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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진심 조회수 : 15,511
작성일 : 2019-02-22 01:13:48
명절에 시누 놀러온다고 해서 싸운집입니다.
그일이 2월 2일이었으니 딱 20일되었네요.
경찰 부르고 싸운 날부터 말 한마디도 안하고 대꾸도 안하고
카톡 확인만 하고 지냈습니다.
말 꺼내기도 싫고, 싸우고 싶지도 않고, 내 생각을 강요하고 싶지도 않고...
이상태에서 누군가 지치면 떨어져 나가겠단 생각만 했지 이렇게 빨리 이혼하자고 할 줄 몰라서 조금 당황스럽긴 합니다.

오늘... 자기가 도저히 못견디겠다고... 이혼하자고 합니다.
월급받고 집 나가겠다는데 대신 자기 월급은 절대 건들지 말래요.

“미안한데 나급여받고 나가면될까 그렇게 할께 더이상 나도 못살꺼같다 아무말 하지마 내통장 건들지말고 월급받고 나갈께”
“무슨말이든 해 난 그냥 나갈께 25일까지 이해 해”
“나 결정했다 이혼 하자 너 하자는데로 하자”
“참을만큼 참았다 이혼 하자 그게 답이다”
“25일까지 나 건드리지마 알아서 나갈께 대신 내통장 손도 대지마”
“혼자 애들대리고 살아바”
“무조건 이혼하자”
“편히 살아라 내가 나갈께”

밤 9시부터 9시40분경까지 남편이 보낸 카톡입니다.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도
“이혼할테니 자기 돈 건들지 마라” 이거 맞나요?
이번달에 급여가 본인 평균급여 두배쯤 되는데 나한테 한푼도 주기 싫다는 늬앙스 맞죠?
나도 벌만큼 버는데 저렇게 돈자랑 하는거 진심 역겹습니다.

이젠 정말 헤어질때가 된건지
싸울때 했던 욕설과 비난들이 가슴이 박혀 회복이 안되고 있고 기침소리, 숨소리, 음식 씹는 소리도 듣기 싫을 지경까지 왔습니다.
저사람이 먼저 이혼의사를 밝혀 조금 수월하게 진행될 것 같아 약간 안심이 되지만 돈 떨어지면 또 비비고 들어 올것 같아서 서류는 최대한 빨리 정리하고자 합니다.
모쪼록 정리하는동안 서로 감정 상하지 않게 잘 헤어지면 좋겠습니다.
IP : 58.79.xxx.144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2.22 1:19 AM (125.132.xxx.167)

    왜 자기월급은 건들지말래요??
    양육비조정할때까지 애들생활비는 반반내야지

  • 2. 진심
    '19.2.22 1:25 AM (175.223.xxx.124)

    저게 저사람의 진.심.이라서...
    그동안 내 등에 빨대 꼽고 살았는데 이제 안될것 같으니 발빼겠다 진심을 담아 얘기한거겠죠.
    남편 급여가 일반직장인 상위 10%된지 몇달 안됐어요.
    자기도 이제 벌만큼 버니 아쉬울거 없다는...

  • 3. 일단
    '19.2.22 1:25 AM (14.54.xxx.173) - 삭제된댓글

    시누이 놀러 온다고 싸운글 읽어보고 싶네요
    남편이 원글님에게 이혼하자는 이유가 그거라면~

  • 4.
    '19.2.22 1:27 AM (49.167.xxx.131)

    지금 사는집은 원글님이 사는거니 월급들어온돈으로 본인 나가 살겠다는거 아닌가요? 나가고싶은데 돈이없어 못나가니 돈들어오는데로 나가겠다는 뉘앙스인듯 원글님 이혼하실생각이예요? 그런생각없으면 더 길어지기전에 빨리푸세요

  • 5. 미친..
    '19.2.22 1:28 AM (49.167.xxx.225) - 삭제된댓글

    저희 시누도 2일에 왔네요..
    담날 시가에서 보자고해도 꾸역꾸역 지맘대로..
    가고나서 싸웠구요..
    담날 시가에서 또 봤구요..

  • 6. 엄마
    '19.2.22 1:30 AM (183.103.xxx.157)

    ㅋㅋ 누구 지 맘대로 뭘 건들지 말래요?
    남편 진짜 웃긴다 이혼 조정 들어가면 재산 나누고 월급도 연금도 나눠야 되는데 얼른 변호사랑 상의 해 보세요. 그게 젤 빨라요

  • 7. 진심
    '19.2.22 1:35 AM (175.223.xxx.124)

    나한테 예의없게 행동한 시누이가 아쉬울때만 찾아서 만나기 싫다했더니 18ㄴ 개8ㄴ 욕하고 싸웠습니다. 그일로인해 정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싸울때 표정과 말투 비아냥대던 모습이 자꾸 생각나고 당췌 회복이 안됩니다.

    연금은 제가 더 많아요. 그리고 월급 탐나지 않아요.
    그냥 진심이 보여 씁쓸할 뿐입니다.

  • 8.
    '19.2.22 1:47 AM (49.167.xxx.131)

    남편이 이혼하자고 쓴글이 너무 반복 반복에 글이 긴게 이혼 생각 없어보이고 그냥 떼쓰는거 같은 느낌이드네요

  • 9. 정작
    '19.2.22 1:47 AM (74.75.xxx.126)

    헤어지고 싶어도 돈 때문에 얽혀서 못 헤어지는 부부 많아요. 남편 월급 없어도 잘 살 수 있고, 회복이 안 될 만큼 정 떨어졌고, 무엇보다 남편이 단호하게 마음을 먹었다면 헤어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원글님 나이도 젊으신 것 같은데 새로운 인생을 사세요. 그것도 어영부영 시간 지나고 나면 못 하게 돼요.

  • 10. ㅇㅇㅇ
    '19.2.22 1:51 AM (202.231.xxx.1) - 삭제된댓글

    원글이 이혼은 하기 싫은가 보네요......

  • 11. 쉽게
    '19.2.22 1:51 AM (199.66.xxx.95)

    회복안되는 밑바닥을 보셨네요.
    저라면 일단이혼변호사와 상담합니다.

  • 12. ..
    '19.2.22 1:52 AM (211.204.xxx.23)

    진짜 시간 끌수록 미운 정까지 들면 헤어지기 힘들어요
    경제력도 있는 분이 왜 이혼을 두려워하시는지요

  • 13. ㅐㅐ
    '19.2.22 1:52 AM (221.147.xxx.96)

    으름장 놓는 걸지도..
    강하게 나가세요 아쉬울 것 없다 나도 질렸다 이런 식으로...
    깨갱 합니다 경험상으로..

  • 14. ...
    '19.2.22 1:54 AM (175.223.xxx.202) - 삭제된댓글

    왜 남편은
    자기 부인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데도
    자기 형제 편을 들고
    아내가 존중받도록 새 판을 짜지 않는 건지
    얘기는 해보세요.

    저도 어린 자식들 떼어놓고 이혼할 생각 하기까지
    참으로 고통이었는데

    들어는 보세요.
    왜 부인이 존중받게끔 , 상호 존중하게끔
    상황을 만들지않는건지를요.

    이혼은 아무때나 할수 있으니
    할수있는 모든것을 다 해서
    원글님의 문제의식이 공감받고 공유되고
    남편의 생각도 알아가고
    서로 원하는 지향점을 맞춰가야하겠죠...

    그렇게 하고도 안되면
    그땐 이혼하거나 포기하고 살거나...

  • 15. ...
    '19.2.22 1:56 AM (175.223.xxx.202)

    왜 남편은
    자기 부인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데도
    자기 형제 편을 들고
    아내가 존중받도록 새 판을 짜지 않는 건지
    얘기는 해보세요.

    저도 어린 자식들 떼어놓고 이혼할 생각 하기까지
    참으로 고통이었는데
    남편이 내 얘길 귀담아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는걸 보면서
    작은 위로들을 받았어요.
    그러면서 마음도, 상황도 좋아졌구요.

    남편 얘기를
    들어는 보세요.
    왜 부인이 존중받게끔 , 상호 존중하게끔
    상황을 만들지않는건지를요.

    이혼은 아무때나 할수 있으니
    할수있는 모든것을 다 해서
    원글님의 문제의식이 공감받고 공유되고
    남편의 생각도 알아가고
    서로 원하는 지향점을 맞춰가야하겠죠...

    그렇게 하고도 안되면
    그땐 이혼하거나 포기하고 살거나...

  • 16. ....
    '19.2.22 3:02 AM (24.36.xxx.253)

    이번 월급은 나 혼자 맘껏 쓰고싶다로 읽히네요
    난 자식이고 부인이고 다 귀찮고 혼자 자유롭고 싶어....
    너 혼자 애들 데리고 골탕 좀 먹어봐
    이렇게 읽히네요 (쫌 스러우시네)

    저도 이혼 전문 변호사와 의논해서 움직이는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 17. ...
    '19.2.22 3:34 AM (38.75.xxx.87)

    제가 보기에도 그냥 싸우는 것 같은데요. 남편도 돈으로 협박하며 기어들어와라, 아내도 너 이것밖에 안되? 미련있어 밀고 당기고 ..

    진짜 결심하면 굉장히 냉정해져요.

    이렇게 싸우다가 둘 다 지기 싫어 이혼얘기 나오면 서로에게 더 큰 상처입니다.

    두분이 만나서 냉정하게 대화해 보세요.

  • 18. ...
    '19.2.22 3:58 AM (183.97.xxx.176)

    저런 욕듣고 안살아요.
    뭘 저런 열등감덩어릴 보듬어줘요.
    그러다 님 인생 다~ 가요.

    님 능력있음 빨리 손절하세요.
    축하드리고요.

  • 19. 진행
    '19.2.22 6:08 AM (211.248.xxx.147)

    같이 살더라도 안살더라도 칼뽑으면 끝까지 진행을 하심이 이후 행보에 도움이 되실줄로...찌질하네요 남편.

  • 20. 저런 얘기
    '19.2.22 7:09 AM (223.62.xxx.38) - 삭제된댓글

    님이 먼저 꺼내야 하는데
    남편이 선방 날려 지금 어이없고 뒤통수 맞은 느낌이겠지만
    어차피 이혼할 거 따져봐야 뭐합니까
    줄거 주고 받을 거 받고 챙길거 챙겨서
    깔끔하게 정리하세요

  • 21.
    '19.2.22 7:11 AM (123.212.xxx.56)

    나이가 몇개길래....
    이다지도 유치하고,
    찌질할까요?
    남자들 대부분 유치하긴하지만,
    상급 찌질이 ....
    사람 안바뀌는거 아실테고...
    알아서 하세요.
    저라면 어차피 할 이혼이면 지금 합니다.
    인생 긴데...

  • 22. 진심
    '19.2.22 7:17 AM (58.79.xxx.144)

    제가 저사람과 대화 하고 싶은 맘이 없습니다.
    아무 노력도 하고 싶지 않아요.
    더이상 이런일들로 싸우면서 에너지 소모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애들 데리고 열심히 살아야겠단 생각만...

    제목은 조금만 수정할게요. 댓글 써주신분들 감사합니다.

  • 23. 나는나
    '19.2.22 7:22 AM (39.118.xxx.220)

    소원대로 이혼해주세요. 다만 전문가와 상의해서 개털 만들어 사회의 쓴 맛 보게 하시는거 잊지 마시구요.

  • 24.
    '19.2.22 8:07 AM (121.167.xxx.120)

    얼른 빨리 변호사와 상담하고 이혼 서류 작성 하세요
    그리고 남편이 다른 소리 하기전에 마무리 하세요
    재산 분활 양육비 결정 하시고요
    남편 소원대로 월급날까지는 남편 집에 계시게 하고요

  • 25. 이혼 할거면
    '19.2.22 8:46 AM (211.210.xxx.20)

    서류 준비해 오라고해보면 알겠죠.근데 그런말 꺼내실땐 심사숙고 하셔서 말씀하셔야 되요. 남자들도 자존심이 세서 욱해서 결정하기도 해요

  • 26. ...
    '19.2.22 9:52 AM (119.196.xxx.43)

    남편은 진짜 이혼하고 싶지는 않나봐요.
    글 늬앙스가 그래요.
    진짜 정떨어져 이혼하고 싶어지면
    저런 카톡 안내고 이혼장보내죠.
    님이 먼저 이혼서류작성해서 내밀면
    엄청 황당해하고 놀랄것같아요

  • 27. 어디다
    '19.2.22 10:27 AM (221.138.xxx.49)

    욕을하고 GR이심
    저런 인간이랑 나같으면 못살음

  • 28. 보기에
    '19.2.22 10:42 AM (221.148.xxx.14)

    진짜 이혼하고 싶은거 같지는 않구요
    유치한 인간이 찌질하게 꼴값한번 떨어보려는것
    원글님 힘드시겠어요

  • 29. ...
    '19.2.22 6:17 PM (125.177.xxx.43)

    혹시 다시 빌어도 넘어가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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