇다고 보아야.
    노통이 의도는 좋았는데 계급화에 기여했네요.

    수능으로 통일했으면 싶어요

  • 14. ..
    '22.9.5 9:24 PM (118.235.xxx.97)

    어리다기에 난 또 10대 임신인 줄..
    어린 임신이 이렇게 안 좋은데
    왜 10대의 성권리를 인권이라고 주장하는지 화낼 준비하고 읽었어요 ㅋ

    나이를 보면 20대 초중반이 신체적으로 출산 육아에 최적화된 상태랍니다
    당장 6070부터가 그 세대 아닌가요. 그 세대가 경제 성장에 공이 크죠. 인구 늘려서 빠른 경제 성장에 이바지했고.

    각 사회엔 독립 최적 요건이 있는데
    그걸 못 참고 이른 시기에 튕겨나가거나
    애초에 최적 요건을 갖출 수 없는 주변부 집단이 계속
    빈곤을 재생산하는 가정을 만들어서/파괴해서 이어 간다는 뜻이겠죠

    우리 사회의 이혼에 대한 역치가 넘 낮은 분들에게도
    읽혀주고 싶네요.

  • 15. ..
    '22.9.5 9:28 PM (118.235.xxx.97)

    검찰의 난을 보면서도 로스쿨에 회의적일 수 있나요?
    다같은 연수원 출신이라는 명목으로 법조계가
    얼마나 사이좋게 철저히 썩었는지 보면서도

    막말로 전국 각지에서
    로스쿨을 개나 소나 들어갈 수 있도록
    장학금을 줘야 한다면 찬성합니다.
    우리도 독일처럼 국가에서 생활비까지 대주는
    고학력 생산기지가 되면 좋죠.

  • 16. 이거
    '22.9.6 2:52 AM (211.215.xxx.21)

    오래전에 영화화되었어요.
    영화음악이 정말 좋은데...
    들어보면 다들 아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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