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엄마에 대한 분노...

... 조회수 : 19,916
작성일 : 2021-01-24 22:28:55
안녕하세요...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다스려지지 않아 제가 좋아하는 82쿡에 고견 여쭤 봅니다.

전 40대 중반, 친정 엄마는 70대 초반... 이제 많이 늙으신 엄마께 더 잘해드려야 하는 이 나이에... 제가 너무 못났게 자꾸 엄마에게 화가 나고 그게 다스려지지 않아 괴롭습니다.

제게 나름의 최선을 다하신 엄마예요. 전 사춘기 반항 한번 없이 속을 썩히지 않은 딸이구요. 자라면서 엄마와 둘도 없는 친구처럼 지냈습니다.

그런데 늦은 결혼과 출산 후 커리어를 잠시 접고 아이를 키우며 분노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기 시작하더니 그쳐지지가 않습니다.

어릴 때 우리 엄마가 최고인줄 알았고, 크면서부터는 엄마와 숨기는 것 없이 모든 얘길 나누며 세상 제일의 친구 같았고, 엄마를 힘들게 하는 아빠로부터 엄마를 지켜주고 싶었고, 저땜에 이혼하지 못하는 엄마가 마음 아팠고, 빨리 제가 돈을 많이 벌어 엄마가 더이상 돈 땜에 힘들어하지 않길 바랬습니다.

그런데... 제가 늦게 결혼하고 딸을 낳고 키우면서 점점 과거를 달리 보게 되고 엄마에 대해서도 재평가가 됩니다.

엄마는 제게 아빠를 세상 나쁜 사람으로 만들었지만 , 이제보니 그보다는 둘의 성향과 성격이 너무 안맞았고 이를 현명히 조율 못한 거였어요. 부부 사이가 나빴어도 딸인 저를 편파적으로 만들고 아빠와 멀어지게 하지 않았어야 했어요.

엄마는 저땜에 이혼을 못한다 하고 사셨는데, 이제보니 엄마가 경제적 여건이 안되고 자신이 없는 거였어요. 그리고 딸인 제게 그런 얘길 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엄마는 저를 세상 잘 키운 듯 하셨는데, 이제보니 그냥 제가 알아서 잘 큰 거였어요.

엄마는 제가 뭐든 하려하면 걱정과 부정적인 얘길 하며 하지 말라고 말렸는데, 이제보니 그건 엄마 성격이고 그러지 마셨어야 했어요.

이제보니 엄마는 지나친 외모지상주의에, 부정적이고 걱정과 잔소리가 많으며, 남탓하고, 자존심이 강하고, 속이 좁고, 깊이 생각을 안하는 감정적 사람이구나 싶어요.

그리고 전 태어나 성장하면서 그때그때 받았어야 할, 혹은 받았으면 좋았을 지원을 너무 못받았음을 이제 알겠어요. 그리고 너무 어줍짢게 빨리 철이 들었었고 가정환경 개선을 위해 제 앞날을 희생했음을 깨달았어요.

엄마는 전업주부였고, 형편이 어려웠지만 그렇다고 가난까진 아니었고, 형제도 없었는데... 좀더 고민하고 보살피며 나를 키워줬음 좋았을 건데.. 그렇게 못했으면서 밖에서는 자식 잘 키우는 사람, 잘 키운 사람으로 어깨 힘주고 자랑하고 사신 거... 이런 거에 대해 억울한 마음, 분노가 일었다가... 그래도 인생은 자기 하기 나름인데 내가 부족한거지 엄마탓, 환경탓은 덜성숙한거다... 더 어려운 환경도 있는데 이것도 감사한거다... 사이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엄마에게 과거에 왜 그랬는지 자꾸 묻고 과거 얘기를 하면서 엄마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엄마... 나 치과에 왜 그렇게 늦게 데려갔어? 이가 8갠가 10개가 많이 썩어서 그제서야... 돈이 없었어요? 엄마는 그러게 말이야, 좀 일찍 데려갈걸, 무지했다고 후회합니다.

엄마... 안과는 왜 그렇게 늦게 데려갔어... 티비 찡그리고 보고 했는데.. 학교에서 얘기해줘서 갔을 때 이미 근시가 심했잖아요... 엄마 답은 앞과 같습니다.

엄마... 나 책은 왜 그렇게 없었어? 책을 그렇게 좋아했는데... 아빠가 사온 어린이 바둑밖에 없었잖아요... 엄마는 이것도 그러게 말이야...

엄마... 엄마가 옛날에 술먹고 늦게 들어오는 날엔 혼자 집에 있으면서 아빠가 먼저 오셔서 집에 난리날까 가슴이 두근거렸어...

이런 등등의 얘기를 자꾸 하게 됩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개선을 요구합니다.... 70이 넘으셨는데 있는 그대로 봐드리지 못하고...

엄마가 외모 품평을 하면 듣기 싫고 그러지 마시라 하고... 잔소리와 걱정을 자꾸 쏟아내시니 날카롭게 그만 좀 하라고 하고... 이모나 친구와의 관계에 발생된 문제에 제게 조언을 구하니 그때마다 엄마의 문제를 지적하게 되고...

지금까지 엄마가 제게 조언이라고 한 것들이 도움되지 않았던 거 같아 마음이 아프고, 그런 줄도 모르고 엄마 말씀을 중요시하고 따르려 노력했던 제 인생이... ㅠㅠ

제가 대학 때 캠퍼스 커플이었는데 졸업 후 전 취업하고 남자친구는 카이스트 대학원에 진학했어요. 석사만 한다고 가더니 박사까지 하고 국방과학연구소에 가겠다고 했는데... 엄마가 남자가 너무 포부가 없다고...

지금 남편과도 아주 오랫동안 알았는데, 참 좋은 사람인데 엄마는 키가 너무 작다고... 아니, 아빠는 키가 컸는데 그래서 좋았냐고요...

제가 중고등학교 때 전교 탑이었는데...(부산입니다) 여자가 서울대 가면 나중에 힘들다고...

하아... 전 그냥 제가 컸어요, 거의.
공부가 재미있고 요령을 알았어요. 초등학교 땐 선생님들이 똑똑하고 형편 안좋다고.. 학년, 학기 바뀔 때마다 전과, 문제집 챙겨 주셨고...

중고등학교 때는 월 5만원짜리 영어학원, 5만원짜리 수학학원 말고는 학원도 안다녔고 독서실도 안다녔어요.

집안 환경에 대한 어떤 투정도 불만도 없이 고등학교까지 다녔어요.

대학은 당시 본고사 안보고 수능 성적과 내신으로 특차가려면 서울대는 안되고 연대부터 되었는데... 국영수는 괜찮았지만 선택 2과목의 본고사를 과외 없이 준비하기가 힘들고 재수할 형편이 안되어 그냥 연대에 특차로 들어갔어요.

대학다니는 내내 학교 앞에서 하숙하며 과외 빡세게 하고... 생활비와 하숙비는 제가 전부 처리하고 등록금 보태고 때론 집에도 보내며 대학 졸업하고 바로 취업했어요.

대학원은 생각도 못했고 유학은 꿈도 못꿨죠. 멀리 미래를 보고 커리어를 차근히 쌓지 못하고 연봉이 더 많은 곳으로 옮겨다니는 실수를 했어요...

40대 중반이 된 지금... 제 지난 날에 아쉬움이 많습니다. 그리고 참으로 못났게도 그 일부에 대해 자꾸 집안에 원망이 갑니다...

전 요즘 지난날이 달리 보이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이고 큰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엄마는 자잘하고 자잘한 것들로 자꾸 간섭을 합니다.

전 가정을 이루고 이제 정착를 했다는, 뿌리를 내렸다는 기분을 가지고 지금까지 인생 중에 가장 안정적입니다.

엄마에게 그러니 제 걱정 그만하시라고, 이제 좀 저를 마음에서 내려 놓으시고 엄마 인생 사시라고 해도 그게 안됩니다.

반찬도 그만, 제발 그만 주셨음 좋겠고, 티비에서 그랬다며 종편에서 본 정보 얘기하며 이래라 저래라 그만하셨으면 좋겠어요.

딸아이 양육과 교육에 대해서도 정보랍시고 이제 그만 좀 알려 주셨음 좋겠어요.

그럴 때 고마움보다 분노가 일어납니다. 아니, 나는 그렇게 키워놓고 필요할 땐 지원도 안했으면서 왜 지금은 필요 없다는데 자꾸 도움도 안되는 걸, 하는 삐딱한 마음.

엄마와 우리 가족이 함께 식사할 때, 남편이 음식을 많이 먹어 제가 먹을 게 없을까봐 신경쓰고 표정 관리 안되는 엄마를 보며... 저는 남편이 눈치 챌까 신경쓰이고 마음이 불편합니다. 나중에 엄마께 그러시지 말라고, 저 이미 충분히 우량하다고, 덜먹어야 될 사람이지 더 먹어야 할 사람 아니지 않냐고 웃으며 말하지만 제 속은 참...

이런 것들이 너무나 너무나 많습니다.

엄마는 끝까지 그렇게 사실 테고, 전 저보다 덜 어른 같은 엄마를 제가 돌본다는 마음인데 엄마는 계속 어른 노릇을 하실 테지요. 제 인생에 그만 개입하고 그만 잔소리하면 이 분노가 나아질까요.

아니면 제 마음이 후련해질 때까지 과거에 제가 힘들었던 얘기, 원망드는 마음을 실컷 얘기하고 나면 괜찮아질까요.

그래도 세상에서 딸아이와 남편 다음으로 가장 가까운 사람이고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맹목적으로 저를 사랑해주는 유일한 사람이고, 그런 엄마가 안계신 날이 오는 것은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그런데 또 현실에서는 울컥 울컥 올라오는 마음이 다스려지지 않습니다.

전 평생 중에 지금 엄마에게 가장 상처를 주고 있는데, 나중에 너무 후회될 거 같아요.

이 화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엄마를 원망하는 마음... 엄마를 무시하는 속마음... 엄마가 들으면 가슴 아플 과거 얘기를 자꾸 꺼내는 이 마음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IP : 58.239.xxx.220
1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24 10:30 PM (121.6.xxx.221)

    무자식 상팔자...

  • 2.
    '21.1.24 10:34 PM (182.211.xxx.57)

    힘드셨겠어요....그런데....엄마도 엄마역할이 처음이라 잘 모르셨을거에요...세상에 완벽한 육아는 없는듯해요
    지금부터라도 엄마랑 딸이 건강하게 살고 있는 하루하루를 잘 완성해가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원망만 하다가 어느날 보내드려야할수도 있잖아요

  • 3. 0000
    '21.1.24 10:35 PM (219.249.xxx.211)

    가족은 안 보면 더 가까워진다
    라고 하더군요
    엄마에게 이러저러해서 힘들다
    잠깐 보지말자 해보세요
    보면서 답답하고 안따깝고
    막 미치겠고 그러네요
    저도 엄마랑 힘들어서요 ㅜㅜ

    저는 꿈도 못 꾸지만
    끝없는대화로 풀기도 하더군요
    제친구요
    딸이 힘들어하니까
    공부하시고 얘기들어주고 노력해서 친구마음이
    나아졌대요
    같이 상담도 받구요
    편지 장문의카톡으로 사과도 하시고ㅜㅜ
    너무 부럽더군요

    그리고 슬펐어요
    나는
    나랑 엄마는 못 그럴테니까 ㅜㅜ

  • 4. ..
    '21.1.24 10:36 PM (80.222.xxx.243)

    어머니에게 좋게 대하지 못할 것 같으시면 어느정도 거리를 두는 방법도 좋아요. 연락은 하루에 한번만 확인하신다든가, 답을 단답형으로 한다든가요. 남편이나 아이와 관계를 생각하신다면 만나는 횟수도 줄이세요. 이런저런 조언 하는 게 노인분들에게는 자기 힘 안 들이고 생색낼 수 있는 법이라 어쩔 수 없어요.

  • 5. ....
    '21.1.24 10:36 PM (174.53.xxx.139)

    님 엄마는 본인이 과거에 잘못했다고 후회(?)라도 하시네요. 그래서 이제와서 어쩌라고 ~ 식의 배째라 반응과 몇십년 지난 지금까지 지랄한다고 더 욕하는 엄마도 있어요. 님 어머님은 많이 착한신
    축이예요. 못 가진걸 갈망말고 이미 가진걸 누리세요. 그 분만도 못한 사람들이 천지입니다.

  • 6. ..
    '21.1.24 10:37 PM (58.231.xxx.114)

    자꾸 이렇게 털어 놓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감정은 날라갑니다

    토닥토닥

    엄마라는 존재도 불완전한
    한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올거예요

  • 7. .,
    '21.1.24 10:38 PM (14.63.xxx.224)

    어머니 괜찮으신것 같은데..

  • 8. 103308
    '21.1.24 10:40 PM (175.118.xxx.135)

    어머니도 사람 이예요

  • 9. ㅇㅇ
    '21.1.24 10:40 PM (106.101.xxx.115)

    첫댓은 동작도 빠르게 초를 치네

  • 10.
    '21.1.24 10:41 PM (210.178.xxx.178)

    님... 이제서야 사춘기가 온 것 같아요. 비아냥이 아니고. 겪어야 할 그때에 엄마에 대한 사랑과 안타까움에 넘어갔던 사춘기가. 나이가 들고 정신이 좀 차려지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니까 이제서야 더 혹독하게 그때의 사춘기를 겪고 계시는건 아닌지. 그냥 거리두고 멀리 보면서 그 분노를 흘려보내시기를. 무탈하게 견디시를 바랍니다.

  • 11. ..
    '21.1.24 10:41 PM (175.223.xxx.57)

    나중에 더 큰 후회될 일을 중지하세요
    엄마에게 화를 내면 뭐하냐구요~!
    지나간 과거이고, 바뀌지 않을 성품이고
    그저 반면교사 삼아 딸양육에 신경 쓰세요

  • 12. ..
    '21.1.24 10:47 PM (39.125.xxx.117)

    많이 힘드셨겠어요. 저도 님처럼 같은 괴로움에 고통스러웠는데 생각을 바꿔야되더라구요. 엄마도 완벽하지 않았던 거에요. 엄마도 미숙한 부분이 많았던거죠. 엄마가 완벽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말이 저한텐 큰 도움이 되었어요.

  • 13. 이렇게
    '21.1.24 10:48 PM (106.101.xxx.52)

    혼자 알아서 다 클수 있는 자식인걸 미리 알았더라면
    원글님 어머니도 아기를 낳아서 두고 가만히 보고만 있었어도 되었을걸...
    그걸 몰랐나봐요.

  • 14. ...
    '21.1.24 10:48 PM (58.239.xxx.220)

    ‘님’께서 쓰신 말씀이 너무나 와닿아 울컥합니다.

    저는 이 ‘사춘기’가 오기 전까지
    엄마가 너무너무 좋게만 보였거든요...
    가장 사랑했고 우리 엄마라 좋았고
    인생에 제일 감사한 것 중 하나였는데...

    이런 마음, 엄마에 대해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이 처음이라... 저도 제가 왜이러나 싶습니다.

    사춘기가 딱히 없었는데 이런 마음인가 봅니다.

    말씀들 너무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 15. 다 털어내면
    '21.1.24 10:48 PM (59.8.xxx.220)

    그 다음에 용서가 되고 그 다음에 내가 용서해주고말고할 주제도 못됐다는거 알고 그 다음에 다시 평온해져요
    순서가 그럽니다
    분노가 안일어나는게 좋지만 일단 일어났으니 다 분출해야 돼요
    그전에 아셔야할건 분노는 내가 우울할때 올라오는 감정이예요
    우울증약을 먹으면 내가 왜 화가 났는지 이해가 안가기도 해요
    그만큼 우울하게하는 호르몬의 작용이라는거 아시면 도움이 될거예요

  • 16. ㅁㅁ
    '21.1.24 10:50 PM (222.111.xxx.247)

    와... 글 읽으면서 제가 쓴건가 생각들정도로 저랑 비슷하네요.
    저희엄마랑도 똑같아요. 어렬을때는 당연하게 여기고 살았는데 30대를 넘어가면서 도대체 왜? 나를 그렇게 키운거지?
    이런 생각 드는 일이 너무 많이 떠올라서 엄마에 대한 원망이 커졌어요.

    그래도 엄마를 많이 이해하게 된게
    제가 아이를 낳아 키워보니,

    외할머니다 일찍 돌아가셔서 보살핌도 제대로 못받고 컸다는 이야기,
    엄마가 임신때 갈비탕이 그렇게 먹고 싶었는데 말한마디 꺼낼수 없는 시집살이를 했다는 이야기,
    요즘에야 수도꼭지에서 바로 따뜻한물이 나오지만 그 옛날 시골에서 직접 작장불 피워 물 데펴 아기 씻기고, 냇가 얼음깨가며 똥기저귀 빨았을 고생,
    엄청난 시집살이에 근 100살까지 살면서 치매까지 왔던 시어머니,
    가정일은 신경도 안쓰고 경제적으로 아주 무능력했던 아바지.
    등등

    이런 저런 일들을 생각해보면
    정말 엄마 나름으로 그 상황에서는 나를 이정도 키울수 있었던게 최선이었겠구나 .. 이런 생각이 들면서 엄마가 측은해 지네요.
    마음은 엄마 불쌍하니 좀 잘해드려야겠다 계속 다짐하는데
    정말 10분만 대화하면 짜증 나고 화가 올라와요.
    아 정말 안그러고 싶은데 마음대로 안되네요

  • 17. rosa7090
    '21.1.24 10:52 PM (223.38.xxx.221)

    원글님
    인터넷이나 정보가 넘쳐나기 시작한게 2000년 이후에요.
    엄마가 그 시절에 집안에 있으면서
    지금보다 아는 거 없는 거 당연해요.

    엄마도 나름 사랑으로 열심히 키워준 것 같은데
    불필요한 원망과 분노를 엄마에게 쏟아붇고 있는 것 같아요

    세상에 완벽한 부모 없어요
    나중에 원글은 아이에게 완벽한 부모일 것 같나요
    원글이 엄마에게 원망해서 잘했던 부분 말고 다른 부분에서
    빈부분이 있을거에요.

  • 18. ㆍㆍ
    '21.1.24 10:52 PM (223.33.xxx.235)

    엄마는 그러지 말았어야 한다.
    이걸 엄마는 그럴 수도 있었겠다로 바꾸세요.

  • 19. ㅡㅡ
    '21.1.24 10:53 PM (116.37.xxx.94)

    적당히 하세요
    돌아가시면 후회만 남아요

  • 20. 카라멜
    '21.1.24 10:56 PM (125.176.xxx.46)

    저절로 잘 클수 있는 자식이란게 있을수 있나요 ?
    똑똑한 공부 잘하는 머리는 어디서 왔나요
    부모님한테 물려받은거잖아요
    결핍만 생각하니 화가 나죠
    가진걸 생각해봐요 엄마가 부정적이라 쓰셨는데
    원글님도 부정적 이신데요 ?

  • 21. 뭘 얼마나 완벽
    '21.1.24 10:59 PM (119.67.xxx.194)

    그 때 그 시절 그냥 평범한 엄마 같은데...

  • 22. 원글님...
    '21.1.24 11:00 PM (1.177.xxx.76)

    가능하시다면 꼭 상담 받으세요.
    과거의 저를 보는듯 해서 맘이 아프네요.

    전 엄마 돌아 가신후 후회하고 고통스럽게 살지 않기 위해 효도 했어요.
    엄마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내 맘 편하려고.ㅠㅜ
    그런데 사랑한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 못해 드리고 보내 드린게 너무 맘 아파요.ㅠㅜ

    꼭 상담받고 치유 하세요. 꼭.

  • 23.
    '21.1.24 11:01 PM (211.117.xxx.241)

    엄마라는 존재가 어릴 땐 절대적이긴 하지만 잘 된건 본인 덕,조금이라도 안좋은건 엄마탓이네요
    저 위 사춘기 얘기하신 분처럼 사춘기 중학생같아요.

  • 24. ...
    '21.1.24 11:01 PM (58.239.xxx.220)

    글로 쓰길 잘한 거 같아요... 말씀들 너무나 감사합니다...
    마음이 한결 다스려집니다... 또 현실로 닥치면 어떨지 모르지만...

    엄마도 완벽하지 않은 거고, 사람이니까.
    저도 물론 흠집 많은 인간이고, 제가 엄마보다 못한 것도 많습니다.

    제 환경 그만하면 감사한거고...

    본문에는 쓰다보니 제 풀에 울컥해서 혼자 컸다고 했지만
    예, 절대 아니지요... ㅠㅠ 엄마가 사랑으로 살피고 다 키워주셨는데 너무 오만했습니다.

    이제껏 밖으로 내지 못하고 혼자서 생각하다보니 자가발전을 너무 했구요, 말씀들 읽으니 정신이 차려집니다.

  • 25. ..
    '21.1.24 11:01 PM (118.235.xxx.138)

    저는 엄마가 너무 미워서 다른 지역 사람과 결혼해서 살고 있어요 엄마가 싫었거든요 아이 하나 키우면서 그 미움이 절정에 달했는데.. 아이 둘 키우면서 엄마가 이해됐어요.. 엄마도 사람이고 엄마가 나를 싫어하고 나를 미워해서 그런게 아니구나.. 엄마한테 내가 어떤 존재인지 저는 뒤늦게 알게 됐네요 ㅠ

  • 26. 아니
    '21.1.24 11:02 PM (211.202.xxx.66)

    여기 댓글 왜이래요?
    다 늙어서 사춘기도 아니고 지금와서 어쩌라구???
    그 엄마가 불쌍할 뿐입니다. 원글님은 자식들한테 어찌 평가 받을지 궁금하네요. 등따시고 배부르니 별~ㅉㅉㅉ

  • 27. ..
    '21.1.24 11:04 PM (112.151.xxx.53)

    님... 이제서야 사춘기가 온 것 같아요. 비아냥이 아니고. 겪어야 할 그때에 엄마에 대한 사랑과 안타까움에 넘어갔던 사춘기가. 나이가 들고 정신이 좀 차려지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니까 이제서야 더 혹독하게 그때의 사춘기를 겪고 계시는건 아닌지. 그냥 거리두고 멀리 보면서 그 분노를 흘려보내시기를. 무탈하게 견디시를 바랍니다.
    222
    님 저랑 가정형편이 거의 비슷하셔요 부산 출신에 중고등 탑이었고 본고사 준비할 형편안돼 연대간거까지요
    그런데 아시잖아요 그때 부산에서 공부잘하는 여자애 부산대 안보내고 연대 보낸거 어지간히 잘사는 부모님 마음열린 부모님 아니면 힘든 거라는 걸요 저는 지금껏 매우 감사하고 있는 부모님의 결정 중 하나네요
    저는 사춘기가 대학때 왔는데 집안 형편이 어려운 게 너무 힘들고 어찌 해야 할지를 몰랐어요. 그래도 어찌어찌 능력을 키우고 열심히 살아서 지금 원글님처럼 어느 정도 안정적인 가정을 일궜네요. 그 과정에 좋은 학교 보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지 않을수 없네요.
    사춘기라 힘드시겠지만 어려운 시절이었고 부모님도 힘들게 살아내셨을 텐데 원망보다는 연민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오늘 지인부모님 문상 다녀와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드네요

  • 28. 40대가
    '21.1.24 11:05 PM (14.32.xxx.215)

    본고사,특차 이런게 있었나요??

  • 29. 그래도 님엄마는
    '21.1.24 11:06 PM (110.13.xxx.139)

    미안하다고 말씀도하시고 그연배 엄마중 심한편은
    아니예요.저는 45살까지 울엄마가 세상에서 젤불쌍하고
    내인생보다더 신경쓰며 살았는데 자식나이가 어릴때
    내나이랑 비교되면서 그렇게 좋은엄마는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고 거리를 두게 되었어요.
    난참 보살핌도 못받고 중졸이후 공장가서 돈벌고 밤에
    학교다니고 악착같이 취직하고 모은돈 엄마힘들다고
    주고 그랬는데 부모는 그래서는 안된다는걸 딸들키우면서
    자연스레드는감정들이 내부모에겐 없었어요.
    잔머리로 어찌되었던 이익을취하려는 엄마인걸
    알게된후 그좋던관계가 아주 와장창 깨지고
    엄마는 노쇄하시고 절 어려워하고 저는 그럼에도
    그리 살갑게할맘이 없어졌어요.
    사춘기도없이 늘 착한딸이었는데 이젠 착한딸꼬리표떼고
    좀 이기적으로 살아보려구요.
    그냥 맘가는데로 하려구요 안그럼 홧병날것같아요.

  • 30. ...
    '21.1.24 11:07 PM (58.239.xxx.220)

    예.. 좋은 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20대 후반에 엄마가 이혼을 하시고 혼자셔서...
    거리를 둘 수는 없고...
    엄마께 잘 할께요...

    제 마음, 지금 같아선 다스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마음이 아프네요. 제가 엄마에 대해 이런 글을 썼다는게...

  • 31. contingent
    '21.1.24 11:08 PM (218.146.xxx.239)

    원글님은 굉장히 유연한 사람 같아요
    자기의 불안을 잘 알고 있고 그걸 이렇게 자게에 정갈한 글로 풀어낼수 있는 것은 엄청난 회복의 에너지가 있는거라 생각해요
    내안의 해결되지 않은 묵은 감정을 푸는 방법이 많은데 글쓰기테라피가 있는것처럼 감정이 치올라올때마다 이곳이든 다이어리에든 글을 꾸준하게 써보기를 권해봅니다.
    회복탄력성이 좋아보이는 원글님이라 당장한 치열하겠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확신합니다~^^

  • 32. ...
    '21.1.24 11:11 PM (106.101.xxx.122)

    저보다 덜 어른같은 엄마 라고 하셨는데
    제가 느끼기엔 님도 너무나 어른같지 않아요.
    어머니가 그렇게 님이 부르르할만큼 자격없는 엄마 아니었던거 같은데
    님이 과거에 엄마 왜 그랬어? 하고 따져묻는다는 얘기들 하나같이 다 별것도 아니구만 그런걸로 그렇게 사무치게 엄마가 원망스럽다니
    사춘기 소녀같아요.

  • 33. 옛말에
    '21.1.24 11:11 PM (124.56.xxx.118)

    잘하면 내가 잘나서 못하면 조상탓

  • 34. 님은
    '21.1.24 11:12 PM (125.177.xxx.164)

    법륜스님 즉문즉설을 들어보셔야 겠어요
    즉문즉설에 반이 엄마와의 관계 엄마와의 상처 엄마와의 감정
    엄마를 용서못함 엄마처럼 안살겠다 엄마에대한 원망

    엄청난 사연이 있어요.

    또는 엄마가 자식과의 관계 분노 서운함 괘씸함도 있지만
    전자가 몇배 더 많아요

    저는 다른이유로 즉문즉설을 듣고 있는데
    이렇게나 많은 엄마의 감정이 있음이 놀랐어요.
    저또한 엄마에 대해 많은 트라우마가 있고
    애낳고 키우면서 더 심했어요

    보통은 애를 낳으면 부모 마음 안다고 하는데
    전 낳아 키우면서 더 상처가 커지고 몰랐던 감정도 생겼어요

    이렇게 이쁜아이를...
    엄마라는 사람이....이런면서요

    의도치 않게 즉문즉설 엄마와의 사연들을 들으며 많이 깨닫고 제가 이러면 안된다는걸 알게되네요

  • 35. ..
    '21.1.24 11:12 PM (112.151.xxx.53)

    맞아요 님 글도 잘 쓰시고 감정을 잘 풀어내셔요
    원글님 어머님도 그렇게 이상한 엄마 아니시고 그때 충분히 그럴수 있는..나름 최선을 다해 원글님 키우신 분같아요.
    마음 잘 풀어내시고 다스리시고 흘려보내세요

  • 36. ....
    '21.1.24 11:14 PM (125.137.xxx.77)

    님 아이가 님 나이가 되었을 때 님은 자식에게 존경받는 엄마가 되어 있을 것 같죠?
    천만에요. 자식 다 키워보고 말하세요.
    님 엄마가 가여우시네요.

  • 37. ㅇㅇ
    '21.1.24 11:14 PM (110.11.xxx.242)

    힘내세요, 선배님
    저랑 너무 비슷하셔서ㅜㅜ

    저는 인연을 끊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저도 친정엄마가 혼자 계셔서
    어쩔수 없이 인연 간간히 이어는 갑니다

    죄책감 갖지 마시구요.
    저는 정말 다 이해합니다, 여기 많은 분들도 아실거예요.
    단단하게 본인을 챙기세요

    에크하르트 톨레의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꼭 읽어보세요~
    제가 사서라도 보내드리고 싶네요

    힘내시고 행복하세요

  • 38.
    '21.1.24 11:17 PM (14.37.xxx.35)

    저도 아이같은 엄마때문에 혹독한 사춘기를 보냈는데요
    님처럼 저희 엄마는 저를 아끼거나 사랑은 안하셨어요.
    깎아내리고 비판하고 비난하고. 셤을 조금만 못쳐도 넌 머리가 나빠서...삐치면 ‘니 성격에 결혼도 못하고 직장도 못가진다 ‘
    저희 엄마도 님 엄마처럼 자식들 때문에 이혼은 못한다. 아빠는 알콜중독.. 모든 것은 남탓..잘되면 자신 덕..
    일명 유아기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계셨어요. 항상 했던말..”너가 쓴돈 언제 갚을래? 키울때 니가 쓴돈 학비랑 차비..한달 용돈 다 언제 갚을래?” 이거 하나 기다리고 사셨던거 같네요.(참고로 계모 아님)

    저는 30년을 고통속에 보냈고 10년 전에 내려놨어요
    그래서 마음은 편해요.
    내가 이기지 못하는 게임을 이기려고 했구나 하는 깨달음이 왔어요. 우리 엄마는 나를 사랑할 수 없는데 내가 안되는걸 바라면서 내 인생 허비했구나...안되는걸 바라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인생에는 내가 노력해도 안되는 것이 있고 그걸 빨리 깨우치고 내려놓을수록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이제는 엄마가
    뭐라고 잔소리 하면 무조건 “네”라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안듣고는 중요하지 않아서..그냥 항상 “네”. 그리고 뒤에서 말을 안듣던 말던 제 마음대로 해요.
    그리고 친척들 욕을 하면 예전에는 엄마가 몰라서 그래—어쩌고 저쩌고 했지만 이젠 같이 욕해줘요. 그럼 싸울일이 없고 서운할 일이 없더라구요. 엄마에게 제 의견은 절대 제시하지 않습니다. 비판받을게 뻔하니 내의견은 항상 없고 모르겠다 입니다. 일단 주의깊게 들으면 나의 기운과 에너지가 빠지므로 한쪽귀는 듣고 한쪽귀를 바로 열어둬서 저장하지 않고 나가게 합니다 그냥 무의식적으로 네네 하면서 대화해요. 깊이있는 대화는 저를 지치게 하므로 항상 “엄마말이 맞어. 엄마는 대단하세요 “ 등등을 그냥 조건 반사 식으로 반복해요. 엄마의 말이 진짜 맞고 안맞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이건 내가 엄마와의 관계에서 지치지 않기 위함이라서요.

    어머니의 성품이 그런것은 이제와서 고칠 수도 없고 고쳐지지도 않습니다 그걸 변화하고자 하는 원글님이 그 과정에서 지치고 상처받고 쓰러집니다. 더 성숙하고 지혜로운 엄마를 만났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님을 사랑하고 똑똑한 유전자를 주신 만큼은 감사한 마음을 가지시면 원글님 마음도 편하실거에요.

    이기고자 하면 질 것이고 지고자 하면 이길것이다.
    어머님을 이기는게 원글님이 진짜 이기는게 아닐수도 있어요.
    지는게 이기는거다?라는 말 아시죠?

    저는 누군가를 미워하며 내 인생을 소비하기 보다는 온전히 내 삶에 집중해서 살기로 마음먹었어요 30년을 나는 왜 사랑받지 못할까 하며 우울하게 살았지만 남은 인생은 엄마의 굴레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고 그 과정속에 제 30년 인생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 나의 노력으로 되지 않는 것을 나는 바라고 살았을까 하면서...
    10년 동안 데면데면 지냈고 적당히 거리두면 지내니 40넘은 지금은 마음이 편해요.
    결정은 원글님이 하세요. 안되는거 져주고 살지 아님 저처럼 대들고 따지고 울고불고 30년 하다가 뒤늦게 깨달을지...
    어쩌다보니 저의 옛 생각이 나서 글이 길어졌네요.
    힘내세요. 원글님은 충분히 지혜롭게 해결하실 수 있어요!

  • 39. 음..
    '21.1.24 11:19 PM (1.252.xxx.104)

    토닥토닥...
    가까이 살면 언니동생하고싶네요...

    원글님은 뒤늦게 서서히 그런마음이 드셨군요...

    전 결혼적령기에 결혼을해서인지 좀일찍 엄마에대한 서운함이 분노로 바뀌고 그마음이 시간이 갈수록 커져서 드디어 폭발.
    엄마에게 내가 받은상처를 빚대어 가시의 말은 종종 하게되었어나
    반성은 커녕 제탓하는거에 상처는 더 곪아가고
    그러다가.. 얼마전
    저 40초 엄마 60초에
    저도 그냥 폭발해 어릴때부터 있었던일들을 일목요연하게
    가족들에게도 다알렸죠.(아빠빼고)
    그럼 제 마음이 가벼워 질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반대였어요.
    엄마만 생각하면 눈물이나고...
    그러다 한달쯤 되었나?
    아무것도 모르는 평소 잘 연락하지도않은 아빠가 제게 연락와서는
    엄마가 속상해 한다고 무엇때문이냐고 묻길래
    눈물만 나더라구요.

    엄마도 아마 엄마가 처음이였기에 서툴렀나봅니다.
    지금은 제 평생 엄마를 원망하던 마음도 사라졌고
    엄마 고생많았으니...
    이젠 엄마에게도 따뜻한 봄날만...꽃길만 걸었으면 한답니다.

    음.. 저역시 엄마와의 관계에 너무 속상해서 82에 속상한마음 글올리고 그랬던때가 엊그제에요.

    지금 뭐라한들 원글님 기분 헤아려 드리지 못하겠지만
    빠른시일내 혜안을 찾길바래요.

  • 40. 엄마는
    '21.1.24 11:20 PM (24.44.xxx.254)

    정성으로 보통 엄마 하듯이 키웃듯 하네요 지금도 그연세에는 정상적 입니다
    나이가 많아지면 근심걱정 쌓이니 또 지자식이 먼저지 사위는 남자식이고
    손녀도 한달이 건너 니 딸자식이 먼저니 그런식으로 행동을 하는 것이지요
    딸이 너무 자기위주고 자만하고 만만한 엄마 한테 고마워 하긴 커녕 무시하고
    화내고 자기 컨트롤이 잘 안되내요.

  • 41.
    '21.1.24 11:20 PM (122.37.xxx.67)

    여기는 나이가 많은 분들이 훈계조로 댓글을 많이 달기도 하는데요
    저도 아주 비슷한 감정을 겪은 사람으로써...그냥 그런 분노의 감정도 자연스러운것으로 받아들이셨음 해요
    사춘기 반항 한번 없이 잘 자랐다는게 어쩌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유년기를 보냈다는 거거든요.
    저도 폭력적인 아버지(신경 날카롭고 예민, 경제적 무능)에 아둔하고 자기중심적인 엄마밑에서 따뜻한 사랑보다는 공포와 불안, 좌절과 분노의 감정을 더 많이 느끼며자랐는데 그걸 억압하고 어떻게든 열심히 살아보고자 아둥바둥 했던거 같아요.

    그런 아버지를 평생 원망하면서도 그 아버지만 쳐다보고 팔자타령하던 엄마가 한심하게 생각됐는데
    '시대'가 다르니까 우리 엄마의 생각 범위, 가치관도 결국 그 시대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니
    분노가 내려가더라구요. 지금의 우리 잣대로 보면 진짜 방임에, 정서적 학대라고 할 수도 있는 것들이 그 시대의 기준으로 보면 지극히 정상 범주였다는거예요.
    그렇게 생각을 돌리니 우리 엄마, 시어머니의 이상한 행태(?)들이 다 이해가 됐어요
    특별히 뛰어나지도, 용기있지도 않은 그 여인들이 뭘 할수 있었겠어요?

    기를 쓰고 공부하려는 제게 "힘들게 공부는 뭐하러 하니? 좋은 남자 만나 결혼 잘해야지.."하는 엄마가 도무지 이해가 안갔는데(당신의 결혼이 지옥이었다고 말하면서 웬 비논리? ㅋㅋ), 그런 엄마가 나를 이 세상에 내보내서 내가 그녀보다 좀더 나은 세상에서 고등교육을 받고 비판적 사고를 가진 여자로 컸다는게 새삼 다행이다,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원글님이 느끼는 분노의 감정을 일기쓰듯 다 토해내시고 그 시절의 아픈 자신을 잘 보듬어주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열심히, 잘 살아왔다....어쩌면 40중반의 나이에 본인이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회한과 원망들이 나오면서 과거의 부모님이 했던 잘못과 연결지어 속상할수도 있어요.
    그러나 아무도 잘못하지 않았다는거..그냥 타고난대로 그 시대와 사회가 알려주는대로 그냥저냥 살다보니 그렇게밖에 안된거에요.
    저는 부모님에게 화난 마음을 그분들의 험했던 어린 시절을 곰곰히 되씹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풀어나갔어요
    그건 누가 해주지 못해요. 스스로 해야지..
    부모에게 감사해라, 나중에 후회한다. 이런 말들은 죄책감만 불러일으키지 진정한 용서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 42. ㅡ.ㅡ
    '21.1.24 11:21 PM (1.126.xxx.222)

    그거 우울증와서 그래요

    산후우울증 늦게도 오니 항우울제 드시면 나아져요

  • 43. ㄱㄱ
    '21.1.24 11:21 PM (58.230.xxx.20)

    저는 40후반인데 딸이 아이폰 아이패드 안사주는거로 다른집과 비교하며 대들고 며칠 말을 안하네요 ㅋㅋ
    자식 키워보니 엄마도 자식들중 이쁜 자식이 있었겠다 이제야 이해가 됩니다 그 시절엔 엄마가 왜저래 자식을 낳았으면 무조건 헌신해야 한다고 욕도 많이 했었는데 제 자식이 말안듣고 대들고 상처주니 넘 속이 상하더라고요
    그 시절 엄마는 경제적으론 힘들고 남편 사랑도 못받고 자식들도 속썩이고 참 그럼에도 일하며 생계유지했단 생각하니 엄마가 같은 여자로 넘 안되었더라고요

  • 44. 저도요
    '21.1.24 11:26 PM (175.208.xxx.133)

    나이들어 아이를 키우니 점점 엄마가 밉습니다.
    원래 성향도 유아적이고 배려를 잘 모르는 사람인데
    이혼. 가난. 그 짐을 다 짊어졌으니 제게 그럴수있다고 생각했어요.
    난 속 한번 썩이지 않는 그냥 얌전한 딸이었는데
    늘 모범생이었는데 엄만 자꾸 절 노려보셨어요
    엄마와 즐거웠던 기억이 하나도 없어요 생각나질않아요
    자라면서 강박증 우울증도 겪었고 힘들었어요
    어릴때는 그저 저 안버린게 감사했고 그 외에껀 체념했어요
    그런데 이제와서야 미움과 괴로움이 올라옵니다
    거리두려는 제게 자기 죽으면 후회한다고
    지난일인데 아직까지 왜 그러냐고
    섭섭하다고 자꾸 그러시는데
    전 엄마말처럼 후회하게 될까요
    그냥 지난일이니 잊어야할까요 어째야할지 모르겠어요

  • 45. ...
    '21.1.24 11:38 PM (106.101.xxx.218)

    딸이 똑똑하고 훌륭해서 많이 가르쳐놓으니 조목조목 엄청나게 따지시네요.
    무섭다ㅜㅜ

  • 46. 한방에 해결
    '21.1.24 11:40 PM (125.128.xxx.85)

    제가 그런 감정인적 있어서 님을 이해합니다.
    지금은 착각에서 벗어 났어요. 내 엄마 수준파악부터!! 하고서요.....
    원글님은 엄마한테 바라는 게 너무 많고요.
    님 엄마는 인격의 그릇이 딱 그 정도로 태어난 사람인것을
    너무 엄마를 수준 높게 보시는 착각에서 벗어나세요.
    그렇다고 악인은 아니지만 그런 엄마 속에서
    태어난 게 그냥 운명인거지 엄마 능력치가 그거밖에
    안되는데 그걸 과거 곱씹으며 원망하면 어쩌라고요
    초등학생한테 대학졸업 논문 쓰라고 숙제 내주면 안돼요.
    그리고 그건 그렇고
    님도 남한테(개체로 인간은 다 남이죠)
    나한테 뭐 해줘야지....하고 바라고 안해줬다고
    원망하는 거 자체가 내 생각밖에 안하는 거에요.
    엄마나 님이나 부족한 사람이고...그런 사람들이 태반입니다.
    마음의 평화를 되찾으시려면 좀 냉정하게 생각해보세요.
    사실 대단히 슬픈 스토리 아니고 흔한 일입니다.
    그런 집이 더 많다고 장담합니다.
    누구 원망하는게 제일 괴로운 일이니 꼭 벗어나시길....

  • 47. 키쉬
    '21.1.24 11:45 PM (122.153.xxx.158)

    저도 친정만 다녀오면 그런 감정때문에 마음이 많이 힘들던 차였는데 원글과 댓글들 보고 많이 위로받는 느낌입니다. 내가 못되고 유치해서 이 나이에 이런 감정이 이나 스스로 비판하는 중이었어요. ㅜ ㅜ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를 이해하기도 했는데 도대체 왜 그랬지라는 점도 있어서...
    원글님처럼 글로 써서 감정을 풀어내는 과정을 거쳐야겠습니다.

  • 48. Limebitters
    '21.1.24 11:48 PM (101.182.xxx.122)

    원글님의 진솔하고 통찰력이 흐르는 글을 읽으니
    시간이 걸릴 뿐, 잘 극복하실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분노, 원망, 사랑, 애착, 죄의식이 뒤엉킨 원글님 마음
    저도 겪었던지라.. 이해한다는 말 전하려고 로그인했어요.
    댓글에 훌륭한 조언들이 많으니 참고하셔서
    원글님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으로 치유를 시작하셔요.

    삶은 생각보다 짧고,, 말안되게 부족하고 불완전했지만
    그래도 원글님에게 소중한 사람이실거예요, 어머니는.
    응원합니다.

  • 49. **
    '21.1.24 11:52 PM (182.209.xxx.91)

    좋은 댓글 많네요~

  • 50.
    '21.1.24 11:56 PM (211.243.xxx.238)

    사람마다 다 그릇이 있어요
    엄마는 그정도이신겁니다
    뭘 더 어떻게 할수가 없는거지요
    성격도 자질도 성향도 다 가지고 태어나는거구
    환경탓도 받구요
    제가 하고픈 이야기는
    이런저런 원망이나 분노보다
    앞으로 원글님이나 후회없는 인생 살도록
    잘사심 되는거 아닌가요
    지난일 따져서 부모 윈망해서 본인에게
    유익한일이 하나도 없지요

  • 51. 제가
    '21.1.25 12:11 AM (117.111.xxx.179)

    쓴 글인줄..깜짝 놀랐어요.
    제가 그랬어요.
    결혼 전까진 우리 엄마같은 사람이 없는것 같았고, 엄마의 유년기와 결혼생활이 늘 안쓰럽고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결혼생활을 하고,
    정확히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면서
    엄마가 객관적으로 보이기 시작했죠.
    그러면서 생기는 분노를 참기가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어요.
    저는 제가 아이에게 더 좋은엄마가 되주고 싶은 욕심과 그러지 못한 현실을 자꾸 엄마에게서 원인을 찾으려했던거 같아요.
    엄마에게 보고배운 엄마역활이 그다지 따뜻한엄마가 아니였던...
    아이와 어떻게 놀아야하는지 모르겠고
    아이의 마음을 들어주는 방법도 모르겠고
    그저 불안하고 아이에게 지시하고 통제하려는 제 모습을보면서..엄마에게 화가 났어요.
    아마 내가 따뜻한 엄마가 되지못하는 탓을 엄마에게 돌리고 싶었던것 같아요.
    그러다 모든걸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더니 마음이 편해졌어요.
    내아이가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여도 인정해주고 불안해하지않기
    내가 부족한 엄마일 수도 있지, 절대 죄책감 갖지않기
    그러다보니 엄마에대한 미움도 아이와의 관계도 좀 나아지더라구요.
    아직도 뭐먹어라, 더 먹어라, 너는 왜 그렇게입고다니냐..늘 지시와 지적의 말투시지만..그저 50이돼 가는 딸 걱정이시구나..하고 넘깁니다.
    자꾸 노쇠해지시고 아프신 엄마를 보고오면
    이것도 10년은 하실수 있으시려나..그저 건강하게 오래 계셔주시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원글님도 마음이 어서 편해지시길..바래봅니다.

  • 52. ...
    '21.1.25 12:12 AM (124.54.xxx.2)

    먹고 살만하니 비난할만한 프레임을 만들어 과거의 모녀를 그 틀에 넣는 느낌

  • 53. 제가 쓴 글인줄
    '21.1.25 12:22 AM (39.122.xxx.59)

    몇번이나 다시 보았어요 제가 썼나 하고
    저도 제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를 다시 만났어요
    너무나 감사하고 사랑하고 행복하게 해주고싶고
    은혜를 다 갚을길 없는 최고의 엄마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내 자식 낳아서 키워봤더니 세상에 세상에...
    이 어린 것에게 엄마가 대체 무슨 짓을 하신건가
    그분의 삶에 부족하고 힘들었던 것들을 모두 저에게 쏟아부어
    저에게 공치사하고 대리만족하고 보상 요구했더라고요

    제가 아이를 낳아 키워보니까
    엄마가 나에게 해준 모든 것은
    부모라면 자식한테 해야하는 당연한 일들이었는데
    그걸 하나하나 공치사하고 대가와 보상 바라고
    마음에 들지않으면 협박하고 살았더라고요
    저도 지옥에 빠졌어요

    한 5년간 정말 만나면 목 조를것처럼 미웠고요
    3년정도는 거의 연락을 끊었어요
    이제는 오가며 살지만 최소한만 보고요
    내 분노와 상처와 슬픔을 다스리느라 평생 에너지를 써야할것같아요

    드리고싶은 말씀은 어머니와 감정적으로 물리적으로 멀어지시라는 겁니다
    만나고 대화하고 전화하는 일을 최소한으로 줄이세요
    엄마에게 쓰던 돈과 에너지는 원글님께 쓰세요
    이건 치료비다 생각하시고
    그분의 입장을 헤아려 이해하는 일도 그만 하세요
    이제 원글님의 입장을 원글님이 헤아리고 보듬으세요

    어머니는 한평생 원글님의 지지를 빨아먹고 살았어요
    원글님에게 지배자 노릇 피해자노릇 하는 것에 ㄱㅏ장 능숙하시죠
    원글님께 필요한건 어머니의 인정과 반성이 아니라
    어머니의 속박에서 헤어나온 자유롭고 죄책감없는 인생이에요

    그러니 강단있게 어머니와 멀어지세요
    그것이 원글님의 인생을 위한 길입니다.

  • 54. 법륜스님 강추
    '21.1.25 12:22 AM (217.138.xxx.12)

    하지만 원글님은 성향상 법륜스님 말씀이 가슴에 와닿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댓글에 소개 된 에크하르트 NOW도 읽어보시고요.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 류시화 번역이라 보고 싶은데 제목은 좀 어색하네요. 시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도 에크하르트 그동안 유명했지만 이제 처음 들어봅니다. 방금 찾았어요. 저는 법륜스님 이후로는 아무것도 잘 와 닿지가 않게돼서요. 지금 사실 처음 들으면서 쓰고 있는데 벌써 저는 더 들을 필요 없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현재가 중요하다 - 라는건데 같은 요점이라도 저는 법륜스님이 말씀하시는거는 가슴에 팍 와 닿거든요.
    님은 법륜스님 들어보시고 안 맞으면 이거저거 많이 들어보세요. 책도 읽어보시고.
    좋은 상담사 찾을 수 있으면 상담사한테 감정을 풀어내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될거예요.

    http://www.youtube.com/watch?v=JLPcoWKCK10
    Eckhart Tolle - the Power of Now Explained

  • 55. ..
    '21.1.25 12:23 AM (116.88.xxx.163)

    조금 고차원적인 인간관계의 고민을 얘기하면 먹고 살만하니 저런 고민하고 있다라는 댓글쓰는 사람들 꼭 있죠..먹고 사는게 일차적으로 중요한 사람이 있고 그 다음 단계의 욕구가 중요한 사람도 있습니다..

    원글님이 가지는 고민 충분히 이해가능해요..그렇지만 다른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잘 풀어내고 정리하고 해답을 찾으실 분 같아요.

  • 56. ...
    '21.1.25 12:28 AM (58.239.xxx.220)

    글로 쓰고 나니 분노라는 감정이 벌써 한풀 꺾였나봐요..
    제가 쓴 글을 다시 보니 감정적이고 편향적이고 부끄럽네요..

    댓글들 여러 번씩 읽고 있습니다.
    소중한 글들이 정말 많아서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댓글 쓰기 귀찮아 지나칠 수도 있는데 이렇게 써주셔서...
    넘나 주옥같은 말씀이 많네요.

    읽다보니 정신이 차려집니다.

    엄마와 딸은 정말 특별한 관계인 거 같아요.
    연인이나 배우자보다 더 특별하고 세세한 면이 있는...
    인간 대 인간의 진짜 민낯 같은...?

    전 엄마에게 화가 난 거지 미워한 게 아니에요.

    그리고 그 화는 제 착각에 대한 감정과 자기애였던 거 같습니다.

    엄마를 지나치게 우상화 하고 청소년기 집안의 끊이지 않은 싸움과 경제적 어려움을 아빠 탓으로만 알았던 데 대해서...
    관점을 재조정하니 엄마는 우상까진 아니고
    나이 드시고 혼자 사시는 아빠를 보니 절대적 엄마편만 했던 외동딸인 제 마음이 죄송하고 아파서요...

    저 마음 편하자고 저를 합리화하느라 엄마를 깎아 내려 생각한 부분도 있는 거 같습니다.

    지금 이 글도 또 저를 합리화하는 거겠지만요...

    그래도 이 생각들이 모두 댓글들 덕에 깨달은 거구요...
    감사드립니다... 계속 볼게요...

    저는 사춘기 벗어나도록 노력하고요...

    저와 비슷한 감정을 경험하고 계시거나 극복하신 분들 함께 해주셔서 따뜻하고 감사해요...

  • 57. ...
    '21.1.25 12:34 AM (112.155.xxx.76)

    비슷한 과정을 겪었네요
    내가 엄마의 감정쓰레기통이었나
    엄마가 보는 시선으로 아빠도 할머니도 작은집들도
    비판적으로 보게되고 마음으로 남보다도 멀어지게 되고~
    원글님처럼 치과에 늦게 간거, 부정적인 얘기 많이 듣는거
    비슷하네요.
    엄마한테 표현은 못했지만 몇년 동안 참 힘들었어요.
    형제중에 제가 엄마하고 제일 다정했던 딸이거든요.
    근데 주변에서 얘기 들어보면 중년즈음에 여자들이
    이런 감정을 많이들 겪는듯해요. 애들이 사춘기 보내듯 이런것도 때가 있나 싶어요.
    몇년 괴로웠지만 지금은 많이 털어냈어요
    결국은 내 생각이 부족한거더라고요
    내 생각도 내 의견도 내 시각도 갖지못하고 엄마의 생각과 엄마의 시각이 다 옳은줄 알고 세상을 그대로 바라본
    내 책임이다 라고 결론이 나네요.
    내가 부족하듯이 엄마도 부족한 부분이 있는거라고.
    지금은 내 자신이 좀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삽니다.

  • 58. 그러지 마세요.
    '21.1.25 12:34 AM (118.235.xxx.129)

    분노의 감정을,
    내가 이러면 안되지, 엄마도 인간이고 나도 실수 많이 하잖아, 이런 생각하면 못된거야, 나중에 돌아가시고 얼마나 후회하려고..
    이런 다른 감정,생각으로 뒤섞어 덮지 마세요.
    그게 회피예요.
    언뜻 보면 저래야 분노가 희석되고 해결될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아요.

    분노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직시해야돼요.
    엄마가 참 잘못했던것 맞아요.
    분노의 감정을 죄책감으로 찍어 누르지 마세요.
    그렇다고 엄마가 사과하면 분노가 사라지느냐하면 꼭 그렇지도 않아요.

    빈 의자에 엄마가 앉아 있다 생각하시고
    맞은편 의자에 앉아서 님의 감정을 다 말하세요. 엄마 입장 헤아리지 말고 온전히 님의 입장에서만 솔직하고 정직하게 쏟아내세요. 스스로를 판단하거나 죄책감 느끼지 말고,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엄마??!!
    하면서요.

    (역기능 가정이라, 엄마가 힘드니까 그랬지, 나라면 더했을수도 있어 이런 생각, 하나도 도움 안돼요.)

    더 이상 생각 안 날때까지 하나 하나 다 말하고 소리지르고요.

    그리고나서
    엄마 의자에 가서 앉으세요.
    방금 그렇게 말한 나에게 엄마가 돼서 말하세요. 꼭 내용이 좋을 필요는 없어요.
    우리 엄마라면 이렇게 말하지 하는 대로 말하면 돼요.

    저는 거의 마지막에 가서야
    "엄마가 바라는건 니가 행복하게 사는거지"
    이 말이 엄마 입장 됐을 때 나오더라구요.
    실제로 엄마가 제게 언젠가 했던 말인데,
    다른 저주스러운 말들에 묻혀서 전혀 기억 못하던 말이었어요.

    가상 대화하는 중에,
    엄마가 굽히지 않는, 님을 분노케 하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아, 그래? 엄마 생각은 그렇구나.
    내 생각은 달라. 앞으로는 그 말은 더 안 하면 좋겠어. 계속 그러면 불편해서 지금처럼 자주 볼 수 없을것 같애.
    하면 돼요.

    이 과정을 1시간 반 정도 했는데,
    분노와 미움을 다른 감정,판단과 뒤섞지 않고 있는 그대로 직면한 첫 경험이었어요.

    분노가 얼마나 컸던지
    빈의자를 보고 "엄마" 소리가 안 나오는 절 보고 놀랐어요. 엄마라고 부르기조차 싫은 그 깊숙한 내 진짜 마음. 어떻게 엄마라는 사람이 그럴수가 있었을까, 어떻게?!..

    하면서는 제 속의 분노,상처와 처음으로 회피 없이 마주하니 명치 속에 핫팩을 넣은것처럼 마음 속이 뜨끈 뜨끈하더니,
    끝나고 나서는 온 몸이 욱신거리고 아팠어요.

    그런데,
    그 날 이후로 마음 속이 시원하고 개운하고
    정신이 맑아지는것 같아요.

    분노라는 내 감정을 온전히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발산해야,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어요.
    이 과정 없이 나중에 돌아가시면 얼마나 후회될까 하는건, 본인의 괴로움도 가중될 뿐 아니라 엄마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건강한 바운더리를 그어 나를 보호할 수 없어요.
    이게 돼야 엄마와의 평온하고 감사할건 감사하고 사랑하는 관계가 비로소 와요.

  • 59.
    '21.1.25 12:44 AM (210.205.xxx.187)

    제가 가끔 느끼는.. 공감되는 내용이 많네요. 어릴 때 장녀라 줄곧 아버지 할머니 뒷담화 들으며 자랐어요. 마치 잘못된 결혼생활이 아버지의 잘못인 듯, 외가는 미화되서 들었고요. 다 커서 40넘으니 엄마의 잔소리와 부정적인 성격 그리고 잘못된 사실 등이 보여요. 다행히 멀리 살고 저도 바쁘니 잠깐 생각만 하고 넘어갑니다. 그래도 엄마니까 그 시절 나름의 최선으로 키우셨으니 저도 적당히 받아주긴하는데 자주 그러지 마시라고 말해왔고요. 엄마도 제가 잘 안받아주니 저에게는 더이상 많이 말 안하시더라고요. 그 시절 엄마에겐 큰딸이 감정의 쓰레기통이지 않았나 싶어요. 전 가끔 제가 남편이나 자식에게 저희 엄마처럼 할까 걱정이 더 됩니다. 나중에 제 자식도 저같은 생각을 할 때가 오겠죠. 부모노릇도 참 어렵네요.

  • 60. ..
    '21.1.25 12:50 AM (220.76.xxx.160)

    전 비슷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지만, 다 커서 분노가 올라온 거는 비슷한데요
    얼굴보면 뭔가 막 퍼붓고 싶은 충동을 참느라 너무 힘들었어요.. 참았던거는.. 그 다음의 반응이 뭐든 제가 감당하지 못할 거 같아서요..
    그런데 엄마가 치매초기에요.. 날 옥죄었던 걱정과 불안의 눈빛이 사라지고 약간은 어린 아이같은 순수한 표정을 가지시게 되었네요.. 들어본적 없는 워딩들.. 고맙다.. 괜찮아.. 뭐 이런 말들을 그냥 하시네요.. 치매가 뭔가 엄마의 맘속의 어떤 응어리나 긴장감을 약간 해제시켰나 봐요

    근데,, 항상 엄마랑 뭔가 풀어야할 게 있고, 언젠가는 그걸 해야할 것 같은데, 도저히 엄두가 안 났는데, 엄마의 순수한 표정이랑 말들을 듣고 나니, 그게 치매 증상으로 인한 것일지라도, 제 맘속의 분노도 가라앉는 거 같네요.. 치매가 더 심해지시면 여러모로 힘들겠지만.. 아주 초기인 지금.. 어쩌면 엄마가 하고 싶었던 말들 표현들을 할 수 있게 되신 건가 싶고 그걸 듣고 나니 위의 분이 말한 빈의자같은 체험이 자동으로 된 듯한 느낌이에요

  • 61. 빈 의자
    '21.1.25 12:54 AM (217.138.xxx.12)

    경험담 참 좋네요.
    많이 하는 방법으로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경험담을 들으니 실감이 나네요.

  • 62. -----
    '21.1.25 1:12 AM (121.133.xxx.99)

    원글님 심정 이해되기도 하지만,,사춘기가 늦게 오신것 같기도 하고..
    부족한 엄마에게 과분한 똑똑한 딸인거죠...모녀사이의 궁합이 꽝인겁니다..
    저두 사실 비슷한 상황인데,,전 그래도 효녀 컴플렉스가 있었는지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일하고 노력해서
    효도도 많이 했어요..경제적으로도 도움을 많이 줬구요.
    하지만...남는건..게으르고 사회부적응인 비정상적인 아들의 복을 똑똑한 딸이 다 가져가서
    아들이 하는 일마다 안된다고 생각하고..그걸 저에게 말하면서 뭔가 대가를 바라는...
    집이랑 재산 다 팔아서 아들 밑에 다 넣고 날려먹고는 저보고...돈 빌려달라..집을 한채 사라...등등
    제가 따지니 다 농담이었다네요..
    전 과거에 했던 행동..키울떄 받았던 서러움 등은 잊어버릴수 있고 다 이해합니다..
    그땐 다들 그러했고..사실 더 심한 부모도 많았으니까요.
    그리고 무식하고 머리 나쁜 엄마가 고의로 그런것도 아니고 본인도 그런식으로 대우 받고 컸으니
    저에게 그렇게 한거죠. 저에게 수시로 한말이 저를 키우면서 들인 돈이나 공이 있으니 본전 언제 뽑냐..는
    거였죠...
    과거는 지울수 있는데..지금까지 나에게 본인은 물론 애지중지 아들의 짐까지 지울려고 하고
    당연하게 요구하는 엄마를 용서할수가 없네요.

  • 63. 얼음땡
    '21.1.25 2:03 AM (58.79.xxx.248)

    원글님 마음이 이해가 안 가는건 아니에요.
    근데 저희 엄마는 불행한 결혼 생활에 저까지 포함이어서 저한테 너도 김씨잖아 식의 막말을 했고 친구가 가족보다 중요해서 밖으로 돌고 비극의 주인공 행세를 하는 엄마였어요.
    원글님은 적어도 그 당시에는 엄마와 베프였었네요. 물론 속은 기분에 더 분노가 크신거겠지만 적어도 공부에 집중하실만큼의 안정감은 얻으셨던거 같아요.전 지금 사십 초반인데 엄마와 아무것도 나눈 기억이 없어요.자길 이해해주길 바라지도 않았고(전 너무나 이해하고 싶었어요) 자기 인생 살기 바빠서 저에 대해선 비행만 안 하면 상관 없단 식이었던거 같아요.세상에 강아지 새끼도 그렇게 기르면 학대일거에요.
    성인이 되서는 저도 더 이상 엄마가 상관이 없어졌어요. 괜히 내가 기분 상하고 데미지 얻을 필요도 없고 진짜 엄마가 남같아요. 가족간에 애틋하고 그런거 몰라서 시댁 식구들이 서로 애틋한거 보면 비웃게 되더라고요.그 사람들이 정상인건데. 근데 전 제 딸한테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요. 사랑하고 이뻐하는 마음은 있는데 데면데면 저도 모르게 차갑게 대하고 귀찮게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니 원글님, 원글님 엄마는 적어도 최악의 엄마는 아니셨다는걸 생각하시면 좋겠어요.
    전 엄마가 좋지도 않고 싫지도 않고 옛날 생각은 아예 하고 싶지도 않고 엄마에게 아무 미련이나 원망도 없고 단지 아직까지도 여동생과 엄마의 특이한 성격, 실수,잘못들을 꼬집고 욕하네요.
    제 일상을 흔들면서까지 엄마에게 깨우침을 주고 싶지 않아요. 그냥 쭉 이렇게 살거 같아요. 그냥 제 얘기랍니다.

  • 64. ...
    '21.1.25 2:13 AM (58.239.xxx.220)

    그러지 마세요’님께서 쓰신 글을 보니...
    다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빈 의자... 판단 없이 감정만 내보내기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네요...
    그게 될지 잘 모르겠어요.

    이런 생각은 듭니다.
    제가 원문을 쓸 때는 오래 많이 고민한 마음을 적나라하고 솔직하게 써놓고
    댓글들을 읽고 나서 성급하게
    보기 좋은 쪽으로 적당히 제 감정을 꿰매 넣어 버리려고 했다는 생각이요.

    시간을 갖고 더 생각해봐야겠어요.

    엄마에게 화나는 마음에는 과거의 엄마에 대한 원망의 마음도 있지만 현재 자주 만나며 지금의 엄마가 하는 판단, 말, 행동에 대한 실망이 저를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왜 저는 엄마를 있는 그대로 안받아 들이고 판단하려 하고 실망하고, 그렇다고 왜 화를 내고 있는 걸까요?

    엄마를 저와 동일시하는 것 같기도 하고, 엄마의 노화에 화가 난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가정이 생기니 모든 걸 제게 의지하고 저만 바라보시는 것에 부담을 가지는 건지도요.

    엄마에게 잘 하고 살아왔어요. 38살에 결혼하기 전까지는 특히 그랬고, 결혼 후는 아무래도 그만큼은 못하지만요. 제가 거의 다 해드렸죠. 특히 엄마 이혼하신 뒤에는 제가 딸이자, 가장이자, 남편이었습니다.

    지금도 잘해드립니다. 엄마가 병원 가실 때 모시고 가고, 혼자 계시니 이것 저것 많이 챙겨 드립니다. 엄마가 옷을 자주 사시고 산 다음 환불할까 말까 자주 물어보시는데 그런 갖가지 판단대행 등등... 엄마는 늘 ‘우리 딸 없었으면 어쨌겠냐’하셔요.

    전 뿌듯하고 좋으면서도 속으로 화가 올라옵니다. 옷 많은데 또 사셨네, 사실 거면 제대로 된 하나를 사시지 또 유니클로 할인이네, 사와서 환불 고민 말고 사기 전에 고민하심 안되나... 이런 거요. ㅠㅠ

    며칠 전에 저희 현관의 신발 방향을 죄다 돌려 놓으셨더라구요. 티비에서 신발코가 집쪽이 아닌 현관쪽을 보는 건 죽은 사람...까지 듣고 말씀하지 마시라고 했어요. 엄마가 모르면 모를까 알면 그리 못놓는다 하시길래 차라리 모르겠다고...

    아 쓰다보니 하소연을 구구절절 하고 있네요... 너무 야심한 새벽이어서 그런가 봅니다...


    댓글들도 다시 보고 권해주신 법륜스님 영상과 책도 찾아봐야겠습니다.

    의자를 마주하고 감정을 꺼내는 것...은 당장 못할 거 같은데 그 이유는 뭔지 생각을 해봐야 할 거 같아요...

  • 65. ㅇㅈ
    '21.1.25 2:32 AM (125.189.xxx.41)

    그때 엄마들은 많이 그러신듯요..
    저랑 거의 비슷하네요..
    애 낳고 키우면서 분노가 많이 올라오더라구요..
    새록새록...이렇게 이쁜데 어째 나한텐 왜 안그랬는지..
    등등...
    저랑 엄마랑 둘이 살았는데..
    도시락은 거의 제가싸가고요..못일어나셔서..
    요구를 거의 안했어요 저도..
    클때는 언제나 저보다 남이 우선이고요..
    나랑 통화를해도 이웃이 오거나 그러면 무조건
    끊어요..늘 남한테는 잘하고
    그래서 사기도 잘 당하고 ㅠ
    근데 참 그게요..나이들고보니
    외로워서 그러신거 같았어요.
    지금도 가끔 비많이오면 걱정하느라 전화하고
    태풍불어도 걱정전화..
    저는 그럴때마다 분노가 치솟아요..
    너무나 힘들고 엄마가 필요할때 정을 주고
    그러시지도 않았고 챙겨주시지도 않았거든요.
    남들다왔던 고등학교 졸업식도 안오셨고요.
    그러다 번듯한 대학입학하니까 사촌들까지 다 불러
    옮겨가며 졸업 사진찍어대고
    졸업하니까 내가 니를 힘들게 대학시켰네 하고
    동네방네 자랑에다 유세를..
    정작 입학금 반 정도와 4년내내
    한번정도?만 등록금 주셨죠.
    지금 비오는데 떠내려가는 집에 사는것도 아니고
    내가족 잘만살고 있는데 뭐가 걱정되어서
    이제야 그리전화 해대는지 그럴때마다
    나 힘들때 트라우마처럼 생각나서 가증스럽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그러면 안되는데 ㅠ
    다 적기힘들지만 속상한거 저도 한트럭이었는데
    최근에 엄마랑 통화하다가 맘이 좀 풀렸었어요..
    무슨 얘기끝에 평생 살아온 세월중에
    지금이 최고로 행복하시대요..
    돈걱정 같은 압박감이 없어서...
    이 말 듣고 곰곰히 생각하다 눈물이 났어요.
    살면서 얼마나
    힘들었으면 지금이 행복할까...ㅠ
    지금 아주 작은집에 근근히 사시거든요..
    저히도 힘들어져 용돈도 풍족히 못드리고요..
    암튼 애증이 있는관계인데 제가 서서히
    풀어가야죠..할말도 하고요..
    안바뀌시는걸 알기에...

  • 66.
    '21.1.25 3:12 AM (115.23.xxx.156)

    지나간 과거 자꾸 얘기해봤자 머합니까?저도 지난날 엄마한테 서운한거 있는데 그냥 혼자 삭힙니다 이젠 나이든엄마 손만봐도 눈물이납니다ㅠㅠ

  • 67. 이제야 분리
    '21.1.25 3:23 AM (223.38.xxx.90)

    위 댓글들 다 읽지는 않았지만 누군가 써 주셨를 것 같아요
    그래도 확인드리고 싶어 글 씁니다

    원글님이 이제 어른이 되신 거에요 엄마가 없어도 이제 잘 살 수 있다는 걸 알게되신거죠 어머니가 뭐라고 하시든 맘에 담아두시거나 분석하지 마셔요 그냥 ‘아 우리 엄마는 그렇게 사셨구나’ , ‘ 아 우리 엄마는 그게 중요한 사람이구나’ 라고 이해(라고 해야하나) 해 드리세요 저도 속으로 참 엄마두’ 하면서 겉으로는 “맞아요 맞아”, “그러네” 하면서 대꾸 해 드려요

    그리고 섭섭했던 거 생각날 때 마다 말씀 하는 건 정신 건강에 좋아요 어머니도 별 상처 안받고 “그러게”로 대답하시는 걸 보니 심하게 하시진 않는 것 같아요 지나고 보면 어머니가 다 받아주긴 게 제일 고마운 일이 되지 싶네요

    엄마와 딸이라는 관계는 영향이 크지만 또 반대로 살아보는 거울같아요 너무 참을성많으시고 엄하신 엄마와 너무 말 많고 이해 안가는 딸을 둔 아줌마입니다

  • 68. 저도
    '21.1.25 5:46 AM (124.111.xxx.108)

    저도 가끔 이 분노가 언제쯤 사그라들까 고민합니다.
    원글님만의 분노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내 나름대로 열심히 살려고해요.
    이번 생은 이런 식으로 마무리 될 것 같아요.

  • 69. ㅠㅠㅠ
    '21.1.25 7:33 AM (27.179.xxx.55)

    공감이 많이 되네요
    세상 돌아가는거 하나도 모르면서 우리집에 파랑 마늘이 없을까봐 늘 체크하고 전화하는 엄마
    전화번호만 뜨면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얼마나 치열하게 하루를 살고있는데 그 걱정들 들어주고 그런거 필요없다고 소리지르는 것도 지쳐요 전화기 내려놓고 제 가슴을 미친듯이 칩니다

  • 70. 사춘기 맞네요.
    '21.1.25 7:38 AM (222.97.xxx.219)

    엄마에 대한 객관화가 초중딩 사춘기때 오고
    격렬하게 고통스럽죠.

    님도 진실을 깨달은 댓가로 고통 받아야 그 다음.
    내가 살기 위해서라도 나약한 인간인 엄마를 받아들이는 단계로 가요.
    또 그다음 단계가 기다립니다.
    일단 첫단계 잘 넘겨보삼

  • 71. 그래서
    '21.1.25 7:54 AM (222.234.xxx.215)

    서로 성인이면 거리를 두고 살아야 해요
    지금 물리적으로 넘 가깝게 지내고 있어서
    이 사단이 나는거랍니다
    님은 본능적으로 어린 자식을 돌보고
    모든 에너지가 님 가정으로 가야할 시기인데 엄마가
    자꾸 끼여들여 애기처럼 나 좀 봐줘 나좀 신경써줘
    칭얼거리고 있어요
    근데 애기처럼 봐달라고 조르면 애기처럼
    원글님을 잘 따라줘야하는데
    엄마는 또 어른이라는 주도권은
    놓고 싶지 않아 사사건건 원글님과 부딪히는거예요
    그렇게 현재의 삶에서 자꾸 원글님 화를 돋우니
    과거가 다 들고 일어나는거랍니다
    아마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원글님이 지금 힘든 시기일꺼예요
    이럴때 엄마가 스스로 알아서 잘 살고
    가끔 원글님께 딸아 고생한다 힘들지 이런 위로나 전해주는
    성숙한 엄마라면 원글님의 뒤늦은 사춘기가 오지는 않았을꺼예요
    성인이 되면 아무리 베스트 프렌드 모녀라도
    떨어져 살아야해요. 삶의 경험치와 세대가 다른걸요.
    엄마나 원글님이나 이제는 서로 정신적으로
    독립할때이고 떨어져야 할 시기인데
    엄마가 받아들일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 72. ..
    '21.1.25 7:59 AM (180.69.xxx.35)

    어른아이라고 해요
    부모가 어른의 선을 지켜야지
    미성년자인 자녀에게 친구처럼 속털어놓는 순간부터
    자녀는 성인 부모의 친구같은 존재가 돼버리면서
    어른아이로 크게돼요
    자식의 유년기를 다 뺐어버리게 돼는 짓이에요
    아이는 아이답게 그시기를 철없이 보내면서
    점차 자라는 법인데
    그 단계를 송두리째 빼앗기고 시간이 흐르면서 몸은자라니
    속은 아이 겉만 어른으로 크게됩니다
    공부는 잘할수 있으나
    부모로부터 시작되는 관계에서 배우는 내적 성장은 지체가 되는거죠
    이게 겪어보지 못한분들은 얼마나 큰 고통인지 몰라요
    어른아이들은 내가 나이는 20대에서 60대에 이르기까지
    어른이 분명한데 내 내면은 전혀자라지않은채
    엄마가 내게 하소연을 퍼붓던 그 나이에 고대로
    머물러있음을 깨닫게 돼죠
    그 순간 억장이 무너지고 내인생이 엄마에게 휘둘리고있었단걸 알면 분노가 폭발해요
    근데 또 그 가해자는 그걸 모릅니다..
    이중으로 속이 답답해져요.

  • 73.
    '21.1.25 8:38 AM (124.49.xxx.217)

    엄마를 많이 사랑하시네요
    그러니 증오도 하시나 봐요
    내려놓게 되시길 바라요... 미움을 내려놓으면 사랑도 덜어지고 덤덤해집니다...

  • 74. ......
    '21.1.25 10:42 AM (113.60.xxx.21)

    좋은 댓글들이 많네요...한방에 해결님 처방 잘 새기고 갑니다

  • 75. 날날마눌
    '21.1.25 12:10 PM (118.235.xxx.168)

    원글만 읽고 댓글안읽고 댓달아요

    저희엄마랑 거의 똑같고
    더 속상할 멘트도 많이 했는데
    전부 기억안난다로 일관했어요

    진짜 화가 나서 안하려던 더 심한말도 기억나냐고 했더니
    눈 똥그랗게 뜨고 기억안난답니다
    하지만 자기딸은 거짓말할 얘가 아니라
    그말이 사실이라면 세상나쁜 욕먹을 엄마겠다며ㅠㅜ

    이게 살면서 젤 그나마 인정한 발언이었어요

    원글님 엄마정도로 인정했음
    저랑 여동생 전과같이 잘했을거예요
    돈이 있음 돈으로 없음 맘으로
    쇼핑가서 내꺼사고 엄마생각나면 같이 챙기고
    들고간 가방도 주고 오는 그런 사이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연락끊고 산지 5년인데
    만나서 어차피 내상처 들춰지는거보다
    끊어내니 나은것같아요

    우리나라는 왜 효를 강요할까요
    부모도 같은 부모가 아닌데 말이죠

  • 76. ...
    '21.1.25 12:19 PM (73.140.xxx.179)

    그래서, 엄마가 그런 엄마였다면, 지금의 원글님은 어떤 사람이었을건데요? 왜 엄마가 되어서 더 잘 해주지 않았냐, 왜 이기적이었냐는 말은 아마 내가 저 여인이었다면...하고 이입해보면 납득은 안돼도 좀 끄덕이게는 되는 것 같아요. 내 엄마지만, 그냥 저 여자가 할 수 있는 만큼 한거겠구나. 그냥 받아들이게 되는거죠.

    원글님의 지금 터져나오는 분노 다음 차례는 후회일거에요. 아쉽게 흐르는 세월때문에, 어머님이 세상을 등진 다음에 원글님이 두고두고 후회하시게 될까봐서요. 지금 너무 많이 미워하지는 마세요.

  • 77. 원글님
    '21.1.25 12:28 PM (182.216.xxx.172)

    원글님과 엄마를 동일시 하시는것 같아요
    엄마가 아는 세상과 원글님이 아는 세상은
    완전 다른 세상입니다
    엄마는 엄마가 아는 세상에서 살면서
    자식에게 최선을 다 하셨던거구요
    원글님은 원글님이 사는 세상에서 최선과
    어머님이 원글님을 위해 해줬던것들을 비교하면서
    원망하고 있는겁니다
    원글님 자식은
    또 원글님 자식이 자라면서 겪는 세상에서
    원글님이 원글님 자식에게 했던것과 비교하면서
    원망할지도 모르지요
    그냥 우린 사는 세상이 다르곤
    기본적으로 그렇게 사는 세상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사는거구나를 깨달으면
    지금보다 원글님 마음도 편안해지시고
    트러블도 줄어들겁니다
    그런 이유로 엄마를 미워한다 보다는
    원글님 삶의 방식이 다른데 내 생각 내 삶
    위주로 삶을 산다고 생각 하시고 사세요

  • 78. 이번 낚시 성공!
    '21.1.25 12:31 PM (223.38.xxx.169)

    아주 구구절절 전형적인 낚시글 패턴인데 이번엔 알아채는 이도 없고 만선이네요??

    허리 아픈 남편글,
    외도 남편 글,
    이번엔 엄마가 문제신가요??

  • 79. 저희
    '21.1.25 12:31 PM (182.216.xxx.172)

    저도 늙어가고 있어서
    저희세대 부모님들은
    자식은 또 낳으면 자식이고
    부모님은 돌아가시면 다시 못보니
    자식은 함부로 키워도 되는거고
    부모님께는 효를 다 해야 한다고
    교육받으면서 자란 세대입니다
    우리세대는 그나마 교육이 시작된 세대구요
    세상이 다른데
    내 세상에선 이게 오른데
    엄마는 왜그리 키웠어?
    이건 원글님도 원글님 어머님이 자란 세대를 전혀
    이해 못하시는 거지요
    이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냥 가치관이 다르게 교육받았던
    다른 세대들의 충돌이라고 생각합니다

  • 80. ...
    '21.1.25 12:35 PM (183.97.xxx.179)

    엄마도 몰라서 그러셨을 거에요.. 더 배우신 님이 이해하세요.. 공부 머리를 물려주신 엄마께 감사도 하시고.
    저도 오래 전 돌아가신 엄마가 참 좋은 엄마라고 생각했는데 나이를 먹으니 여러 가지 상처 준 것들도 생각나고 원망스럽기도 했어요. 그러나 엄마보다 더 나이먹고 더 많이 배운 제가 이해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내가 싫었던 것들을 제 아이들에겐 안하려고 노력해요. 그렇지만 제 애들도 저에 대해 불만이 있을 거에요..

  • 81. 엄마로서는
    '21.1.25 12:42 PM (121.154.xxx.40)

    최선을 다하신걸 거예요
    윈글님 자식들도 커서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는 보장 없습니다
    누구의 삶이나 자신만의 최선이 있는거고
    엄마도 아빠와 살면서 엄마만의 아픔과 고통이 있을거란거 왜 생각 못하세요
    엄마에게도 꿈이 있었을거고 자신의 삶에대한 회의가 있었을 거예요

  • 82. ....
    '21.1.25 12:48 PM (211.178.xxx.171)

    저는 이제 늙은 부모에대한 연민과 책임감이 제 감정의 대부분입니다.
    효도? 그런 거 없어요.

  • 83. ㅋㅋㅋ
    '21.1.25 1:02 PM (219.240.xxx.137)

    저 위에
    40대에 특차랑 본고사가 있었냐니요.
    그런 질문은 왜해요?
    원글이 40대고 특차로 들어갔다고 하면 그런가보다 하면 되지.

    참고로 76년생 95학번 본고사 보고 들어갔어요.
    친구들은 수능 잘 보고 특차로 들어왔고.

    암튼 지금 뒤늦게 사춘기 왔다는 님 글에 저도 동감이 가네요.
    엄마에 대한 원망과 그렇게 밖에 못했던 아쉬움 저도 있어요.
    그 원망과 아쉬움을 자식들에게 안 듣게 님은 잘 하세요.

  • 84. ㅇㅇㅇ
    '21.1.25 1:03 PM (112.187.xxx.221)

    제 남동생이 쓴 글인 줄.
    저는 고등학생인가 대학생일 때 엄마의 실체를 알았어요.
    근데 제 남동생이 마흔 넘어서 이제서야 엄마의 존재를 알게된 같아요. 세상 다정하고 최고였던 엄마. 너희들 때문에 이혼 안 하고 산다, 아빠 때문에 못 살겠다, 만날 돈은 없고, 근데 엄마가 하고 싶은 건 빚 내서라도 하고 있고..
    요즘 엄마랑 싸워서 연락도 안 한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엄마한테 '아들한테 남편 욕 하지 말라'고 십년도 넘게 얘기 했었거든요. (저한테 아빠욕 하면 제가 들어주질 않아서 안 한지 꽤 됐구요.) 근데 못 고치시더라구요.
    저도 결혼해서 '엄마 그때 왜 그랬어?' 물어보고 그랬는데, 우리 엄마는 소리를 지르면서 그때 얘기 왜 자꾸 꺼내냐고 난리가 났었어요. 님 엄마는 '그러게 그때 왜 그랬을까' 정도라니, 양호하신 듯요. ㅎㅎ

  • 85. ...
    '21.1.25 1:10 PM (182.168.xxx.76)

    상대에게 솔직히 털어 놓는다는게 ... 두 가지 원하는건데
    하나는 내 속 시원하자고 .. 두번째는 내 맘좀 알아줘서 상대방이 뭔가 액션을 취해주기를요 ...

    근데 어머니은 이미 나이 드셨기에 ...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속이 시원하다기 보다 찜찜할거고 .. 이야기 해봤자 바뀌는건 없을 것 같구요 ...
    그냥 미련 안 남게 앞으로도 도리 다 하시는게 최선이고
    지금 자녀분은 그렇게 안 키우시는게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 86. 이해
    '21.1.25 1:14 PM (210.223.xxx.17)

    이해 못할 분노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공감까지는 안되네요
    부모가 물려주신 두뇌 그거 한가지로도 충분히 엄마에게 감사해야되네요
    특별히 서럽고 모질게 한 부모도 아니구만
    왜이렇게 인색한 사람인지..
    명문대 졸업장이 쓸모가 없군요
    딸 성향이 이런줄 알았으면 엄마도 좀 배려했을텐데
    이기적인 딸이라 엄마도 방어하느라 힘들엇겠네요

  • 87. 오십대후반
    '21.1.25 1:26 PM (36.39.xxx.101)

    님 글 읽으면서 전 참 못나고 나쁜딸이구나 반성하게되네요 오십중반이나이에 어릴적부터 좋은유치원 학교 과외 부유한생활 다 했는데 잘되서 멋지게살기바라셨는데 공부못하고 남편 잘못만나고 그게 더 뒷바라지 안해줘서 그렇다는 원망만하고 살았네요 공부시키지말고 그돈으로 유산이나 주지하면서요

  • 88. 순이엄마
    '21.1.25 1:46 PM (222.102.xxx.110)

    원글님.
    저는 너무 두려워요. 저는 원글님 엄마보다 더 부족한 엄마입니다.
    나중에 이런 원망을 자식에게 들을까 너무 두렵습니다.
    제가 몸이 약하다 보니 살뜰이 보살피지 못하고 방치했나 싶고
    그렇다고 아이 교육도 잘 하지 못해 뜻은 다 받아주고 어디서부터 잘못 가르쳤나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나
    저를 반성하고 또 돌아보다도 계속 다람쥐 쳇바퀴예요. 내가 대신 사과 드리면 안될까요?
    부족한 이 세상 엄마들을 대신해서 제가 사과 드리고 싶어요.
    내 감정과 내 삶이 힘들어서 아이를 낳아 놓고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사랑을 준다면서 내 방식대로 줘서 미안해요. 정말 미안합니다.

  • 89. ㅇㅇ
    '21.1.25 2:07 PM (182.224.xxx.119)

    부모에 대한 감정도 재조정되는 시기가 오는 것 같아요. 그게 필연적이고 성인으로서 필수과정이기도 하고요. 보통 20대쯤 그런 시기 빡세게 한번 겪고 여자는 애 낳으면서 한번 더 그걸 겪는 것 같아요. 품에서 떨어져나가면서 절대선이었던 내 부모가 좋은 사람만은 아니구나 하고, 내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부모로서의 내 부모가 다시 보이기도 하고요. 그 과정에서 물리적 거리를 두는 게 필요한데, 님은 홀어머니라 그게 잘 안 되나 봐요. 그치만 두 번 만날 거 한 번 만나고 하면서 좀 간격을 두세요. 그게 차가운 게 아니라 둘다에게 이로운 거예요. 아직 10년은 더 부대껴야 하잖아요.
    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컸다, 그리고 잘 해나가고 있다" 이 말을 진심으로 해 줄 사람이 필요한 것 같아요. 잘 컸어요. 잘 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잘 해나갈 겁니다. 엄청 강단 있고 똑똑하고 자기객관화도 잘 되고 기본적인 선량함이 있으니까요.

  • 90. ...
    '21.1.25 2:13 PM (218.155.xxx.115)

    얼마나 다행인가요. 그나마 원글님이 제 앞가림 잘 하는 능력이 있어서 모든 게 잘 풀린거에요.
    부모가 능력이 있었다면 훨훨 날았을텐데 그게 아쉬운거죠.
    원글님이 능력이 있으니까 자식에게 해줄 수 있는게 많아서 그게 다시 부모의 원망으로 돌아오는거에요.
    여기서 능력이라는 건 정서적 배려, 정신적 의지, 금전적 도움, 나이많은 어른이 취득할 수 있는 정보들을 말하는거죠.
    돈이 없으면 정보라도, 정보가 없으면 의지가 되는 격려라도, 격려가 안되면 마음이라도 편하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것은 원글님이 이 모든걸 지금 자식한테 베풀고 있어서 그래요.
    너무 어이가 없죠. 돈빼고 해줄 수 있는게 너무 많은데 왜 하나도 못 하는지.
    부모도 1등부터 꼴등까지 존재합니다. 사랑과 부모로서의 능력은 비례하지 않으며 사바사의 무한한 경우의 수만 존재해요.
    지금 어머니의 모습이 답답한것도 상위권 학생이 하위권 학생 공부하는거 보듯 답답한 겁니다.
    성적이 오르기 쉽지 않듯이 어머니의 사랑법도 원글님 눈에 차도록 오르기 힘들어요.
    게다가 노인이신데 바뀌기 쉽지 않습니다. 바뀔 수 있는 건 오로지 원글님 마음뿐입니다.
    마음의 지옥에서 벗어나세요. 해묵은 원망말고 현재에서 싫은건 싫다고 하시고 정리하세요. 거기에 의미 부여 하지 마세요.
    부모복이 없다면 남편복 자식복이 있다잖아요. 앞으로 좋은 날만 있을거랍니다.

  • 91. 맨날 대깨거리면서
    '21.1.25 2:20 PM (185.191.xxx.164)

    대깨들이 아이피 추적하고 어쩌고 하던 당신이야말로 할 짓 꽤나 없군요.
    댓글 만선되고 베스트 가서 배아파요?
    님도 열심히 써 봐요.
    질투하지 말고.

    "이번 낚시 성공!
    '21.1.25 12:31 PM (223.38.xxx.169)
    아주 구구절절 전형적인 낚시글 패턴인데 이번엔 알아채는 이도 없고 만선이네요??

    허리 아픈 남편글,
    외도 남편 글,
    이번엔 엄마가 문제신가요??"

  • 92. 좋은
    '21.1.25 2:23 PM (118.47.xxx.48)

    댓글들이 많아 두고두고 읽어 보려고 로그인하게 되네요.
    원문 내용을 떠나 무엇보다 부러운건
    그런 엄마가 아직 곁에 있다는 사실이 제일 부럽네요..

  • 93. ......
    '21.1.25 2:24 PM (222.106.xxx.12)

    개개인 모두 부족한 사람들이라.그런거겠죠
    아마 님의 아이도
    다 커서 그 미래세계의 눈으로 보면
    우리엄만 왜 그랬지 싶을거예요

  • 94. ..
    '21.1.25 2:59 PM (118.46.xxx.14)

    전 원글님이 이해가지 않네요.
    어머니가 부족한 사람이어서 부모 노릇의 한계가 거기까지였던 것 뿐이예요.
    어머니는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고 하느라고 한 것일뿐.
    깊이 생각해보면 그래도 좋았던 것도 있었을 거예요.

    제가 객관적으로 원글님 어머니를 평한다면
    크게 모자라지는 않는 분이라고 하겠어요.
    어쨌건 제 어머니보다는 훨씬 나아요.

    이렇게 생각을 바꿔보면
    내 자식을 잘 기르려면 내가 우선 더 성숙해져야겠구나 생각이 드시지 않나요??
    지금 와서 어머니한테 대고 불평불만 쏟으면 원글님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나요??
    원글님은 지금 원글님이 부족한 것이 어머니 탓이라고 하고 싶은건지.
    성인은 자기의 삶은 자기가 만들어가는거죠.

  • 95. 00
    '21.1.25 3:03 PM (113.198.xxx.42)

    엄마와 딸 사이는 대부분 문제가 있다고 해요
    우리엄마는 왜 그랬을까...

  • 96. 님은
    '21.1.25 3:03 PM (115.91.xxx.34)

    어릴때 반항도 해보고 그러고 컸어안하는데 그때 못했던 억눌렸던 감정이 이제 올라오나봅니다
    아주 나쁜 부모는 아니고
    그냥 좀 님이 느끼기엔 미숙한 부모였나봅니다
    속이 풀릴때까지 하세요
    그래야 관계 개선이 될겁니다
    그래도 나쁜분은 아닌듯
    보통 나쁜 부모는 미안하다 잘못했다대신
    오히려 뭘 그렇게 잘못했냐 큰소리 치거든요

    부모를 거울삼아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주세요

  • 97. ..
    '21.1.25 3:08 PM (203.142.xxx.241)

    다른분 댓글은 안읽었고, 저는 50된 사람인데요. 저도 원글님 만큼 엄마에 대한 애증이 많은 사람입니다. 얘기하면 원글님보다 몇배는 제가더 할수 있을거에요.저는 대학도 안보내줘서, 여기 사이트에 가끔 나오는 서울여상 출신입니다..돈벌어서 혼자 대학나왔고, 지금껏 부모 생활비 대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원글님 똑똑하고, 열심히 살아왔으면 그냥 엄마에 대한 기대치에 대해서 마음을 내려놓으세요. 모든 부모가 다 현명하지 않고, 돈이 없어도 꿈을 키워주는 부모가 있고, 돈이많아도 자식을 기죽게 하고 움추려들게 키우는 부모가 있어요. 어쩔수가 없지요. 부모는 선택할수 없는 거고, 그런 부모밑에 내가 나왔으니까요.
    그리고 그 당시에는 그게 또 아무렇지도 않은 세상이었을수도 있거든요. 지금 잣대랑 다른 잣대였던거죠..
    그냥 마음에서 내려놓고 비교 하지 마세요.

    저또한 애를 낳고 보니 엄마가 더 이해가 안되었던 사람이었는데 결국엔 행복하려면 지금 행복하려면 불행했던 시절을 잊는겁니다.

  • 98. ㅏㅏ
    '21.1.25 3:40 PM (124.199.xxx.164)

    님의 글은 내딸이 나한테 한 말이고
    내가 내엄마한테 한 말이네요

    세상에는 완벽한 부모는 없어요
    님이 마음적으로 여유롭지 못해서 그러는거에요
    여유로우면 포용도 될 수 있는 문제인데요

    님보다도 고생한 딸들도 엄마한테
    안그러는 딸들도 있어요

    난 내엄마한테
    섭섭한 말을 못하고 살았는데
    시집간 딸은 할 말 다 하네요
    한마디하면
    열마디하고

    말재주를 못 딸라가요
    입심으로도 집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엄마인 나는 딸때문에
    기도를 늘 한답니다

    어떻게 내맘에 드는 엄마는 없어요
    본인도 또 그럴거구요

    님의 딸은 안그럴거 같죠
    그 세대는 아마도 더 그럴거에요

    이조시대에도 효자가 드믈었으니
    효자문을 나라에서
    내렸잖아

    나도 타임머신타고
    예전으로 돌아가면
    더 좋은 엄마가 될수 있겠지요
    요즘은 인터넷이 있어서
    정보라도 있잖아요

    우리때는 신문으로 보았네요
    자식을 엄하게 키운 자식이
    반듯하게
    잘 큰다고
    컬럼니스트 들이 그리 썼어요
    그럴 서운타고 하네요
    엄마가 무서웠고
    선생같았다고
    에휴
    다시 돌아가면
    좋겠지만..

  • 99. 뭔지 알아요
    '21.1.25 3:43 PM (211.36.xxx.196)

    선배님이시네요
    저는 결혼을 일찍 했거든요
    초등때부터 존경하는 사람 누구냐 물으면 엄마라고 했어요
    근데 결혼해서 아이낳고 키워보니
    내 엄마가 너무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심리학서적 육아서적 읽을수록
    나에게 제대로 된 애정을 준 적 없는 엄마에 대한 분노가 생기고요
    너무 잘 사랑받고 자란 남편 보며 넌 좋은 엄마 밑에서 커서 좋겠다 소리가 절로 나오고요
    상식적이지 않은 자식에 대한 배려없는 친정엄마가 부끄러워서
    시부모님께 상황 설명을 못해서 얼버무리기도 하고요.
    근데요
    생각해보니까 나도 내 자식한테 완벽한 부모는 못되더라고요
    그리고 여자 대 여자로 엄마의 삶을 들여다보니
    엄마는 나보다 훨씬 더 열악한 환경에서 그래도 나름의 최선을 다한거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그냥 내려놓았어요.
    제가 요즘 사춘기 아이들이랑 치열하게 싸우며 살거든요.
    솔직히 엄마아빠만큼만 대학 가줬음 기대했는데
    첫째가 격렬히 저항해서 절 이겨먹고 학원 다 끊었어요.
    내 아이가 나중에 그럴지도 모르죠
    학벌이 뭐가 중요해서 엄만 그렇게 날 힘들게 했냐고.
    그럼 뭐 어쩌겠어요.
    그러게 왜 그랬을까 미안해. 이렇게 말할수밖에...
    뭐가 정답일까... 내 아이를 잘 키우는 정답은 아직도 아니 클수록 더 모르겠어요.
    어쨋든. 지금 고민하시는 부분들이 결국은 해답을 얻으시길.
    그게 여기 댓글 보다가 올지 책을 읽다가 혹은 tv보다가 올지 모르지만.. 남이 답해주는건 답이 아니더라고요. 선배님만의 답을 찾으시길 바라봅니다.

  • 100. ㅏㅏ
    '21.1.25 3:45 PM (124.199.xxx.164)

    이 나니까지 살아보니
    그래도
    엄마가 날 걱정해준 것은 최고에요
    이다음에
    님도 내 나이 돼면 알거에요
    세상에 날 젤 걱정해준 분은
    남편도 아니고 자식도 아니고
    엄마에요
    남편과 자식은
    내가 아파도 밥을 해 줘야하지만
    엄마는 내등짝을 때리면서
    억지로라도 먹으라고
    밥을 해주는 사람은 엄마더라고요

    남편이나 자식이나
    이용가치가 떨어지면
    귀찮어해요
    나도 엄마한테
    못 한거만 걸리고
    머리 하얀 할머니 보면
    엄마생각이 나서 눈물이 나네요

  • 101. 원글님 어머니
    '21.1.25 3:46 PM (119.71.xxx.160)

    정도면 아주 양호한 편입니다.

    제가 원글님 이라면 저는 엄마를 업고 다닐 것 같아요

    정말 이상하고 엉망인 부모들 많습니다.

    원글님 혼자 고생하셨고 잘 극복하셨네요

    이젠 부모님 원망 하지 마세요. 정말 정말 엉망인 부모때문에

    아직도 고생하는 딸들 많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자세히 쓸 순 없지만.

  • 102. 그것도
    '21.1.25 3:56 PM (125.182.xxx.27)

    삶의한 과정이예요 그산 넘고나면 나이드신 노인이니 뭐어쩔도리가 없더라구요 내복이 그것뿐인갑다해요 그치만 말은하세요 그래야 조금은풀려요

  • 103. 오마이갓
    '21.1.25 3:57 PM (175.223.xxx.71)

    제 얘기 쓴 줄 알았어요 세상에..
    우리 엄마는 반찬도 안줘요ㅎㅎ
    정말 재산이 없다해도

    남의 외모품평 하지마시고
    온화한 성품과 말투, 정갈한 생활방식을 가진 어른이셨으면 좋겠어요
    보고 배울 점이 있는 성숙한 어른이요
    너무 하는것같아서 한마디 하면
    냅둬! 이렇게살다죽지 이러면서 늙은이 티를 내는지 모르겠어요
    이런말을 20년을 해도 아직 상노인도 아닙니다 제가 그 나이가 되어가요
    가방끈, 재산의 문제가 아니라요
    진짜 어른스러움이 무엇인가..
    제 부모님의 모습을 통해
    저를 다듬게 됩니다

  • 104. ㆍㆍㆍ
    '21.1.25 4:02 PM (210.178.xxx.199)

    어머님이 둔한 타입이라 주변 사람이 힘들긴 했겠네요. 그래도 그 시대 엄마들 평균은 되시는 듯요. 지금도 간혹 보면 주변에 이상한 여자들 있잖아요. 그나마 요즘은 결혼을 장려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다행이지요 예전 결혼 강요 사회에선 너도나도 애를 낳다보니 정말 부모같지 않은 인간들이 많았어요.

  • 105. ..
    '21.1.25 4:30 PM (119.82.xxx.60)

    저도 비슷한 나이구요 지금 육아휴직중에 엄마에 대한 마음이 다스려지지 않아 너무 힘들었어요. 여러번의 상담과 최근의 불안장애관련 약복용으로 큰 파도가 한번 지나가고 보니...제가 육아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와 제한된 사회생활로 인한 과거 몰입이 없었다면 이정도까진 아닐거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육아로 사람이 너무 지치니...사회생활은 이래저래 해소가 되니까요. 약간의 산후 우울증도 있지 않았나 싶구요. 그래도 이런 과정이 해묵은 감정의 해소와 정리가 되는 거 같고요 제자식에게는 어떻게 해줘야겠다는 생각도 정리하게 되는 거 같아 좋은 거 같아요. 우리 후회남지 않을 새싹아기들의 인생을 위해 하루하루 복되게 보내보아요~^^

  • 106. ,,,
    '21.1.25 4:30 PM (116.44.xxx.201)

    엄마가 일부러 그러는게 아니라 그 정도 능력에 판단력밖에 없으신 분이세요
    현명하거나 똑똑하지 못한신거죠
    그래도 자식은 똑똑한 자식 낳았으니 성공하셨네요
    아무리 분노해봤자 자책감만 늘어나니 냉정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에서 선긋기를 계속 하세요

  • 107. ....
    '21.1.25 4:34 PM (59.29.xxx.133)

    본고사, 특차 연대 얘기하시는 거 보니 94학번 아니면 95학번 이시네요.
    저도 또래거든요. 이제는 제가 엄마가 된 입장에서 왜 우리 엄마는 나만큼 잘 돌보지 않았지? 라는 생각도 들 수 있어요.
    그런데.. 엄마들은 자기가 보는 세상 안에서 판단하잖아요. 그래서 여자들에 대한 한계를 미리 짓고 이 안에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런 엄마들은 여기 82쿡의 40대 엄마들도 그러던데요? 어차피 여자니까 적당히 공부하고 적당히 여자에게 괜찮은 직장 잡고, 어차피 결혼도 지고 들어가고 등등..
    지금 82쿡 유저들과 당시의 어머님이 크게 다르지는 않아요. 굳이 나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 108. ...
    '21.1.25 4:40 PM (182.209.xxx.183)

    못배우셔서 그런거에요.
    저희 엄마도 똑같습니다. 지금도 똑같으세요. 생각패턴이 공고해요. 몇십년을 우려내고 우려낸 생각인데요.
    배워보겠다는 생각 절대 없어요. 다 부질없는거고, 버텨낸 자신에 대한 연민만 있어요.

    요즘은 정보를 접하기 쉬워 성격이해나 전문가 상담도 시간과 여유와 맘만 있으면 찾아보면 다 찾아볼 수 있잖아요.
    예전시대는 그런 통로가 없었으니요..
    아이에게 입히고 먹이고 돈 부족하지않게 해주면 부모역활 다 했다고 생각했잖아요. 교육에 관심있던 분은 그때 교육 분위기가 주입식 암기교육이었으니 그거에 맞춰 강압적으로 시켰구요... 각자 알아 크는거였던거.. 어쩌겠나요.. 그분들의 최선이었던건데요..
    우리세대는 바꿔보아야지요..

  • 109. ..
    '21.1.25 4:44 PM (175.196.xxx.172)

    너무 모범생과 이다 보면 그때그때 엄마에게 내감정을 말하지 못했던게
    이렇게 뒤늦게 터지나 싶네요
    지금부터라도 원글님 감정 억누르지 말고 말해 버릇 해보세요
    그래도 약한 엄마인데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 더 골이 깊어 질거 같네요
    엄마에게 풀어 내다 보면 어느 순간 그치는 계기가 오겠지요
    이제서야 원글님이 엄마보다 성숙해지고 엄마가 되었으니 엄마 없이도 삶을 살아나갈 자신감이
    생긴 거니까 건강한 거예요.
    그감정 엄마가 조금이라도 건강하실때 풀어야지 그냥 끌고 가다가
    엄마가 병이 나거나 갑자기 저 세상 가시면
    그 하고 싶은말 어디 가서 하나요.엄마 묘지에 가서 하는 사람도 있긴 하다더군요.엄마 묘지 가서 엄마에게 쓴 편지 읽고 실컷 뱉어 내며 울고 종이 태워 버리니 그이후 모든 억눌린 감정이 사라졌답니다.

  • 110. ....
    '21.1.25 4:59 PM (221.161.xxx.3)

    토닥토닥..
    저는 대학때 사춘기가 왔던거 같고...
    엄마와의 관계가 제대로 해결이 되지 않은채 시간이 흘러 서른 중반이 되었는데
    지금도 가끔씩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비슷하기도 하고 다른점도 있네요
    반찬가져다 주면서 이제와서 친한척 하려는거 보면 저도 가증스러움이...
    언제부터 나에게 다정했다고... 이런 마음이 단전에서부터 올라옵니다...
    그래도 원글님 스스로 잘 크셨네요
    저보다 훨씬 공부도 잘하셨고 좋은대학나오시고 가정꾸려 훌륭히 잘 해내고 계세요
    아마 원글님 어머니도 마음속으로는 아실겁니다. 내 딸이 스스로 잘 컸다는걸....
    저는 솔직히 제가 가정을 잘 꾸릴 수 있을까...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좋은 사람을 만날수나 있을까... 아직도 방황중이지만요.. ^^


    덕분에 좋은 댓글들 저도 감사히 읽겠습니다.

  • 111. ㅡㅡ
    '21.1.25 5:26 PM (175.119.xxx.247)

    울엄마 오늘 저한테 그러대요 요즘 금쪽이 라는걸 보는데 예전에 그런걸 알았더라면 글케 무식하게 안키웠을텐데....라고요 ㅎㅎ 이미 지나버린 일이고.. 그소리 듣고 걍 웃었습니다ㅋ

  • 112. 상상
    '21.1.25 5:27 PM (211.248.xxx.147)

    이제 사춘기신가봐요. 엄마에게서 독립하는 시간이겠죠. 어느순간 엄마도 나와 똑같은 부족한 인간이었구나 이해하게 되면 또 받아들여지더라구요. 어머님 나름대로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키우신거예요.

    배움도 환경도 원글님과 달랐구요. 사춘기애들이 엄마에게 반항하고 소리치고 이러는게 엄마와 나를 객관적으로 보고 자아를 확립해가는 과정이라면 원글님도 지금 그런 과정을 겪으시는거겠죠. 성인이니 깊게 성찰하시고 부모님과 정신적으로 독립하세요.

    그나저나 우리 애들도 사춘기에 큰 어려움없이 지나갔는데 다 성인되서 저러면 70된 부모님도 참 난감하시겠어요 ㅠㅠ

  • 113. 댓글보고
    '21.1.25 6:01 PM (205.250.xxx.152)

    배우지 말아요
    나이 많은 할머니들이 괜히 죄책감 불어넣고 엄마한테ㅡ잘하라고 진심 별류고요
    원글임이 엄마한테 잘할거가 아니고 본인 스스로에게ㅜ잘해보세요. 본인 스스로 편안하고 행복하고 힘들지 않은 방법을 찾아도 되요 엄마랑 오늘 만나면 화가 날 거 같으면 만나지 마세요. 연대를 보내준거갸ㅜ아니고ㅜ혼자 가셨네요 알바해서 집에 돈도 보낸딸인데 이게 옴마가 학교 보내준거예오? 혼자 다닌거지..
    그동안 혼자 공부하고 직장다니느라 고생 많았어요 이제 이룬 가정에서 행복하게ㅜ사세요 그리고 엄마는 마음에서 내려놓고 거리를 유지하세요 자꾸 엄마한테 사랑받고ㅜ인정받우려고 하지마세요 스스로 인정해주면 됩니다 그리고 좋은 엄마가 되면 됩니다
    여기 댓글들 제꺼 포함
    다 님을 모르는 남들입니다
    님을 가장 잘 아는 님 자신의 마음 목소리에 귀길우이고 사세요

  • 114. 00
    '21.1.25 6:38 PM (211.108.xxx.139)

    정답을 알려줄게요
    그 분노는 갱년기라서 나오는거에요
    내가 딱 그 나아에 그랬거든요
    사람에 따라
    분노가 남편에게
    엄마에게 갑니다
    몇 년 지나면 그 분노가 사라집니다
    한 오년 정도 후에 사라져요

  • 115. 어휴
    '21.1.25 7:31 PM (220.95.xxx.85)

    다 늙어서 ... 속은 갈수록 좁아지네요 .. 엄마 탓 그만하고 님 애나 잘 키우세요.. 잘 키웠다 여겨도 님 딸도 나중에 똑같이 생각할 겁니다. 그 시대 엄마들 태반이 그랬고 태반응 님보다 훨 못 자랐어요. 그 나이 먹도록 자기애 주체 못해서 넘치는 거 자랑 말고 철 좀 드세요

  • 116. 00
    '21.1.25 8:05 PM (211.108.xxx.139)

    덧글에 사춘기라는 말 있는데
    갱년기 증상중에 분노가 있습니다

  • 117. 터널
    '21.1.25 9:05 PM (218.37.xxx.198)

    마흔 중반입니다. 저는 결혼 후에 지독한 사춘기를 앓았어요. 엄마에 대해 맹목적이었는데 어느 순간 다 돌아서더군요. 불쌍한 엄마였지만 인생의 길목에서 그런 선택을 한 엄마가 너무 미웠던 적이 있습니다. 인연을 끊고 싶을 정도로요. 몇년 동안 폭풍우처럼 감정이 휘몰아치다가 파도가 가라앉듯 서서히 그 미움도 사그라지더군요. 그 사춘기 감정 지나가는데 한 10년 걸린 것 같습니다. 너무 미워하지는 마시되 내 감정을 객관화시켜보세요.. 제 경우를 보자면 결국은 그 미운 감정이 엄마가 아닌 제 자신에 대한 미움이었답니다..

  • 118. ..
    '21.1.25 9:49 PM (49.164.xxx.159)

    치료 받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정신과 상담이나 심리지료 받으세요.
    그리고 엄마탓 한다고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런식으로 탓을 하자면 아버지 탓은 없을까요...
    님 탓도 아니예요.
    그냥 주어진 환경이 이상적이지 못했을 뿐.
    대부분의 사람이 여러가지 제약이 있는 환경에서 태어나죠.
    지금이라도 그 제약을 극복하면 좋겠죠. 그 방법으로 심리치료를 권합니다.

  • 119. 토닥토닥
    '21.1.25 10:09 PM (114.205.xxx.142)

    원글님.. 무슨 말하는지 다 알겠어요
    저도 그런 딸
    항상 상 받어오고 우리집에선 그게 당연하고요
    대학 가선 버스3번 갈아타고 과외하러 다녔어요
    등록금,용돈 다 제가 벌었어요
    결혼 하고도 저한테 돈 받아가 제형저축도 가져갔네요
    다 괜찬아요 울엄마는 힘드니까
    그런데 마흔중반에 확 그게 깨졌어요
    못난 아들에겐 가난한 부모가 아니였네요

    그러면서 엄마가 보였어요
    이미 약하디 약해서 언제 하늘에 갈 지 모르는 엄마
    내가 극악을 떨어야하는지, 그냥 내맘에서 사그라버릴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그냥 신경쓰지 말아야지 했다가 안됐기도 하고
    나중에 내가 내스스로 힘들까봐 잘해줬다가
    아직도 숙제에요 ㅜㅜ

    그렇다고 엄마가 이해되진 않아요
    몬난 내가 더 가엽고 안되어서 미치겠어요

    님도 조금 거리를 두고 맘 가는데로 하세요
    잘해주고 싶을땐 잘하고 쌩하고 싶을땐 그러세요

    우리 애쓰면서 살았네요

    우리애 아르바이트 하는거 보고 너무 안쓰러운데
    우리엄만 왜 날 안쓰러워 하지 않았을까?
    속에서 스산한 바람이 붑니다.

  • 120. ..
    '21.1.25 10:16 PM (114.205.xxx.142)

    젤 속상한건 어릴땐 몰랐단 엄마의 부정적말투와
    칭찬에.인색한거
    그걸 마흔다섯이.지나서 깨달았어요.
    내가 우리아이들에게 알게모르게 그랬네요
    몰라서 그랬어요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요

  • 121. 누구나
    '21.1.25 10:27 PM (61.73.xxx.107)

    그럴수 있어요
    본인은 완벽한가요?
    잘못된 부분을 알면 내자식에게 잘하면되요
    엄마의 좋은점을 생각하세요

  • 122. 없던 어린시절
    '21.1.25 10:51 PM (182.227.xxx.157)

    어찌 할까요~제가 어린 시골 농경사회에서 농사짓고
    가난하게 5남매 자랐어요
    저는 아침일찍일어나 밥하고 학교에 가고 엄마는 햇볕나기전 일해야 하니 새벽부터 일하러 가시고 저녁이면 빨래를 빨면 비누한장이 다 사라지고 오빠와남동생은 공부
    잘해서 소팔아 도시에 방얻어주시고 저는 대학수능 본다니 엄마는 우셨어요 제가 붙으면 어쩌냐고 네 그래서 인문계 고등학교 졸업하고 경리일 하고 대학못갔어요
    결혼후 아들들에게 유산 다주시고 딸들은 그냥 없어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5남매 키우실때 친구들은 매일 노는데 저는 늘 일했어요
    초등4학년때 김치를 담그고 가마솥에 물길어 체우고
    엄마는 혼자 너무 힘드시면 앞마당에 감자를 내동뎅이 치고 딱한번은 제머리 끄뎅이를 잡아 흔드셨어요
    속으로 생각하면 상처지만 내색한적없어요
    내복이 없어 내복을 못입고 집에서 노는 백수 오빠에게는 차를사주시고 30년 전에도 제가 사직후 한달 집에서
    노는 것을 못 보셨어요
    아기를 낳으면 금새 가시고 그래도 엄마 원망안해요
    항상 엄마가 좋아하는것 보내드리고 내입에 먹는것은 아까와도 엄마께는 좋은것 보내드리고 용돈도 제형편 보다
    과하게 드려요~
    어쩔수 없었지 저시대에는 하고 말아요
    그리고 지금 내나이에 혼자 되신 엄마가 너무 대단하게 우리를 위해 헌신 하신것 같아 눈물나요
    엄마는 지금80넘어서도 경제적으로 돈을 버세요
    그냥 벅차게 힘듦을 이겨내신 엄마가 안쓰러워요
    가끔 좋은 대학가고 내가 욕심부렸음 난 또다른 모습일텐데 정말 잘풀렸을텐데 눈물이나요
    그래도 원망 안해요
    재테크도잘했고 주식으로 경제적 자유에 다가서고 있고
    조그만 더해서 내 여동생 집도 사주자 하며 살고 있어요
    원글님 치과 이야기 ㆍ안경이야기는 너무 철부지 같아요
    지금만족하고 감정사용하는법을 익히세요
    원글님엄마는 착하신 분입니다

  • 123. ...
    '21.1.25 11:39 PM (58.239.xxx.220)

    여러 댓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그리고 여기 글쓰신 분들도 모두
    이곳에서 글로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겠지요.

    공감이 되고 도움이 되는 글을 살로 취하고,
    날선 댓글, 공감이 전혀 없는 댓글은... 서로 생각은 다른 거니까
    제 정신 건강을 위해 새기지 않으려 합니다.

    가슴 아픈 글들도 많았지만,
    너무나 좋은 글들, 도움되는 글들,
    저를 돌아보게 하고 정신 들게 하는 글들,
    저도 몰랐던 저를 알려주신 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얼굴도 모르지만 동질감으로 외롭지 않게 해주신 분들의 글이 많아
    이곳에 속을 풀길 잘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러니 무자식이 상팔자다,
    네 애는 나중에 원망 않을 줄 아냐는 말씀들은...
    저는 좀 안타까웠습니다.

    제 인생의 모든 이야기와 다른 면면들을 모두 여기 적을 순 없으니 ‘엄마에게 분노가 인다’라는 주제에 대한 것만 적었어요... (그래도 참으로 길었잖아요...)

    저는 제 아이가 너무 감사하고
    세상에 감사한 일들 투성이예요...

    (찾아보니 2년 전쯤 제가 이곳에 쓴 글 중에
    이런 글이 있네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911682
    )

    아이가 커서 저를 원망할 수 있지요. 그건 엄마로서 제 몫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엄마에게 분노가 이는데 그걸 이 정도도 표현 못하나요?

    제 아이가 제게 분노를 표출하면 많이 공감해주고 미안해주고 마음 아파하며 너 마음에 있는 거 전부 다 말하라고 하겠습니다.

    마음의 앙금을 털고 잘 살아보도록
    고민해보겠습니다.

    저를 포함한 모두가 좀더 행복해지길 빕니다...

  • 124. 원글님
    '21.1.26 12:13 AM (110.47.xxx.167)

    감사합니다^^

    새벽에 글 올려주셨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들어와서 댓글 읽으며.. 저도 엄마에 대한 분노, 원망, 미움, 연민, 이해의 과정을 되풀이할 수 있었어요..

    원글님 지난 글 읽으니.. 참 따뜻하고 좋은 분이신 것 같아요!

    저장해놓은 좋은 댓글들 보면서.. 저도 애증의 엄마와 그 엄마와 동일시했던 나를 찬찬히 돌아볼게요..

    이곳에 글 올려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125. 이해해요
    '21.1.26 12:46 AM (76.171.xxx.124)

    저랑 너무 비슷한 감정을 갖고 계셔서 지나칠 수가 없어 댓글 남겨요
    저도 엄마가 본인 상황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자식들을 키워내셨다고 믿고 살았었는데,
    제 나이가 40이 넘어가면서 그게 아니었구나.... 깨닫게 되더라구요.
    위에 댓글들이 갱년기네 사춘기네 그러는데,
    저는 그거 아니라고 봐요.
    제가 제 자식을 키워보니, 엄마가 이해가 안 가는 거예요
    제가 아이가 없을 때는 몰랐어요. 하지만 내 아이들을 키우면서 보니까
    엄마가 나를 이렇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엄마가 마음 아파할까봐 어릴 때도 혼자 감내하고 뭐 사달라는 말 한 번 제대로 안 햇는데
    지금 보니, 다 사줄 수 있었던 거 같고 어느 정도는 서포트 해 줄 수 있는 형편이었던 것 같아요
    그 와중에도 오빠는 하고 싶은 걸 다 했으니까요.
    그 와중에도 언니는 보약 해먹이고 좋은 옷 사다 입혔으니까요.

    저는 지금 다른 나라에 살아서 엄마랑 부딪힐 일이 없어요
    그냥 울컥, 떠오를 때 있고, 애가 이쁜 짓 할 때마다
    울 엄마는 왜 나한테 그랬을까....생각합니다.

    엄마한테는 그냥 거리를 두는 걸로 정리했어요
    용돈 좀 드리고, 대신 잔소리는 못하시게 전화 짧게 하고요

    대신 우리 아이들한테 잘 하려고 노력해요
    저도 제 입장이 있지만, 최대한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요

    섭섭한 마음, 억울한 마음 자꾸 털어내시고
    원글님 행복한 가정 꾸리시면 되요.

  • 126. ....
    '21.1.26 7:13 AM (1.222.xxx.142)

    우리 엄마 뺨침
    틀린건 딸네 집에 얹혀살며
    평생 괴롭히기 ㅜㅜ

  • 127. ;;
    '21.1.26 1:05 PM (175.196.xxx.172)

    그럼요,나중에 아이가 나에게 섭섭한 마음 털어 놓거나 원망하더라도 아이를 있는 그대로 온전히 받아 들이고
    마음껏 풀어라.엄마가 몰랐어서 미안하구나.그래 네맘 이제야 알았네 앞으로는 안그럴게 이렇게 말해야지요.
    최선을 다해 키웠지만 아이가 그렇게 받아 들이면
    아이 입장에서 이해하고 보듬어 줘야지요

  • 128. 원글님 글
    '21.1.27 3:55 PM (222.154.xxx.76)

    소중해요.
    엄청 나쁜 관계만 아니라 원글님 정도에도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거 알게 됐고요.
    20대에 엄마와 풀었어야 할 감정들을 묵히고 있다가 갱년기 되면서 터지는 거 과정같네요.
    원글과 댓글이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거예요.
    글 감사합니다.

  • 129. 명상
    '21.1.27 4:42 PM (222.154.xxx.76)

    http://www.youtube.com/watch?v=TTdR0hsSJ9g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68회] 정진 때 떠오르는 기억 감정 생각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합니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01446 김영란법 위반은 어디다 고발하나요? 고발 16:28:17 25
1301445 적폐가 문제네요 2 진짜 16:26:07 44
1301444 아이패드에어 셀룰러 ? 와이파이? 어떤거 할까요? 1 아이패드 16:23:40 44
1301443 소름돋는 하버드 램지어 교수의 2년간 쓴 논문 7편 내용.jpg.. 1 여성단체 16:23:28 153
1301442 예전 프로그램 마른인간 연구 재밌어요 3333 16:23:24 73
1301441 흥국생명 경기하고 있네요 1 .. 16:14:50 256
1301440 핸드폰 블루라이트 차단을 이제사 처음 했어요 바보 16:14:41 210
1301439 엄청 맛있는거 많~~이 먹었어요 4 이힛 16:12:52 499
1301438 오늘도 놀면 뭐하니 사랑 배달인가 그거 하나요? 4 .. 16:12:06 271
1301437 시댁일 오바한건가요? 5 씁쓸 16:10:58 534
1301436 음악중심 몇 년만에 보는데 개그 프로 보다 웃음이 나오네요 4 ㅇㅇ 16:07:17 399
1301435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 어디서 1 메릴 스트립.. 16:06:29 245
1301434 티조 안보기잘함(미스트롯2 양지은 사전소속사계약 5 동그라미 16:01:52 538
1301433 마켓컬리 블랙리스트 진짜였다. 3 @@ 16:01:51 1,075
1301432 정신과 데려가야겠죠? 20 ㅡㅡ 16:01:20 974
1301431 집에 남자친구가 놀러오는게 너무싫어요 26 .. 16:00:58 1,711
1301430 잔치국수 고명 단무지 3 asdf 16:00:54 345
1301429 사주공부 조언부탁드립니다 1 나비네 15:55:12 150
1301428 희곡읽는 모임 같이 하실분 계시면 관심 15:53:33 186
1301427 삶의 의욕이 떨어져요 23 dd 15:47:52 1,550
1301426 저 대단하지 않나요? 15 26년전 15:47:36 1,156
1301425 목 안쪽에서 쥐포냄새 나는 이유가 뭘까요 ㅠ 2 편도결석아닌.. 15:47:34 609
1301424 우드블라인드 좀 작은거 달아도 되나요 ㅇㅇㅇ 15:47:27 101
1301423 결혼할때 봐야 할 단한가지 조건 38 ㅇㅇㅇ 15:42:29 2,849
1301422 누룽지를 샀는데요 검댕이 15:38:55 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