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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첨으로 옷을 잔뜩 사보니. 깨달음...

막질러봄 | 조회수 : 18,895
작성일 : 2020-07-04 18:58:38
맨날 참으며 살기만 하다가
이번 여름엔 작정하고 맘에 들면 그냥 사버렸어요
살까말까 고민하는 순간에 무조건 사는걸로..

그렇게 아주 많이 사보니까 알겠더군요

사서 입고 다니면서 행복한 것 보다는
사는 그 순간의 행복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아직 텍 안뗀 옷도 많고
심지어는 샀던날 그대로 쇼핑백에서 잠자는 옷 들도 있네요;;
딱히 걸어놓을 공간을 못 찾아서
그냥 쇼핑백채 옷장에 넣었었나봐요

그리고 계속 비슷한 취향의 옷을 산다는 것도 처음으로 알았어요

아마 그 전까지는 거의 2년에 한번 정도씩 옷을 샀던것 같아요
그것도 입다 입다 입을 옷 없을때.. 하나씩..
우울증도 한몫 햇고요

아무튼 이제 좀 해갈이 된 것 같구요
비정상적인 쇼핑은 이제 그만해도 될 듯 합니다.

맘에 드는 옷이 딱 발견되는 순간.
그리고 그것을 살수 있어 사는 순간
사들고 집에 오는 순간까지..
무척 행복했어요 ㅎㅎ


다행히 아주 비싼옷들은 아니었고
앞으로 몇년간은 옷 안사도 될 듯 해요
옷장만 쳐다봐도 부자된듯 합니다.





IP : 39.7.xxx.120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레서
    '20.7.4 7:01 PM (112.149.xxx.254)

    셔핑한 물건보다
    쇼핑백이 사람을 더 행복하게 해주죠.
    뭐가 들었는지는 중요치 않아요.
    내가 쇼핑했단게 중요할뿐

  • 2. 충동구매족
    '20.7.4 7:04 PM (61.82.xxx.84)

    저와 비슷하시네요. 저도 쇼핑의 즐거움은 사는 순간의 그 기쁨과 설레임이라 생각해요. 그 기억이 오래가서, 물건 볼 때마다 그 기쁨이 되새겨져서 흐믓하고 행복하거든요. 필수품이나 반복적으로 사야 하는 건 계획 쇼핑이지만, 옷, 가방, 구두, 화장품, 악세서리, 하물며 일부 가전이며 기호품은 다 충동쇼핑합니다. 그게 오래도록 더 행복해요.

  • 3. ..
    '20.7.4 7:05 PM (222.237.xxx.88)

    쇼핑때 쾌감 지수가
    노름꾼 돈 딸때 쾌감지수와 같대요.

  • 4. 원글
    '20.7.4 7:09 PM (39.7.xxx.120)

    그죠
    가만 생각해보니 맘에 드는게 딱 눈에 들어오는 그 순간!
    어떤 충동이 제 안에서 딱 잉태되는것 같아요
    저것과 함께 집에 가야겠어!
    저것을 내것으로 만들어야 겠어!
    맘만 먹으면 내가 실컷 누릴 수 있게 내 손 닿는 곳에 있으면 좋겠어!!

    이런 강렬한 욕망이 들끓는것 같아요
    사야지만 이게 해소 되는듯 하고요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맘에 드는 남자를 만났을때도 이와 패턴이 비슷한것 같아요 사람은.
    욕망이 생기고 그것을 충족시키려고 하는 그런 면에서 다 같은 걸까요?

    옷 이쁜게 많이 생기고 거울앞에서 자꾸 입어보는데요
    이런 이쁜 옷 입고 보여줄 남친이 있으면 좋겠다는
    희한한 생각이 들었어요 ( 저 미혼)

    옷에서 이렇게 남친에 대한 욕구로 발전 하나봐요 ㅎㅎ

  • 5. 전 좀 다름
    '20.7.4 7:11 PM (116.39.xxx.169)

    사람이 참 다르군요.

    저는 꼭 필요했던 거, 옷이나 액세서리일 경우엔 잘 어울리고 사이즈도 정확히 맞고 품질도 좋은 거 사고 나면 뿌듯하지만

    그렇지 않고 사다놓고 활용을 백퍼센트 못 하면 단돈 1000원짜리라도 쓰레기 사다놓은 것 같아 오히려 스트레스 유발요인인데....

  • 6. 그래도
    '20.7.4 7:19 PM (121.148.xxx.10)

    옷 많이 사면 너무 했나 싶으면서 돈 아깝다가도
    뭐 입고 나가나 걱정 한동안 안해도 되니
    편하더라구요

  • 7. ㅎㅎ
    '20.7.4 7:21 PM (222.106.xxx.179)

    원글님 어떤 건지 참 잘 알아요. 그래도 요즘 사는 게 우울하다보니 물건이 주는 설레임도 많이 사라졌네요. 그래서 원글님이 부럽기도?하구요. 가끔 마음에 쏙 드는 아이템을 계속 쓰게 되는데 쓸 때마다 또 기분이 나아지는 건 사실이에요.

    지혜롭고 즐거운 소비생활 하세요^^

  • 8. 원글
    '20.7.4 7:23 PM (39.7.xxx.120)

    그죠 어디 나갈때마다 걱정하는게 아니라
    많은 여러 이쁜 옷 중에서 선택한다고 생각하니
    편안하고 기분좋고 행복해요~

    우울한 맘이 이런 새롭게 풍요로운(?) 환경에서
    슬슬 사라지는 듯도 했어요
    물론 근본적인 치유는 아니겠지만요. ^^;;

  • 9. ㅇㅇ
    '20.7.4 7:37 PM (110.70.xxx.50)

    쇼핑당시의 이쁜옷 득템했다는 기분과 함께
    뭘 입을지 선택하는 즐거운 고민과 걱정없이 외출할수 있다는 긍정감이 있는거 같아요.
    그런데 문득 순간적인 쾌감, 소유욕과
    기쁨이란 것의 성질은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10. ㅇㅇ
    '20.7.4 7:40 PM (110.70.xxx.50)

    저도 미혼인데 예쁜옷 사고 나니,
    보여줄 사람.잘보일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더라구요.
    사랑받고 싶고 관심받고 싶은 마음 = 많은 옷 쇼핑으로 표현되는 것 같은데..
    텍 떼지않은 수두룩한 옷들이 골칫덩이기도 하고, 때론
    훌훌 비우고도 싶지만 뭐 하나 해결이 나지않는...
    뒤늦은 미혼의 오후입니다.

  • 11. **
    '20.7.4 10:18 PM (218.54.xxx.54)

    소소한 행복이고 저는 불안해소입니다. 뭐라도 사면..
    돈이 없을때 특히 싸게사고 안도하는 이상한맘이 있어요 ㅠㅠ

  • 12. 00
    '20.7.5 9:22 AM (211.36.xxx.228)

    산줄도 모르고 다른 색상으로 또 산 옷도 있어요. ㅎㅎ

  • 13. 저도
    '20.7.5 10:08 AM (116.39.xxx.186)

    저도 어디 갈때마다 옷이 마땅치 않아 , 입을 옷이 없어 항상 스트레스였어요. 가격표보면 그냥 안사고 돌아서구요.
    작년 늦여름~가을 할인많이 할때, 계절에 안맞지만 마음에 드는 옷을 많이 많이 샀어요
    면혼방원단의 독특하고 라인이 잘 빠져 날씬하게 보이는 광택있는 5부소매 흰 블라우스, 이중벨트에다 주름이 잘 잡혀 부하게 보이지 않은 여성스러운 미디스커트, 반팔 면티도 보세로 프리사이즈만 사다가 여성의류 브랜드에서 사이즈 세분화되고 좋은 원단의 프린트 면티 몇개, 바지도 3만~4만짜리 입다가 사이즈 꼭 맞고 예쁜 세미배기핏 면바지도 세일해서 17만원 주고 사고, 베이지 8부 팬츠, 9부 일자핏 검정 슬랙스, 검정 7부소매 브이넥 니트인데 쇄골, 팔뚝가늘게 보이게 해주는 마법의 니트, 스퀘어넥 퍼프소매 블라우스, 얇은 바람막이 사파리인데 구스다운 패딩보다 비싸서 망설이다가 샀고 그외에도 발목까지 오는 쉬폰 여름 롱원피스, 타이다잉 무늬 셔츠,연한 스트라이프 h라인 롱스커트, ....백화점에서 신어보고 인터넷으로 산 가죽 뮬 블로퍼, 샌들...
    항상 가격에 타협해서 적당한 옷을 사니 입어도 후줄근했거든요...작년에 그렇게 사놓고 올봄부터 사파리에 7부팬츠, 5부소매 블라우스에 미디스커트, 7부소매 검정니트에 미디스커트나 베이지 7부팬츠...요렇게 기본아이템을 교복처럼 돌려가며 입으니 외출준비도 빠르고 후줄근하지 않아 기분좋고..
    전업주부일수록 옷이 별로 없을수록 진짜 마음에 드는 옷 몇가지 사야된다는 말이 맞나봐요.

  • 14. 저도
    '20.7.5 10:15 AM (116.39.xxx.186)

    한동안 옷은 안사도 될 듯 합니다
    옷걸이에 착착 걸어두고 옷장만 열어봐도 든든해요
    저는 그때 그날, 피팅룸에서 옷 입어보고 거울 보던 순간이 아직도 기억나요

  • 15. 저도 좀 다름
    '20.7.5 10:34 AM (113.131.xxx.107)

    옷을 살 때..
    혹시 지금 쓰레기를 만들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요.
    그리고 점점 사람들이 옷보다 옷걸이에 더 관심이 많다는 것도 눈치채게 되었어요.

  • 16.
    '20.7.5 10:39 AM (175.223.xxx.162)

    유행은 돌고 도니 예전 옷과 새로 산 옷 매치해서 입어보는 재미로 옷 사요. 예를 들면 청쟈켓은 2천년대에 산 듯 한데 아직도 갖고 있어서 요새 산 플리츠 치마랑 입어본다든지..등등. 나이드니 기억도 잘 안니서 코디하고 꼭 사진찍어두고.. 뭘 맞춰입을까가 재밌기도 하지만 스트레쓰이기도 하죠. 근데 잘 ? 코디하다 보니 옷집사장님이냐는 소리도..ㅎㅎ 암튼 패션의 세계는 무한해서 코디해볼 아이템이 많네요^^

  • 17. ......
    '20.7.5 10:41 AM (118.32.xxx.234)

    옷 살때 그 즐거움.
    그 기분 뭔지 저도 알아요.
    10년전쯤 한참 재미들려서 이 옷 저 옷 많이 샀었어요.
    독특한 디자인으로 사서 한번 입지도 못하고 버린옷도 수두룩하고.....
    태어나서 쇼핑에 맛들인게 처음이라 안목이 없어서 돈 많이 내다버렸었죠.
    그렇게 한참 하다보니 나한테 어울리는게 어떤 옷인지도 알게 됐고
    예쁜 옷 구분할줄도 알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옷 욕심도 사라졌어요.
    지금은 그냥 최소한으로만 삽니다.
    입던거 낡았다 싶으면 버리고 새로 사요.
    아무리 마음에 드는 원피스가 있어도 집에 원피스 있으면 안사고 뭐 그런식 ㅎ

  • 18. ㅇㅇ
    '20.7.5 10:45 AM (110.70.xxx.153)

    이해 돼요
    입는 즐거움 보는 즐거움 사는 즐거움중에 사는 즐거움 크죠 이런 짓?도 한 때해 봐야 나중에 물욕이 줄어들더군요

  • 19. ㅇㅇ
    '20.7.5 10:45 AM (125.180.xxx.185)

    살 때도 기분 좋지만 마음에 꼭 드는 옷을 입는 내내 기분 좋아요. 슬림핏을 좋아해서 늘 몸도 긴장하게 되고...옷이 주는 행복과 긴장감 좋아요~

  • 20. ㅇㅇ
    '20.7.5 11:06 AM (220.120.xxx.124)

    나이들고 살찌니 옷사는것도 재미없던데 다들 한 미모하시나 ㅎ

  • 21. 근데.
    '20.7.5 11:19 AM (175.223.xxx.26)

    중요한 건 많이 사고( 물론 아무 생각없이 사놓고 성찰 안하는.거 말구요) 연구하면 진짜 스타일링이 업그레이드 되는 거 같아여
    그냥 안 사고 연구만 하면 업그레이드가 안 되요 누가 말려도 난 저건 꼭 사야겠다 이런거 많이 구매하고 나면...아 이런 건 역시 아니었구나를 알게.되여 사실 잘 구매하고나서는 성찰이.잘 안되는데 늘 잘못 구매하는게.문제라서...

  • 22. 입을때마다
    '20.7.5 12:24 PM (112.167.xxx.92)

    즐거워요~~ 맘에 드는 옷은

    이번 온라인서 브랜드 바지2개 구입했는데 막상 입어보니 진즉에 살껄 내주제에 뭐 브랜드가 왠말이냐며 그몰에서만 바지들을 쳐다보기만 하다가 품절됐고 이것과 비슷한 바지 눈을 헤집고 찾다 발견해 결재했네요

  • 23.
    '20.7.5 12:35 PM (222.109.xxx.155)

    전 샤워하고 맘에 드는 옷 입을 때 젤 행복해요
    샤워하면서 오늘은 날씨가 이러니 이렇게 입어야지 생각할
    때부터 즐겁다가 거울앞에서 옷 입을 때 기분 겁나 좋죠

  • 24. ㅇㅇ
    '20.7.5 12:45 PM (49.175.xxx.63)

    사이클이 있는거같아요 미친듯이 사다 자제했다 또 샀다 ㅠ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우하향하는 추세네요 사도 예전처럼 정신없이 사지는 않아요

  • 25. 다들비슷
    '20.7.5 1:13 PM (119.75.xxx.18)

    주말되기 전 금요일이 제일 기분 좋고 주말 시작되면 시간이 아까워요 여행도 결재하고 계획세울때가 제일 즐겁고 막상 여행시작하면 반감되네요 쇼핑도 비슷한 것 같아요 이것저것 고르다가 내것이 되는 순간 이 최고조인듯 해요

  • 26. ..
    '20.7.5 3:53 PM (175.205.xxx.182)

    전 작년에 집을 많이 줄여서 십여년만에 이사를 했는데
    그때 묵은 짐 버리느라 넘넘 고생 많았어요.
    옷도 왕창 버렸습니다.
    그러곤 뭘 사는게 이젠 공포스러워요.
    알고보면 우리가 이미 차고 넘치게 많은 물건을 이미 가지고 있더라고요.

  • 27. 저도
    '20.7.5 5:07 PM (220.88.xxx.61)

    직딩이라서 더욱 옷을 삽니다
    젊어서 못입어본 옷들 사고 어제도 사들고 와서
    입고 남편에게 나이 더먹음 못입을 옷같아서
    월욜 출근때 입을랴 했습니다
    노년의 삶이 재미 없는게 뭘 입어도 먹어도 구경해도 별루인거 그거 같아요
    그래서 마지막 발버둥 중

  • 28. 엄청 공감합니다
    '20.7.5 6:11 PM (39.7.xxx.207)

    원글님 글에 매우 공감합니다 ㅎㅎㅎ
    그 사는 기쁨... 갖는 기쁨을 누리는게 정말 공감이 되요
    아껴야지 참다가도 더 나이들기 전에 이 기쁨을 누리자 하며
    원상복귀되고 카드값에 또 반성이 되지만
    너무 과하지 않는 범위에서는 누려도 될 기쁨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쁜 옷 입고 출근 하면 누가 쳐다보지 않아도 자신감 돋잖아요 괜스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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