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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솔이네 2월3월 지낸 이야기

| 조회수 : 20,928 | 추천수 : 6
작성일 : 2021-03-08 02:06:05

사랑하는 82님들, 편안한 주말 보내셨어요? ^^

저는 요즘 산 좋아하는 남편의 권유로 쉬는 날에 함께 둘레길을 걷기 시작했는데

산 싫어하는 저이지만, 건강을 위해서 힘든걸 참고 꾸준히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남편이 내일은 북한산 둘레길을 돈다고 저한테 통보하고는 콜콜 자고 있네요.

저도 소소한 솔이네집 소식을 전하고 어서 잠자리에 들려구요.ㅎㅎㅎ

-------------------------------------------------------------------

정월대보름에, 엄마가 나물 몇 가지를 해주셨어요.

시래기나물, 토란대, 무나물, 건가지나물, 고구마줄기 나물에

직접 짜온 들기름을 넉넉히 넣고 맛있게 비빔밥을 해먹었댭니다.


이 날은 얘기가 긴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한달쯤 지났을까...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엄마꿈에 아버지가 나타나셔서 한바탕 난리가 났던 날이에요.

결과적으로 제사 음식을 정성스럽게 차려서 아버지 산소에 가서 온가족이 절하고 돌아왔답니다.

산소에서 돌아와서 포항초 무치고, 산적고기 데우고, 두부랑 같이 먹을 김치볶아서

청주에서 올라온 동생네 식구랑 아버지 얘기를 실컷하면서 점심을 먹었지요.^^


요즘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반찬은 브로콜리 두부무침이에요.

만들기도 간단하고 건강에도 좋을 것 같아서 자주 해먹는답니다.

두부는 살짝 데쳐서 물기를 빼놓고, 브로콜리는 살짝 데쳐서 물기를 빼놓고,

천일염이랑 다진마늘, 참기름, 통깨를 넣어서 무쳤어요. ^^



브로콜리 두부무침이랑 장조림을 반찬으로 해놓은 김에

존경하는 선생님댁에 몰래 반찬배달 갔었어요. ^^



고딩 둘째아들이 밤늦게 학원에서 돌아오면 늘 배고파해요...

밥을 못챙겨먹었다길래 냉동실에 저장해둔 곤드레밥을 처음으로 볶아줬어요.

아들래미말이, 곤드레향이 나지는 않는데 먹을만 하다고 하네요. ^^



지난 토요일이 아버지 49재였어요.

49재를 어찌 지내야 하나... 천도제를 해야하나...

엄마가 생각이 많으셨지만, 시국이 시국인지라 제사음식을 푸짐하게

차려놓고 정성을 다해 재를 올리기로 결정하셨어요.

고기산적도 큼직하게 다섯장 올리고, 떡도 반말 맞추고,

삼색나물과 두부전, 사과와 배, 소고기 탕국과 진지등을 준비해서

그리움을 담고 마음을 다해 잘 지내고 왔습니다.


엄마가 제단 양쪽에 꽃을 놓고 싶어하셔서

지난 번에 준비한 꽃병과 똑같은 걸 준비해서

아버지 산소앞에 놓아드리고 왔어요.

아버지께서 좋아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요...


제가 존경하는 부녀회장님... 기억하실까요?

제가 회장님 성함 알아맞추기 이벤트도 했었는데. ^^

제가 9년전에 식당을 빌려서 회장님 환갑잔치를 해드린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시국이 시국인지라...ㅠㅠ 친한 분들 네 분이랑 점심을 먹었어요.

(그 네분이란 회장님, 떡집언니, 울엄마 그리고 저에요. ^^)

회장님께 축하봉투도 드리고,



꽃길만 걸으시라는 난 화분도 보내드리고,


생신기념 왕관과 기념 안경, 생신축하 토퍼도 준비해드렸답니다. ㅎㅎㅎ

안경이랑 왕관이 쑥스러우실만도 한데, 준비한 사람 좋으라고

저렇게 환하게 웃고 계시네요.^^


지난 일요일 오후에는

오랜만에 하나로 화훼매장에 가서

지난 한파에 화초가 얼어죽어서 비어있는 화분에

6600원짜리 화초를 사서 분갈이 해주었어요.


 봄의 기운이 완연하게 느껴지는 3월이네요.

저는 내일, 아니 오늘 북한산 둘레길 잘 돌고 올께요.

82식구님들, 모두 행복하시길 건강하시길

마음 평안하시길 빕니다.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엘리제
    '21.3.8 2:28 AM

    실천하는 삶을 산다는게 쉽지 않음을 항상 솔이엄마님의 글을 보며
    깨닫습니다. 오십이 넘으니 더 젊은날 건강을 챙기지 못한 자신에게 화도 나고 마음만 가득인데 둘레길 걸으며 건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님의 의지에 저도 용기내 보려고 합니다
    처음 한 발 내딛기가 왜이리 힘든지요
    매 년 차려먹던 정월대보름 올 해는 건너 뛰었습니다
    몸이 너무 힘들어서요
    괜히 식구들에게 미안했지만 덕분에 다시 힘을 얻는계기가 되었어요
    항상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시는 솔이엄마님을 보며 저도 이 봄 생기있게 지내보겠습니다

  • 솔이엄마
    '21.3.12 11:22 AM

    엘리제님~♡
    저도 요즘 몸이 옛날같지 않다~~ 느끼고 있답니다.^^
    오죽하면 남편이 저를 둘레길로 데리고 다니겠어요.
    우리 같이 건강을 위해 노력해보아요~
    저는 요즘 비타민이랑 유산균도 먹고 있답니다.ㅎㅎ
    엘리제님, 천천히 동네걷기부터 시작해보세요.
    걷다보면 힐링이 되더라구요.
    큰아이 사춘기때 맘이 힘들어서 많이 걸었었어요.^^
    오늘도 화이팅이요!!!!!

  • 2. 자수정2
    '21.3.8 9:59 AM

    매일 매일 사랑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계시네요.
    둘레길 걷기로 한거는 참 잘하셨어요.
    좀 있으면 그 둘레길에 진다래부터 이쁜 꽃들이 피겠지요.
    걷는 즐거움이 한층 더 커질거예요.

  • 솔이엄마
    '21.3.12 11:24 AM

    자수정2님~♡
    칭찬받으니 기분 좋네요.
    다음주는 안산둘레길을 걸을 것 같아요.
    진달래가 피면 사진찍어서 키톡에 올려볼께요!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

  • 3. 싱아
    '21.3.8 11:32 AM

    따뜻하고 부지런한 솔이맘님
    장녀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죠.

    시간 참 빠르죠.
    저도 아버지 사후 첫생신상을 차렸답니다.
    그냥 미역국 밥상.

    이달 말이면 아빠의 첫기일 이네요.
    솔이엄마 처럼 정성드려 차려야겠어요.

    이쁜 맘 가지신 솔이엄마 참 조으다.

  • 솔이엄마
    '21.3.12 11:26 AM

    싱아님~♡
    비슷한 시기에 아버지를 보내드린 우리죠~^^
    아버지 사후 생신상... 저는 생각 못했었어요.
    아버지 생신이 가까워지면 엄마랑 상의해서
    미역국 따뜻하게 올려야겠어요.
    아버지 첫기일 잘 치루시길 바랄께요.
    저도 싱아님이 좋아요~♡♡

  • 4. 뽀롱이
    '21.3.9 8:09 AM

    늘 부지런하신 솔이 엄마님~
    아버님 49재 잘 보내드리셨네요
    가족은 물론 주변인들 이렇게 챙기시니 정말 몸이 2개, 3개이신듯
    부녀회장님 귀여우셔라 정말 좋아하셨을 것 같아요 표정이 찐이세요 ㅋㅋ

    사랑합니다 현숙 언니^^

  • 솔이엄마
    '21.3.25 4:38 PM

    뽀롱이님~♡
    49재 지내고 나니 뭔가 다 끝난 것 같고.. 그래요^^
    저도 사랑사랑합니다~♡

  • 5. 또하나의풍경
    '21.3.9 11:17 AM

    부녀회장님 너무 미인이시고 웃는 모습이 참 아름다우세요 ^^ 주변사람도 기분좋게 해주는 미소를 가지고 계시네요 ^^
    언제나 맛있어보이고 푸짐한 솔이엄마님 밥상 항상 잘보고 있어요 ^^

  • 솔이엄마
    '21.3.25 4:40 PM

    또하나의풍경님~♡
    부녀회장님은 제가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인연이랍니다.
    부녀회장님께 말씀 전할께요~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 6. 봄처럼
    '21.3.10 11:21 AM

    사람답게 산다
    사람냄새 난다

    솔이맘님 글은 항상 그래요
    오늘 고3 아들에게 잘해야겠다
    마음속 일기 또 써요

  • 7. 꿀배맘
    '21.3.10 3:28 PM

    마음이 따뜻해지는 일상이 부럽습니다! 늘 지금과 같이 행복하세요.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

  • 8. 앨리
    '21.3.12 8:07 AM

    아버님 돌아가셔서 힘드셨을텐데 가족들의 따뜻한 기억으로 잘 회복하시기를 바래요. 따뜻한 일상과 정감있는 음식 글 항상 감사합니다

  • 9. 맛있었쪄
    '21.3.12 7:52 PM

    솔이님 글을 보면 내 가족에게 잘해야지..
    가까운 내 이웃(친구)에게 잘해야지..
    하는 맘이 마구마구 들고 가슴이 따뜻해져요.

    별거아닌 일상(그냥 살아감)=최고라는 것을 깨우쳐주셔서 감사해요.
    자주자주 올려주세요.

  • 10. 아큐
    '21.3.14 10:32 PM

    저 장조림과 두부 브로컬리 레시피 궁금해요
    저는 장조림 할 때마다 마음에 안들거든요
    저렇게 촉촉하면서도 때깔 좋으려면 무슨 부위를 사는지부터 알려주세요~

  • 11. 향기로운
    '21.3.16 2:43 PM

    눈이 즐거워 집니다
    맛있겠다 생각만 듭니다
    솔이님 가족은 참 좋겠다 이생각두요^^
    저는 김치볶음 레시피가 알고 싶어요

  • 12. Harmony
    '21.3.18 6:07 PM

    오랫만에 들러 봅니다.
    여전히 효녀이신 솔이엄마님~
    어머님뿐만 아니라
    부녀회장님 칠순까지 챙겨주시고..... 부녀회장님 환히 웃는모습에 같이 행복합니다.^^
    솔이엄마님의 3월은 더 없이 바쁜시간이겠지만
    무르익은 봄소식도
    기다립니다.^^

  • 13. 시간여행
    '21.3.22 9:04 AM

    부녀회장님 행복하시겠어요~
    맛난 솔이엄마의 음식은 언제봐도 먹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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