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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97세 우리 할머니 이야기

ㅠㅠㅠ 조회수 : 19,332
작성일 : 2022-08-18 16:57:53
먼저 죄송해요 ㅠㅠ 제가 많은 분들이 연금이나 노후 조건에 관련해서 궁금해 하시는 거 같아서 원 글 에다가 조금 더 추가해서 수정하려고 한 게 지워졌지 뭐에요. ..

저희 할머니는 팔순에 혼자 되셨어요.
자식은 다섯이구요 93세까지 정정하게 혼자 사셨고 3년 정도는 출퇴근 도우미의 도움으로 식사 챙기고 약 드시고 하셨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잠은 혼자 주무셨으니 혼자 지내신 거나 마찬가지죠.

사실 저는 친손녀라 고모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조금 더 내밀한 것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희 엄마와 할머니의 관계가 대한민국 탑 레벨의 고부관계 일거라 자부하기 때문에... 사실 이런 부분도 소소하게 인격을 드러내는 부분이지요 며느리들과 트러블 없이 잘 지내셨어요.

할머니는 진짜 전화를 잘 안 하셨어요 할 제가 유학 중에 할머니한테 전화를 자주 드렸는데도 몸 어떠시냐고 물어보면 항상
백년가까이 썼는데, 늙으면 원래 다 아픈 거다. 그런 거 뭐 광고하고 다니냐 ㅎㅎ 하셨어요

부처님 말씀 워낙 좋아하셔서 집에 놀러가면 오래된 오디오에 금강경 테이프가 돌아가고 있었고 한 달에 한 번 절에서 전국 사찰 돌아다니며 기도하는 사찰순례를 정말 오래 하셨어요.
제가 아이들 낳고 키우면서 한 번씩 밖에서 만나서 외식하는 것도 즐기셔서 강남으로 나오라고 하시면 지하철 타고 오시기도 하셨어요 90까지는 그러셨던 거 같아요. 세상에 이렇게 세련된 할머니가 어딨냐고 막 손주들이 호들갑 떨면 니네 도 하는데 내가 왜 못하냐 하시면서 웃으셨어요.

김장철이 되면은 맨날 몰래 김장을 해서 한 명 한테만 연락을 해요 주로 막내딸인데요ㅋㅋ 필요한 사람 있으면 가지고 가라구 단톡에 올라옵니다. 그럼 또 다들 득달같이 가서 가지고 가고 용돈도 드리고 식사도 한 끼 하고 오구요 그렇게도 잘 먹여 주셨어요. 유학 중인 손주 손녀들한테 가끔씩 마른 반찬도 보내주시고 오이지도 보내주시고 그랬었구요ㅎㅎㅎ 다들 할머니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았어요. 마지막 2-3년 정도는 날 잡아서 김장하는 게 고모와 작은 엄마 큰 엄마들의 일이었어요. 번개김장으로 몸상하실까봐 배추 주문을 엄마가 직접. ㅋㅋ 외식도 너무 좋아하셔서 명절에는 외식도 많이 했네요. 제사 같은 거는 할아버지 돌아가시면서 다 절에 모셔서 잡일이 없었어요.
워낙에 말수가 적으시고 조용하신 분이셔서 가끔 고모인 딸도 속을 모르겠다고 하는 일들이 많았어요. 그만큼 단정하시고 다른 사람한테 치대지 않으시는 분이셨어요. 그래서 그런지 자식들한테 전화도 정말 많이 안 하시고 그러니까 자식들이 되려 열심히 돌아가면서 전화했던 거 같아요. 저희 엄마만 해도 며느리지만 저녁먹고 할머니한테 전화 드리는 거 진심으로 했었어요. 하루 잘 지내셨는지 별일 없으신지...하지만 워낙 말수가 없으셔서 간단한 통화가 부담없으니 가능했었던 일인 것 같아요. 모르긴몰라도 하루에 전화 엄청 받으셨을거테요
마지막 삼년 남짓 정도는 집안 일 하시기가 버거우셔서 출퇴근 도우미 부르셨는데 세끼 챙겨주시고 약 챙겨주시고 간단한 소일하시게 되어주시는 정도였어요. 이때부터는 거의 외출을 하지 않으셨고 간단한 산책 정도 명절에 한 번씩 멀리 모시고 나가서 바람 쐬는 정도였어요 그런데도 답답하다 내가 옛날에는 어쩌고 저쩌고 말씀도 안하시고 그냥 집에서 티비 보시면서 도우미아줌마랑 얘기도 하고 무탈하게 지내셨던 거 같아요. 다 마음 수양 덕분 인 거 같구요.
마지막에 원인 없이 열이 나서 입원하시고 퇴원하셨는데도 열이 떨어지지 않아 다시 입원하셨는데, 폐 기능이 많이 떨어져서 요양병원으로 가시시게 된 것이 한 사개월... 주말이고 주중이고 많이 찾아갔던 기억이 납니다. 눈빛으로만 꿈뻑 꿈뻑 소통하셨던 마지막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우리 할머니가 전혀 불쌍하다.. 늙는 것에 대한 회한의 느낌을 가지는것이 그냥 마지막을 잘 담담하게 정리하는 느낌이셨어요. 누구나 이렇게 마지막을 맞이하는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너무 잘 살다 가신다... 집에서 돌아가고 싶으시다는 작은 소원이 있으셨지만 그마저도 인생은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 거라고 하시기도 하셨고요. 개인적으로 오래 살아 주시기 바라기도 했지만 병원은 워낙 별로 좋아하지 않으셔서 원하시는 만큼만 계시고 천국 가셨으면 좋겠다 생각도 들더라고요.

오래되고 낡았지만 빚 없는 자가 한 채, 많지도 적지도 않은 연금 , 정신적인 중심이 되어주는 종교 생활. 의존적이지않으면서도 적당한 거리가 있는 자녀들의 사랑.
이게 눈부시게 풍요롭던 할머니의 노년이었습니다. 아직도 꽃나무를 보면 할머니 생각을 많이 하며 혼잣말해요. 보고싶다구요. ㅎㅎ
그럼 아마 그러실거에요. 뭐가 보고싶냐, 너네나 맛있는거 많이먹고 건강해라..
IP : 223.38.xxx.229
7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8.18 5:05 PM (115.94.xxx.218)

    저도 할머니같이 늙고 싶지만 이미 틀린거 같아요.
    성품이 다르고 태생이 다른듯해요.
    모범이 되는 어르신같네요.
    기억해두었다가 늙으면 똑같이는 못해도 비스무레하게라도 되길 바래볼게요

  • 2. ㅇㅇ
    '22.8.18 5:07 PM (223.38.xxx.152)

    멋진 어르신이네요. 저도 이렇게 되고 싶어요

  • 3. ...
    '22.8.18 5:09 PM (112.154.xxx.179)

    진정한 어르신이시네요
    저도 그렇게 나이들고 싶어요
    마음공부 많이 해야겠습니다

  • 4. ...
    '22.8.18 5:09 PM (14.40.xxx.144)

    이런 손주 두신거 부터가
    인생 성공이시네요

  • 5. ....
    '22.8.18 5:09 PM (113.131.xxx.169)

    원글님 할머님 멋지시네요.
    전 그중에서도 자식에게 의지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어요.

  • 6.
    '22.8.18 5:12 PM (211.108.xxx.131)

    아름다운 인생이었네요
    불자는 아닌데 불교책 매일 읽고 있어요
    어느 글귀에 꽂히면 그래 맞아
    계속 읽고 있어요
    더 일찍 알았더라면
    미리 알게 해줘서 고마워요

  • 7. 정말
    '22.8.18 5:19 PM (175.115.xxx.131)

    귀감이 되는 인생이셨네요.
    잔잔하니..닮고 싶습니다.
    이런 노년이 되었으면 싶구요.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8. Juliana7
    '22.8.18 5:19 PM (220.117.xxx.61)

    나이들면 학력도 소용없고
    기본 매너 자기관리 진짜 중요해요
    좋은 어르신들은 본받을만 합니다.

  • 9. ...
    '22.8.18 5:22 PM (115.93.xxx.40)

    정말 "저런 노인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표본받은 분이네요
    자기중심이 있고 자기생활이 있는 단정한 노인의 삶...
    저도 그렇게 늙고 싶어요. 마음의 수양을 많이 하신분 같아요. 그 수양이라는게 쉽지 않을것 같아요.
    자손들의 기억속에도 단정하고 조용했던 할머니로 기억되는것...그런 할머니를 둔 원글님도 부럽구요.

  • 10. ..
    '22.8.18 5:26 PM (14.42.xxx.68)

    훌륭한 분이시네요. 나이 들면 몸 건강 관리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을 하는 것이 진짜 중요한것 같아요.
    물질이든 건강이든 인간관계든 욕심 못버리고 자식들 들들 볶으니 추해보이고 옆에서 힘들어요. 아직 못 가본 노년의 인생이지만 좀 초연해질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싶네요.

  • 11. caff
    '22.8.18 5:32 PM (223.38.xxx.180)

    오랜만에 82에서 보는 보석 같은 글
    저도,,,
    돌아가신 할머니 보고 싶어요

  • 12. 저희
    '22.8.18 5:34 PM (203.251.xxx.1)

    엄마랑 비흣하신데
    저희는 밤에는 당번제로 자요.
    낮에는 사비로 요양 보호사
    9~7시로 부르고.

  • 13. ..
    '22.8.18 5:37 PM (14.35.xxx.21)

    오랫동안 건강하셨네요.
    몸도 건강하고 마음도 건강하고.

    부러운 노년을 보내다 가셨네요.
    천국에 가셨기를 빕니다.

  • 14. 인복이
    '22.8.18 5:42 PM (14.32.xxx.215)

    많은 분이시네요
    자식 손주도 그렇지만
    도우미까지 잘 만나셔서 말년이 더 평화로우셨을것 같아요
    다들 저렇게만 사셔도 정말 복받은 인생이죠

  • 15. 할머니
    '22.8.18 5:46 PM (210.123.xxx.167)

    께서 참 지혜로우신 분일듯 합니다.
    저도 이렇게 늙기를 소망합니다

  • 16. 지구별산책
    '22.8.18 5:54 PM (39.115.xxx.150)

    노후....저도 이렇게...늙고싶어요

  • 17. ㄱㄴㄷ
    '22.8.18 6:15 PM (125.189.xxx.41)

    참 지혜롭게 살다 가시네요..
    지금 요양원 계신 엄마와 비교되네요..ㅠ
    저도 꼭 저렇게 살도록
    평상시 맘수련 해야겠다고
    생각해봅니다.
    그런 할머니 알아보고 추앙해주신
    원글님도 멋지십니다..

  • 18. ..
    '22.8.18 6:23 PM (182.228.xxx.20)

    마음이 따뜻해져요
    할머님도 그곳에서 평안하시고 손녀분도 행복하세요~^^

  • 19. 존경스러운
    '22.8.18 6:25 PM (39.125.xxx.100)

    어르신이셨네요

    (어른이 되면 누구나
    죽음에 대한 공포, 삶에 대한 집착을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건 줄 알았었어요....)

  • 20. 눈물
    '22.8.18 6:44 PM (39.125.xxx.74)

    감동받았어요ㅠㅠ 이렇게 나이들어 가고 싶어요

  • 21. ......
    '22.8.18 6:45 PM (211.49.xxx.97)

    글 읽는데 눈물이 핑~~ 도네요.저도 할머니처럼 나이들어가고싶어요.자식들 살기도 바쁠텐데 하소연하는 엄마말고 뭐든 기쁘게 즐겁게 대화하는 엄마로 기억되고싶네요.

  • 22. 그죠
    '22.8.18 6:59 PM (123.212.xxx.236)

    그런 어른이 가까이 계셨다는게 얼마나 큰 복이에요
    아마 원글님은 나이들고 늙는다는게 두렵지 않을 거예요.그죠?
    저도 그렇거든요. 엄마가 참 멋지게 늙어가시는데 그래 나도 문제없다..생각하고 엄마 생각하면 힘이 나요
    팔순이신데 오래오래 사시길 바라지도 않고요
    그건 제 욕심이니..
    지금처럼 편하게 지내시다 많이 아프지 않고 가셨으면 해요
    그리고 그렇게 될 거라는 걸 전 알아요

  • 23. 댓글 중 할머니님
    '22.8.18 8:08 PM (122.102.xxx.9)

    할머니님이 쓰신 댓글이 눈길을 끕니다. 외할머니의 아랫동서라면 할머니님과는 혈연 관계가 아닌 거네요? 그런데도 그렇게 좋은 인연을 가지셨군요. 사람마다 인연이 있나봐요.

  • 24. 감사
    '22.8.18 8:12 PM (112.167.xxx.79)

    할머니 손녀 답게 원글님도 심성이 좋으시네요.글도 참 잘 쓰시구요. 저도 할머님 같이 나이들도록 지금부터 노력할래요. 좋은 글로 치료받은 기분이 드네요 감사해요

  • 25. ..
    '22.8.18 8:34 PM (123.215.xxx.214)

    자손에게 이렇게 기억되기 쉽지 않은 일이지요.
    요양원에서의 모습들 많은 글 보았지만 쉽게 볼 수 없는 분이 할머니셨네요. 자세하게 적어주셔서 지인은 아니지만 그런분의 모습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26. ....
    '22.8.18 9:05 PM (110.13.xxx.200)

    그연세에 그러기 쉽지 않은데
    이런 할머니를 만나게 된것도 행운이네요.
    귀감이 됩니다.

  • 27. ㅇㅇ
    '22.8.18 9:33 PM (73.86.xxx.42)

    97세 우리 할머니 이야기 - 너무 좋은글.저장하고 두고두고 읽고싶은

  • 28. 97세할머니
    '22.8.18 9:48 PM (219.249.xxx.134)

    이야기..저도 담아서 오래 읽고싶어요

  • 29. 샬롯
    '22.8.18 9:49 PM (59.8.xxx.95)

    97세 우리 할머니 이렇게 곱게 늙어가고 싶어 저장해요. 55세인데 마음 수양을 더 해야겠어요.

  • 30. 징징대지
    '22.8.19 12:37 AM (211.206.xxx.180)

    않고 말 수 없는 거 아무나 못함.
    혼자 사셔도 잘 사셨을 분임.

  • 31. 감동
    '22.8.19 1:12 AM (124.50.xxx.178)

    아고., 눈물이..감동입니다
    멋진 할머니.저도 그렇게 늙어가고 싶어요.
    좋은글 감사해요

  • 32.
    '22.8.19 1:13 AM (122.34.xxx.194)

    너무 감동이네요 할머니…감사해요 제가 다 왜인지 모르게

  • 33. 지나가다
    '22.8.19 1:29 AM (111.65.xxx.109)

    제 노년의 롤모델로 삼고싶네요~좋은글 감사드립니다..

  • 34. ....
    '22.8.19 1:40 AM (218.155.xxx.202)

    제사 없애고 외식 좋아하시고
    저도 일단 이것만이라도 해볼게요
    여럿 항복해 잘거 같아요

  • 35. 11.
    '22.8.19 2:22 AM (70.112.xxx.239)

    멋진 할머니세요.

  • 36. 멋지다
    '22.8.19 3:29 AM (222.99.xxx.166)

    97세 할머니 이야기
    내 말년의 모습이기를

  • 37. !!
    '22.8.19 3:41 AM (122.44.xxx.221)

    멋진 할머니세요. 닮고 싶어요.

  • 38. ㅇㅇ
    '22.8.19 3:56 AM (115.86.xxx.36)

    그렇게 나이들고 싶어요

  • 39. ㅇㅇ
    '22.8.19 7:17 AM (112.165.xxx.57)

    정말 좋은 할머니시네요

  • 40. 오이
    '22.8.19 7:47 AM (58.120.xxx.18)

    저도 이렇게 늙어가고 싶습니다.
    너무 좋은글 입니다.

    잘먹고 잘 지내시다가도 ㅡ같이 있을때보니ㅡ
    다른 자식들에게 전화만 오면 목소리를 아픈척 하는 시어머님을 보면서 왜 저럴까? 자꾸 의문이 생겼는데..
    항상 거의 쓰러져가는 목소리로 여보세요~~하며 첫마디로 먼곳에 사는 자식들 걱정시킵니다.
    점점 부담스러워서 전화가 하기싫어졌는데..
    할머님은 대단하신것 같습니진.

  • 41. ....
    '22.8.19 7:50 AM (211.244.xxx.246)

    97세 할머니 이야기
    저도 저장하고 오래도록 읽을래요

  • 42.
    '22.8.19 7:58 AM (1.238.xxx.15)

    할머니는 가족들의 모범이 되신분이였네요
    명복을 빕니다

  • 43.
    '22.8.19 8:36 AM (218.238.xxx.134)

    본받고 싶은 할머니이십니다. 감동받고 갑니다

  • 44. 나무
    '22.8.19 9:02 AM (110.14.xxx.75)

    몇일전 여기서 읽었던 글 탓이었는지..늙어서 죽음을 앞둔 삶에 두려움, 불안 같은게 생기더라구요.
    덕분에 희망을 가져봅니다. 담담하고 아름다운글에 감동하며 잘읽었습니다

  • 45. 아이고
    '22.8.19 9:03 AM (211.114.xxx.55)

    맘이 찡합니다
    나이 먹으니 서운함이 많아지던데 참 부러운 노년이시네요

  • 46. 원이까껑
    '22.8.19 9:20 AM (121.150.xxx.192)

    저도 정말 서로 바라는거 없이 그런 관계이고 싶어요.
    결혼하고 보니 시어머니는 연락만 바라고 너무 힘드네요.
    연락이 없어도 잘 지내나보다 그러면 좋은데 그게 뭐라고..
    저도 나이들고 할머니되면 꼭 원글님 같은 할머니 되고싶네요..

  • 47. ㅇㅇ
    '22.8.19 9:25 AM (182.226.xxx.17)

    복이 많다고 느끼지만 불교 가르침 많이 실천하기도 하셨겠지요.본인의 노력일까요 절대자 은혜인지

  • 48. 늘 푸르른
    '22.8.19 9:35 AM (114.203.xxx.84)

    원글님이 쓰신 이전 글은 읽지 못했지만
    전 이 글만 읽는데도 눈물이 핑...
    진짜 존경스러운 할머님이셨네요
    사랑하는 손녀의 시각에서 그려진 평생의 할머님의 모습이
    넘 온화하시고 사랑이 넘치셔서 글을 읽는 제마음도
    따뜻해진 아침입니다

    원글님도 분명 할머님만큼이나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이실거같아요
    아침부터 아름다운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 49. ㅇㄹㅇ
    '22.8.19 9:54 AM (211.184.xxx.199)

    최은영작가 소설 밝은 밤의 영옥 할머니 같으시네요

  • 50. 스스로
    '22.8.19 10:02 AM (172.104.xxx.44)

    나도 이런 노년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실천하기 위해 자주 읽어 봐야 겠네요.
    이런 글 오려준 손녀딸 복 많이 받으세요^^

  • 51. ㅐㅐ
    '22.8.19 10:22 AM (113.10.xxx.82)

    할머니께서 좋은 귀감이 되는 인생을 살다 가신 거 같아요 님도 행복하시길요~~

  • 52. 마음수양
    '22.8.19 10:24 AM (168.78.xxx.241)

    두고두고 한번씩 읽어보고 비슷한 삶을 살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좋은 할머니 소개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 53. satirev
    '22.8.19 10:48 AM (223.38.xxx.253)

    넘 좋으신분...공유 감사합니다

  • 54. 행쇼
    '22.8.19 10:50 AM (116.34.xxx.234)

    네 행쇼

  • 55. ..
    '22.8.19 11:53 AM (39.118.xxx.150)

    저는 못 살 인생이지 만
    존경할 만한 어른을 곁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은 부러워요

  • 56. ...
    '22.8.19 12:05 PM (222.236.xxx.135)

    어른다운 어른을 옆에서 보고 성장했다는건 큰 자산입니다.
    큰 노력없이도 결국 본대로 따라가면서 살게 되거든요.
    양가에 자식노릇 징하게 하며 산 입장에서는 꼭 외워서라도 좋은 본보기는 내것으로 만들자 다짐하며 살아요.
    마음공부가 답이었군요. 평생의 과제입니다.

  • 57. ㅅㅅ
    '22.8.19 12:17 PM (58.235.xxx.30)

    저장하고
    두고두고읽고싶어요

  • 58. ...
    '22.8.19 12:49 PM (58.224.xxx.2)

    저장합니다.
    원글님도 행복하세요~

  • 59. ...
    '22.8.19 1:14 PM (112.165.xxx.34)

    할머님에 대한 보석같은글 저도 저장합니다.
    할머님은 좋은곳에 가셔서 행복하게 살고 계실겁니다.

  • 60. 맞아요.
    '22.8.19 1:42 PM (124.53.xxx.169)

    보고 배운바가 없으면 실행 해 내기 힘들지요.
    자연스럽게 나이 들면서 따라 하게 된다는거..
    옛 어른들 시집많이 당한 사람이 시집 살이 시킨다도 같은 맥락이고..
    시모의 음흉하고 구질구질 한 경험으로 치를 떨던 저는
    가장 걱정이 혹여 닮게 될까봐 걱정 ..
    그의 아들 딸들 널럴한척 사람 좋은척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게 아닌 팔요에 의해
    그때그때 상대에 따라 다르게 발현되는거 보고 남편에 대한 인간적인 기대를 버렸어요.
    본 적도 겪은적도 없고 양 부모의 인품을 봐도 기대하기 힘드니....
    외갓집이 특별한 거죠..라고 말하지만 자주 접하지 못한 내 아이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네요.

  • 61. ㅠㅠ
    '22.8.19 1:56 PM (72.203.xxx.115)

    비슷하게 사시다 104세에 가신 저희 할머니가 생각나서 눈물이 핑 도네요. 저희 할머니도 90대 후반까지 정정하게 혼자 시골집에서 생활 잘하시다가 2년 정도는 자식들 집에 돌아가며 계셨는데 몸이 안좋아지셔서 요양원에 가셨어요. 자식들 욕심으로 4년 정도 요양원에서 지내시고 마지막엔 연명치료도 받으셨는데 솔직히 너무 힘들어 보이셔서 전 큰아버지랑 고모들이 원망스럽더라구요. 그냥 편히 보내드렸으년 좋았으련만...

  • 62. 이렇게
    '22.8.19 1:57 PM (39.7.xxx.23)

    나이들 수 있도록
    저장하고 읽고 또 읽고
    마음공부 하겠습니다

    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 63. 멋지시네요
    '22.8.19 2:25 PM (112.152.xxx.59)

    저도 그렇게 늙고싶어요

  • 64. 좋은글
    '22.8.19 2:26 PM (223.38.xxx.61)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65. 성공한 인생입니다.
    '22.8.19 3:03 PM (221.149.xxx.179)

    자식들의 자립
    수명 노화에 따른 본능적인 말투자제
    필요한 만큼의 경제력
    그 체력과 유전자 흔치 않아요.
    자식들 손주분들 복있는겁니다.
    그 무덤덤한거 누구나 흉내낼 수 없는
    작아보이지만 큰 차이지요.
    원대로 집에서 계셨으면 좋았겠지만
    그 이후는 자식들 의지에 맡기게 되죠.
    이렇게 추억하는 손녀분 흐뭇해 하실
    겁니다.

  • 66.
    '22.8.19 3:07 PM (211.36.xxx.152)

    눈물 핑 도네요.
    저도 꼭 반드시 이런모습으로 마지막을 보내고 싶어요.
    수련을 더 해야겠죠~~

  • 67. ....
    '22.8.19 3:07 PM (121.140.xxx.149)

    할머님 분명 극락왕생하셨을 것에요..

  • 68. 현인
    '22.8.19 3:41 PM (141.168.xxx.9)

    할머니 삶이 너무 멋지셨네요
    그게 경제력이 어느정도 가능하니 그런듯 합니다.
    할머니 전생에 복을 많이 지으셨고 현생도 그런듯해 보여 다음생도 그리 사실듯하고 그런 분을 보신 자손분들도 복 많으신 분들 같으세요

  • 69. .....
    '22.8.19 3:43 PM (125.240.xxx.160)

    정말 훌륭하신 어른이시네요.
    저도 닮고싶습니다.

  • 70. ...
    '22.8.19 4:10 PM (58.122.xxx.19)

    멋진 분이시구나 하며 담담하게 읽다가 마지막 문장에 울컥 했어요
    나이 들어 이런 삶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아서 일까요
    저도 이런 삶의 태도를 실천하며 살고 싶습니다

  • 71. 22
    '22.8.19 9:54 PM (14.6.xxx.13)

    자식들의 자립
    수명 노화에 따른 본능적인 말투자제
    필요한 만큼의 경제력
    그 체력과 유전자 흔치 않아요.
    자식들 손주분들 복있는겁니다22

  • 72. 97세 우리 할머니
    '22.8.21 12:50 AM (119.201.xxx.145)

    저도 꼭 이렇게 나이들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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