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완벽한 타인 봤습니다. 오늘이 개봉일이더라구요. 시사회 평은 꽤 좋았지만 이렇게 떼로 나오는 한국 영화가 잘 만든게 잘 없어서 별로 기대 안했거든요. 근데 의외로 꽤 볼만하고 재밌습니다. 어디서 보니 외국 영화 리메이크작이란 말도 있는데 잘 모르겠네요.
한 친구 부부의 집들이에 어릴 적 친구들이 커플로 모였는데 한 명의 제안으로 저녁 식사 내내 모두의 핸드폰을 공개하자고 합니다. 모두 식탁 위에 올려놓고 문자, 카톡, 이메일, 전화통화 등을 모두 공개하는 것. 처음엔 가볍게 시작했는데 하나씩 공개될 때마다 이런 저런 비밀이 터집니다. 이서진은 외도하다가 다른 여자가 임신한게 터지면서 아내 뿐만 아니라 친구 아내 김지수와의 몰래 외도까지 파토나고 김지수 남편 조진웅이 눈치 챈 분위기. 유해진은 12살 연상녀에게 매일 밤 10시에 오는 야한 사진 감추려고 친구와 핸드폰 맞바꾸기 했다가(친구랑 핸드폰 기종이 같음) 맞바꾼 친구가 게이였음을 알게 되고. 조진웅은 정신과 전문의인 아내 김지수 몰래 정신과 치료 받던거 알려지는 동시에 속초?에 상가 분양 투자 잘못해서 돈 날린거 터지고. 염정아는 남편 유해진 몰래 시어머니 요양원 알아봤던거 터지고 블로그 글을 통해 알게 된 팬?과의 전화 연결로 불륜으로 의심받고 조진웅-이서진-유해진 셋은 다른 친구 몰래 셋이서만 골프 부킹 했다가 탄로나고 등등. 뭐 사건이 쉴새 없이 터집니다. 그런데 마지막에는 별다른 설명 없이 게임씬이 환상?이었던 것처럼 그려서 이게 뭐지? 했네요.
그런데 이서진 발연기는 좀 걸리더라구요. 혼자 붕뜬 연기...영화 캐릭터도 이서진이 제일 나쁜 놈 같았네요. ㅎㅎ