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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에게 고백 받았어요.

ooo 조회수 : 27,376
작성일 : 2021-10-15 19:54:20
지역카페에서 꽃게 공구해서 5kg 샀더니
31마리나 왔어요 ㄷㄷ
어제 하루종일 손질해서 저녁에 실컷 쪄먹고
오늘은 양념게장해줬더니 소식하는 양반이
밥을 두번이나 더 퍼다 먹더라구요.

설거지하고 제 방에서 뜨개질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남편이 다다다다 뛰어오더니
"나 당신이 너무 좋아" 이러고 가버리네요.

평생 한번도 먼저 사랑한다 좋아한다 소리 한번 해본 적 없는
51살 아저씨입니다.

서해의 꽃게에게 감사의 말이라도 전하고 싶네요.
이래서 남자는 잘 먹이고 뵈야 하니봐요.

IP : 180.228.xxx.133
5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법
    '21.10.15 7:56 PM (1.228.xxx.58)

    비법을 알려주소서
    연애할때 빼곤 한번도 고백 못받아봤소

  • 2.
    '21.10.15 7:56 PM (121.183.xxx.85)

    좋으시겠다~ 꽃게덕좀 보셨네요
    저도 요며칠 좋아하는 음식 해줬더니
    저 아플때 회사에서 안부 전화를 하지않나
    퇴근후 이마에 열 짚어보질 않나

    저도 어리둥절하네요

  • 3.
    '21.10.15 7:56 PM (223.38.xxx.30)

    오늘밤 ㅇㅋ?

  • 4. ㅋㅋ
    '21.10.15 7:57 PM (112.151.xxx.7)

    제가 그래요
    주말마다 남편이 맛난거 해주면
    사랑해 소리가 절로 나와요^^

  • 5.
    '21.10.15 7:58 PM (211.216.xxx.43)

    알레르기로 게장 못 먹는 저는 이런 글 볼때마다
    게장 맛이 도대체 어떻길래 저런가 하는 궁금증만 ㅠㅠ
    그냥 확 먹고 병원 실려갈까 싶네요

  • 6. ㅎㅎ
    '21.10.15 7:58 PM (211.59.xxx.92) - 삭제된댓글

    며칠전 퇴근하면서 근처 가게에서 솜사탕 사서 저녁에 7살 딸아이 주었더니, 자기전에,
    엄마 사랑해 하면서, 뽀뽀를 연신 해대던데...
    남성심리학이 없는 이유는 아동심리와 같기 때문이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 7.
    '21.10.15 7:58 PM (223.62.xxx.203) - 삭제된댓글

    진짜 남자들의 단순함이 이 정도라면
    슬플 지경이네요;

  • 8. ooo
    '21.10.15 7:59 PM (180.228.xxx.133)

    전 마구마구 표현하는 스탈이라
    늘 표현 없는 남편 구박했는데
    7만5천원이면 되는걸 여태 모르고 살았네요 ㄷㄷ

  • 9. ㅋㅋ
    '21.10.15 8:01 PM (175.120.xxx.134)

    7만 5천원짜리 고백

  • 10.
    '21.10.15 8:04 PM (210.219.xxx.166)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진짜 사람 사는 모습들이죠.행복하세요...

  • 11. 얼마전
    '21.10.15 8:07 PM (121.133.xxx.137)

    82베스트 글에 올라왔던거
    남자는 먹을것과 밤일만
    만족스러우면 끝이라던...^^

  • 12.
    '21.10.15 8:08 PM (222.114.xxx.110)

    남편분 귀여우셔요.

  • 13. ㅇㅇ
    '21.10.15 8:10 PM (112.161.xxx.183)

    훈훈하니 잼나서 웃게되네요 남편분 진짜 좋으셨나봐요

  • 14. ㅋㅋㅋㅋㅋ
    '21.10.15 8:10 PM (110.11.xxx.8)

    7만 5천원이 포인트.....ㅋㅋㅋㅋㅋㅋㅋㅋ

  • 15.
    '21.10.15 8:11 PM (124.54.xxx.37)

    7만5천원..그걸 몰랐네요..

  • 16. ..
    '21.10.15 8:12 PM (115.41.xxx.156) - 삭제된댓글

    자매품 밤 홍콩

  • 17. 이 이쁜글에..
    '21.10.15 8:14 PM (1.234.xxx.14)

    저도 오늘 1키로정도 마트에서 구매했는데 4마리정도였거든요..그다지 큰것도 아닌데..
    31마리면 5키로인데 얼마나 작은건가 생각해봤어요..

    아.이 훈훈한 글에 계산질이라니

  • 18. ㅇㅇ
    '21.10.15 8:18 PM (39.7.xxx.185)

    꽃게.....7만5천...끄적끄적
    명심하겠습니다!

  • 19. 그런거예요?
    '21.10.15 8:26 PM (175.122.xxx.249)

    남성심리학이 없는 이유는 아동심리와 같기 때문이라는 말이 떠오르네요2222
    그렇군요. ㅋ

  • 20. ooo
    '21.10.15 8:29 PM (180.228.xxx.133)

    엄청 크고 실한 꽃게는 아녔어요.
    중간 사이즈이고 다리 떨어진 b급이라고 첨부터 공지한거라
    사이즈 같은건 중요치 않아요.

    저에겐 아이고 고맙다고 손이라도 잡아주고 싶은
    고마운 꽃게네요 ㅎㅎ
    이번 주말엔 추워진대서 꽃게탕 끓일 예정인데
    설레네요.

  • 21. ㅎㅎ
    '21.10.15 8:38 PM (180.68.xxx.100)

    전 꽃게 손질해서 먹다보면 도로 배가 고파지던데.
    아무튼 원글님 아름다운 밤입니다.ㅎㅎ

  • 22. ㅋㅋㅋㅋㅋ
    '21.10.15 8:41 PM (175.124.xxx.22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

  • 23. ㅇㅇ
    '21.10.15 8:44 PM (112.153.xxx.31)

    살아있는 꽃게 손질 너무 무서...
    한마리 싱크대 탈출해서 우리 집 고양이들이랑 대치하고 난리난 후 안해먹는데
    이 글 보니 먹고싶네요.

  • 24. ...
    '21.10.15 8:45 PM (112.150.xxx.94)

    ㅋㅋ 꽃게탕 끓일 예정인데 설레네요~^^

  • 25. ㅋㅋㅋㅋ
    '21.10.15 8:45 PM (110.11.xxx.8)

    어려운 놈인줄 알았더니, 알고보니 7만 5천원이면 되는 쉬운놈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

  • 26. ㅎㅎ
    '21.10.15 8:51 PM (116.122.xxx.50) - 삭제된댓글

    언제 한번 부산 기장시장 데려 가세요.
    대게 쪄서 파는데(대게 고르면 식당에서 쪄줘요) 살도 실하고 정말 맛있어요.
    셋이 가서 16만원인가 내고 배가 터지도록 먹었네요.더 크고 찐한 사랑 받으소서...

  • 27. 공주
    '21.10.15 8:53 PM (39.7.xxx.121) - 삭제된댓글

    정말 맛있었나봐요ㅋ

  • 28. 행복하소서
    '21.10.15 8:59 PM (111.65.xxx.203)

    남편분 주말만 기다리고 있을 것 같네요.
    이번엔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말 나올 것 같아요

  • 29. 그런가요?
    '21.10.15 9:38 PM (61.84.xxx.134) - 삭제된댓글

    꽃게 손질 자신없는데....쩝
    괜찮아유~
    울 남편은 꽃게 없어도 시도때도 없이 허그하고
    사랑해라고 하는 사람이라..ㅎㅎㅎㅎ

  • 30.
    '21.10.15 10:02 PM (1.232.xxx.65)

    밤에도 좋으신지 궁금.

  • 31. ...
    '21.10.15 10:11 PM (122.38.xxx.110) - 삭제된댓글

    꽃게면 된단 말이죠.....흠

  • 32. ㅎㅎ
    '21.10.15 10:49 PM (115.21.xxx.48)

    ㅋㅋㅋ 꽃게 나도 주문하고 싶네요
    남자는 역시 먹는거에 큰 비중이 있는것 같아요

  • 33. ㅇㅇ
    '21.10.15 11:06 PM (121.190.xxx.131)

    남자는 나이들수록 점점 먹을것이 집착합니다
    60넘은 울남편 왜인지 모르게 삐져있다면 그건 식단이 맘에 안들었던거.
    왜인지 모르게 명랑쾌활하다면 그건 자기 맘에 딱 드는걸로 먹은 날.

    다른 이유 없어요
    잘 먹이면 그냥 명랑쾌활.

  • 34. 음..
    '21.10.15 11:17 PM (121.141.xxx.68)

    후기~~후기 적어주세요~~

  • 35. ㅊㅇㅇㄴㅇ
    '21.10.15 11:26 PM (223.38.xxx.101)

    저도 남편이 평생 사랑한다고 안하는데.
    어느날 햄버거를 엄청 기름지게 달콤하게 짭짤하게 만들어줬더니. 여보 ~ 사랑해~ 하고 꼬옥 안더라구요.

  • 36. ^^
    '21.10.15 11:32 PM (221.153.xxx.158)

    꽃게양념비법을 알려주세요~

  • 37. 아...
    '21.10.16 12:23 AM (223.62.xxx.133) - 삭제된댓글

    반찬가게 반찬만 먹이는 나는 고백받긴 글렀...ㅜㅜ

  • 38. ooo
    '21.10.16 12:27 AM (180.228.xxx.133)

    배(명절에 들어온 명품딱지 붙은 배 ㅋㅋ) 반 개와
    양파 한 개 갈고 거기에
    고추가루, 진간장, 물엿, 마늘 다진거, 청양고추, 매실청
    넣고 버물버물하면 끝이예요 ㅎㅎ

  • 39. ....
    '21.10.16 6:29 AM (121.132.xxx.187)

    꽃게양념레시피 감사합니다. 근데 숙성 안해도 되나요?

  • 40. ooo
    '21.10.16 6:49 AM (180.228.xxx.133)

    이틀은 숙성한다는 분도 있고
    무쳐서 바로 드시는 분도 있다는데
    전 그냥 하루 뒀다 먹었어요.

    근데 옴마야 ㄷㄷㄷㄷ
    지금 제가 82에서 레서피를 읊고 있는거예요??
    이번에 50 평생 처음 양념게장 담그며
    네이버에서 김수미랑 백종원 누구 버전으로 할까
    폭풍 검색한 주제에??? ㄷㄷ ㅜㅜ

  • 41. ㅎㅎㅎ
    '21.10.16 7:09 AM (175.124.xxx.182)

    유쾌 통쾌 상쾌 원글님 넘 사랑스럽고 귀여우시네요.
    남편분도 속으론 넘 사랑했지만 표현만 안한거 같아요.
    저도 한번도 만들어본적없는 양념꽃게에 도전해보고 싶어지네요. 요건 순전히 고백때문이 아니라 그냥 도전정신때문이니 오해말아주세요.

    원글님 남편처럼 저희 남편도 가끔 맛난거 배불배불할때 고백한답니다. 남편들은 비슷하네요.
    너가 좋아~~
    아님 나놓고 도망가지마~~

  • 42. ㅋㅋㅋㅋ
    '21.10.16 8:23 AM (1.248.xxx.113) - 삭제된댓글

    진심 부럽네요. 꽃게 사러가야징 후다닥

  • 43. 우리 남편은
    '21.10.16 8:32 AM (210.117.xxx.5)

    꽃게해주면 꽃게 던질듯
    발라먹다 배고파져서 성질난대요.

  • 44. 지나다가
    '21.10.16 8:32 AM (67.170.xxx.116)

    원글님 이렇게 귀엽기 있기 없기?
    두분 넘나 귀여우셔요. ㅋㅋ

  • 45. 지니
    '21.10.16 8:39 AM (60.95.xxx.99)

    너무 이쁜글!
    이런 글이 많이 늘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오늘 신랑 맛있는거 좀 해먹일래요^^

  • 46. 어머
    '21.10.16 9:07 AM (121.166.xxx.63)

    최근 본 글 중에서 젤 이쁘고 따뜻한 글!
    원글님 집근처라면 쫒아가서 한마리 얻어먹고 비법 좀 알고싶네요

  • 47. ...
    '21.10.16 9:51 AM (223.39.xxx.242)

    사랑스러운 분이시네요

    남편이 아들들이랑 똑같은건 진짜 맞는 이야기임
    내버려두고 맛있는거 해주고 가끔 사달라는거 사주고
    엉덩이 두드려주면 매우 만족

  • 48. ...
    '21.10.16 10:26 AM (211.186.xxx.27)

    글이 너무 좋네요 ^^

  • 49. ㅇㅇㅇㅇ
    '21.10.16 10:53 AM (112.151.xxx.95)

    남편이 넘 귀엽네요..ㅋㅋㅋㅋ
    많이 이뻐해주세요

  • 50. 그냥
    '21.10.16 4:29 PM (175.223.xxx.24) - 삭제된댓글

    꼭 뭐해줘야 사랑한다는 말이 나오는 거 씁쓸하네요.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주면 안되나요..
    울여동생이 시댁에 헌신적인데 시모 오셔서 차려드리고 1박 2일 정성껏 대접하니 제부 백허그하고 좋아하더라구요. 저러다 또 무심해지겠죠. 뭐 해줘야 사랑한단 말 나오고...오고 가는 게 딱히 없어도 연애때처럼 사랑 주고 받던 시절이 그리운건..ㅠ

  • 51. 그런거였군요!!
    '21.10.16 4:34 PM (122.36.xxx.160)

    남성심리학이 없는 이유는 아동심리와 같기 때문이라는 말이 떠오르네요~333333
    어려운 남편님~먹는걸로 공략되는거였음을 오늘에서야 깨우칩니다.

  • 52. 아하!!!
    '21.10.16 4:51 PM (183.100.xxx.184)

    아 넘 웃깁니다 ㅋㅋㅋ
    아동심리학으로 대체한다는 말 정말 맞네요 ㅎㅎㅎㅎㅎㅎ

    10살난 울 아들이 맛있는 거 해주면 엄마 사랑해요!를 외치는 거랑 똑같은 데요? ㅎㅎㅎ

  • 53. ㅇㅇ
    '21.10.16 4:53 PM (223.38.xxx.75)

    와..밥도 잘안하는데
    꽃게를쪄야겠다

  • 54. ㄱㄱㄱㄱ
    '21.10.16 5:07 PM (125.178.xxx.53)

    꽃게품절대란 갑니다 ㅋㅋㅋㅋ

  • 55. ^^
    '21.10.16 6:08 PM (223.62.xxx.243) - 삭제된댓글

    꽃게에 행복한 글 좋아요~^^
    원글님도 게 손질하고 해먹이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 56. zz
    '21.10.16 8:12 PM (175.116.xxx.70)

    쪄먹였더니 고백 ㅋㅋ

  • 57. 꿀물
    '21.11.14 4:48 PM (175.126.xxx.84)

    양념꽃게레시피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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