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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시모가 한 소리 평생 안잊혀져요

강건넜어 | 조회수 : 12,303
작성일 : 2019-05-24 23:34:11

제가 친정에서 힘들게 자랐던터라

그래도 양친 계시고 온전해 보이는 시댁에 잘해서

'가족'이 되어보려고 노력했어요.

한 5년 동안이요.

(남편 위아래로 시누있는 외아들인데

서로 무일푼으로 정말 좋아해서 한 결혼이에요.)

시부모님 결혼기념일까지 챙겨드리고,

같이 여행도 가고,

생신에는 친구 20명 모시고 집에서 치뤘어요.

도우미까지 사서요.

그 외에 거의 주말마다 가서 자고 오고..뭐 등등..


막말 1

: 매년 생신을 제가 차리다가 이번에는 밖에서 먹기로 약속을 했는데

남편이 오랫동안 준비하던 이직이 막판에 파토가 나면서 상심이 컸어요.

파토 결정나고는, 남편이 너무 힘들어해서

자기 공부했던 이웃나라로 훌쩍 떠나고 싶어해서

급히 당일 표 끊고 아이랑 셋이서 바로 출발했어요.

그래서 이번 아버님 생신때에는 같이 밥 못먹고

다녀와서 선물 챙겨드리겠다..이렇게 전갈을 드리고 여행길에 올랐죠.

한참 공항도로를 달리는데 시어머니 전화..불길한 예감.

저한테 한 20분을 호통을 치고 마구 퍼부으시더군요

며느리가 새벽에 와서 미역국 끓이지는 못할망정 무슨 짓이냐고

아무 얘기도 못하고 네네..하며 고대로 들었어요.

분을 그렇게 다 털어내더니 잘못했다고 그러라고 또 난리..

죄송합니다 잘못했어요. 했더니

갔다와서 잘하라며 우아한 목소리로 전화 끊으심.

전 친부모한테도 성인되고 이렇게 혼나보지 않았어요.

저 여행 3박 4일동안 계속 토사곽란에 눈물만 주루룩 흘리고 덜덜덜..

그 뒤로 생신 절대 안차립니다.


막말2:

시아버님 하시는 일 중 제가 문서작업하는 걸 도와드리게 되었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몇 시간 잡고 있어야 하는 것이고

특수 기호가 포함되어 있어서 좀 까다로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무보수로 2년간 해왔는데 고맙단 얘기 한 번 못듣고

늘 뭐가 틀렸다 지적만 하시더군요..게다가 거래처에서도 저한테 계속 전화질이고.

이게 매주 고정된 요일 마감이라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다가

결심하고 더 이상 못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래 알았다..하시더니.

며칠 후 어머니가 와서는 절 옆방에 두고 제 험담을 하면서

내가 그 소리 들을 때 옆에 있었으면 따귀를 올려부쳤을 거라고...

내 귀를 의심했습니다.


막말3:

또 우리 집에 오셔서 아들과 옛날 얘기하며 논쟁이 있었는데

어머니랑 아들이랑 얘기 나누시라고 제가 자리를 피해드렸는데

저를 옆방에 두고는

니가 쟤 때문에 변했다,,쟤랑 결혼하고 달라졌다..하면서 울며불며..

(이거 나중에 말씀드리니 기억 전혀 안난다고...)

그러고는 그 다음날 전화해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같이 소풍가자고 ...

또 며칠 지나서는 무슨 심리치유 컨퍼런스 갔는데

거기서 제일 싫어하는 사람한테 전화하는 지령이 있는데

(이건 거기 갔던 다른 가족한테 들어서 알고 있었어요)

저한테 전화해서는....'사랑한다'고...ㅁㅊ


막말4:

시댁에 갔는데 시누이도 가도 아무도 설거지 안하고 늘 나만 함

그날은 내가 밥도 안먹었는데 설거지 있길래

내가 또 하고 냄비 두 개인가 덜 불었던가 해서 남겼는데

그 다음날 시아버지한테 전화 옴..

점수 잘 따온거 잃어버리지 말라고...설거지 그거 왜 남겼냐고

어머니 몰래 당신이 귀뜸해주신다며..

무슨 이마트 마일리지도 아니고..먼 점수..

--------------------------------------


이 외에도 몇 건 더 있지만 입 아프고,,,

비슷한 사건들 몇 개 일어난 후 저는 마음이 차갑게 식고 싹 선이 그어지더라고요

내가 호구였구나..더 이상은 아니다..

그리고는 시댁 일에 손 다 떼고

만나면 동네 어르신 대하듯 인사드리고, 안부 살짝 묻고 딱 필요한 말만 합니다.


제발 내 생일에 전화해서 같이 밥먹어야 한다고 하지 마세요

내 생일에 문자로 사랑한다고 하지 말아요 역겨우니까


이후로,, 시모한테 정이 모래 한알갱이 만큼도 안가요

그냥 연민은 있죠...예전보다 날 어려워하고 더 이상은 갑질 못하니까.

암튼, 과도하게 잘해드리려고 했던 내 맘도 건강한 맘은 아니었고,

호구를 보더니 옳다구나 하고 진상짓 하던 시부모도 ...

딸이란 말, 잘해주는 척 하는 말 이제 하나도 안믿어요

그냥 나한테 잘해주지도 마시고,,예의만 지켜주시길..




IP : 180.69.xxx.24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결론은
    '19.5.24 11:38 PM (180.69.xxx.24)

    내가 굽신대지 않으니 관계는 훨씬 더 편안해지고
    지금은 나를 쉽게 대하지 않습니다
    저도 시댁 가서 시누가 와도 밥차리려 일어나지 않아요

    진상은 호구가 만든다..맞아요
    누울자리 보고 다리 뻗더라고요
    이제 제가 누울자리를 안줘요

  • 2. 나이들수록
    '19.5.24 11:41 PM (175.209.xxx.48)

    현명해져야...

  • 3. d.....
    '19.5.24 11:41 PM (125.177.xxx.43)

    그런 소리 들었을때 바로 받아쳤어야ㅜ하는데
    며느리 사윈 남인데 왜 함부로 할까요
    남에겐 절대 못할 말을

  • 4.
    '19.5.24 11:41 PM (1.237.xxx.90)

    시부모는 왜 아들한테 결혼하고 변했다 타령일까요?
    본인이 아들을 그런 모자란 존재로 키우질 말던가.

  • 5. ㅇㅇㅇㅇ
    '19.5.24 11:44 PM (180.69.xxx.24)

    그때는 30대 초중반이라...그냥 당황하기만 했어요..
    어른되어서 저런 말 듣기 쉽지 않쟎아요 어디가서..
    놀라서 입딱 벌리고 있다가 나중에 눈물 주루룩...이런 등신이었어요 제가.

    이젠 안그럽니다

  • 6. ㅇㅇㅇㅇ
    '19.5.24 11:46 PM (180.69.xxx.24)

    그냥 시모와의 관계는 강을 건넜고
    나에게 저런 식으로 말하고 소리치고 길길이 날뛰었던 사람과
    어떤 좋은 관계를 맺을 수도 맺고 싶지도 않더라고요.

    소 닭보듯 예의만 지키며 살아요
    세상 편하네요

  • 7. ..
    '19.5.24 11:47 PM (175.223.xxx.176)

    시집식구들과의 관계에서는 며느리인 내가 잘 하려는 마음 자체가 약점이 되어버리더라구요 그냥 동네 어르신정도로 아무 감정 안섞으니 관계가 훨씬 담백해졌어요

  • 8. 헐..
    '19.5.24 11:48 PM (211.187.xxx.11)

    아들 결혼시키고 시가라는 타이틀을 단 게 무슨 왕족 자격증인 줄
    알았나 보네요. 그렇게 복을 발로 차는 시어머니에게는
    당신이 무슨 짓을 한건지 행동으로 알려주는 게 필요하죠.
    앞으로도 그냥 개무시하고 사세요. 진짜 미친 시어머니네요.

  • 9.
    '19.5.24 11:50 PM (39.7.xxx.106)

    말함부러 하는 사람들은 바로 아웃해야돼요
    사람이 적정선이 라는게 있는데 그선을 넘으면 안돼요
    저런 막돼먹은 인간들은 똑같이 해주면 게거품 뭅니다
    어딜가나 막돼먹은 인간들 있어요 진상들에겐 예의
    차려주면 자기가 잘난줄 알아요

  • 10. 우와
    '19.5.24 11:51 PM (119.201.xxx.244)

    미친 것들이 많네요.....

  • 11. 헐퀴
    '19.5.24 11:54 PM (112.171.xxx.116)

    왠일이니....
    그나저나 원글님 유머 있으신분. ㅋㅋ
    이마트 마일리지에서 빵!

  • 12. 나참
    '19.5.24 11:56 PM (14.49.xxx.104)

    시어머니 자리가 무슨 벼슬인지 어이없는 언행들이 끝이 없네요.신혼때 들었던 막말 20년이 되어도 잊혀지질 않아요 뭘 몰라 그저 머리 조아렸던 기억이 생각할수록 열받죠..ㅜㅜ 이제 늙어서 다정히 굴며 기대려고 하는데 택도 없어요..그냥 옆집 할머니거니 하고 살아요

  • 13. 미친인간
    '19.5.25 12:01 AM (211.176.xxx.13)

    역겹네요 님 시모 정말...
    연민 느껴서 좀 잘 해주면 바로 고자세 되는 부류입니다.
    문제는 버전과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저런 시모가 드물지
    않다는 거지요... 아.. 저 욕 안하는 사람인데 욕이 나와요.

  • 14. ㅇㅇ
    '19.5.25 12:06 AM (211.59.xxx.106)

    해외여행가는걸 왜 며느리한테 전화해서 ㅈㄹㅈㄹ인지 그때 남편은 뭐라던가요? 평소에 본인 부모님 정상 아니란건 인지하고있나요?
    따귀를 올려붙인다니... 무슨 노예데리고 사는줄 ...

  • 15. 인생지금부터
    '19.5.25 12:11 AM (121.133.xxx.99)

    그들만의 리그.남보다 못하죠.부모라 하면서 부려먹을 생각만.저두 원글님만큼은 아니나 비슷한 상황..나이들면서 현명해져서 남보듯 하고 내인생에서 지웠어요..내인생에 의미없는 사람들은 하나둘 지워갑니다

  • 16. 멀었음
    '19.5.25 12:11 AM (180.70.xxx.241)

    이런 케이스가 많은것 같아요
    며느리가 초반에 잘하려고하면 그럴수록 노예처럼 생각하며 대하다가 며느리가 정신차리고 선그으면 그때서야 어려워하며 인간대접해주는 시부모들.
    저역시도 그랬고요.. ㅠㅠ

  • 17. ㅇㅇ
    '19.5.25 12:12 AM (175.223.xxx.195)

    남편 있는데 전화와서 ㅈㄹㅈㄹ하면 스피커폰을 켜는겁니다.

  • 18. 여긴
    '19.5.25 12:18 AM (165.227.xxx.232)

    여자들이 많이 활동하는 사이트인데 왜 시어머니 입장의 글은 없고 죄다 며느리가 시부모 욕하는 글밖에 없는건지..
    이혼하세요. 그런 시부모의 자식과 어떻게 살아요?

  • 19. ...
    '19.5.25 12:42 AM (108.41.xxx.160)

    시어머니가 있는데 왜 시아버지 미역국을 며느리가 끓여요. 참 이상도 합니다.
    그리고 시누이들 설거지 대신 하지 마세요. 절대로

  • 20. ..
    '19.5.25 7:47 AM (211.117.xxx.145)

    따귀 부분에서 이미 아웃이네요
    시모, 시부 ㅁㅊㄴ, 소시오패스 같아요
    상대할 가치 1도 없어 보여요
    넘 상스러워 곁에 있으면 인격 망가지겠어요
    인연 짓지 말아요

  • 21. dd
    '19.5.25 9:05 AM (121.190.xxx.146)

    시어머니가 있는데 왜 시아버지 미역국을 며느리가 끓여요? 참 이상도 합니다.2222222222

  • 22. ...
    '19.5.25 9:13 AM (110.70.xxx.184)

    시 모가 전화해서 지랄할 때 남편은 뭐 하고 있었나요

  • 23. 읽다가
    '19.5.25 9:25 AM (180.68.xxx.100)

    말았어요.
    너무 착하셔서 호되게 당한듯.
    저도 첫생신이면 모르겠는데.내가 왜 시부 생센을 주도적으로 음식 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가서
    때려치고 외삭으로..

    사럼 봐가며 해줘야지 어른이라고 다 어른 아니고요
    나이값 못하면 자주 안보는 것이 상책.

  • 24. 읽다가
    '19.5.25 9:27 AM (180.68.xxx.100)

    다행히 요즘 자기 밥 벌이는 하는 젊은 여자들 의무는 개뿔,
    셀프효도 실천해서 내 속이 다 시원.

  • 25. wisdomH
    '19.5.25 9:54 AM (117.111.xxx.57)

    시가 사람들과는 대화를 하는 게 아닙니다.

  • 26. ㅇㅇㅇ
    '19.5.25 11:35 AM (27.1.xxx.84)

    시부모 둘다 미친거 아닌가요?
    이거 복사해서 시모년한테 보였으면하네요.

  • 27. 원글
    '19.5.25 1:51 PM (180.69.xxx.24)

    남편이 내 편이라 살았어요.
    자기 부모한테 의무 다하지 않아도 자기 할말없다 해요.
    자기 엄마한테 자기도 당할만큼 당해서.

  • 28. 똑똑
    '19.5.25 10:15 PM (59.26.xxx.201)

    착하시기도 하지만
    똑똑하신 분이라는 게 글에서 느껴져요.
    그전에 좋은 마음으로 시가에 잘하셨고 또 지금도 잘 하시네요.

  • 29. ...
    '19.5.25 11:07 PM (211.36.xxx.37)

    여자들이 많이 활동하는 사이트인데 왜 시어머니 입장의 글은 없고 죄다 며느리가 시부모 욕하는 글밖에 없는건지..
    이혼하세요. 그런 시부모의 자식과 어떻게 살아요?
    --------------------------------
    네 그래서 안 삽니다 이혼했어요 저는 
    남편마저 오만 정 떨어지는거 맞구요
    그런 여자한테서 나왔다고 하니 (전)남편도 소름끼치고 역겨웠네요
    시어머니만 밉고 그 아들은 좋아 죽겠는 줄 아나 보죠?
    원글도 별반 다르지 않으실거에요. 시어머니한테 이정도 당하면 아무리 사랑한 남자도 정 많이 떨어져요
    그렇지만 이혼하고 싶다고 다 이혼이 되나요?
    원글네 시어머니는 그나마 쎄게 나가니까 수그리기라도 할줄알지 제경우는 안그랬고요
    퍽하면 이혼하래.. 이혼한 사람 여기있네요 됐죠?

  • 30. 후후
    '19.5.25 11:28 PM (175.214.xxx.205)

    제가 친구들한테 너무슨 재산받기로했냐. .머슴같이 하냐고 ㅎ ㅎ
    그런소리들어가며 어머님한테 잘했어요
    진심이었죠
    너무너무좋으신분이고. .
    뒤에서한막말을. .제가알게됐고

    선긋고지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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