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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한 넋두리.. 남편과 아들.

dd 조회수 : 5,591
작성일 : 2022-08-10 00:23:30
중학교 아이가 똘똘한데 불안도 높고 겁이 많은 편이에요. 
제가 보면 뭐든 자신감을 가져도 될것같은데 
잘 안될것같아. 떨어질것같아. 이런 생각으로 잘 시도도 안하는 편이구요
그런데 막상 ㅇ해보면 또 되게 다 잘풀리고 잘해서 아이가 하는건 뭐든 다 지지해주고 
먼저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절대 안해요 (엄마가 앞서서 뭐하려고 하면 반대쪽으로 도망가는애)

아까 저녁먹고 아이가 아빠에게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나는 과학고 같은데 못갈것같아.. 너무 빡세고 힘들어서 버티기도 어려울것 같고 아예 붙지도 못할것같아.. 
이야기하니

아들이 패배감에 쩔어있다고 생각했는지 
화를 억누르는 얼굴과 표정, 말투로
그  따위 생각이 얼마나 나약하고 잘 못된 생각인지에 대해 한 5분정도 연설했어요..

제가 보기에는
다른애들 준비하는거 보면 나도 하고 싶은데, 용기가 없어서 힘들어... 누가 나한테 용기를 주세요. 나좀 믿어주세요. 라는 싸인인데, 
갑자기 그따위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방향으로 인생을 몰고 가는지에 대해서 꾸짖듯 훈계를 듣고나서 
저에게 와서 그런말이 아닌데 .. 하며 펑펑 우는데
저는 또 아빠의 진심에 대해서 애써 설명하고 
조금 이해는 하지만 서운하고 자기랑 맞지 않는다며 또 이렇게 상처를 받네요

나중에 아이의 마음에 대해서 좋게 이야기했더니
한다는 소리가
무슨말인지 알겠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되는건지 모르겠다.. 하아.... 그러면서 화를 또 내네요
원래 화많은 사람 맞긴한데.... 어른이긴 한건지

한두번도 아닌지라 지겹네요 이런 대화. 
IP : 61.254.xxx.8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8.10 12:26 AM (110.70.xxx.95)

    자녀말에 경청하는 따뜻한 아버지는 아니네요
    사랑이 있어도 전달을 못하니.. 아쉽네요

  • 2. ㅁㅁ
    '22.8.10 12:28 AM (49.196.xxx.238)

    아빠와 대화 하느니 안하고 말지...
    저도 중학교 부터 입 꾹 닫은 지라..
    좋은 책, 위인전 같은 거 같이 골라 사주시던가 알아서
    자립해 나가께끔 동기부여 많이 해주세요

  • 3. 지나가다
    '22.8.10 12:28 AM (59.1.xxx.19)

    잘 모르겠을 땐. 아무말도 안해도 괜찮다고 말해주세요.
    그냥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만 있어도 괜찮아요.
    물론 진심으로 들어야죠.

  • 4. 완전
    '22.8.10 12:34 AM (115.143.xxx.182)

    저희남편을 보는것같네요. 20년차인데 가벼운 얘기조차도 부정적이고 가르치려고만 해요. 애들은 말할것도 없고 아내인 저조차 남편하고 말하는게 피로감느껴져요.
    남편과 감정을 나누고 위로받고 응원받는 분들이 부럽네요.

  • 5. 남편과 대화
    '22.8.10 12:37 AM (118.235.xxx.207) - 삭제된댓글

    시키지 말아요.
    아들은 멘탈 좀 잡으라하고요.
    적어도 겁먹어도 티는 내지 말라고 가르쳐요.

  • 6. 가르쳐야 ㅜㅜ
    '22.8.10 12:39 AM (223.62.xxx.197)

    일단 아들과 남편이 말을 섞기시작하면 5분안에 언성이 높아집니다
    서로 답답하다고
    근데 옆에서 들어보면
    남자들은 말을 생략하는 부분이 참 많은거 같아요
    제가 양쪽 통역해줘야 의사소통이 됩니다
    남편에겐 애한테 말할땐 이래이래 하라고 하고
    아이한텐 아빠가 이런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데 그걸 잘 표현 못하니 니가 아빠말 들을땐 이해하라고 하고
    이제 대딩되니 말섞을일도 줄고
    아빠는 아이한테 더이상 충고해도 안먹힌다는걸 알기에
    알아서 잘하겠지
    잘한다 잘했다 알아서 잘해라 정도 하니 싸울일이 거의 없네요

  • 7. ..
    '22.8.10 12:44 AM (49.170.xxx.150) - 삭제된댓글

    그게 참 어려워요
    저도 그런 성향의 사춘기 아이가 있는데
    조용히 아무말 대잔치 들어주다가
    참지못해서 조목조목 짚어주게 돼요
    아이가 나중에 울면서 그러더군요
    그냥 엄마한테 투정부리는 거였다고
    그냥 좀 받아주면 안되냐고.. 그 뒤
    그냥 듣고만 있습니다 맞장구 쳐주기도.
    많이 힘들구나 너도 생각은 하고 사는구나
    하면서요
    남편도 제가 하나하나 미리 넌지시 일러둡니다
    답답해도 어쩌겠어요

  • 8. 음…
    '22.8.10 3:58 AM (223.33.xxx.173)

    남편이 어른스럽게 처신하지 못한 건 맞지만
    아이도…

    아이라서 봐 줘야 하기는 하고
    앞으로 아주 오랫동안 교육시켜야 하겠지만,
    부정적인 말만 늘어놓은 것으로 들리기는 해요.
    내가 할 수 있을까? 떨어지면 어떡하지? 정도도 아니고
    나는 못 할 것 같아, 버티기도 어려울 거고 붙지도 못할 것 같아, 라니
    해 보기나 하고 그런 말을 하지, 하는 맥빠지는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세상에 하고많은 그 많은 말 중에 하필이면 ‘난 안 될 거’라는 단정적이고도 부정적인 말이라니…?

    하물며 저게 성격이라 그런 거라면 처음 하는 말의 패턴도 아니라는 거잖아요.
    아… 많은 아빠들에게 ‘내 새끼가 왜 이리 못났나’ 하는 분노를 일으키는 대사입니다.
    잘못하면 아빠와 아들 사이가 아주 틀어질 수도 있어요. 아빠가 어마어마한 인격자가 아니라면 말이에요 ㅜㅜ

    우리는 부정적인 말을 끊임없이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친구여도, 부모여도 싫어하잖아요.
    이 아이는 어린 아이이고, 자녀니까 참고 받아주며 앞으로 잘 키워야 하지만…
    좋은 말습관이 아닌 건 맞아요. 꼭 가르쳐서 바꿔 주셨으면 좋겠어요. 부정적인 말로 징징거려서 다른 의도를 표현하려 하다니.

    아이에게 꼭 해 주셔야 할 말이 있어요.
    ‘그런 말이 아닌데…’ 하고 울었다니 하는 말이에요.
    말은, 말 그대로를 뜻할 뿐이라는 거.
    네가 그렇게 말하면 그건 ‘그런 말’이라는 거.

    ‘난 떨어질 것 같아’라고 한 말은 ‘떨어질 것 같아’라는 말이에요, 어쨌든:
    그렇게 말하면서 다르게 들어 달라고 하는 건 안 좋은 말하기 습관이에요.

    그럼 아빠가
    ‘너 이새끼 나약해 빠져가지고 뭐가 되려고 해!’
    라고 해도,
    그런 말이 아니라 ‘아빠는 너를 사랑하며 네가 잘 되길 바란단다’라는 말로 들리느냐고
    그렇게 알아들어 주기가 잘 되느냐고 물어볼 수 있겠죠.

    …자기 불안을 부정적인 말로 뱉어 버리는 사람이 안 되게, 잘 키워 주세요. 아빠와 아들 사이의 완충 역할도 잘 해 주시고…
    원글님이 힘드시겠네요 ㅜㅜ

  • 9.
    '22.8.10 7:24 AM (121.167.xxx.7)

    예, 원글님 힘드시겠어요.
    하지만 윗 댓글처럼 꼭 고쳐야할 언어습관이에요.
    워딩을 하나하나 가르쳐야해요.
    여력이 되시면 상담을 꾸준히 받으면서 언어와 사고가 부정적으로 흐르는 걸 교정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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