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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에게 함부로 하소연 하면 안되는 이유

... 조회수 : 22,185
작성일 : 2019-02-22 18:35:33
딸에게 함부로 하소연하면 안되는 이유


https://1boon.daum.net/bookbanggu/033
IP : 175.223.xxx.118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2.22 6:43 PM (116.123.xxx.113)

    봤습니다.
    저도 그런 딸이었고
    상처 받았었죠.

    현실은 엄마는 절대 사과하지 않습니다.
    본인이 잘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 2. 저도
    '19.2.22 7:01 PM (180.229.xxx.124)

    그런 딸이였죠
    그래서 병들었고 내 아이 키우며 더 힘들었엉ㆍ
    하지만 저 책의 저자와는 다르게
    윗분처럼 현실은 엄마는 절대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반대
    그래서 저는 관계를 스스로 분리시키고
    그냥 엄마는 내버려두고
    저한테만 집중해요
    그리고 딸 아이한테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딸 아이에게 내모습이 보여 소스라치게 놀라적도 있지만
    엄마와 나의 차이는 그걸 안다는것.
    잘못을 인정할 수 있다는것
    저자는 결혼해서 아이도 낳아봐야 할것 같네요

  • 3. ...
    '19.2.22 7:19 PM (121.191.xxx.79)

    엄마가 사과만 안 할까요. 오히려 역정을 내고 분노하면서 후레자식을 만듭니다.
    저는 연도 끊겼는데 차라리 다행이다 싶었어요. 더 이상 감정 쓰레기통 노릇 안 해도 되니까요.

  • 4. ...
    '19.2.22 7:37 PM (122.34.xxx.61)

    저는 저런 소리 듣기 싫다고 바로 차단했습니다.
    돌아오는건 다른집 딸들은.....이런 비교였고..
    내 감정은 돌봐주지도 않은 게 무슨 어린딸에게 지 감정을 털어놓나요?
    미친년이 따로 없네.

  • 5. ...
    '19.2.22 7:49 PM (112.170.xxx.23)

    자기 잘못한거 사과할 정도의 인격이면 애초에 감정 쓰레기통으로도 안썼겠죠

  • 6. ...
    '19.2.22 7:54 PM (175.223.xxx.202)

    우리엄마는 절 한심해하면서 그냥 낳지말걸 그러던데요.

  • 7. 저도
    '19.2.22 8:03 PM (61.74.xxx.177)

    잘 봤어요. 착한 딸들이 저런 역할 하게 되죠.
    엄마가 사과한들 달라질까요? 넘 낭만적인 결말인 듯요.
    저 나이의 엄마가 한순간 바뀔리 없어요. 모르고 짓는 잘못에서 알고도 짓는 잘못으로 바뀔 뿐이겠죠.
    그래서 저는 엄마가 사과 안 해도 괜찮아요. 그냥 거리두면 되니까요.
    그냥 무난하게 딸노릇하며 감정적으로 기대는 건 차단하고 있어요. 그러니 좋더라구요.

  • 8. ..
    '19.2.22 8:16 PM (39.7.xxx.48)

    저런 해피엔딩은 드물지 않을까요.. 저도 일찍이라도 알았으면 좋았을걸 너무 오랫동안 바보같은 딸노릇 했네요

  • 9. ....
    '19.2.22 8:21 PM (175.223.xxx.118)

    저 역시 사과는커녕....

    다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짐 지우지 말자구요

  • 10. ...
    '19.2.22 8:25 PM (119.64.xxx.92)

    미안하다고 할 엄마면 애초에 그러지도 않음 ㅋ

  • 11. ....
    '19.2.22 8:35 PM (125.130.xxx.116)

    그냥 안봐요. 세상 속편해요.

  • 12. 재수없는옛기억
    '19.2.22 9:07 PM (209.141.xxx.51) - 삭제된댓글

    내 감정은 돌봐주지도 않은 게 무슨 어린딸에게 지 감정을 털어놓나요?

    명언이네요. 이건 정말 당해본 자식들은 알죠. 어린 자식 정신 피폐해짐. 생각하면 열받아요. 덕분에 응어리만 생겼어요.
    그 어린 애들 마음에 응어리, 우울 끼얹고
    자식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속풀이한 부모들, 그러고나서 속 좀 풀리면 좋으시던가요?ㅉㅉ
    토나와요.

  • 13. ...
    '19.2.22 9:08 PM (125.179.xxx.214) - 삭제된댓글

    경험자로서 애한테 어른의 하소연 하면 안되는 건 동감하고 결말은 너무 낭만적.
    털어놓는다고 바로 사과하는 정도의 깨인 사람에다
    그 사과에 자식도 풀어지고 같이 여기저기 다니며 개선될 정도면
    애초에 별로 상황이 심하지는 않았던 거에요.
    그리고 사과 받고 안 받는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누가 사과하면 풀리고 안하면 안풀린다면
    상대가 어찌 반응하느냐에 모든 키를 넘겨준 거라 또 남 반응에 끌려다니는 셈이 돼요.
    더 중요한 건 앞으로 같은 잘못을 반복 안하느냐고
    90%의 늙은 현실 부모는 그렇게 되기 힘들어요. 뇌도 나이들면 늙고 완고해지고 습관패턴대로 가는데...
    그냥 그런 현실을 인정하고 부모가 사과하든 사과하지 않든
    내가 이제부터 선을 침범하는 의존에는 거리 두고 균형잡는 법을 익혀야 하고
    부모니까 누구니까..나밖에 없으니까..등등
    하면서 내가 상하는 줄도 모르면서 받아준 나의 태도도 고쳐나가야 하고요.
    저런 역기능적 구조에 너무 익숙해져있다 보니 과도하게 감정적 의존을 받아주려 하고
    마땅한 자기방어에도 이상한 죄책감 느끼고 그렇게 되거든요...

  • 14.
    '19.2.22 9:29 PM (222.130.xxx.249) - 삭제된댓글

    울 모친은 최선을 다했지만 나도 엄마가 처음이라..라더군요.
    이걸 변명처럼 몇 번 하길래 인생 두번 사는 사람도 있냐고 되물었죠.
    초등 이전부터 나르시스트인 엄마의 신세 한탄, 부모와 남편, 시댁탓,과거 집착, 주변의 모든 지인와 이웃들 험담을 듣고 살았어요.
    마흔 넘은 딸은 가끔 가슴 속 분노로 잠이 안오는데 모친은 제가 친구같고 남편같은 든든한 딸이랍니다.

  • 15.
    '19.2.22 9:31 PM (14.63.xxx.135) - 삭제된댓글

    울 모친은 나도 최선을 다했지만 엄마노릇이 처음이라..라더군요.
    이걸 변명처럼 몇 번 하길래 인생 두번 사는 사람도 있냐고 되물었죠.
    나르시스트인 엄마의 신세 한탄, 부모와 남편, 시댁탓,과거 집착, 주변의 모든 지인와 이웃들 험담을 초등 이전부터 듣고 살았어요. 
    마흔 넘은 딸은 가끔 가슴 속 분노로 잠이 안오는데 모친은 제가 친구같고 남편같은 든든한 딸이랍니다.

  • 16. . . .
    '19.2.22 10:54 PM (218.237.xxx.136)

    제 얘기군요
    그래서 인생이 늘 불안하나

  • 17. ..
    '19.2.22 11:11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

    저 엄마는 로망이네요ㅎ

  • 18. 착한딸컴플렉스
    '19.2.23 8:51 AM (221.164.xxx.101)

    소아마비언니와 어리버리남동생 둘 사이에 야무지고 똑똑한 딸 ㅡ

    저는 착해야 하고 양보해야 하고 또 돌봐주기만 해야 하는 딸이었습니다.

    50년을 그렇게 사니 번아웃이 되고 ㅡ
    내인생은 반짝반짝 빛나 본 적이 없었던듯 ㅡ

    니가 베푼 음덕을 자식이 받을거라는 위로 조차
    비참해지는 현실은 무엇으로도 보상이나 회복이 안되는군요 ㅡ

    이제 살만해지고도 내희생이나 양보를 당연시하는 친정에 내나름의 보이지 않게 선을 긋고나니 숨이 좀 쉬어지내요

  • 19. 저도비슷
    '19.2.23 9:07 AM (110.12.xxx.92)

    그래도 좋은남편 20초반에 만나 오래 연애후 결혼하고 저 스스로가 많이 좋아지고 엄마와도 잘지내요 최근까지 과거 힘들었던 숨겨둔 이야기들 하나씩 풀어낼때마다 엄마가 진심으로 사과하셨어요

  • 20. 친구
    '19.2.23 10:03 AM (175.113.xxx.77)

    제가 아주 존경하는 친구가 있는데

    나중에 저런 관계때문에 너무 고통 스러웠다고 이야기하더라구요

    그런데 그 친구는 엄마에게 사과를 받으며 관계를 회복한게 아니라

    자기가 세상에 나가 많은 일을 겪고 너무 힘든 일을 겪어보니

    엄마 역시 아무 지지도 못받은 가난한 집 딸에 불과했고

    갑자기 부모가 되어 자기 한계 내에서는 최선을 다한다는게 그 정도밖에 안됐다는걸
    아는 순간 해방되었다고 했어요

    자기가 부모 원망을 하며 몇 년을 괴로와하다가 맞부딪힌 세상속에서
    엄마는 자기보다 몇 십배 더 고통스런 어린아이로 그냥 늙어 버렸었다는걸..

    그나마 자신은 교육의 혜택이라도 받았지만
    평생 그게 안되었던 자기 엄마를 이해하면서
    고통이 많이 누그러졌다고 하더라구요

    자기 엄마한테 가난한 집에서 고생하며 산 인생이지만
    자기 뜻대로 살아왔다는걸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해서 그 엄마분도 마침내 괜찮아지셨어요

    모두가 피해자인 가난한 집의 딸들...

  • 21. 아..!
    '19.2.23 10:13 AM (113.131.xxx.107) - 삭제된댓글

    나 자신이 내려다 보여지네요.
    나는 얼마나 완벽한 엄마일까?

  • 22. ...
    '19.2.23 10:24 AM (211.178.xxx.204)

    부모교육의 부재한 가운데 겪는 힘든 청소년들 많아요

  • 23. ㅡ.ㅡ
    '19.2.23 10:55 AM (175.116.xxx.72)

    평생 엄마의 감정의 쓰레기통 역할을 한
    자식많은 가난한집 장녀로 평생 정말 힘들었어요

    저는 딸에게 힘이 되는 엄마로 씩씩하게 살기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살아요

  • 24. Some
    '19.2.23 11:24 AM (180.224.xxx.19)

    제얘기네요.
    딸은 늘 엄마의 엄마인양

  • 25. ㅇㅇ
    '19.2.23 11:44 AM (121.168.xxx.236)

    우리 엄마도 가끔씩 제게 하소연을 했어요
    엄마가 나한테 잘못한 거다라는 생각이 나중에 들더라구요

    엄마의 불편함, 속상함은 저한테 공감이 아니라 동감이 되어버려
    저는 어쩌면 엄마보다 더 속상해 했을 거예요
    엄마는 말하면서 잊어버리는 거고요
    우리가 옆집 엄마의 속상한 얘기 들으면 공감은 해도
    그게 나의 일이 되지는 않잖아요
    근데 엄마의 고민은 내 고민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내 고민을 자식한테 말하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어요

  • 26. ..
    '19.2.23 11:47 AM (115.137.xxx.76)

    저렇게 나긋하게 말한딸도 그렇고 미안하다고 울며 사과한엄마도 그렇고.. 흔하진않을거같아요 저도 저렇게 말하고싶지만 회피하고 자긴 그럴수밖에없었다고 할걸알기에 자꾸 욱욱할거같은데..
    지금도 엄마생각하면 자꾸 부글부글 화만나서리..

  • 27. 제얘기네요
    '19.2.23 11:48 AM (211.193.xxx.96)

    저도 그렇게 커왔고, 자식을 낳고 살면서 부모님의 인생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부모님을 원망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은 사라졌는데
    불안하고 우울한 마음까지는 사라지지 않아서...
    제 딸에게는 이를 악 물고 물려주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친정엄마가..나는 못배워서 그랬다지만, 너는 많이 배웠으니 당연히 그러면 안된다고 입 바른소리하고
    그러는 본인은 60이 넘어서도 막내로 자랐던 그 성향을 못벗고 철없는 막내 성향을 보이실때마다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다짐해요
    그러나...저는 너무 힘드네요
    40을 넘으니 어느 윗님처럼 저도 번아웃이에요

  • 28. ㅠㅜ
    '19.2.23 12:17 PM (222.232.xxx.88)

    저도 그런 딸..
    엄마는 제가 친정엄마 같대요
    내 친정엄마는...

  • 29. 고마워요
    '19.2.23 12:18 PM (73.140.xxx.223)

    좋은얘기 나눠줘서 감사합니다.

  • 30. 우리엄마
    '19.2.23 12:29 PM (175.223.xxx.217)

    는 힘들어도 속상해도 속으로 삭이시고
    나에게 말하면 짐이 되고 걱정시킨다고 문제가 해결되거나
    상황이 끝난후에 저에게 이러저런 일이 있었다고
    한참후에나 말씀하시곤 했죠
    나를 믿어주고 안전한 울타리가 되주었네요
    엄마를 닮아서인지 일부러가 아니라 보고 배운대로 아이에게
    나도 모르게 하게 되네요
    반대로 남편은 시어머니가 좀 아이같은 스탈이라
    정말 링크대로 구구절절 아이한테 그래서
    수학여행도 알아서 안가고 ㅠ 반장으로 뽑혀도 못하고
    그랬다하네요
    그런데 시어머니는 오히려 화를 내시더라구요
    말도 안하고 수학여행도 안갔다며
    남편이 그래요 하도 없다 하니까 말할수 없었노라
    지금도 제가 아들한테 학원비가 얼만데 라고 하면
    남편은 돈얘기 안했음 좋겠다고요
    덕분에 아들 철딱서니인데 그게 좋다네요
    자기는 9살에 철들어서 인생이 버거웠다고요
    더 웃긴건 남편 다 늙어서 시어머니에게 반항(?)해요
    중고등때 못한거 결국

  • 31. 공감
    '19.2.23 12:50 PM (1.228.xxx.248)

    엄마는 절대 사과하지 않던데요.
    자기 변명과 저에 대한 섭섭함만 토로할뿐.
    모든 감정의 쓰레기와 돈에 대한 아쉬움은 내몫.
    반면에 남동생은 적절한 지원과 아들이라고 대우받고.
    지금도 엄마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뭔지 모르겠어요.
    정을 느껴본적이 없어서.....

  • 32. 에휴
    '19.2.23 12:54 PM (58.148.xxx.5)

    저는 외동딸로 알콜중독자 아빠 밑에서 자랐는데
    엄마는 그런 아빠의 주사와 폭력에 저에게 모든 위안과 걱정거리를 풀었고 제 인생에 집착하였죠

    저도 어릴때부터 엄마의 신세한탄과 아빠의 주사앞에 늘 불안한채로 자랐는데 엄마가 불쌍했고 엄마를 지켜야한다 생각해서 효도하며 자랐는데 엄마에겐 불만족스런 딸이였고.. 어린데 철들었다는 소리 늘상 듣는소리고

    이젠 커서 그런 반복되는 신세한탄 듣고싶지 않다 그러니 딸이 되어서 그런것도 못들어주냐 신경질이나 팍 내고
    내가 그 어릴때 나는 아무에게도 의지 못하고 혼자 감내했는데 그런 아픔 얘기하면
    결국 자기 변호밖에 안해요. 내가 어떻게 산줄 아냐면서 자기도 그런 남편 하고 살며 힘들었다고

    나는? 자기는 자기가 선택해서 그런 남편만났지만 난 뭔 죄로 그런 아빠 엄마 밑에 자라면서 아빠를 피해 새벽에 아파트 비상구 계단으로 혼자 도망다니며 아빠가 잠자기까지 숨어있던 그 어린 아이의 마음은 어떻게 할껀지?

    결국 늘 자기 변호와 자기연민밖에 없는 엄마 앞에 엄마에게 분노가 서리고 20대 30대 때는 늘 우울증에 걸려있었으며

    이제는 늙은 엄마에게 멀어져 연락도 안하면 제 스스로 못된 딸인것 같아 또 상처 받고 불안해 하고

    나이가 먹어도 이 반복되는 과거의 상처 어떻애하나요

    엄마 덕분에 학비나 이런저런 돈 걱정 안하고 살았지만 엄마를 마음 한편으로 용서할수 없어요

    엄마는 내가 고생하며 아껴모은돈 너에게 다 주는데 고분고분하지 않다고 또 제가 못된년이라 하죠

  • 33. 그러면
    '19.2.23 12:58 PM (175.120.xxx.181)

    내가 언제
    말하지 그랬니 이래요
    기억도 못해요
    딸 혼자 가슴에 담고 힘들게 산 거죠

  • 34. 아이
    '19.2.23 2:10 PM (59.18.xxx.222)

    아이였던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너무 일찍 철든

  • 35. 사과는 과일이다
    '19.2.23 2:32 PM (1.246.xxx.54)

    어릴 때 기억의 대부분은 부모님이 치고 박고 싸우는 장면이예요.
    그 싸움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엄마가 시시콜콜 설명해주셔서 알고 있었지요.
    엄마는 남편 바람피우는 현장 잡으러 초저녁에도 새벽에도 자식 대동하시는 분이었어요.
    저는 엄마만큼 분개했고, 외박한 아버지를 타박하다 엄마처럼 맞아도 봤어요.
    엄마의 하소연을 들을 때마다, 이번에야말로 엄마가 큰 결심을 하고 아빠랑 헤어지겠지 기대했어요.
    하지만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오면 아빠가 매를 들고 근엄하게 앉아 저를 부르더군요. 엄마는 그 뒤에 비켜 앉아 제 눈치를 살피고요.
    바람난 남편과 화해하면서, 그간 딸래미가 말 안들은 얘기를 다 한 거죠.
    이게 반복될 때마다 아빠에 대한 역겨움에 더해 엄마에 대한 배신감과 실망까지 밀려왔어요.
    고등학교 진학 후에야 부모님의 사생활과 저를 분리했어요. 그 때부터 먹은 욕이 몇 십 년을 이어지네요. 딸은 엄마 이해한다는데 저년은 인정머리가 없다고.
    엄마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받으면 내 안의 상처가 치유될까 골몰한 적도 있지만 불가능한 일이었어요.
    엄마는 자기 손톱 밑 가시가 더 아프고, 관심 없는 이야기에는 졸음부터 오는 사람이거든요.
    무엇보다 이미 내 유년시절은 덕지덕지 상처가 나서 혼자 꿰매고 덮고 하다가 흉터로 얼룩졌는데 엄마의 사과를 받는다고 해서 아팠던 기억이 사라질 것도 아니고, 더 아플 것도 없더라구요.
    도대체 나를 왜 낳았나 싶을 정도로 이해 안가는 부분도 많지만, 또 한편 생각하면 나름 당신 기준과 방법으로 딸을 사랑하고 희생해주신 것들이 더 많고, 저 역시 엄마에게 좋은 딸은 못되었으니 그저 퉁치고 삽니다.
    내 잘못이 아닌데 받게 되는 상처들, 살면서 당하는 여러 가지 사고들까지, 생각하면 억울하고 분한 것들도 그저...내 인생에 주어진 짐이다 생각하니 차라리 마음이 편해졌어요.

  • 36. 이런경우도 있어요
    '19.2.23 2:39 PM (175.125.xxx.128)

    제 조카들 보면 너무 철없이 크는 것도 좋은 건 아닌듯합니다.
    27살인데 집에서 그냥 놀아요. 게임만 하며.

    혼자 아들하나 키운 동생은 관절염으로 힘든데 5아직 힘든 일 하며 돈 법니다.
    사지육신 멀쩡한 놈이 엄마가 벌어온 돈으로 먹고 사는 것도 답답합니다.
    거기다 해외여행한다고 돈달라고 합니다.
    그거 못대줘서 안달하는 동생이 안타까워요.
    저는 동생에게 집안 사정 다 말하고 너도 돈 벌어라라고 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동생은 그냥 편하게 먹여 살리겠답니다.

    자식 그렇게 키우겠다는데 제 3자인 제가 뭐라 할 수 없으니 말은 안합니다만
    한심하다는 생각듭니다.

    알바라도 시키라 하면 힘든일 시키고 싶지 않다합니다.
    엄마가 용돈 풍족하게 주니 본인도 나갈 생각하지 않구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저는 걱정이 됩니다.

    일찍 철든거 너무 억울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고 봐요.
    그게 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힘이 되었을 테니까요.

    저도 집사정 생각해서 하고 싶은거 못하고 살았지만 그게 억울하지는 않아요.
    예전엔 그렇게 하고 산사람들이 많지도 않을거고요.

    일찍 철들어 힘들게 살았을 수 있지만 그 힘이 내인생에 도움이 됐을 수도 있을테니까요.

  • 37. ㅇㅇ
    '19.2.23 3:30 PM (119.69.xxx.230)

    애들마다 다 달라요. 부모가 가정경제 오픈하는게 마음에 짐이 되는 애들도 있고 부모에게 고마움 느끼고 경제관념 일찍 세우는 애들도 있고.. 뭐 만화라 순화했겠지만 그정도로 우울증 공황장애까지 왔다면 한쪽의 잘못만이라고 보기도 힘드네요

  • 38.
    '19.2.23 3:46 PM (223.62.xxx.103)

    엄마가 현실엔 별로 없는 캐릭터네요.

    몇번 말하니 되묻더군요.
    그럼 내인생은 뭐였냐고..
    그걸 왜 자식한테..

  • 39.
    '19.2.23 4:52 PM (14.7.xxx.120)

    장녀라면 특히 공감 많이 하실꺼에요.
    당시 어려웠던 가정상황 때문에 수학여행 포기한 것 까지 어쩜 저리 같은지..
    그러나 결론은..
    저 웹툰의 저자는 더 살아보아야 합니다.
    댓글들이 현실이죠.
    그만 좀 하라고 하면 뭐하나요..
    이 정도도 못 들어주냐고 원망만 할텐데요.

  • 40. 큰 공감
    '19.2.23 5:15 PM (112.152.xxx.40) - 삭제된댓글

    자식한테 하소연 하는거
    또 다른 학대의 이름이예요ㅠㅠ
    특히 사춘기나 이십대같은 예민한시기의 자식한테 그러는 것은 정말 이기적이고 경솔한 짓이예요
    엄마 때문에 아빠를 미워해야 했고 할머니,작은엄마들까지도 미워해야 했었어요
    더 괴로운 것은 그랬던 내 자신이 이제는 부끄럽기 짝이 없고 이미 돌아가신 분께 씻기지않는 죄책감을 평생 느끼며 살고 있어요ㅠ
    내 맘속은 이런데 늘 남들에게 효녀라고 딸이 최고라고 친구같다고...
    너무너무 엄마가 밉고 싫지만 얼마나 예민한지 조금만 싫은티 내도 세상 다 망하는 것처럼 구는게 피곤하기도하고 그래도 엄마이니 딸도리는 하고 있지만 엄마를 향한 분노심을 엄마는 꿈도 못꿀 거예요
    큰 죄를 지은 것도 없이 단순히 성격차이의 이유로 뒷담화 당하고 앞에서도 냉대 받는 아버지가 불쌍하지만 아버지를 위해주는 티를 내면 아빠에 대한 냉대가 심해질까봐 위해드리지도 못해요..할머니께도 그랬듯이....죄책감으로 지금도 혼자 많이 울어요ㅠㅠ
    휴~~
    정말 저렇게 하룻밤 얘기하고 바뀔 엄마면 좋겠네요
    뭐라하면 울고불고 난리난리...그냥 내가 먼저 죽든 엄마가 돌아가시든 그때가 되어야 끝나겠죠ㅎ

  • 41. 자존심
    '19.2.23 5:50 PM (125.177.xxx.106)

    세고 이기적인 엄마의 말에 평생 휘둘려 살았어요.
    난 늘 엄마 입장을 생각해서 했는데 엄마는 한 번도
    제 입장을 생각해주지도 배려해주지도 않았죠.
    어느 순간 그런 엄마에게 느낀 배신감에 화가 나고
    몇 번이나 엄마와 화해를 시도해보려고 했지만 결국은
    또다시 싸움으로 끝나고 나만 나쁜 딸년이 되더군요.
    그래도 하나님을 믿는 양심 때문에 자식된 도리는 하지만
    엄마와 말섞고 싶지도 똑바로 쳐다보고 싶지도 않아요.
    차라리 진작 돌아가셨으면 미안한 마음이라도 들었을텐데...
    어쩌면 이제는 제가 진짜 나쁜 딸년이 되어가나봐요.

  • 42. ..
    '19.2.23 7:03 PM (210.179.xxx.146)

    사과는 뭔사과요 저사람에게는 사실이었을지모르나 너무 현실과 다른듯. 더욕먹지. 딸잡는 그 인성이 어디가나요?

  • 43. 조상탓
    '19.2.23 7:34 PM (175.215.xxx.163)

    엄마가 그러든말든 나 할일 ,하고 싶은 일 다 하는
    딸들이 대부분인데 딸의 성향도 문제 있네요
    철없는 아이들이 부모가 철없이 키워서가 아니라
    아이의 성향이 그런거에요
    나의 문제를 부모에게서 찾으려고 하지말고
    상호작용에서 나의 작용 성향을 봐야죠
    이런게 잘한건 내탓 못한건 조상탓이라는거죠
    부모가 아이 성향을 간파하고
    배려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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