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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내가 사회단체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

| 조회수 : 320 | 추천수 : 0
작성일 : 2020-05-18 18:49:48

사례 1

 

1988 년 총선에서 불법선거운동으로 당선된

민정당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실력자를 불법선거운동혐의로 검찰에 고발하자

처음에는 지역에서 많은 시민들이 많이 함께 하면서 힘을 실어 주었다 .

사건이 신문과 방송에 보도되고 확산되면서 이내 압력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

먼저 함께 하면서 후원을 해주던 지역에

경찰서 정보과에서

나를 지원하고 후원해주는 시민들의 뒷조사를 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함께하던 시민들이 모두 뿔뿔이 흩어지고

추가고발을 하기 위해 서명을 받던 성당에서는

노골적으로 시비를 걸면서 방해하는 사람들도 나타나

더 이상 일을 진행하기 어려웠다 .

그리고 엉뚱한데서 압력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

당시 공기업 중간간부로 재직 중이던 친형님에게 압력을 넣어

회사에 출근하지 말고 내 고발 사건을 취소하게 하라고 시켜

날마다 형님이 내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나 때문에 형님 입장이 어렵게 되었다면서

제발 고발을 없는 일로 하고 취소해달라며 사정하는 일이 계속되었다 .

 

이 때 야당과

소위 민주화운동을 한다는 단체들을 찾아가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청했지만

어떤 정당도 단체도 관심을 보인 정당이나 단체가 없었다 .

당시 내 고발사건을 취재하던 동아일보기자가

가족들도 있는데 혼자서 얼마나 힘드냐면서

아쉬운 대로 보태 쓰라면서 30.000 원을 준 것이

내가 받은 도움의 전부였다 .

그들은 자기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일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었다 .

 

사례 2

 

2018. 6 월

그동안 간헐적으로 해오던 나름 나눔을

고정적 정기적 나눔으로 전환해

한사람이라도 자립을 할 때 까지 돕기로 하고 대상을 찾던 중

보육원과 미혼모시설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하기 위해 두 곳을 방문 했다 .

그날이 마침 휴일인 토요일어서

보육원과 미혼모시설 모두 관리자가 없어

보육원에는 당직교사만 있고

미혼모시설에는 모두 외출하고

출산한지 얼마 되지 않은 산모만 있었다 .

먼저 찾은 보육원은

당직교사의 기계적인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

준비해간 선물 (?) 만 건네고

미혼모시설 관리자와 전화통화로 양해를 구한 다음

아기를 돌보느라 혼자 있는 미혼모와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대학 1 학년 산모이야기를 듣고 그 사정이 많이 딱해

그날 만난 산모에게는 약간의 용돈을 주고 돌아왔다 .

그 후 관리자와 시설장인 원장수녀와 전화통화로 약속을 잡은 후

약속한 날짜에 방문해

원장수녀와 먼저 이야기를 나눈 후

관리자에게서 시설현황과 운영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마지막으로 문제의 학생산모를 만나 자세한 사정이야기를 들었다 .

학생산모의 사정이야기를 들은 후 사정이 너무 딱해

학생이 출산할 때 까지 허약한 몸을 추스르도록 하고

출산에 필요한 비용과

출산 후 아기 양육비며

대학을 마칠 때 까지 학비와 생활비까지 지원을 해주기로 약속하고

부족한 금액은 내가 운영하는 카페와 82 쿡에서 모금해 충당하기로 했다 .

 

모금 방법은

산모의 통장을 복사해 카페와 82 쿡에 게시해

후원을 하고자 하는 회원이 산모의 계좌에 직접 이체를 하게 했다 .

그리고 내가 준비한 금액을 1 차로 먼저 전달하기로 하고

시설을 방문해 산모에게 직접 전달했다 .

전달하면서

혹시 다른 산모들이 후원규모와 내용을 알게 되면 서운해 할 수도 있으므로

후원규모와 내용은 산모 혼자만 알고 있으라고 당부를 했다 .

산모와 이야기를 마치고 나오는데

원장수녀가 주차장까지 따라 나오면서 하는 말이

그 산모 말고도 어려운 산모들이 있는데

산모에게 후원하는 자금을

다른 산모와 같이 나누어 쓰게 하면 어떻겠느냐고 물어왔다 .

그래서 학생산모에 대한 후원은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카페에서 많은 회원들이 함께 하는 것인데

내 임의로 결정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 거절했다 .

학생산모에 대한 지원문제는 내가 책임질 테니

시설에서 학생산모에 대한 지원 몫을 그 산모에게 지원하면 어떻겠냐고 하자

원장수녀가 많이 서운한지 표정이 변했다 .

집에 돌아와

원장수녀가 말한 산모에게 서운하지 않을 만큼 금액을 따라 이체를 해주었다 .

이체 후 곧 그 산모에게서 문자가 왔는데

자기 생전 처음으로 직접 도움을 받았으며 고맙다고 했다 .

 

그 후

시설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해

나름 많은 선물을 준비해서 찾아가 입구에서 방문해도 괜찮겠냐고 물으니

학생산모가 지금 운동을 나가고 없으니 직접 전화를 해보라고 했다 .

그래서 학생산모에게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산모가 받지 않고 동행중인 관리자가 받아

산모를 만날 수 없으니 그냥 돌아가라고 했다 .

혹시 무슨 오해가 있어서 그러는 것 아닌가 해서

다시 원장수녀에게 전화를 하자

원장수녀의 말이

내 후원은 필요하지 않으니 다시는 연락을 하지 말라면서 버럭 하는데

얼마나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던지 한동안 말을 잊었다 .

대체 내가 뭘 잘못했으며 왜 저러는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알 수가 없었다 .

후에 알게 된 것은

소위 사회기관이라는 곳의 감추어진 실상이었다 .

 

내가 알았던 미혼모시설은

천주교교구에서 수녀가 원장을 맡아 운영하는 시설이었다 .

시설에서는 산모들을 사람으로 대하기보다 사업객체로 보고

산모들 위주가 아닌 시설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

그래서 산모들의 사생활을 자유롭게 하기보다 일일이 간섭하고 통제해

개인의 후원을 거절하고 시설을 통해 간접후원을 하도록 했다 .

시절의 목적은

어려운 산모들을 위하기보다

시설에서 사업의 규모를 실적화해서 정부의 지원과 후원을 늘려

늘어난 재정으로 시설을 확충하고 사업을 확장해

시설의 규모와 자산을 늘리는 것이 주목적이고

산모들을 돌보는 일은 부차적이라는 사실을 뒤에 알게 되었다 .

또 시설에서는 산모들이 출산한 아기를 양육하게 하기보다

입양을 보내도록 공공하게 부추기는 짓을 서슴지 않으며

입양의 대가로 거액의 후원금을 받아 챙긴다는 사실은 비밀이 아니다 .

시설들은 수용자 숫자에 사업의 양에 따라

정부에서 지원되는 예산과 후원금의 규모가 달라지므로

어떻게 하든지 수용자와 사업을 늘리기 위한 일에 관심을 집중하며

그럴수록 시설의 규모와 자신이 불어

나중에는 사회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변질되기 쉽다 .

 

요즘 하루도 쉬지 않고 뉴스에 등장하는 정의연 사태도

바로 이런 사회기관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사람보다 사업을 중시한데서 오는 필연적 당연한 결과다 .

정말 양심적으로 사회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에게 냉정하고 엄격해야함이 기본이다 .

정의연이 문제되는 것은

사람이어야 할 사업의 목적이 사업 자체가 목적으로 변질된 때문이며

이는 사업자가 사업을 공익이 아닌 사익화한 때문이다 .

정의연이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지금이라도 사업전반을 자료와 함께 모두 숨김없이 공개해

국민적 검증을 받아야 한다 .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구차하고 옹색한 변명과

임기응변의 말뿐인 해명으로 지금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 쓸수록 더 깊은 벼랑으로 빠져들어

영영 사과와 반성할 기회마저 잃게 될 것이다 .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청매실
    '20.5.23 7:43 PM

    평소 아리까리 의심한 부분을 명쾌하게 정리해주셨네요. 좋은글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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