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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설날엔 케이크죠!!!

| 조회수 : 14,180 | 추천수 : 8
작성일 : 2020-01-27 13:56:38

무시무시한 명절이 거의 다 지나가고있네요~
다들 무사하신거죠?!ㅎㅎ



대부분 그렇듯ㅋㅋ 술상으로 시작할게요~
막걸리계의 에르메스라는 녀석을 주문하고
닭발 준비해놨다가............막걸리 패키지가 넘나 단아해서 닭발패스하고, 두부김치에 육전과 굴전으로 한상 차렸어요
막걸리는 참 맛입습디다
역시 돈은 거짓말을 안해요ㅋㅋ



김치볶음 요령은 전에 알려드렸는데 기억하시려나요?!
첫째는 맛있는 김치
그리고 김치국물 한국자
설탕 반스푼
마지막에 센불로 수분을 훅! 날려주고 참기름 휘둘러서 마무리









꼬마전복 사서 전복솥밥도 했어요
썰어서넣는게 편하긴한데 이렇게 통으로 넣어야 뭔가 막 보양식같고 그렇더라구요ㅎㅎㅎㅎ










치즈 에프에 구워 애플사이더(알콜도수 5%)랑 먹으려했는데 
하다보니 닭도 굽고, 샐러드도 만들고~
브리치즈는 구워서 꿀하고 견과류 뿌림 진짜 맛있어요








맨날 보양식에 술상만 차리는건 아니고 가볍게 샐러드도~
이날 유난히 칼질이 맘에 들게나와서 카메라 꺼냈잖아요!









올해 첫 영아원 돌잔치날
여러사람이 손을 모아서 이날하루라도 화려하게! 너만을 위해! 컨셉으로 준비했어요
요즘은 돌상이 단아한게 유행인데 봉사 같이다니는 모임분들이 영아원돌잔치는 무조건 화려하게하자고 주장하셔서 열심히 풍손도 불고 가랜드도 만들구요~
워낙 오랫동안 했더니 이젠 울아들들 페이퍼휠 만들기 대회에 내보내도 될 지경입니다







장어탕도 끓였어요
크지않은 장어 좀 주문해서 푹 고아 믹서로 갈아서 체에 내리고
된장에 주물주물 무친 시래기랑 배추우거지를 넣고 끓여줍니다
어쩌다보니 안주겸 닭발과 겉절이 좀 무치고요








농어 한마리 주문해서 회도 떳어요
껍질은 토치로 그슬려서 바로 얼음물에 넣었다 빼서 먹으니 맛있더군요








예전에 제가 올린 마미손 기억하십니까?!
아들2호가 보자마자 마미손 장갑이라고 폄하했던 그 크레페






저 촌시런 핑크를 가리려 슈거파우더도 듬뿍 올려 케이크를 만들었지요







그후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서................
이제 크레페 굽는 실력은 어지간한 크레페가게 사장님 못지않아요
데코도 좀 나아졌죠?!ㅎㅎ







켜켜이 딸기와 키위를 넣어 상큼함을 두배로~








과일크레페 케이크 만들고 탄력받아 애플시나몬 크레페케이크
사과는 설탕과 계피가루에 졸여두고요
크림레제와 생크림을 섞어 켜켜이 발라주고
중간중간 조린 사과를 넣었어요








계피가루가 좀 거슬리지만 요렇게 복주머니 스타일로 만들어먹는게 편하긴하더군요
이것도 안에 크림과 사과조림이 들어갔어요










그리고 설날 전날엔 전 세가지정도 굽고, 갈비찜하고, 떡국 육수내고, 더덕양념해서 준비해두고
또다시 크레페를 구웠어요
설날엔 역시 케이크죠!ㅋㅋㅋㅋ



저는 초등학교 다닐때부터 혼자 제사를 준비하는 엄마를 도와드렸던거같아요
조금 더 커서(한 5학년?)즈음부터는 전을 부쳤구요
중딩이 되며 아빠는 왜 밤만 깍고 아무것도 안하냐고 생각이 들었구요
20대가 되니 명절증후군비슷한게 생기더군요


그러다 결혼을 하니 큰집은 아니지만 큰집에 가서 생전 보도못한 조상님 제사상에 동원되었구요
이건 엄마를 돕는거와는 차원이 다른 억울함이더군요
그러다가...............세월이 흐르고....................여차저차한 이유로 시가에 제사가 없어졌어요
제가 보기엔 일할 사람이 없어지니(며느리들이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못가거나 안가니) 없어진듯보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이번 설날에 친정아버지가 이제부터 제사는 없다고 가족들을 모아놓고 말씀하셨어요
몇해전부터 부쩍 힘들어하는 엄마
올케가 제사를 가져간다 어쩐다 했는데 제가 말렸어요
동생과 통화하며...........힘들어야 없어지더라
니 아들한테 물려줄거 아니면 올케를 말려라
아버지도 제사를 고집하시지만, 엄마도 막상 없애려하니 맘이 편하지않으신듯보였거든요
그러고도 몇해를 더 버티시더니 이제 드디어 끝!








켜켜이 쌓아진 오래된 습관은 
참 고치기 힘든듯해요
대형 커뮤니티에 올라온 새댁들 고민을 보면 어쩜 저 젊었을때랑 똑같은지, 왜 하나도 나아지지않는지...........
그렇지만
그래도 내가 조금 변하면 
기대보다는 좀 느리지만
조금씩은 변하지않을까요?






그래서 저는 오늘 점심............명절엔 햄버거지!라고 외치며 햄버거와 치킨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몹시 해피하네요ㅋㅋㅋㅋ









지난일에 맘을 많이 다치지마셔요
봄이 옵니다
봄 안오면 겨울이라도 밀어냅시다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erlot
    '20.1.27 3:30 PM

    백만순이님
    새해복 많이 많이 받으시고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맛난거 많이해서 키톡에 자주 올려주시고 ^^

  • 백만순이
    '20.1.27 5:16 PM

    넹~merlot님도 복 많이 받으시고 82에서 웃으며 지주자주 뵈요^^

  • 2. 우탄이
    '20.1.27 3:39 PM

    모니터안으로 들어가고 싶어요ㅠㅜ
    다 넘 맛있겠어요ㅎㅎ 역쉬 키톡의 금손이십니다.
    올한해도 백만순이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백만순이
    '20.1.27 5:18 PM

    이휴~다 사진발!그릇발이요!ㅋㅋㅋㅋ
    제가 요리솜씨보다눈 사진솜씨가 더 나아요ㅋㅋ
    우탄이님도 복 많이 많이 받으셔요~

  • 3. 아뜰리에
    '20.1.27 4:32 PM

    여윽시 금손이십니다.
    글 보고 뽐뿌 받아 오랫만에 크레페 한번 구워야 겠습니다!
    회 뜨는 솜씨가 부산 3대 칼잡이 저리가라 입니다!

    그리고 애플사이다 어디서 구입하셨는지 꼭 좀 알려주세요~
    프랑스 시드르인듯한데 파는 곳을 찾지를 못했거든요.
    제가 검색하니 식초만 나오네요.ㅎ

  • 백만순이
    '20.1.27 5:20 PM

    저 사이다가 어디서 난거지.생각하다 저혼자 빵 터졌네요!
    저거 동네 친한 펍 사장님한테 받은거예요
    유산슬 캘린더를 제가 2개 주문해서 광클 못하신 사장님께.하나 드렸거든요
    돈 주신다기에 걍 술 한병하고 바꾸자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서 판매처는 저도 몰라요~죄송~

  • 4. 고고
    '20.1.27 7:31 PM

    역시 키톡엔 이렇게 아름다운 밥상과 술상이 가득해야 하옵니다.
    백만순이님이죠^^

  • 백만순이
    '20.1.28 3:45 PM

    제가 술은 잘 못해도 술상은 제법 차리잖아요ㅋㅋ

  • 5. 테디베어
    '20.1.27 7:42 PM

    역시 백만순이님은 금손이세요^^
    명절 전투를 마치고 마지막날 비오고 바람부는 부산집에서 하루종일 늘어져 있었습니다.
    이제 엄마만 내여오면 또 한번 손님 치루면 또 봄이 오뎄지요^^
    얼릉 봄 맞으러 갑시다요^^

  • 백만순이
    '20.1.28 3:59 PM

    봄이 멀진 않은거같은데 맘이 급하네요
    독감이고 코로나고.......빨리 봄이 와서 좀 사그라들었으면해요

  • 6. 행복나무
    '20.1.27 8:18 PM

    막걸리계의 에르메스 복순도가
    술 한 방울만 먹어도 얼굴이 벌개지는 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젤 좋아하는 술입니다.
    명절마다 남편이 절 위해서 먼길 마다않고 언양에 있는 복순도가까지 가서 몇 박스씩 사 옵니다.
    (애들 데리고 가끔 술 사러 가는데 공짜로 시음도 하고 정말 좋더라구요. )
    우리도 먹고 이웃과도 나누고.
    흑... 근데 올해는 제가 감기 때문에 요놈을 못 먹었네요.
    훌륭한 안주에 복순도가 보니 침 고이네요.
    완성도 높은 백만순이님 크레페 케익을 보니 몇 년 전에 딸과 만들었던 망작이 떠오르네요. ㅋㅋ

  • 백만순이
    '20.1.28 3:57 PM

    저도 반잔이면 뻗는데 넘 맛있어서 한잔 마시고 헤룽헤룽대서 남편이 대신 설거지했어요ㅋㅋㅋㅋ

  • 7. 소년공원
    '20.1.28 3:10 AM

    오우~ 설날에 케이크를 드시는 세련된 가풍!
    칼질은 그 남편분께서 따로 주문해서 별명을 새겨 넣은 그 칼로 하신거죠?
    ㅎㅎㅎ
    저는 죽었가 깨어나도 저런 정교한 칼질은 못할 것 같아요 :-)

    음력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세요!

  • 백만순이
    '20.1.28 3:49 PM

    제가 촌구석에 살아도 가풍은 참 글로벌하게 만들고있잖습니까?!ㅋㅋㅋㅋ
    그 남자는 말도 꺼내지마세요
    제가 명절이라고 전 좀 굽고, 기타등등에 케이크까지 만드니까 한다는말이 '심심하냐?!'
    아오~ 가만히나 있음 중간이나가지! 굳이 안해도될말을 해서 욕을 듣는답니까?!

  • 8. 제닝
    '20.1.28 3:16 PM

    어머낫,
    딸기품은 아보카도의 저 날렵한 휘감김은...
    켜켜이 쌓여진 습관은 무섭지만 켜켜이 쌓여진 크레페의 층은 알흠답습니다.

  • 백만순이
    '20.1.28 3:46 PM

    크레페만 켜켜이 쌓는걸로요~ㅎㅎ

  • 9. 꽃보다생등심
    '20.1.29 9:55 PM

    와~! 백만순이님 정말 멋지세요!
    멋진 요리와 덕담 감사해요 ^^

  • 백만순이
    '20.2.9 4:26 PM

    칭찬보다 눈에 들어오는 '꽃보다생등심'이란 닉네임!ㅎㅎㅎㅎ

  • 10. 초록
    '20.1.30 10:18 AM

    금손도 아까움
    다이아몬드손이심....ㅠㅠ

    작년설에 엄마가 수술하셔셔 병원에 입원해계시느라 차례는 커녕 설음식도 못먹었어요
    항암까지 잘 끝내시고 올설에는 작년에 내새끼들 불쌍해서 마음아팠다시며 이거저거 얼마나 많이 하시는지...
    말리고싶어도 엄마가 하실수있어서 하시니 어쩌지못하고 신나게 먹고 싸오고했어요

    건강이 최고이니 댁내모두 건강하시고 이쁜아가들도 건강하기를 기도드립니다^^

  • 백만순이
    '20.2.9 4:25 PM

    회복 잘되신듯하니 넘나 다행입니다~
    한번 아푸면 내집에서 건강하게 움직이는게 그렇게 좋더라구요
    초록님네도 모두 건강하시길요~

  • 11. samdara
    '20.1.30 3:34 PM

    헐...저도 요리 좀 한다는 사람인데 갑자기 마시던 커피를 내려놓고 덧글 쓰고 있어요.
    너무너무 존경스럽습니다.
    어쩜 이리 전문가의 스멜을 마구 풍기시옵니까.
    백만순이님이시라구요..기억할게요.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백만순이
    '20.2.9 4:24 PM

    아구구! 전문가가 보심 웃으시겠어요ㅎㅎ
    곱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12. 수늬
    '20.1.31 5:29 PM

    한결같이 멋진 먹거리 올려주시는 백만순이님께
    인사하려고 일부러 로긴했네요..
    오늘 저녁 크레페 뽐뿌받아
    레시피 공부하러 갑니다.
    작년보다 더 많이 복 받으시길...

  • 백만순이
    '20.2.9 4:22 PM

    제가 올해 대운이 들었다네요ㅋㅋㅋㅋ
    일확천금 꿈꿔봅니다!

  • 13. ralwa
    '20.2.5 8:52 AM

    음식 사진은 눈으로 냠냠 배불리 잘 먹었고,
    마지막 세줄 말씀은 낼롬 삼켜 마음에 잘 넣어두었습니다.
    정성 어린 사진과 글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백만순이
    '20.2.9 4:21 PM

    아공~ 제가 감사합니다^^

  • 14. 미도리코드
    '20.2.6 9:30 AM

    보는 것으로도 즐겁습니다.
    딸기 품고 있는 것이 정녕 아보카도입니까?
    저게 무언가 한참을 감상하였습니다.
    좋은 사진, 글 감사합니다!

  • 백만순이
    '20.2.9 4:20 PM

    아보카도가 생각보다 이뿌게 자르기 쉽거든요~

  • 15. 베티
    '20.2.13 4:10 PM

    오랜만에 팔이 들어왔어요. 항상 계신 백만순이님.... 글도 사진도 음식도 다 너무너무 최고입니다.

  • 16. 수현맘
    '20.2.24 9:36 AM

    우와...저 전복솥밥 아이에게 해먹이고 싶은데요
    검색해봐도 백만순이님만큼의 레시피가 아닌 것 같아서..
    레시피 좀 가르쳐 주시겠어요?

    그리고 전기밥솥이 아닌 냄비로 하면 더 맛있나요?
    르쿠르제가 없어서..집에 있는 아무 냄비로 해도 되는지요?
    답글 달아주실 줄 믿으며..미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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