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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간통은 국민은행 커플이, 망신은 하나은행 간부가?

마성의템잔님 조회수 : 13,361
작성일 : 2021-06-12 10:53:27

http://m.newsprime.co.kr/section_view.html?no=546537


프라임경제] 지난 10일, 하나은행(086790) 직원들이 모이는 한 온라인방에 결혼식 취소 공지가 떴습니다. 화촉 공지는 많이 뜨지만, 파혼을 알리는 경우는 보기가 어렵죠. 특히 12일 서울 명동에서 잡혀 있던 아들의 화촉 계획이 없던 일이 됐음을 급히 알린 터라 더 술렁임이 컸습니다.

"송구할 마음 금할 수 없다. 해량하여 주시기 바란다"는 공지를 쓰는 이 분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요? "취소되었슴을 알려드린다"며 평생 몇 번 내보지도 않았을 오타까지 썼을 정도라서, 그야말로 황망지경이었을 것이란 뒷말이 나왔습니다. 

사정은 이렇습니다. 당초 이 하나은행 고위 간부 A씨는 KB국민은행(105560)에 다니는 재원을 며느리로 맞이할 예정이었는데요. 아들 B씨가 이 국민은행 여행원 C씨가 유부남 직장 상사(팀장급) D씨와 불륜을 상당 기간 맺었다는 점, 또 결혼식 불과 며칠 전에  "템잔님(팀장님이라고 부르려다, 만취 여파로 오타 발생으로 사료됨)...? 자요?"로 시작되는 낯뜨거운 대화를 했던 증거를 잡은 것이죠.

B씨는 이를 고스란히 예비신부 C씨의 지인들에게 뿌려 망신을 주고, 이 사실을 자기 집안에도 알려 그 댁 어른들이 파혼을 부랴부랴 단행한 사정이라고 합니다. 옛 외환은행과의 합병 이후 국내 대표 금융기업으로 위상이 당당한 하나은행의 높은 자리까지 올라간 아버지 A씨로서는 사회적 지위와 체면이 크게 손상된 일이지만, 그래도 결혼 직전에라도 예비신부의 민낯을 알게 된 것이 다행이라며 "조상이 도왔다"는 액땜설을 이야기하는 이들이 더 많습니다. 

C씨야 자기 좋아서 자유분방하게 살았다 치고, 문제는 D씨는 가정이 있는 데다 이미 2000년대 초반에도 가정이 있는 여자와 물의를 빚어서 공기총을 맞을 뻔한 전력이 있다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오쟁이를 진 남편은 국민은행에 쳐들어가서 은행 임원 면담을 요구하기도 해 사회적으로 그야말로 뉴스거리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직장인들이 모이는 익명 사이트에서는 "저때 정리를 안 하고 계속 서울 중심지에서 근무를 시켜주니 결국 저런 사단이 났다"는 한탄이 나오고 있습니다. C씨와 D씨는 모두 서울 지역 일선 근무자들입니다.

그런데 국민은행에서는 불륜으로 물의를 빚어도(심지어 두 주인공이 모두 내부 직원인 경우라 해도) 일자리는 보전되는 일종의 법칙이 있다는 소리가 나옵니다. 실제로 2018년 연말에도 이 은행 직원으로 예비신랑이었던 조모씨가 결혼 직전에 애가 있는 돌싱녀와 연애 관계가 깊어진 점이 지역 사회의 뜨거운 이야깃거리가 됐고 인사위원회도 열리고 했지만 유야무야된 일이 있었습니다.

"사생활이라 못 자른다"는 소리가 나올 법한데요. 반대로 "삼성 같으면 잘린다. 사규에 규정 있으면 품위유지 문제가 충분히 된다"는 다른 직장인들의 비판이 나옵니다. 

실제로 이에 대해 질문을 해 보니, 한 변호사는 "해고를 할 수 있는지, 불복해서 소송을 할 수 있는지 사안의 경중에 따라 이야기가 다르기 때문에 단언하긴 어렵다"면서도 "적어도 비중요 보직으로 이동이나 전환시키는 좌천은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심지어 그 자리에 그대로 둔다든지, 좋은 자리에 보내 준다든지 해서 피해자들은 물론 내막을 아는 사람들의 공분을 사는 게 하등 해당 기업체에 좋을 것도 아니고, 따라서 일정한 수위의 문책성 조치를 하는 게 문제가 되지 않을 건데 게을리하는 건 스스로 기업 이미지를 파괴하는 해사 행위라는 게 그의 지적입니다.  

국민은행의 이런 해사 행위는 비단 불륜 같은 뜨거운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데요. 은행권을 충격에 빠뜨린 채용비리 사건 뒷처리에서도 국민은행은 2심 재판 중이라는 이유로 2015~2016년 뽑힌 문제 연루 혐의 직원들을 계속 근무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법원 판결 확정이 아직 없다는 것을 방패삼은 인사 조치인데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근무 기강이 단체로 느슨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도 나옵니다. 실제로 근래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최근 5년간 시중은행 금융사고 총액과 처리(회수) 자료를 확보해 바깥에 알린 적이 있는데요.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금융감독원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아낸 이 자료는 그러니까 2014년부터 2018년까지의 금융사고를 망라합니다(자료를 얻을 당시 그 이후 연도 자료는 아직 확정취합 안 됨). 여기서 국민은행은 1조85억원으로 우리은행 490억원 등 타은행들을 가뿐히 제쳤다고 하는데요.

사고금액의 회수율에서도 우리은행은 77.9%를 회수해 냈지만 기업은행 17.6%나 신한은행 12.9%의 회수율에 훨씬 못 미치는 0.7%에 불과한 국민은행은 사고액 회수율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사고는 가장 크게 내고 회수는 사실상 포기한 실적인 셈이지요.

이는 느슨한 마인드의 문제라는 풀이가 대두됩니다. 국민은행 입장에서는 이렇게 엄청난 순위가 나온 것은 국민은행 간부가 부동산업체와 짜고 허위 잔고증명을 해 준 사건이 압도적인 액수로 몸집을 불려서 그렇다고 해명할 수도 있겠습니다. 또 "이게 '실제로' 피해금액이나 피해자는 없는 게 아니냐"는 항변도 할 수 있지요. 하지만 가짜 금액 잔고나 증빙이라는 건 실무에서 엄청나게 악용될 여지가 있고 비판 가능성이 큽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모 관련 논란에서 잔고 증명 날조 의혹이 차지하는 비중을 상기해 보면요, 저런 말도 안 되는 항변은 가능성의 문제이지, 실제로 금융인으로서의 자존심을 내팽개치고 당당히 저렇게 말을 내놓을 행원은 아마 없을 겁니다.   

결국 A씨와 그 아들 B씨의 개인적 불행이나 피눈물 이야기가 아닌, 은행계 전반에 물을 흐리고 민폐를 끼친 국민은행의 인사 방만 고름이 터진 케이스라고 이번 일을 규정 못 할 바 아닌데요.

국민은행이 하나은행 간부 측에 따로 심심한 사죄를 할지는 개인적으로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과장해서 말하면 딸뻘인 재원을 이번에 갖고 놀다 문제가 된 D씨의 절륜함 비결에 관해 이런 저런 뒷말이 나도는 것도 여기서 자세히 거론하긴 지저분하니 그만 줄이도록 할게요. 

다만, 불륜 사례에도 매번 좋은 지점들을 골라 돌아다녔다는 '템잔님'의 인사 문제는 분명 개선되어야 할 일입니다. 참고로, 경기도에서는 신규 채용된 이(7급 지방직 공무원 합격자)가 미성년자 성관계 등 사회적 문제 글과 영상을 올린 것을 파악하자, 바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나서서 해당 인물을 '날려버린' 일이 근래 있었습니다.

국민은행 공보팀에서 C씨와 D씨 등 사회적 물의를 빚은 인사들을 행원 품위유지 문제상 멀리 한적한 곳으로 보냈다는 보도자료를 언론사들에 뿌리는 날이 오는 것도, '이재명 결단 케이스'를 보면 불가능하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또 그게 국민들의 혈세와 적극적 지원으로 IMF 위기에서 살아난 은행들이 사회에 해야 할 최소한의 상도의 아닐까요?

IP : 106.102.xxx.3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성의템잔님
    '21.6.12 10:59 AM (106.102.xxx.33)

    http://m.newsprime.co.kr/section_view.html?no=546537

  • 2.
    '21.6.12 11:02 AM (175.114.xxx.161)

    불륜한 사람들은 꼬리표 평생 붙이고 다니는 거고 예비신랑 측은 어쩔수 없죠.

  • 3.
    '21.6.12 11:09 AM (110.70.xxx.91)

    텡잔님 뭔 재주로 여자들도 홀리고 좋은 보직도 찾아다녔을까요

  • 4. ...
    '21.6.12 11:19 AM (210.178.xxx.131)

    품위손상으로 짤려나가야 사내 쉬쉬하는 분위기가 없어지죠. 모른 척 해주니까 신나게 살잖아요. 윗선들도 그렇게 사니까 방치하는 건지ㅉㅉ

  • 5. ㅇㅇ
    '21.6.12 11:21 AM (125.179.xxx.20)

    점셋님 말씀 동감요
    그냥 짜르지
    평생 불륜하며 살겠네요

  • 6. ㄷㄷ
    '21.6.12 11:25 AM (14.38.xxx.149)

    국민은행하고도 불륜하는건가요?
    마성의 템장이 맞나 보네요.

  • 7. 국민은행
    '21.6.12 11:36 AM (210.117.xxx.5)

    기업마인드 잘 알겠네요.
    사기꾼집안 사귀는 모델도 안바꿀가능성 많고 ㅋ

  • 8.
    '21.6.12 1:17 PM (112.154.xxx.145) - 삭제된댓글

    잘못 키워 애비 망신 제대로 시키네요
    그 텐쟌님 와이프가 더 불쌍. 진즉에 버리지 뭐하러 데리고 사는지...

  • 9. 근데
    '21.6.12 1:29 PM (1.229.xxx.169)

    51살에 차장이면 승진은 한참 늦어서 지점장도 못달고 퇴직할 삘인데요. 저런 들이대는 성격이니 싸모들 상대로 영업은 잘했겠네요 그래서 그나마 버틴겐지

  • 10. 아...여기 모델이
    '21.6.12 2:22 PM (175.210.xxx.71)

    이승기인가요...
    운이 없네..

  • 11. ...
    '21.6.12 10:36 PM (118.235.xxx.38) - 삭제된댓글

    이승기 대운이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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