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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못하는 아이는 나중에 어떻게 살까요

... 조회수 : 12,188
작성일 : 2019-10-20 17:47:41

아이 중간고사 성적표를 보고 며칠째 우울감에 잠겨있어요. 남편이나 저나 알아서 적당히 공부해서 중상위권 대학 가서 괜찮은 직장 다니고 있어요. 양가 형제들도 그렇고요.

외동아들은 초등땐 성격도 좋고 인물도 괜찮고 적당히 인기좋고 늘 회장은 못해도 부회장 이상은 하고 상도 많이 받고 칭찬도 많이 들었어요.

중1에는 자율학기고 학교 즐겁게 다니길래 영수학원만 보냈죠.

중2 시험보기시작하니 중간도 못되는거같아 충격받고 여름방학땐 좋다는 학원으로 바꾸고 개인지도 컨설팅 다 해준다는 비싼 곳도 다녀요.

그런데 2학기 중간고사 성적도 충격이네요...중2가 영어수학을 50-60점대 받는다는게 이해가 안되고 두세달동안 집중투자를 했는데 안되니 너무 암담해요. 내자식이 대학을 못갈거라고 생각조차 못했네요. 부모형제친구 다 만나기싫고 회사에서도 아무얘기도 하기싫어요.

사고치고 놀고다니면 이해라도 가겠어요. 특별히 빠져있는게 있는 것도 아니고요. 조용히 학교 잘 다니고 학원도 안빼먹고 잘 다니고 학원샘도 잘 따라오고있다고 해요. 이 아이의 능력이 여기까지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희 부부는재산이 많거나 연금나오는 직업도 아니고 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혼란스러워요.



IP : 222.106.xxx.56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옛날영화
    '19.10.20 5:49 PM (112.169.xxx.189)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찾아보시길

  • 2. 11122
    '19.10.20 5:52 PM (115.143.xxx.233) - 삭제된댓글

    아직 공부 못한다고 단정하기에는 시간이 짧은듯 합니다
    영수가 그렇게 몇달의 투자로 쉽게 잡히는거 아니고요
    아이가 기운빠지지않게 힘을 주세요

  • 3.
    '19.10.20 5:52 PM (125.132.xxx.156)

    혹시 어딘가 구멍이 크게 있는거 아닐까요? 분수를 이해못했다든가 도형을 이해못했다든가. 아직 중학생이고 예전에 잘하던 아이니까 꼼꼼하고 친절한 과외샘을 붙여 점검을 해보세요 원글아이는 아니겠지만 때로는 구구단부터 다시봐야하는 중학생도 있고요 구멍의 시작을 찾아 차근차근 다시하면 조금씩 따라잡습니다

  • 4. ㅇㅇ
    '19.10.20 5:53 PM (221.154.xxx.186)

    재산이 많지 않아도 맞벌이신데 조금은 물려주시겠죠.
    돈 좀 남겨준다, 생각하세요.
    애가 못해서가 아니라 다른 애들이 독하게 해서 그래요.
    자식 하나 둘에 관심 많고 금지옥엽이라
    요즘은 바닥 깔아주는 애들이 없어요.

  • 5. ...
    '19.10.20 5:58 PM (220.75.xxx.108)

    두세달 집중투자라고 하셨는데 좀 더 기다려보세요.
    일단 엄마 생각에 돈과 시간을 썼다 싶지만 아이가 제대로 하는 건 완전 다른 문제이고 또 아이가 잘 따라가는 경우라해도 두세달로 결과를 내놓는 건 머리가 아주 뛰어난 게 아니면 힘들어요.

  • 6. ...
    '19.10.20 5:58 PM (73.189.xxx.179)

    솔직히 요즘은 초등학교때 선행을 많이 빼놓지 않으면 중학교부터 따라가기 쉽지 않아요.
    즐겁게 학원에 가방만 들고 왔다 갔다하니 이런 사태가 온거예요.
    지금이라도 잘 맞는 학원 찾으셔서 열심히하면 따라갈 수 있어요.

  • 7. 마음을
    '19.10.20 6:02 PM (119.69.xxx.46)

    내려놓고 아이와 대화를 해보세요
    운동을 좋아 하는건 아닌지
    뭐든 달리 하고 싶은 건 없는지
    요샌 오히려 공고나 정보고 가는게 더 나은 경우가 많아요
    이래도 저래도 내자식입니다
    본인은 얼마나 더 답답하겠어요
    전교 꼴찌를 해도 도덕적으로 엇나가지만 않는다면
    뭐든 할 수 있어요

  • 8. .....
    '19.10.20 6:02 PM (221.157.xxx.127)

    과외시켜보세요 학원은 못따라오는애 빈구멍 메워주진 않아요

  • 9.
    '19.10.20 6:03 PM (210.99.xxx.244)

    영어는 두어달해서 되지않아요. 오랜 내공이 있어야해요 저희 고1은 초등때한걸 아직 울겨먹고있어요 ㅠ 중등 때 그럼 고등은 더할텐데 부족한부분을 찾아 다져보세요

  • 10. 몽몽
    '19.10.20 6:08 PM (112.157.xxx.234)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인물 좋고 성격 좋은 아들, 부부가 둘이 벌어서 그 아들 살 길 하나 마련 못해줄까봐요. 엄마 아빠 건강해치지 말고, 아들이랑 관계 망가뜨리지 말고, 세 식구 건강하게 살다 보면 지 살 길 다 생깁니다. 세상엔 공부 못해도 행복하게 살 길 얼마든지 있어요.

  • 11. 수학
    '19.10.20 6:09 PM (182.219.xxx.233) - 삭제된댓글

    수학은 머리 없으면 솔직히 점수 올리기 힘들어요. 그런데 학교 중간이나 기말고사는 공부하면 70 80이상은 나와요. 영어는 내신콘서트 100발100중 문제집만 풀려도 중딩 중간이든 기말이든 85점 이상 나와요. 학원에서도 저 문제집들 풀리는 거에요.

  • 12. ㆍㆍㆍ
    '19.10.20 6:10 PM (210.178.xxx.192)

    중2때 갑자기 어려워져서 그래요. 실제로 교육부에서 중2부터는 충분히 컸다?고 판단하고 교과과정을 그리 어렵게 짠거라고ㅠㅠ 중2수학 도형파트는 진짜 헬게이트고 교과과정 개편으로 중3때나 배우던 피타고라스 정리까지 배워야하고 과학도 눈돌아가더군요.(화학 주기율표 물리 전기파트)국어 영어(특히 영어중1까지 괜찮다가 갑자기 어려워짐)는 말할것도 없고 역사 세계사에 부모세대에는 고딩때나 배우던 제2외국어까지 추가되지요. 자유학년제로 맘편하게 중1을 보내던 아이가 안보던 시험도 봐야하구...초고학년때부터 영어랑 국어비문학 한문같은거 해오면서 작년 남들 맘편하게 노는 중1때 미친듯이 수학 과학까지 땡겨 공부했어야 어느정도 성적이 나왔을거에요. 그래도 고2아니고 중2여서 그나마 다행이지요. 주말이나 방학때 중2과정 다지면서 공부해나간다면 아직 승산있습니다.

  • 13. 근데
    '19.10.20 6:12 PM (58.143.xxx.157) - 삭제된댓글

    즐겁게 공부를 한다는 전제가 저는 좀...
    다이어트(20kg 감량) 보다 더 힘든게 공부예요.
    요즘 어린 아이 엄마들보면 재밌게 공부하고 남보다 뛰어나게 잘하고 싶대요.
    먹을 거 다 먹고 폭식 야식 과식하고 48kg유지가 더 쉽겠네요.

  • 14. 아무도
    '19.10.20 6:14 PM (115.143.xxx.140)

    얘기하지 않는 진실... 지능이 높지 않은 사람들이 할수있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보수당에서는 니가 노력하면 된다고 하고, 진보당에서는 누구나 재능이 있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진실은 머리 좋지 않은 사람들이 분명히 있고 그들이 할수있는 단순반복 업무가 점점 기계화되고 있어요. 운전기사도 없어질 것이고요.

  • 15. ...
    '19.10.20 6:14 PM (211.36.xxx.63) - 삭제된댓글

    고작 두세달로 충격과 실망이라니 헛웃음이 나오네요.
    두세달 노력해서 될 것 같으면 공부 못할 애가 어딨어요. 원글님 두세달 노력해서 중위권 대학에 괜찮은 직장 잡았어요?
    공부 잘하는 애들 늦어도 초등 고학년부터 매일 몇 시간의 노력을 차곡차곡 쌓아 이룬 결과에요. 동등하게라도 따라잡으려면 2배의 노력을 퍼부어야 하는데 두세달이라니 참내
    원글님부터 정신차리고 배부른 넋두리 집어치우고 내 아이 부족한 점 채워줄 부분 어딘지부터나 파악하세요.

  • 16. ..
    '19.10.20 6:19 PM (211.221.xxx.145)

    요즘은 초등부터 중등선행 해요.잘하는애들은 고등선행도..
    영어학원도 초등때부터 다 다니구요
    그동안 공부를 쭉 해왔으면 미리 예측하지 않으셨을까요.아님 두세달만 학원보내신건지?
    울아이는 초등 고학년인데 매번 학원에서 시험치고 하니까 어느정도 그릇이 보이더라구요

  • 17. 요즘은
    '19.10.20 6:20 PM (121.133.xxx.248)

    공부 안하는 애들이 없어요.
    옛날에는 적당히 열심히해도 됐는데
    요즘 애들은 다들 적당히 열심히는 하거든요.
    생활태도부터 바꿔야해요.
    적당히 해서는 안되고 피터지게 해도
    그보다 더 열심히 하는 애들이 정말 많거든요.

  • 18. ..
    '19.10.20 6:43 PM (77.111.xxx.187)

    너무 옛날이긴 하지만 제 경험 보니
    열심히 하면 서서히 오르는데 그게 2~3년 걸릴 수도 있어요.
    2~3달이 아니라요.
    아이만 성실하면 아무 걱정 없습니다.

  • 19. ...
    '19.10.20 6:43 PM (61.72.xxx.45)

    중2가 조용히 학교 학원 잘다니고 뭐 빠져있는 것도 없고

    그러면 아이가 시험의 중요성을 아직 모르는 정도일까요?
    아이가 중2에 저러면 사실 복받으신 건데요...
    일단 영수 꾸준히 시키고
    나쁜길로 언빠지게 잘먹이고 사랑으로 돌보세요
    독서도 열심히 하게 하고요
    이런 아이들이
    고딩가면 포텐터기도 합니다

  • 20. ㅇㅇ
    '19.10.20 6:46 PM (59.4.xxx.3)

    걱정말아요
    제가 늘 중간 아니면 이하이기도 했는데
    무일푼으로 시작해서 재산도 50억정도 되고
    행복지수도 높아요~
    공부 못해도 정직 성실함 긍정적인 자세
    이게 중요했던거 같아요
    종교는 천주교인데 어릴적부터
    하느님과 대화하는게 늘 습관이었고요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줄 상대가
    현실엔 없었지만 가상에서라도 있었던게
    중요했던거 같아요
    현실에서는 엄마가 들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냥.. 토씨없이 그랬구나하고 들어주기~

  • 21. rr
    '19.10.20 6:46 PM (222.98.xxx.38)

    TV에 나올 정도로 공부 잘했던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니 다 천차만별이어도 중2때는 전교1등 했다고 하더라구요. 개인적인 경험일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시기니 과감한 투자가 필요할 듯 합니다.

  • 22. 원글이
    '19.10.20 6:55 PM (222.106.xxx.56)

    다들 정성스런 답글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ㅜㅜ 요 며칠간 우울했는데 82님들이 자기일처럼 조언해주시고 정신번쩍나게 하는, 위로가 되는 말들 많이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네요. 제가 우울해할 때가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공부도 시키고 성실한 자세를 갖추게 하고 사람구실 하게 만들어야겠어요. 주변에 얘기도 못하고 있었는데 여기 털어놓길 정말 잘한거같아요.

  • 23. ㅎㅎㅎ
    '19.10.20 6:59 PM (175.119.xxx.154)

    두세달로 따라잡을수있으면 초딩때부터 달려온애들 억울해서 어째요

  • 24. 장기투자
    '19.10.20 7:11 PM (157.45.xxx.122)

    길게 보세요. 사교육에 너무 투자 마시고 그돈을 본인이 원할때 유학이라도 보낼 준비해두심이 좋으실듯요. 제 조카가 고3때 전교꼴찌로 졸 . 그냥대학, 취업 어려운 과에 들어가 졸, 어느날 파일럿 되고 싶다고 한 2억만 지원해달라 그러더래요. 지금 미국항공 조종학교 다닙니다. 올 6월에 갔어요. 영어는 대학때부터 꾸준히 했구요.

  • 25. ....
    '19.10.20 7:17 PM (223.62.xxx.74) - 삭제된댓글

    글보고 좀 놀라서 댓글답니다. 엄마성향이 사소한 거에도 침소봉대하시는... 주변사람 무척 불안하게 하시는 성격이 아니신가요? 고작 시험 5-60점 받았다고 인생 끝난것 처럼 구는게 좀 놀랍고
    이런점이 애한테도 영향을 끼쳤을거 같은데요.
    초등때 공부할하던 애들...시험마다 올백받가 한두개 정도만 틀리던 애들이
    갑자기 성적이 엉망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알고 보면 거의가
    부모의 문제가 아이의 불안으로 전염된 경우에요.
    예민한 부모들이 애앞에서 마인드 콘트롤 못하면 영민한 애들은 그걸 다 본인의 문제로 인식하는 거죠.
    그러니 불안해지면서 오랜시간 집중을 못하고 사고력 이해력이 떨어집니다.
    몰입과 공부자세는 마음의 안정에서 나와요. 요즘 애들 공부가 어렵긴 하지만 그렇다고 석박사수준은 아니에요. 여전히 엉덩이 무거운 애들이 이기는 게임이에요. 아이 마음을 잘 살펴주세요.

  • 26. 기본머리가 있고
    '19.10.20 7:24 PM (125.134.xxx.134)

    성실하고 본인이 할 의욕이 있다면 따라잡겠죠. 아시는분 형들은 명문대졸 공무원 교사 본인만 공부못해 고졸. 장사로 성공해 공부잘한 형들보다 돈 더 잘 벌고 더 잘난 아내만나 잘 사세요. 장사도 머리나쁘고 게으르면 못하거든요. 집안이 다 그럭저럭 머리나쁘다는 말은 안듣고 살았다하면 공부못해도 뭘해도 기본이상은 해요. 맞벌이 하시고 열심히 사시면 어느정도 자산은 계실테니 공부에 아니겠다싶음 다른걸 밀어줘도 되구요 너무 초조해하지 마세요

  • 27. 경험
    '19.10.20 7:34 PM (118.176.xxx.108)

    공부 못한 큰애는 취직도 더 빨리해서 일 잘다니고 있고요

    반면 공부를 엄청 잘해서 ㅎㅎ스카이급으로요 기대도 많이 한 작은애가 오히려 자기길 못찾고 헤맵니다

    자기공부 좀 한다고 맨날 이것 저것 ..언제까지 공부만 할건지 대체 그 공부는 뭐에 쓸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부모니깐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네요

    지나보면 공부가 전부는 아닌데 또 그렇지도 않고요

  • 28. 수학은
    '19.10.20 7:44 PM (110.70.xxx.64) - 삭제된댓글

    중2면 고2거 하는 애가 우리 동네에는 절반이 넘어요.

  • 29. 고등생부모
    '19.10.20 9:10 PM (112.154.xxx.39)

    저희 첫째가 원글님네 아이랑 비슷했어요
    초등까지는 모범생에 리더쉽있고 공부잘해서 인기많았는데
    중딩되고 공부를 잘안했어요
    근데 또 학원과제나 그런건 열심히해서 영수 다니는 학원성적은 그래도 90점이상 받았는데 다른 과목들은 들쑥날쑥에
    수행평가는 거의 안했구요
    중2때까지 그러더니 중3때 쬐끔 정신 차리고
    지금고등생인데 나름 열심히 하고 1학기에 비해 지금2학기 점수가 확 올라 등급도 많이 올랐네요
    그나마 성실하게 국영수는 했던게 지금 따라잡을수 있는것 같구요
    남학생들은 한번 맘먹으니 엄청 열심히 해요
    그래도 사고 안치고 학원 성실하게 다니고 과제하고 그럼 기본기는 놓지 않은거라 고등되서는 진짜몰라요
    너무 낙담마시고요
    또 공부로 안되면 요즘이야 대학간판은 돈 내면 상위권빼고는 딸수 있으니 다른길 찾으면 된다 생각해ㅛ
    저희집 막내동생이 공부 진짜 안하다 고3때 바짝해서 경기권 대학 간신히 나왔는데 군대 다녀와 정신차려 공무원시험봐서 지금 방송국 다녀요
    군대 다녀와 철들고 엄청나게 열심히 노력했더라구요

  • 30. 저희
    '19.10.20 10:09 PM (180.67.xxx.24)

    아이는 학원안다니는게 소원이래서 다니기 싫다고 어찌나
    저를 들볶는지 징글해서
    중2 되자마자 올초에 그만두고.
    기타.드럼배우러 다니더니
    2학기 중간에서 영.수 100점이에요.
    1학기는 잘 못했거든요....

  • 31. 믿어
    '19.10.20 10:13 PM (218.155.xxx.217)

    공부머리 독서법 한번 읽어보세요
    초등우등생의 90프로가 성적하락하는 이유가
    읽기능력이 부족해서라는데...
    즉 지문독해능력이 떨어져서라네요
    독서습관을 통해 읽기능력을 향상시켜야 되는데
    유치원때 책보다가
    초등부터 독서를 놓으면서 고등이 되도 읽기능력이 5.6학년 수준에 머물러있어서성적향상이 안된다고 합니다.

  • 32. 중3맘
    '19.10.21 1:38 PM (39.7.xxx.208)

    착하고 밝은 아들, 성실하게 공부해도 성적이 안 나와 중학교 2학년 1학기 때는 시험 보고 와서 맨날 울었어요.
    자기는 공부에 소질이 없나보라고... 왜 해도 안되냐고...
    야단치기 보다는 격려하고, 언젠가는 꼭 결과가 나올더라고 지지해줬어요. 사실 제 마음도 찢어졌죠. 원글님이랑 비슷한 마음이었을거에요.
    기특한 건, 결과가 안 나와도 꾸역꾸역 열심히 했다는 거에요. 마침내 지난 여름방학까지 열심히 하고 나니
    중3 2학기 중간 고사에 드디어 결과가 나오더라구요.
    한번 맛을 보니 이제 안 시켜도 기말고사 공부 열심히 하고 있고요.
    중2 내신이 넘 안 좋아 특목고는 꿈도 못 꾸지만
    그래도 자신감 회복한 아들 녀석이 고등학교 가서 새로운 도전 잘 해내리라 믿습니다.

    일단 유명한 학원보다는 아이에게 맞는 학원을 골라야 해요. 특히 수학 기초가 약하다면 1:1 과외식 학원 추천드려요. 저희 아이도 오랫동안 과외식 학원에서 꼼꼼하게 기초를 다진 뒤에 올 여름부터 강의식 학원으로 옮겼답니다.

    그리고 책 많이 읽히시고요.

    아이는 믿는 만큼 자라나는 것 같아요. 홧팅입니다!

  • 33. ###
    '19.10.21 1:50 PM (125.136.xxx.45)

    좋은글들 감사합니다

  • 34.
    '19.10.21 1:51 PM (211.215.xxx.168)

    15개정 정말이상해요
    심지어 국어도 중3꺼내려오고
    영어는 대부분교과서 양이 준거같고
    과학수학 헐이고 무리수도 안배우고 닮음도 안배우고 피타고라스 배우고

    과학은 중3중1짬뽕이고

    15개정 정말이상해요

    학원 믿지마시고 속터져도 어머니가 시험때 교과서 꼼꼼히 점검하세요 그리고 중등 내신준비는 고등내신 준비를 하는방법을 터득한다고 생각하세요 릴렉스

  • 35. 세상에...
    '19.10.21 1:58 PM (222.101.xxx.249)

    아이가 없어서 몰랐는데
    초등학생이 고등선행을 한다니 ㅠㅠ
    아이들이 너무 힘들게 사네요....

  • 36. 다른생각
    '19.10.21 2:30 PM (210.207.xxx.50)

    공부 아무리 해봤자, 피를 짜내듯이 해서 명문대에 겨우 입학했다 쳐요.. 그 다음은요?
    취업 전쟁에 내몰리고... 그냥 이 사회에서 시험으로 일등이 된다는 것은 너무 가혹한 현실인것 같아서,
    저희 아이에게 적당히 공부하라고 말해줄까 고민중입니다.
    IT 쪽 보면 ,오로지 경력만으로 돈 잘벌고 사는 모습 많이 보니까요..
    그쪽 학벌은 정말 이름도 모르는 대학 출신이 대다수입니다.
    그래도 아무 문제 없이 , 일도 익숙해지니 잘해요.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더 좋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요즘 해요

  • 37. ㆍㆍㆍ
    '19.10.21 2:30 PM (210.178.xxx.192)

    맞아요. 15개정 중1이랑 중3은 좀 쉬워졌는데 중2가 제일 어렵고 이상해요. 수학 과학이 진짜 장난아니에요. 내년에 중국어까지 배운다고 해서 헐이네요.

  • 38. M m
    '19.10.21 2:54 PM (219.255.xxx.28)

    공부잘해서 1프로 안에 들어도 별거없어여
    그냥 사는거 거기서 거기임

  • 39. 비슷한케이스
    '19.10.21 2:54 PM (118.45.xxx.153)

    초딩 반장하다 중학교가서 과하게 사춘기가 온 아들이있었어요.
    친한언니 아이 외아들이구요.
    몇년 공부 손놓고 축구좋아해서 맞벌이엄마가 밤새 같이 유럽리그 축구 봤어요.
    엄마가 축구공부하고 축구선수 포지션 점수 등등 왜워서 계속 대화를 했대요.
    중간고사 전날도 밤새 유럽축구보고
    언니가 아들없을땐 울고 아들보곤 웃고 정말 도를닦았어요.

    고등학교가서 공부좀 하더니 역시나 머리는있어서 재수해서 스카이 갔어요.
    물론 스카이가서도 공부안하고 네 유럽축구기사 번역올리고 놀아요.
    군대다녀와서 공부한다고 답니다.

  • 40. 에공
    '19.10.21 3:34 PM (175.192.xxx.175)

    나름 성실한 거 같은데 성적 안나왔다면 그건 기초가 구멍있는 거예요. 초딩 1학년 과정부터 점검해 보셔요. 구멍을 막아놓고 올라가야 합니다. 시간 여유 있으시면 부모가 직접 해줘도 좋고, 아님 그런 테스트 해주는 학원이나 선생 찾아서 기초능력 진단 받아보셔요.

    예를 들면 사칙연산중 유독 빼기를 못한다든지, 분수개념이 없다든지 뭐 이런 식으로 기초에 결함이 있으면 올라가는게 힘들어지거든요. 국어나 영어도 마찬가지...

    영어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이 교과서 본문을 수십번 소리내서 읽는 겁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외워지고, 영어의 구조가 모국어처럼 입력이 되거든요. 가장 기초과정 교과서부터 시도해보셔요.

  • 41. 곧 2020년
    '19.10.21 3:37 PM (121.166.xxx.28)

    70.80년대가 아닙니다
    그 성적 그대로 갑니다.
    강남엔 중위권이 없어요. 상위권아니면 하위권이에요.
    돈많은 집들은 유학 알아보고
    강남 고액과외는 못하는 애들을 위해 있는게 아니에요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안나오는지
    열심히 안하고 성적이 안나와서 반전의 희망이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하셔야죠
    성실하고 공부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안나오면 공부에 재능이 없는거죠. 다른 길을 찾아주세요. 공부하기 싫은데 학원 늘리고 공부만 하라하면 고문이죠.

  • 42. ,,
    '19.10.21 3:43 PM (203.237.xxx.73)

    에휴...진정하세요,

    잘생기고, 리더쉽있는것 같고, 적당히 공부해도 대학 괜찬은곳 가신 부모님 봐도,
    아이가 머리도 좋은 아이 같은데,,낙담 하지 마세요.

    경험 있는 엄마로써 말씀 드리는거에요.
    공부는 확실히 유전자가 필요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교육열이 하늘을 치솟아서,
    수학을 몇번씩 선행하고, 영어도 조기에 다 끝내 버리는 엄청난 부모님 아래에서 교육받는
    아이들이 한가득인 이런 나라에서는요. 결국 공부는 본인의 의지, 부모님의 뒷받침,
    거기에 누구도 건드릴수 없는 머리, 두뇌의 힘..이죠.

    아드님 지금 시작도 않한 단계인데, 부모님이 너무 놀라도 당황 하심, 아이가 굉장히 충격받아요.
    자포자기 합니다. 아..난 이미 끝났구나. 에이 그냥 다 관두자. 해버립니다.
    겉으로 절대 표내진 않지만, 부모님의 마음을 다 알고 있을거에요.

    오늘이라도, 아주,,가볍게 넘기세요.
    공부는 언제라도 네가 맘만 먹으면 하는거다..라고 용기를 주세요.
    그게 진짜에요. 고등학교 가서 열심히 공부해서 친구들 다 따라잡기도 해요. 하고자 하면 무섭게 합니다.
    절대, 아이에게 부모의 실망감을 보이심 게임오버 입니다.
    중학교 교과서 한번 보세요. 시험문제도 보시구요. 같이 보시면 놀라실거에요.
    지금 중학생 아닌걸, 다행으로 여기실걸요?
    순수하게 그 놀라움을 표현도 하시고,,아이에게 위로도 하시고, 함께 많이 웃고,대화하세요.
    다,,그게 힘이 되서, 아이는 단단하게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을 열심히 할거에요.

  • 43. ㄷㅇ
    '19.10.21 4:24 PM (223.33.xxx.241)

    아직도 이렇게 공부공부하는 엄마가 있구나.....

  • 44. ㅡㅡ
    '19.10.21 4:45 PM (124.57.xxx.17)

    중2까지 시험없는 학교생활도 문제아닐까요

  • 45. ...
    '19.10.21 5:39 PM (203.229.xxx.87)

    저는 개인적으로 고등 선행하는 초등학생에 대해서 별로 믿지 않은 편이라...
    얼마나 되겠어요. 고등학교 수업과정을 이해하는 애들이...

    저도 '공부머리 독서법'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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