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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코트사고 엉엉 울었어요.

Jj 조회수 : 26,300
작성일 : 2019-11-09 09:52:32
저희 부부는 결혼 12 년차입니다.
신혼초부터 시아버님으로 인해 빚이 저희에게 닥쳤고 지난 십년간 정말
아끼며 살았어요. 4억정도 됐었는데 이제는 거의 다 갚았어요.
이제 집 살 돈 모아야죠. 갈길이 구만리.

아끼며 살다보니 원래는 좋은 겨울 외투를 사입던 사람들인데
십년동안 생각도 못했어요.
지금 겨울 코트가 11년전에 산것도 입고
인터넷으로 산 십만원 육만원대 하나씩 있고.

이제 슬승 연봉도 많이 올랐고 빚도 없어져가고
그래도 예전처럼 좋은 옷은 못 사겠더라고요.
삶을 보는 기준이 달라져서 소비에 대한 가치를 잘 못느끼는 거죠.
명품백도 아가씨때는 1-2개는 샀는데 지금은 에코백메고다녀요.
그래도 그 에코백이 너무 좋아요 ㅎ

지난 주말에 아웃렛을 갔는데 신혼때 멀쩡하게 살던 시절 좋아하던 수입
브랜드에서 200만원짜리 캐시미어 백프로 블랙코트가 딱 두개 남아ㅛ더라고요. 80프로 세일해서 43만원 정도.
저는 입어보고 너무 사고싶었는데 내려놓고 그냥 나가자고 했어요.
코트없어서 못 사는거 아니니까.

주차장에서 나와서 오분 정도 달리는데
남편이 왜 안사냐고 캐시미어를 저 가격이면 무조건 사야한다고.
나중에 후회하지말라고. 사라고 부추기더라고요.

순간 많은 생각이 스쳤어요. 조금 형편 나아졌다고 과소비 하는건 아닐가
아님 내가 이 정도는 이제 입어도 되지 않나. 나 너무 구질구질한가.
결국 차를 돌려 다시 돌아가기로 했고.
매장에 다시 가서 바로 결재했어요.
그리고 남편 겨울 잠바도 같은 매장에서 제가 꼬드겨서 장만했어요.
남편이 자기는 필요없다고 하더라고요...

옷 사서 간지나는 큼지막한 쇼핑백 두개 들고 나오는데
갑자기 그동안 고생한 생각이 다 지나가면서 남편도 끝까지 제것만
사라고 한 모습도 안쓰럽고 고맙고. 그 동안 참 우리 고생했다 쇼핑 좋아하는 인간 둘이 참 잘 참아왔다. 싶어서 남편 고마워 잘 입을게 하고 주차장 걸어오는 길에 오열했어요. 남편이 놀래서 안아주면서 왜 우냐고 토닥토닥해주고..

남들에겐 그깟 40만원이냐 하겠지만 그렇게 써보던 사람이 참는 거는 참 오랜 시간이 걸려야 물질적 기쁨의 해방을 맛볼 수 있고든요 ㅎ 그 기쁨또한 즐겁고 쏠쏠하게 살았어요.

집에 와서는 제 코트 집에 걸어두고 남편이 옷이 좋다며 캐시미어라 부드럽고 옷이 디자인이 딱 떨어지는게 잘샀다며.
다음날 출근해서 카톡와서 코트 사줘서 너무 기분이 좋고 너무 미안했다고 하도라고요.

그리고 제가 왜 과감히 사기로 결정했나 생각해보니 그 코트가 카멜컬러도 있었는데 저보다 더 ㅜㅜ 나이 드시고 죄송하지만 좀 촌스러워보이는 분이 턱하고 사더라고요.... 거기서 약간 현타가 온듯요.

갑자기 아침댓바람부터 일기를 썼네요.
IP : 221.140.xxx.117
6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O
    '19.11.9 9:55 AM (112.153.xxx.175) - 삭제된댓글

    잘 하셨어요. 예쁘게 마구마구 입으세요~

  • 2. .....
    '19.11.9 9:55 AM (221.157.xxx.127)

    에고 시아버지 빚까지 떠안고 사시고 고생하셨네요 앞으로는 꽃길만 걷게되시길

  • 3. ....
    '19.11.9 9:55 AM (115.92.xxx.52)

    원글님 오늘 내일 맛있는거 잔뜩 드세요.
    앞으로는 꽃길만 걸으시길...

  • 4. 저라도
    '19.11.9 9:55 AM (115.143.xxx.140) - 삭제된댓글

    저도 돈 안쓰는 사람인데 캐시미어가 그 가격이라면 냉큼 집어왔을거같아요. 돈 버셨어요^^ 애쓰셨어요.

  • 5.
    '19.11.9 9:56 AM (61.253.xxx.184)

    고생하셨네요
    내가 눈물이 다....
    40만원 일반사람들에겐 아직도 그럼의 떡이죠...
    전 10만원 넘으면 잘 안사려고 하니까...

    좋은일들 많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뭐 유튜브 떴다. 왕언니 보세요. 그언니도 얼굴은 안보이지만 평범하게 생겼을듯한데
    한번 쇼핑에 수천만원씩 하는듯 하더라구요.
    외모와도 별...상관이 ㅋㅋ

  • 6. ...
    '19.11.9 9:56 AM (73.97.xxx.51)

    카멜 사신 분이 귀인이시네.
    고생 많으셨어요. 남편이 잘 하셔야겠다!
    코트 예쁘게 따뜻하게 입으세요 ^^

  • 7. 축하해요
    '19.11.9 9:57 AM (218.154.xxx.188)

    본인 빚도 아닌 4억이나 되는 돈을 갚느라 얼마나
    폭폭했을까요?
    앞으론 기쁜 일만 있을겁니다.
    꽃길만 걸으세요..

  • 8. ...
    '19.11.9 9:57 AM (209.240.xxx.132)

    부럽네요....
    부부가 같이 전장에서 살아남은 전우 같아보여요... 앞으로 행복한 일만 있길 바래요....

  • 9. ㅇㅇ
    '19.11.9 9:57 AM (125.129.xxx.36) - 삭제된댓글

    경제적으로는 궁핍할지 몰라도 부부애가 좋으셔서 행복하시겠어요. 돈보다 더 값진거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으로 힘들면 서로 비난하고 사이가 벌어지기 일쑤인데 두 분다 서로 이해하며 힘든시절 겪어냈으니 앞으로는 좋은시절이 오실거에요.

  • 10. 코트
    '19.11.9 9:59 AM (14.35.xxx.110)

    그 코트 어디껀가요. 저도 사고싶네요
    나이드시고 촌스러워 보이는 그 분도 10년만에 큰맘 먹고 사신 것일지도 모르구요 ~

  • 11.
    '19.11.9 9:59 AM (121.88.xxx.76)

    내가 같이 눈물이 글썽글썽하는지 ㅎㅎㅎ
    부부 두분 다 참 마음이 예쁘신 분들 같네요.
    꼭 잘 되셔서 옛날 얘기 웃으면서 할 날 올거란 확신 듭니다.
    글 쓰신 것만 봐도 보여요^^

  • 12. ㅇㅇ
    '19.11.9 10:00 AM (121.160.xxx.62)

    그간 열심히 사셨네요..
    그런 사정이면 서로 미워하실텐데,
    서로 위하시며 사랑하는모습,
    너무 아름답네요
    앞으로 더 큰 행복이 오시길빌게요.

  • 13. 와~ 능력자시네
    '19.11.9 10:00 AM (121.155.xxx.30)

    그 많은 빚을 다갚으셨다니!!....
    잘 사셨네요

  • 14. Jj
    '19.11.9 10:00 AM (221.140.xxx.117)

    감사해요. 모두모두.
    남들은 집사고 우는데 난 코트사고 울어요.
    밝은 미래가 있기에~ 예~
    고생 속에서 인생을 배웠어요. 참 다이나믹하고 내마음대로 안되는게 인생이고 그 안에 또 깨달음이 오고. 십년간 부쩍 부쩍 자랐답니다.

  • 15. 혹시....
    '19.11.9 10:02 AM (121.145.xxx.44)

    난가?
    저도 캐시미어 카멜 얼마전에 아울렛에서 샀거든요^^
    어떻든 누구에겐가 어떤 의미로든 좋은 영향을 마쳤다면 ~
    좋죠!!!
    원글님 ~ 이제 꽃길만 걸으시길~~~^^

  • 16. Jj
    '19.11.9 10:03 AM (221.140.xxx.117)

    브랜드는 캘*클라* 이었답니다. 그 디자이너 옷을 넘 좋아해서 예전에 외국나가면 꼭 하나씩 세일코너에서 건져왔었거든요.
    디자인이 미니멀한 브랜드를 좋아해요. 십년은 기본으로 입고 20-30년도 가능할 옷들이에요..

  • 17. 모모
    '19.11.9 10:07 AM (223.62.xxx.145)

    저는 원글님 남편이 더
    고맙고 짠하네요
    꼭 안아드리세요

  • 18.
    '19.11.9 10:12 AM (61.253.xxx.184)

    저도 미혼때 켈빈클라인 옷입었는데
    디자인이 요란하진 않고
    단순했는데도
    핏이 이쁘고 재질도 좋고 고급스러웠어요

  • 19. ..
    '19.11.9 10:13 AM (118.42.xxx.172)

    예쁜 분들이 멋진 옷 사셨네요.
    앞으로 더 행복하시길~~

  • 20. 님같은
    '19.11.9 10:14 AM (14.41.xxx.158)

    사람도 있구나 놀라고 가요 신혼초에 4억이 남편빚이라도 이혼하겠구만 시부빚을 갚아주는 며늘이 있다는게 세상에 이런일이 방송에 나올감이네요

    젊은 10년이란 시간을 자기집 장만도 아니고 시부빚이라니 남편이란 작자가 얌심이 있는 인간인가 싶다는
    솔직히 님은 님의 10년의 젊음을 시부빚때문에 인생을 날린거에요 님이 내딸이였으면 진즉 이혼시켰

  • 21. 이뻐
    '19.11.9 10:16 AM (210.179.xxx.63)

    그간 열심히 사셨네요..
    그런 사정이면 서로 미워하실텐데,
    서로 위하시며 사랑하는모습,
    너무 아름답네요
    앞으로 더 큰 행복이 오시길빌게요.22222

  • 22. Jj
    '19.11.9 10:19 AM (221.140.xxx.117)

    이혼은 생각안해봤어요.
    그렇지만 부부관계가 늘 위하고 행복하고 하지만은 않았죠.
    그 걸어온길 몇 문장으로 어찌 표현하겠어요.
    그 어떤 부부보다 서로 의지하고 단단해졌답니다.

  • 23.
    '19.11.9 10:24 AM (203.23.xxx.94)

    아 전 화가나는데요
    4억을 갚아야했다니
    분노가 하늘을 뚫고 지나가
    이혼했을듯요

    이제고생그만하시고
    본인을 위해 사세요

  • 24. 각자의 사연들
    '19.11.9 10:25 AM (112.149.xxx.254)

    모두들 각자의 이유가있겠죠
    카멜코트 광이라서 하늘아래 같은 카멜은 없어! 라며 수십벌사는 사람도 있겠고
    맨날 자식옷만 사다가 애들 브랜드에서 수십년만에 본인 꺼 사보는 분일수도 있어요.
    고생하고 이제 슬슬 본인꺼 지르고 누리고 살아도 될 날이 왔네요.
    철 바뀔때마다 코트 꺼내면서 이건 그런 옷이었지. 하게 되실것 같아요.

  • 25. ,,
    '19.11.9 10:28 AM (218.232.xxx.141)

    남의집 빚 갚느라 고생했네요
    결혼초기부터
    남편이 평생 아내한테 잘해야겠어요
    글에 원망도 보이지 않지만 맘고생 많았겠어요

  • 26. cafelatte
    '19.11.9 10:34 AM (175.195.xxx.124)

    글 읽는데 제가 다 눈물이 나네요.
    앞으로 꽃길만 걸으세요~~!!

  • 27. ..
    '19.11.9 10:36 AM (210.205.xxx.86)

    그동안 너무 애쓰셨네요
    힘든 상황에서도 서로 아껴주는 마음이
    참 따뜻해요

    앞으로 꽃길만 걸으시겠어요
    집 사시면 또 글 올려주세요

  • 28. 윈글님
    '19.11.9 10:43 AM (121.154.xxx.40)

    앞으로 좋은일만 쭉 ~~~~~~~~~~~~~

  • 29. ....
    '19.11.9 10:48 AM (110.11.xxx.8)

    남편분 1도 없던 부모복은 부인복으로 두배는 퉁 쳐서 받고 사시는듯....ㅠㅠㅠㅠ

    두 분 참 보기 좋고 이쁜 부부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절대로 없어요. 얻은것도 정말 많을거예요.
    고생하신 만큼 앞으로 빨리 집도 사고 두 분 단단하고 행복하게 사실거예요.

  • 30. 0000
    '19.11.9 10:59 AM (116.33.xxx.68)

    참 고생많으셨네요
    그좋아하던 옷도 못사고 그동안 힘드셨겠어요 돈많이모아 이쁜옷 많이사세요
    전 옷욕심보다 먹는욕심이 너무커 돈없어 맛난거 못먹으면 그리 서럽다라구요

  • 31. Jj
    '19.11.9 11:03 AM (221.140.xxx.117)

    따듯한 댓글들 덕에 맘까지 훈훈해지네요..
    위로가 전해져서 감사하네요.
    이렇게 따듯한 82였네요 역시..

  • 32. ...
    '19.11.9 11:08 AM (106.102.xxx.62)

    내코가 다 시큰해짐ㅋ
    원글님 가정 늘 행복하세요~~^^*

  • 33.
    '19.11.9 11:36 AM (106.102.xxx.150)

    두 분 행복한 겨울 되세요^^

  • 34. 아 놔
    '19.11.9 11:38 AM (211.246.xxx.34)

    저 지금 미용실에 펌 약칠하고 앉아 있는데 님 글보고 울었어요
    시부모님 빚 때문에 고생하신거 제가 다 안따깝고 화가 나네요
    그래도 부부가 합심해서 서로 다독거리며 살아오신것 같아 존경스럽고 이뻐요
    님편분도 다정하신분이고 아내의 마음 잘 헤아려주네요
    이혼이 말이 쉽지 정말 하기가 쉽나요
    두분이 믿음과 사랑으로 잘 버티신것 같아요
    앞으로 행복하고 돈복이 생기실꺼예요

  • 35. 기레기아웃
    '19.11.9 11:38 AM (183.96.xxx.241)

    덕분에 글 읽으면서 빙그레 웃었네요 그동안 고생많으셨어요 이제부터는 두 분만 위해서 사세요 행복하게요 ~

  • 36. ...
    '19.11.9 12:40 PM (222.110.xxx.56)

    저는 글 읽으면서 티슈 두장 썼어요 ㅠ.ㅠ

    그러면서 든 생각이...이 부부는 지난 10년 넉넉하게 산 어느 부부보다도 더 큰걸 가지고 있구나 그런 생각 들었어요.

    인생을 등산으로 비유해 보자면...그냥 편한 평지..별로 볼것도 없고 힘들지도 않은 평지를 걷는것과...경사가 깊고 힘들어 올라가는 길이 힘들지만 서로 응원하며 동지애도 느끼고 그렇게 정상으로 올라가는것...


    암튼..원글님 이쁘세요. ^^

  • 37. ㅇㅇ
    '19.11.9 12:40 PM (180.228.xxx.172)

    고생많으셨어요 다른 얘기인데 시아버지가 고마워하시던가요?전 그 뒷얘기가 궁금하네요

  • 38. 착하고
    '19.11.9 12:45 PM (121.155.xxx.165) - 삭제된댓글

    고운분이네요. 두분앞에 꽃길만 열리길...

    미용실에서 파마하시는 윗분도 파마 잘나오시길 ㅎㅎㅎ

  • 39. 대단하신 분
    '19.11.9 12:49 PM (58.127.xxx.156)

    십년간 시아버지 빚 4억을 다 갚으셨다니..
    얼마나 인내하고 노력하고 힘드셨을지 감이 안오네요

    당연히 코트 200만원짜리 사서 입으실 이유 넘치구요

    돈이 없어 못사겠습니까 원글님이 착하셔서 그랬던 거죠
    꽃길만 걸으시길...

  • 40. 결혼
    '19.11.9 12:59 PM (157.45.xxx.172)

    남편분 결혼 잘하셨네요. 요즘 같은 물질만능주의 사회에서 보기 드문 부인이십니다. 제가 아줌마인데도 부럽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분을 아내로 두신 것, 대부분 여자들이 그런 상황이면 이혼하는데, 저역시 비슷한 상황이었고 이혼을 숱하게 생각해 봤구요. 저는 결혼 17년차, 감정이입이 되어 울었습니다. 2년전 제가 알바한 돈으로 첫 가족여행을 다녀온 생각이 나네요.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라 여행을 가는 건 사치였으니까요. 하지만 딸을 위해 추억 하나쯤은 만들어주자는 생각으로 갔다왔어요. 지금도 그때 여행갔다 왔던 추억이 좋은 에너지가 되네요.

  • 41. ......
    '19.11.9 1:14 PM (211.36.xxx.154) - 삭제된댓글

    아무생각없이읽다가 눈물냤어요
    캘빈클라인 잘어울리신다니 부럽고요
    예쁘게잘입으세요!!
    100캐시미어라니 너무 예쁘겠네요

  • 42. .......
    '19.11.9 1:18 PM (211.36.xxx.154)

    아무생각없이읽다가 눈물냤어요
    캘빈클라인 잘어울리신다니 부럽고요
    예쁘게잘입으세요!!
    100캐시미어라니 너무 예쁘겠네요

    저도 비슷한상황인데
    이글읽으니.저도 사고싶네요
    (저는 제가 사야함 ㅠㅠ)
    어디매장서사셨어요 ㅜㅡ

  • 43. 고생 많으셨네요
    '19.11.9 1:31 PM (125.177.xxx.55)

    캐시미어 코트 올 겨울 잘 입으시겠네요
    귀한 코트니 관리도 잘 하시길....캐시미어와 울 혼방 소재가 장롱에서 벌레 잘 먹거든요
    겨우내 방충제 꼭 넣으시길(캐시미어 스웨터 다 쏠아먹은 1인 ㅠㅠㅠ)

  • 44. 읽으면서 눈물이
    '19.11.9 1:34 PM (61.255.xxx.77)

    저도 암걸린 남편빚 보증서서 8천만원 갚고 있는중입니다.저는 벌이가 많지 않아 아직도 몇천 남았는데
    4억을..참 대단 하시네요.
    읽으면서,원글님 맘고생이 제맘같아서 눈물이 났네요.
    저는 십만원짜리 코트라도 편하게 살수있는 날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올겨울 이쁘게 입고 다니세요.

  • 45. ...
    '19.11.9 1:35 PM (183.97.xxx.176)

    그간 고생하셨습니다!! 40만원이 뭐라고... 아껴살던 사람에게 상대적으로 큰돈지르기 쉽지 않죠. 저도 몇만원짜리 코트로 사버릇하는 사람이라 그 심정 잘 알아요. 님은 자격있어요! 남편분 마음도 예쁘네요. 빚갚느라 힘드셨겠지만 대신 두 분 다른 큰 자산을 얻으신 듯요!

  • 46. ㅜㅜ
    '19.11.9 1:47 PM (119.194.xxx.222)

    고생많으셨겠어요 억울할법도한데 묵묵히 참아내신 원글님 대단하시네요 앞으로 꽃길만 걸으시길~

  • 47. Pianiste
    '19.11.9 2:06 PM (125.187.xxx.216)

    대단한 분이세요..!
    앞으로 두 분이서 정말 꽃길만 걸으시길~!♥

  • 48. godblessyou
    '19.11.9 2:21 PM (112.149.xxx.34)

    글 읽다가 눈물이 핑 돌았어요....... 남은 시간들 행복하게 지내시길 얼굴도 모르는 분이지만 기도드리고 싶어지는 마음입니다.. 너무 고생 많이 하셨고, 남편 분과 쭈욱 행복하세요. 이제는 코트 해마다? 사세요~~ ^^

  • 49.
    '19.11.9 2:36 PM (1.237.xxx.57)

    눈물나요...
    우리도 다시 이런 날이 왔음 좋겠네요
    부부 사이가 넘 나빠져 절망적이지만...

  • 50. 좋은
    '19.11.9 2:49 PM (223.38.xxx.105)

    남편과 아내에요 서로에게 촤고일듯

  • 51.
    '19.11.9 3:45 PM (39.123.xxx.122) - 삭제된댓글

    읽으면서 울컥했네요 앞으로도 행복하시길

  • 52.
    '19.11.9 3:50 PM (211.105.xxx.90)

    칭찬합니다 눈물이 또로록 떨어지네요 잘 사셨어요~~인생도 코트도^^ 꽃길 응원합니다^^

  • 53. 아고
    '19.11.9 4:14 PM (221.140.xxx.230)

    어떤 마음일지 알거 같아서 저도 같이 눈물..

  • 54. Jj
    '19.11.9 4:21 PM (223.38.xxx.124)

    감사해요.
    아마 많은 부인이 저 같은 상황이었다면 어떻게든 잘 이겨내려고 삶과 싸워왔울거애요. 전 그덕에 취직할 맘도 먹게 되고 회사거 일도 인정받으며 잘 하고 있답니다. 결국 고난이 저에게는 양분이 되었다 생각해요.

    저와 비슷한 상황이라 하신 분 우리 같이 힘내요. 저도 아직 현재 진행형이에요. 끝은 있을 거에요^^

  • 55. 원글님 나빠요
    '19.11.9 5:05 PM (39.7.xxx.129)

    주책맞게 버스에서 읽다가 울었어요
    뭔지 알거같아서...
    원글님 행복하시길 기원할게요

  • 56.
    '19.11.9 5:43 PM (39.7.xxx.222) - 삭제된댓글

    애쓰셨네요
    그런데 코트를 산 이유 ㅡ마지막에 쓴
    조금 님의 위에 쓴 글과 안맞는 생각이 드는것은저만인가ㅡ?
    ㅡ나이 드시고 촌스러운 사람은 비싼 옷을 사면 안되나요

  • 57. 바로 윗님.
    '19.11.9 6:02 PM (222.235.xxx.45)

    바로 윗님.
    그걸 꼭 그렇게 이해됩니까?
    나 나이들고 촌스럽지만 다 이해가고 웃음이 나오는데.

  • 58. 꼭행복하여라
    '19.11.9 6:13 PM (211.36.xxx.249)

    저를 울리시네요.
    글 감사합니다

  • 59. ㅇㅇ
    '19.11.9 6:41 P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뭐야..울었잖아요.. 행복해져라 얍!

  • 60. 4억 악악
    '19.11.9 7:38 PM (1.102.xxx.176)

    그냥 모르쇠 하시면 되는데..
    미치겠어요 ㅠㅠㅠㅠ 너무 고생하셨어요.

  • 61.
    '19.11.9 9:08 PM (211.206.xxx.180)

    님 복받으실 겁니다.
    시부모님 빚 갚으면서 남편과도 의가 좋으시고.
    자녀들이 다 복 받아요.

  • 62. 하니
    '19.11.9 9:23 PM (218.54.xxx.54)

    두분이 생활하면서 10안에 4억이란 돈을 갚으셨다는게 대단하십니다. 안먹고 안사도 평생 만지기 힘든 돈량이라.
    월급이 많은직장이신가봅니다. 이 와중에 부럽습니다. 앞으로 희망만 남으셨네요

  • 63. 글보고
    '19.11.9 9:32 PM (211.210.xxx.168)

    제가 엉엉 울었네요 ^^;;
    너무 멋진 젊은부부네요
    많은시간들 힘들었을텐데..
    두분 영원히 서로 위하리라 생각되구요
    예쁘게 입고 이 겨울 사랑으로 따땃하게 지내시길..
    전 부족함 없어도 툴툴거리며 살았는데
    반성해요..

  • 64. 참 예쁘다
    '19.11.9 10:42 PM (58.122.xxx.67)

    건강한 심성을 가진 예쁜 부부네요, 분명 끝은 있을 테고 잘 사실 겁니다.

    남의 돈 쉽게 생각치 않고 책임감으로 갚은 그 세월만큼 분명 좋은 일 있을 거라 생각하며 이 런 분이 있다는 게 참 고마워요.

    올라 간 자리에서 내려와 산다는 게 쉽지도 않지만 몸에 밴 습관이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해 줄 거라 생각합니다.

    따뜻하고 예쁘게 입고 좋은 자리가서 좋은 일 있기를 바랍니다. ^^

  • 65. 꽃보다생등심
    '19.11.10 12:43 AM (223.62.xxx.9)

    대단하신 분이시구나 하면서 막 이입되서 눈물 흘리며 읽다가 ... 죄송하지만 막줄 현타에서 빵 터졌습니다 ㅎㅎㅎㅎ
    원글님 멋지세요. 고난과 역경을 슬기롭게 잘 이겨내셨네요 ^^
    존경합니다 ^^

  • 66. 아..
    '19.11.10 4:11 AM (1.230.xxx.225) - 삭제된댓글

    내 자식 애써 키워놨더니
    길지않은 인생
    사돈 빚 사억 갚느라 십년세월 쏟아부으며 살았다면 울고싶을 것 같네요.

    같이 빚 갚아 준 배우자 평생 은인으로 알고
    귀하게 여기고 잘 해 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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